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292_아름다운꿈 님의 서재입니다.

신에게 죽창을 선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아름다운꿈
작품등록일 :
2018.01.04 14:16
최근연재일 :
2018.01.21 00:1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5,823
추천수 :
54
글자수 :
148,412

작성
18.01.05 13:05
조회
371
추천
4
글자
16쪽

운수좋은 날(4)

재밌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DUMMY

박정석은 이른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이 기회의 장인 것을 알았기에 다양한 최초 보상들을 획득하고 싶었다.

마을 안에서의 보상은 얼추 획득했기에 마을 밖으로 나갈 생각이었다.

마을 밖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 박슬기를 데리고 나갈 수는 없었다.

다들 자고 있는지 어제의 부산하던 모습과는 달리 마을의 거리는 한적했다.


-최초로 마을을 벗어납니다. 용기인지 만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죠. 최초 보상으로 신체 감각기능의 능력이 성장합니다.


상쾌한 알림을 들으며 기분 좋게 마을을 벗어났다.

마을 밖은 넓은 평야와 그 뒤로 숲이 존재했다.

그리고 더 좋아진 시력은 예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 까지 볼 수 있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샘물이 있네? 저기까지만 가보자.’

바스터드소드를 양손으로 쥐고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걸었다.

두 시간 가량을 걷자 샘물이 나타났다.

샘물에서 물을 마시던 작은 동물들은 놀란 듯 사방으로 흩어졌다.

‘물을 한번 마셔볼까?’

박정석은 샘물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


-마나가 가득한 샘물을 복용하였습니다. 마나가 무엇인지 모르죠? 마나는 모든 힘의 근원이에요. 마나에 대한 재능이 성장합니다.

-최초로 마나가 가득한 샘물을 복용하였습니다. 마나에 대한 재능이 성장합니다. 마나를 수련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최초로 마나를 접했습니다. 이 느낌을 잊지 마세요. 물론 마나의 속성마다 느낌이 다 다르긴 하지만요. 마나에 대한 재능이 크게 성장합니다.


‘이런 것도 보상이 있어?’

거듭된 행운에 박정석은 기분이 좋았다.

군대를 전역하고 예쁜 여자친구가 생겼고, 인류가 멸망하기 전에 구원의 기회를 얻었다.

이곳에서도 각종 보상은 다 획득했다.

이제 남은 것은 능력을 인정받아 가족을 데리고 오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박정석은 더 큰 욕심이 생겼다.

‘저 숲으로 들어가면 또 보상이 있으려나.’

용기를 내어 숲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최초로 어둠의 숲에 진입하였습니다. 무모한 것 아닌가요? 어쨌든 축하해요. 최초 보상으로 신체 감각기능의 능력이 성장합니다.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넌 미쳤어. 목 위로 달린 것이 장식용이냐? 신체 감각기능의 능력이 크게 성장합니다.


‘아싸. 대박이다.’

알람에 기분이 살짝 나쁘긴 했지만 어쨌든 보상이 좋았으니 참을 수 있었다.

신체 감각기능이 크게 활성화 되며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발달된 시력으로 몇 미터 떨어진 수풀 속에 거대한 검치호랑이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치호랑이도 자신이 발견 된 것을 안 듯 박정석을 덮치기 위해 높이 뛰어 올랐다.

당황한 박정석은 허리에 찬 손도끼를 힘껏 던지고는 뒤도 안보고 마을을 향해 달렸다.


-커엉


초심자의 행운인 듯 박정석이 던진 손도끼는 뛰어 오른 검치호랑이의 심장에 날아가 박혔다.


-최초로 사냥에 성공하였습니다. 신체 능력이 성장합니다.

-최초로 어둠의 숲의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알지? 신체 능력이 크게 성장합니다.

-최초로 검치호를 사냥하였습니다. 신체 능력이 대폭 성장합니다. 투척무기의 숙련도가 크게 증가합니다.

-최초로 등급의 차이가 많이 나는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 신체능력의 성장속도가 크게 증가합니다.


다양한 알림음이 들렸지만, 공포에 질린 박정석은 아무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참을 달려 숲에서 꽤 멀어지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휴. 진짜 무서웠다. 죽은 건가?’

죽었다는 알림음을 떠올렸지만 공포에 질려 손도끼와 잡은 몬스터를 가져 오는 것은 엄두조차내지 못했다.

‘손도끼는 아직 많고, 모자라면 마을에서 보충하지 뭐.’

크기가 3m는 되어 보이는 맹수가 사는 곳으로 다시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냥 빨리 마을에 가서 여자친구도 보고 쉬고 싶었다.

마을 입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박정석은 걸음을 멈추었다.

‘젠장. 왜 저놈들은 일찍 일어나서.’

박정석의 눈에 커다란 표범에게 쫓겨 마을을 향해 도망가는 사람이 보였다.

‘평원에 저런 맹수가 사는 거였어? 저런 것을 사냥하라는 거였어?’

숲에서 보였던 맹수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저 표범도 족히 1m는 넘어 보였다.

도망가던 남자는 금세 따라 잡혔다.

표범은 고양잇과의 맹수답게 날쌘 몸으로 뒤에서 남자를 덮쳐 넘어트리고는 목덜미를 물었다.

목덜미가 물린 남자는 바르르 떨다 곧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무래도 죽은 듯 보였다.

박정석은 자신의 눈앞에서 맹수가 사람을 잡아먹는 광경을 직접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빨로 가슴부분을 옷과 함께 살점을 물어뜯더니, 입을 박고 살점과 내장들을 파먹었다.

저건 분명히 한두 번 먹어본 솜씨가 아니었다.

사람을 먹는 것이 매우 익숙한 듯 보였다.

바람이 바뀌고 표범이 무엇인가를 느낀 듯 박정석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표범의 눈과 마주치자 온몸에 소름이 올라왔다.

‘씨발 그냥 먹던 거나 먹어라. 나는 그냥 무시하고.

박정석은 오금이 저려왔다.

표범은 먹는 것을 멈추고 몸을 낮추어 경계태세를 취했다.

박정석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바스터드 소드를 잠근 버클을 풀고는 손도끼를 쥐어 들었다.

그리곤 표범을 피해 살살 입구로 이동했다.

‘제발 오지마라. 제발. 다신 마을 밖으로 안 나갈 거니까.’

여긴 게임이 아니다.

게임 초보 사냥터처럼 사슴이나 여우같은 약한 생명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자신이 멍청했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

생명은 하나 밖에는 없는 것이니까.

입구로 가는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마을 입구를 힐끗 바라다보았다.

‘5m 정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

5m, 4m, 3m 입구가 가까워질수록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표범은 아직 선택을 못 내린 듯 자세를 낮추고 언제든 달려들 모습이었다.

‘3m정도라 그냥 뛸까? 아니면 지금처럼 뒷걸음질로?’

박정석의 머리는 복잡하였다.

순간의 실수였다.

아니 실수라고 말하기에도 어려웠다.

입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냥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등이 노출되었고, 그것은 표범을 자극하였다.

표범은 박정석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표범이 자신에게 달려들자 반사적으로 오른 손에 쥔 손도끼를 던졌다.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3개의 손도끼도 연달아 던졌다.

날아간 손도끼는 차례대로 표범에 적중하였다.

처음의 던진 손도끼는 어깻죽지에 맞아 달리던 표범이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그리고 연달아 던진 손도끼 3개가 표범의 두개골을 부셨다.


-평원에서 최초로 사냥을 하였습니다. 수고했다. 솔직히 욕먹을 놈은 따로 있으니까. 신체능력이 성장합니다.


알람소리를 들으며 긴장이 풀린 듯 박정석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리가 떨려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살면서 맹수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그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일어났다.

다행히 목숨을 건지고 살아나긴 했지만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다.

머릿속에는 이곳에서 벗어나고픈 생각 밖에는 없었다.

박정석은 곧장 엉금엉금 기어서 집으로 기어갔다.

마을에는 사람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거리는 한적했다.

집에 거의 다다르자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이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인건가?’

‘표범을 챙겨야 했나?’

‘손도끼도 챙겨야 하고.’

‘아 몰라.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 손도끼는 또 챙기면 되지 뭐.’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지만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을 이길 수는 없었다.

‘난 할 만큼 했어. 그냥 좀 자고 싶다.’

박정석은 곧장 집으로가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오빠. 해가 중천에 떴다. 이제 일어나.”

“으응. 알았어.”

박정석은 대답을 하면서도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절대 일어나고 싶지 않다고 시위를 하는 듯했다.

“오빠. 빨리 일어나. 오늘 큰 사건이 있었단 말이야.”

박슬기는 이불을 확 채감으로써 침대에 누워 있는 꼴을 도저히 보지 못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응. 뭔데 그래?”

박정석은 아직 피곤함이 가시지 않은 듯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지금 난리 났어. 마을 밖으로 나간 사람은 죽어 있고, 입구 근처에서는 표범이 죽은 채로 있었다구.”

“아!”

순간 새벽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반응이 뭐 그래? 마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아. 그게 말이지. 사실은..”

“오빠 그러니까 밖에 나가지마. 밖에 위험하거든. 누군가가 생각 없이 나갔었나봐. 그러다가 죽은 것 같데. 우리도 빨리 훈련하러 가자. 사람들 무기 사용하는 연습하느라고 장난 아니야. 아직 훈련장은 사람들이 잘 몰라.”

박슬기는 박정석의 말을 끊고는 쉴 새 없이 말을 내뱉었다.

“응. 그래. 지금 가자.”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굳이 표범을 잡은 것이 자신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했다.

거리의 공터같은 빈 장소에는 사람들이 나와 선택한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아마도 맹수의 존재와 그 맹수로 인해 사람이 죽은 것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듯 보였다.

주택가에서 한참을 걷자 사람들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다들 집근처를 벗어나지 않은 듯했다.

이곳은 부지런히 움직인 사람들이 과실을 얻을 수 있었다.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언가 뿌듯하고 기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응? 다른 보상이 더 있었나?’

의문은 금방 풀렸다.

각각 비어있는 하나의 허수아비를 선택하여 훈련을 하자 새로운 알림음이 들려왔다.


-한 시간 동안 검을 휘둘렀습니다. 검을 다루는 능력이 약간 상승합니다.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하였습니다. 신체능력이 약간 성장합니다.


‘아! 이거구나.’

박정석은 박슬기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고 계속 훈련을 하였다.

‘음. 한 시간은 더 지난 것 같은데 알람이 없네. 더 해야 하나?’

세 시간쯤 검을 휘두르자 알람이 울렸다.


-두 시간 동안 검을 휘둘렀습니다. 운이 좋은 자여. 요행을 너무 바라지 말거라. 검을 다루는 능력이 약간 상승합니다.

-두 시간 동안 훈련을 하였습니다. 신체능력이 약간 성장합니다.


‘헉. 분명히 어떤 존재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시스템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계심이 들기 이전에 누군지 모를 절대자에게 찍혔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죄송해요. 열심히 할게요.’


-한 시간 동안 투척무기 수련을 하였습니다. 투척무기를 다루는 능력이 성장합니다.

-두 시간 동안 투척무기 수련을 하였습니다. 투척무기를 다루는 능력이 성장합니다.

-세 시간 동안 훈련을 하였습니다. 그래 열심히 해라. 신체능력이 약간 성장합니다.


그렇게 삼일의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박정석과 박슬기는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몇 가지의 사건이 일어났다.

첫 번째는 훈련장이 알려져 사람들끼리의 다툼이 일어났다.

훈련장의 규모에 비해 이용하려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다 보니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여느 때처럼 훈련하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둘은 훈련장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분위기는 매우 험악했다.

“이봐요. 당신은 그동안 훈련을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양보해요.”

“모야. 당신이 그동안 몰라서 못 온 거지 일부러 안 온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이 게으름을 피워서 생긴 문제를 왜 나한테 따져요.”

“게으름이라니. 너 나 아냐? 어디서 말을 그따위로 하는데?”

“말이 짧다. 너야말로 나 아냐?”

훈련장은 욕설과 악의로 뒤덮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이 돌고 훈련장에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긴 했었다.

터질 문제가 적당한 시간이 되어 터졌을 뿐.

재화가 한정적이고 그것을 소유 하고자 하는 자가 재화보다 많을 경우 인간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타협, 협상, 대체할 수 있는 어떠한 것들.

하지만 이번 문제는 대체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거기에 걸려있는 것은 자신의 생명이었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쉽게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서로가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고 분위기는 갈수록 일촉즉발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우리 오늘은 집에서 훈련하자.”

박정석은 계속 살벌해져가는 분위기 속에서 박슬기를 떼어 놓고 싶었다.

“그러자 오빠. 무섭다.”

박정석이 박슬기의 손을 잡고 뒤를 돌아 집으로 가려던 순간에 사건은 발생했다.




재미 있으셨나요?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해주세요. 그럼 행복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에게 죽창을 선사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다시 돌아가다(2) +4 18.01.21 205 2 14쪽
19 다시 돌아가다(1) 18.01.20 134 3 16쪽
18 길을 세우다(9) +3 18.01.18 163 2 14쪽
17 길을 세우다(8) 18.01.17 146 2 18쪽
16 길을 세우다(7) 18.01.14 168 1 14쪽
15 길을 세우다.(6) +1 18.01.13 206 3 18쪽
14 길을 세우다(5) +3 18.01.11 225 1 17쪽
13 길을 세우다.(4) +2 18.01.10 209 2 17쪽
12 길을 세우다(3) 18.01.09 233 2 16쪽
11 길을 세우다(2) +2 18.01.08 239 2 19쪽
10 길을 세우다.(1) +2 18.01.07 264 2 20쪽
9 운수좋은날(9) +2 18.01.07 426 3 19쪽
8 운수좋은날(8) +3 18.01.06 318 3 16쪽
7 운수좋은날(7) 18.01.06 309 3 19쪽
6 운수좋은날(6) 18.01.05 285 3 17쪽
5 운수좋은 날(5) 18.01.05 313 3 19쪽
» 운수좋은 날(4) 18.01.05 372 4 16쪽
3 운수좋은 날(3) 18.01.04 430 4 17쪽
2 운수좋은 날(2) 18.01.04 473 4 10쪽
1 프롤로그, 운수 좋은 날(1) +2 18.01.04 706 5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