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향기
어른은 향기가 없습니다.
그 옛날 동무와 같이 손을 잡고 걸었던 울퉁불퉁한 거리의 향기도 맡을 수가 없고.
뜨거운 우정과 조그마한 꿈을 위해 서로 우정을 쌓으며 경쟁했던 열정과 희망의 향기도.
맡을 수가 없습니다.
난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나 보니 나는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순수함은 사라졌지만 난 그 대신 다른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여자라는 존재도. 그대라는 존재도. 그리고 사랑이라는 존재도.
하지만 어른이 되었기에 이 모든 것을 기다려야만 하는 슬픈 현실도 알아버렸습니다.
절대 다을 수 없는 빛나는 태양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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