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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2_아름다운꿈 님의 서재입니다.

신에게 죽창을 선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아름다운꿈
작품등록일 :
2018.01.04 14:16
최근연재일 :
2018.01.21 00:1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5,829
추천수 :
54
글자수 :
148,412

작성
18.01.04 14:58
조회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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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프롤로그, 운수 좋은 날(1)

재밌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DUMMY

프롤로그


“아! 지겨워 이제 지구를 보는 것도 귀찮아. 그냥 새로 다시 만들까?”

지구의 주신은 권태로운 이 상황을 못 견뎌 했다.

“주신님 그럼 천재지변이라도 만들어 보심이 어떨까요?”

지구를 관리하기 위해 주신이 만들어낸 관리자가 주신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지난번에 원자력 발전소 있는 곳에 지진 일으켰었잖아. 이젠 그것도 지겨워.”

지구의 주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새로운 질병을 퍼트리는 것은 어떨까요?”

관리자가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흑사병을 퍼트릴 때야 반응이 오래도록 꽤 재미있었지만, 요새는 예전의 그때만 못해. 신종플루 퍼트렸을 때를 봐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반응들이 시들했었잖아.”

지구의 주신은 그 의견도 탐탁치 않은 듯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주신님.”

관리자는 주신의 심심함을 벗어나게 할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매우 송구스러워 하였다.

“아니야. 니 잘못도 아닌데 뭐. 장난감이 재미없어지면 부수고 새로 장만해야지. 그게 맞는 거야.”

주신이 마음을 정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주신님이 만들고 가꾸어 온 것이 벌써 46억년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순간에 버리기에는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관리자는 주신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써보았으나 이는 주신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이봐! 관리자. 너도 용인 에브게니아처럼 판타리라에 넘길까? 노예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면 주제넘게 참견하지 마.”

주신의 차가운 말에 관리자는 공포를 느꼈다.

“죄송합니다. 주신님.”

“됐고, 판타리아의 주신에게 연락해서 좀 보자고 말해봐.”

“예. 알겠습니다.”

관리자는 주신의 분노를 더 사지 않기 위해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 판타리아의 주신에게 연락했다.

“이렇게 연락드리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판타리아 주신님.”

“지구의 관리자인가? 잔소리는 됐고 무슨 일이야?”

판타리아의 주신은 권태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구의 주신님께서 판타리의 주신님을 초대하셨습니다.”

지구의 관리자는 공손하게 용무를 전달했다.

“왜 오라고 하는 건데?”

“비천한 제가 어찌 주신님의 뜻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지구의 관리자는 최대한 겸손하게 말했다.

판타리아의 주신은 성격이 어디로 튈 줄을 모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했다.

“그럼 직접 연락하라고 해. 내가 영문도 모르고 너 따위의 말을 듣고 가야 하나?”

판타리아의 주신은 기분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연락을 종료하고 주신에게 보고하면 자신은 실제로 노예로 팔려갈지도 몰랐다.

“송구스럽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지구에 대해서 실증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지구의 관리자는 조심스럽게 용무를 밝혔다.

“푸하하. 그 찌질한 놈이 얼마 전에 놀러오더니 초라한 자신의 지구에 염증을 느꼈나보군. 곧 가도록 하지. 크크.”

그리고 곧바로 판타리아의 주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놈은 어디 있지?”

판타리아의 주신이 지구의 관리자에게 물어봤다.

“응접실에 계십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구의 관리인은 판타리아의 주신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어이! 지구의 주신, 지구가 부끄러워서 처리하려고 불렀다며?”

지구의 주신은 관리인을 째려보았다.

주신의 눈빛에 놀란 관리인은 괜히 불똥이 튈까봐 잽싸게 자리를 빠져나왔다.

“이봐. 괜히 죄 없는 관리인을 구박하지는 말라고. 좀 모자라긴 해도 말 하나는 잘 듣자나.”

판타리아의 주신이 지구의 주신에게 비아냥거렸다.

“맞아. 내가 저 관리인을 모자라게 창조한 이유가 그거지. 괜히 똑똑하게 만들었다가 자네처럼 자신의 주신을 거꾸러트리고 다 먹어버리는 꼴은 도저히 못 봐주겠거든.”

“하하하. 똑똑하다고 칭찬해 주어서 고맙네.”

판타리아의 주신은 지구의 주신의 비아냥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래 지구를 팔 생각은 있는가?”

“물론이네. 문제없이 처리 할 수 있겠는가?”

지구의 주신은 내심 불안한 듯 물어봤다.

“크크, 물론 주신들의 규칙에는 창조한 세계를 사사로이 매각하는 것은 금하고 있지. 하지만 말일세. 모든 규칙에는 빈틈이 있고, 명분은 만들기 나름이라네.”

판타리아의 주신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편하게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하면 안전한가? 좀 알려주게나.”

지구의 주신은 방법이 궁금한 듯 판타리아의 주신을 보챘다.

“간단하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두 개의 세상을 관리할 여력이 되지 못해 지구의 존재들의 안녕을 위해서 여러 주신들에게 쪼개서 선물을 하면 되네. 답례로 약간의 권능포인트를 받는 형식을 취하는 거지.”

판타리아 주신의 대답이 다소 불안했는지 지구의 주신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거 너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무슨 상관인가? 명분 확실하고 설사 매각하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해서 연루된 수많은 주신들을 처벌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게. 크크.”

판타리아의 주신은 지구의 주신을 안심시켰다.

“내 자네를 믿겠네. 그래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지구의 주신은 판타리아의 주신에게 물어봤다.

“음 지구의 인간은 별다른 이능력이 없으니 1명당 1포인트네. 그리고 내가 수수료 5%를 받는 대신 선물로 자네가 새로 창조하는 세계에 선물로 드래곤 한 마리를 분양해주지. 지구까지 깔끔하게 팔아주겠네.”

판타리아의 주신의 말을 듣고 지구의 주신은 생각에 잠겼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지구의 주신은 마음을 결정했다.

“알겠네. 잘 부탁하네.”

이렇게 지구와 지구의 모든 인간은 여러 주신에게 쪼개져 팔려나갔다.


운수좋은 날(1)


“주신 개새끼. 그냥 팔았으면 팔았다고 말하지. 씨팔! 그걸 속이냐.”

박정석은 투덜대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고 있었다.

“야이 벌레들아! 빨리 안 움직여! 할 일이 산처럼 쌓여있다.”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이 노동을 하는 인간들에게 채찍을 휘둘렀다.

그 사이로 뿔이 달리고 염소다리를 한 마족이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에게 다가가서 물어봤다.

“사냥 준비는 잘 되어 가는가?”

“예.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면 모든 준비가 끝날 것 같습니다. 담당관님.”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은 마족에게 공손한 태도로 말을 하였다.

“그래 빠르군. 아직 몇 달이 남기는 했지만 일찍 끝내놓는 편이 좋아.”

담당관이라 불린 마족은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박정석은 그 모습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았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었는데. 쩝. 부럽다.’

그 순간 마족과 박정석의 눈이 마주쳤다.

마족은 인상을 찌푸리며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벌레가 농땡이를 부리는데 관리 똑바로 안하냐?”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이 박정수를 노려보았다.

‘좆됐다.’

박정석은 고개를 숙이고 빨리 짐을 나르기 위해 이동하려했다.

“이보세요. 선배님. 제가 잘해드리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시네요.”

검은 갑옷을 입은 인간은 어느새 박정석의 앞에 서서 길을 막았다.

‘니가 언제 나한테 잘해줬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지.’

하지만 속마음과는 다르게 박정석의 입에서는 다른 말이 나왔다.

“죄송합니다. 마병님. 앞으로 더욱 잘하겠습니다.”

“야 박정석, 인간세계에서야 대학선배지 여기선 아니잖아. 근데 주제 파악을 못하고 나한테 똥물을 튀겨?”


-퍽. 퍽.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는 박정석을 무작정 패기 시작했다.

‘씨팔. 김민수 이 새끼. 그래 우리는 악연이다. 다신 보지 말자.’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한번만 봐주세요.”

속마음과는 다르게 쓰러져서 몸을 웅크리고 연신 잘못을 빌었다.

한참을 박정석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김민수는 분이 풀린 듯 때리던 것을 멈추었다.

“앞으로 잘해! 이 벌레 새끼야. 카악 퉤.”

“예.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김민수에게 허리를 숙이며 사죄를 하였다.

‘빨리 안 일어나면 저 새끼는 분명 또 팬다. 개새끼. 내가 이곳을 탈출하고 만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흑흑. 주신 개새끼.’

박정석은 그날을 떠올렸다.

지구에서 마족에게 팔려나간 날을.




재미 있으셨나요?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해주세요. 그럼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처음에  많이  오글거리시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초반부는  주신의  세속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고  평온함과   평화를   강조하기  위해   다소  오글거리게  썼어요.

그리고   멜로물은   주인공이  마계로  떨어지면서  사라집니다.

주인공과  김민수의  관계설정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라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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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길을 세우다(3) 18.01.09 233 2 16쪽
11 길을 세우다(2) +2 18.01.08 239 2 19쪽
10 길을 세우다.(1) +2 18.01.07 264 2 20쪽
9 운수좋은날(9) +2 18.01.07 427 3 19쪽
8 운수좋은날(8) +3 18.01.06 318 3 16쪽
7 운수좋은날(7) 18.01.06 309 3 19쪽
6 운수좋은날(6) 18.01.05 286 3 17쪽
5 운수좋은 날(5) 18.01.05 313 3 19쪽
4 운수좋은 날(4) 18.01.05 372 4 16쪽
3 운수좋은 날(3) 18.01.04 430 4 17쪽
2 운수좋은 날(2) 18.01.04 473 4 10쪽
» 프롤로그, 운수 좋은 날(1) +2 18.01.04 70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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