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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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가로운 휴일.
일어나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가만히.
소파에 앉자 눈을 감았다가 떠봅니다.
해먹었지만 포근한 소파의 감촉.
난향이 가득한 베란다의 모습.
그리고 유난히도 포근한 가을날의 어느 날.
주위가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주위가 너무 포근해 보입니다.
아닙니다. 이 모든 평온은 거짓말입니다.
저의 마음은 아직도 아픕니다.
그대가 없는 빈자리는 나에게 너무 큰 것이기에.
좀 더 세월이 지나고 좀 더 다른 일이 몰두 하여 낫는 병입니다.
아니 어쩌면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나만의 짐을 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한가로운 가을날의 어느 휴일.
나는 그대 없는 이 의자에 앉자 조용히 고독의 하루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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