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추억
모든 것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확정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 과거에 흘러간 일들 외엔.
미리 단정 짓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기에 노력에 따라 내일은 행복이 될 수도 있고.
아픈 과거는 추억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다만.
흘러가는 어느 계절의 어느 날.
희미하게 별빛처럼 보이는 아주 귀중한 당신.
그런 당신과 나의 인연은 이렇게 나쁜 결과로 정해져 버렸습니다.
운명은 나에게 사랑대신 추억만을 허락하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같은 그대라는 존재에게 나는 말합니다.
난 처음부터 그대의 추억 따윈 되고 싶지 않았다고.
단지 추억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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