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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2_아름다운꿈 님의 서재입니다.

신에게 죽창을 선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아름다운꿈
작품등록일 :
2018.01.04 14:16
최근연재일 :
2018.01.21 00:1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5,827
추천수 :
54
글자수 :
148,412

작성
18.01.07 00:13
조회
426
추천
3
글자
19쪽

운수좋은날(9)

재밌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DUMMY

***************


“정석아 괜찮니?”

누군가 박정석을 흔들었고 회상에서 깨어났다.

“예. 마졸님.”

박정석은 공손하게 대답했고, 상대는 그런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사람 없을 때는 편하게 해.”

“응. 알았어. 세진이형.”

이세진은 박정석을 데리고 한적한 곳으로 갔다.

“많이 맞던 것 같던데. 다친 곳은 없어?”

“응. 괜찮아. 근데 형.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세진은 박정석이 묻고자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 생각 했던 거야?”

“응. 모르니까 너무 답답하네.”

“하. 그건 말이야.”

이세진은 그날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이세진이 보기에도 박정석은 정신을 놓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부의 위협에는 반응을 한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하였다.

박정석은 커다란 핏빛의 늑대 피로 온몸을 뒤덮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늑대들을 베어나가고 있었다.

“오빠가 무서워요. 괜찮은 걸가요?”

“아무 일 없을 거야.”

걱정하는 박슬기를 위로 하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슬기야 괜찮니?”

한 남자가 어느새 다가와 말을 걸었다.

“민수야. 너도 왔던 거야? 그동안 어디 있었어? 본적이 없는데.”

이세진은 민수라는 남자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내가 이 사람을 어디서 본거지?’

“나야 사냥하느라 바빴지.”

김민수의 대답을 듣고서야 이세진은 이 사람을 어디서 봤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아 맞다. 혼자 숲속에서 사냥했던 사람이구나. 혹시 이사람이라면 박정석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반갑습니다. 숲속에서 사냥하시던 분 맞죠? 저는 이세진이라고 합니다.”

이세진의 인사에 김민수는 관심 없다는 듯 형식적인 인사만을 하였다.

“김민수입니다. 슬기야. 이제는 걱정 마. 내가 지켜줄게.”

김민수의 정신은 오로지 슬기에게만 집중한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응. 고마워.”

박슬기는 입으로 대답하면서도 눈은 박정석에게 꽂혀 있었다.

김민수의 인상이 순간 찌푸려지는 것을 이세진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거 잘 하면 박정석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김민수에게는 미안하지만 박슬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한다면, 박정석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씨. 저기 혹시 가능하시다면 박정석을 제압해 주실 수 있겠어요?”

“내가 그걸 왜..”

김민수가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박슬기가 먼저 물어봤다.

“세진오빠, 민수가 정석오빠를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나요?”

“글세, 민수씨가 못한다면 아무도 못해. 여기서 실력이 제일 뛰어난 사람이 민수씨니까.”

이세진은 은근슬쩍 김민수를 띄워주었다.

박슬기는 이세진의 말을 듣고는 김민수에게 매달렸다.

“민수야. 우리 오빠 정신 차리게 좀 해줘.”

“슬기 부탁이니까 들어줄게. 걱정마.”

박정석은 어느 덧 늑대들은 전부 잡았지만, 칼을 들고 주변을 계속 위협하고 있었다.

그런 박정석에게 김민수는 한걸음씩 거리를 좁혔다.

박정석은 가깝게 다가온 김민수를 향해 세로로 검을 휘둘렀다.

김민수는 오른쪽으로 한걸음을 옮겨 검을 피한 후, 박정석에게 빠르게 달려들어 발로 걷어찼다.

박정석은 충격으로 날아가 벽에 부딪쳤다.

“선배 슬기 앞에서 쪽팔리지도 않아요?”

“이제 안전한 거야?”

처음으로 박정석의 입에서 말이 흘러 나왔다.

“이젠 됐어.”

“오빠. 흑흑”

이세진과 박슬기는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주변의 위협에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박정석은 사라졌지만 받은 정신적 고통이 컸던지 그는 검을 끌어안고는 벌벌 떨며 그저 숨만 몰아쉴 뿐이었다.

“우리 오빠 왜이래요? 흑흑.”

박슬기는 처음 보는 박정석의 모습에 오열하였다.

“PTSD 증상 같은데.”

이세진은 박정석을 생각하자 마음이 찹찹하였다.

“그게 뭔데요? 흑흑.”

“흔히들 말하는 외상후 스트래스 장애라고 하는 거야. 보통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받으면 나타나는데, 증상 중에 저런 것들이 있어. 아마 머릿속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정석이는 잘 이겨낼 거야. 강한 사람이잖아.”

“아니에요. 우리 오빠 주변사람들한테 걱정 안 시키려고 강한척하지만, 실제는 매우 여린 사람이에요.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좀 더 앞장서는 건데. 흑흑.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엉엉.”

이세진의 위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듯, 박슬기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지 소리 높여 울기 시작했다.

‘그랬던 거니? 우리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항상 강한 척했던 거야?’

항상 밝고 명랑하며 현명했기에, 박정석에게 이런 면이 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낯선 곳에서도 당당하고 이성적이기에, 얼마 되지 않는 시간임에도 믿고 의지했었다.

‘들소가 달려들었을 때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며, 힘들었겠구나. 지금부터는 내가 널 지켜줄게.’

“저기 대화를 나누는 중에 미안하지만, 슬퍼만하기 전에 현실도 좀 보시죠.”

김민수는 이세진과 박슬기의 대화를 끊었다.

“무슨 말이신지요?”

이세진의 물음에 김민수가 말했다.

“선배의 저렇게 떠는 다리로 걸을 수 있겠어요? 이곳은 우리를 죽이려 달려드는 존재들로 가득한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곳은 내 한 몸도 추스르기도 힘든데, 확실히 짐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이세진과 박슬기는 박정석을 바라보았다.

주저앉은 박정석의 팔과 다리는 주체할 수도 없을 만큼 심하게 떨고 있었다.

“민수야! 아무리 그래도 말이 너무 심하잖아. 너도 아는 선배인데.”

박슬기가 김민수를 타박했다.

“알아. 그러니까 대안을 찾아보자는 거야. 정신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잖아. 초입부터 늑대들의 떼를 만났어. 앞길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 냉정하고 강한 김민수도 박슬기의 타박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투지들 마세요. 제가 부축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지면, 한쪽에 내려놓고 참여할게요.”

이세진이 중간에서 둘을 조율하였다.

“고마워요. 오빠. 민수야 그러지 말자.”

박슬기는 김민수를 째려보며 말했다.

“아니. 난 그냥.. 다행이라고.”

김민수는 말꼬리를 흐렸다.

“충분히 쉬었는데, 이제 이동하죠?”

이세진은 화제를 전환하며 박정석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이들이 이동할 준비를 하자, 다른 사람들도 이들을 따라가기 위해 이동할 준비를 했다.

가장 강한 사람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생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들은 충분히 이해해고 있었다.

신부와 가장 강한 사람들이 관리자에게 죽임을 당한 이후로, 이세진과 박슬기는 가장 강한 사람 중 한명이었다. 거기다가 김민수는 그런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이 들어간 문 안은 커다란 건물 안인 듯 했다.

그들이 있던 곳은 커다란 창고 같았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긴 복도가 눈앞에 보였다.

“세진오빠. 정석오빠 잘 부탁해요.”

박슬기도 이제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검과 방패를 손에 들고 선두에 자리했다.

“어떻게 해야 시험에 통과하는지 모릅니다. 건물 밖으로 탈출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오브젝트를 찾아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들 게임은 해보셨죠? 모든 방을 전부 수색합니다.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김민수는 박슬기에게 잃은 점수를 회복하려는 듯, 지금까지의 혼자 활동하는 모습에서 책임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들어간 방에는 좀비와 스켈레톤 같은 언데드들이 즐비했다.

늑대들에 비해서 괴물들을 잡는 것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정신적인 타격이 컸다.

“으. 징그러워.”

비위가 약한 이들은 썩어 냄새가 심한 시체더미를 보고 구역질을 해댔으며, 그런 사람들은 좀비에 물려 좀비가 되었다.

사람들은 방밖으로 도망갔고, 방안에서 싸우는 이는 김민수와 박슬기, 이세진을 포함해서 10명이 채 안되었다.

박정석은 방 입구 바로 밖에 혼자 방치되어 떨고 있었다.

“이것들 칼로 베어도 안 죽어요.”

실제로 언데드들은 팔다리가 잘려도 기어서라도 끝까지 공격하려 하였다.

심지여는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았다.

“칼을 든 사람은 그냥 다 잘라버려요.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그냥 부셔버리는 거에요.”

메이스와 마울 같은 둔기를 든 두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검으로 무장했기에, 언데드들의 목과 팔다리를 자르며 전신을 해체해야만 했다.

이세진은 특히 검과 방패를 들고, 문 앞에서 밖으로 나가려는 언데드들을 혼자 감당해야 했기에 더욱 힘들었다.

자신이 한 마리라도 밖으로 내보낸다면, 박정석이 제일 먼저 죽을 수밖에 없기에 끝까지 버텨내야 했다.

달려드는 언데드들을 검으로 베어내고, 방패로 부셔나갔다.

마지막 한 마리가 이세진에게 전신이 해체가 되고, 이세진은 지쳐서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밖에서 방관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한 짓은 아는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저것들을 그냥. 양심도 없는 새끼들.”

방안에서 끝까지 전투를 벌인 한사람이 분노에 몸을 떨었다.

“그냥 내버려둬요. 이곳은 자신의 한 행동의 결과는 본인이 받아들이는 곳이에요.”

김민수는 저들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민수씨는 굉장히 착하네요. 저들을 보고 화도 안나요?”

“하하하. 제가 착하다구요? 저는 착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예?”

김민수에게 말을 건 사람은 의아해 했다.

“슬기도 만나고 기분도 좋으니 말씀드리죠. 이곳에서 괴물들을 잡으면 강해져요. 아마 다들 느끼셨을 걸요? 피곤하지만 힘이 솟구치는 것을. 그럼 이곳에서 그런 힘을 왜 주겠어요? 전혀 친절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곳인데. 필요하니까 주겠죠. 튜토리얼이라는 것이 본게임에 적응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잖아요.”

김민수는 기분이 좋은 듯 평소와는 다르게 말이 많아졌다.

“그럼 저들은..”

“필요한 힘을 못 얻었으니 이곳에서 나가면 후회하겠죠 뭐. 그러니 분노할 필요가 없어요.”

“아..”

“저들이 힘을 포기했으니, 저들이 가질 힘까지 우리가 독차지 하니까 더 이득이죠.”

김민수의 말을 들은 이세진은 더욱 신부가 생각이 났다.

‘신부님이라면 모두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셨을 텐데.’

이세진은 자신이 신부처럼 하지 못함을 괴로워하며 자괴감을 느꼈다.

“복도에 나가 식사를 하죠. 다들 배고플 텐데.”

전투로 피칠갑을 하고 온몸에 피로함을 느껴도 사람은 먹어야 힘을 낸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가방에 챙긴 음식물을 먹었다.

박슬기는 박정석부터 챙겼다.

혼자서는 식사를 하는 것조차 못했기에, 빵과 말린 고기를 잘라 입에 넣어주고 물을 먹였다.

그 모습이 김민수는 탐탁지 않은 듯 얼굴을 찌푸렸다.

방에 있는 괴물들은 종류도 다양했다.

기존에 보았던 커다란 핏빛의 늑대와 언데드를 시작으로 검치호와 아울베어 같은 야수부터 늑대인간과 트롤까지 앞으로 나아갈수록 괴수들은 점차 강해졌다.

자신들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전투에 동참하는 사람도 증가하긴 했으나, 그 숫자는 이십 명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김민수는 박정석에게 적대감을 표출하는 강도가 높아졌다.

박슬기가 박정석 옆에 붙어 시중을 들수록 김민수는 예민해져갔다.

김민수가 박슬기에 대한 마음에는 광기가 숨어있었다.

그 광기로 인해 지금의 김민수가 있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대로 시간이 지난다면 박정석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었다.

이세진은 박슬기에게 다가갔다.

“힘드실 텐데, 앞으로 정석이의 시중은 제가 들게요.”

“아니에요. 제가 오빠한테 받은 것이 많은 걸요.”

박슬기는 이세진의 호의를 거절했다.

“제 생명을 구한 것도 정석이거든요. 저도 빚을 갚고 싶어서요. 정석이가 아니었다면 저는 신부님과 함께 죽었을걸요. 그리고 이제는 저보다는 슬기님이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하잖아요.”

“예? 제가요?”

정치적인 능력이 없는 박슬기는 단순히 살기위해 싸운 것 밖에는 없었기에, 이세진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집단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김민수씨에요. 당연히 그 책임감도 막중할 것이구요. 그 사람을 케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어요.”

차마 당신이 박정석에게 다가가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세진이 본 김민수는 충분히 여기 있는 사람들을 모두 버리고, 박슬기만 데리고 나갈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아! 민수가 힘들어 하는 것은 몰랐네요. 고마워요. 또 실수 할 뻔 했어요. 그럼 우리 오빠 잘 부탁합니다.”

그 이후로는 김민수는 박정석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옆에서 잔소리하는 박슬기에만 관심을 집중했다.

무리는 더욱 안전해졌고 평안해졌다.

이것은 전적으로 박슬기의 덕이었다.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지닌 박슬기였기에, 김민수가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시험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라, 식량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식량을 나눠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박정석에 대한 반감은 커져갔다.

전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박슬기와 박정석의 관계를 알기에 그리고 이세진이 전투시마다 어렵고 힘든 일은 도맡아하기에 박정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무관심했지만,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박정석에 대한 증오가 커져갔다.

“또 저사람 때문에 쉬는 거야?”

“그러게, 그냥 버리고 가면 안 되나. 식량도 부족할지 모르는데, 저사람 때문에 계속 움직임이 늘어지네.”

“그러게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몸의 떨림은 멈추었으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박정석이었기에 이동은 느려질 수밖에는 없었다.

‘신부님은 저런 이기적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하신 건가요? 저는 저들이 그럴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세진이 보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불만만 가진 저들보다는 박정석이 더욱 훌륭해 보였다.

이세진은 저들이 불만을 가질수록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동할 때는 박정석을 빠르게 부축해 움직이고, 전투가 벌어지면 안전한 곳에 박정석을 내려놓고는 전투에 앞장섰다.

식사시간에도 자신은 빠르게 대충 먹고는 남는 식사시간을 박정석에게 할애했다.

“정말 대단하세요. 이곳에서 처음 본 사이라면서요. 저는 부모나 자식한테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은데요. 안 힘들어요?”

전투가 끝나고 같이 전투에 참여한 한명이 이세진에게 다가와 물어봤다.

“힘들죠. 그런데 제 생명의 은인이거든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 그래도 대단하긴 하네요. 힘내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식량이 바닥을 보일 때쯤에는 박정석에게 보인 호의는 사라져만 갔다.

“식량은 이제 이틀 정도 먹을 양만 남았습니다. 먹는 양을 절반으로 줄일게요.”

김민수의 선언에 모두의 눈은 박정석에게 집중되었다.

이 모든 잘못이 그의 잘못이라는 듯 사람들의 눈빛은 매우 차가웠고, 모든 원망은 박정석에게로 모아졌다.

그리고 건물을 탈출했을 때, 박정석의 편은 이세진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재미 있으셨나요?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해주세요. 그럼 행복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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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不運秋者
    작성일
    18.01.07 00:25
    No. 1

    극한의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과오를 타인에게 전가시키려하죠..
    ㅜㅜ 참신한 전개였습니다..
    공공의적이 되어버린 주인공..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아름다운꿈
    작성일
    18.01.07 16:06
    No. 2

    고마워요. 큰 힘이 되었네요. 첫 부분은 너무 유치하게 시작해서 고민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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