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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르니

금강불괴는 링에서 힐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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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도파밍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2
최근연재일 :
2024.05.26 23:58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414
추천수 :
90
글자수 :
117,391

작성
24.05.22 23:18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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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ROUND 17

DUMMY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딘가 낯익은 조인찬의 짝사랑녀.

누구였더라?


“네, 앉으세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먼저 열린 조인찬의 입.


“선발전 때 관심 갖고 봤거든요. 만나면 인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네요.”


턱에 손을 괸 채 씩 웃는 여학생.

그 모습을 보며 실실 쪼개는 조인찬.


가만, 반달 모양이 된 눈을 보고 있으니 머릿속에 누군가가 번뜩 떠오르는데?


“혹시 쁘아쁘아라고 아세요?”

“어머? 쁘아쁘아를 아세요?”


내가 질문을 던졌는데 오히려 휘둥그레진 눈으로 되묻는 여학생.

그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잘 알죠. 200만 명 구독자를 갖고 있는 너튜버니까요.”

“혹시 구독했어요?”

“그럼요.”


사실 거짓말이다.

나는 여캠에는 영 관심이 없거든.


그렇기에 테이블 밑에 핸드폰을 숨긴 채 재빨리 '쁘아쁘아'를 구독하고는 여학생에게 핸드폰 액정을 보여줬다.

반사신경 훈련을 한 게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어머, 진짜네요? 저 방송할 때 빡세게 화장하는데, 어떻게 알아봤어요?”

“별 차이 없는데요.”

“어머!”


차이가 없긴 개뿔.

너튜버 ‘쁘아쁘아’는 섹시한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반면, 내 눈앞에 있는 여학생은 민낯에 펑퍼짐한 유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그러나 이런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과거 인터넷에서 ‘여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란 게시물을 봤는데, 그 가운데 ‘화장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방송에서는 바람 한 점에 날아갈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나와 같은 유스 국가대표라니.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대화를 살짝 나눠보고 안 사실은 ‘쁘아쁘아’ 너튜버의 본명은 박지아.

나와 같은 17살이며 복싱을 한지는 2년 됐다고 한다.


처음 복싱을 시작한 이유는 다이어트.

그런데 소질이 있다며 관장이 강한고 복싱부 진학을 추천했고,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섰다고.


그리고 유스 국대 선발전에서 내 경기를 유심히 본 이유는 이서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서우를 구독하고 있던 박지아 또한 전국 생체 결승전 경기를 라이브로 봤다고.

뿐만 아니라 그녀는 이서우를 둘러싼 논란까지도 파악하고 있었기에 소화제를 들이킨 것 같은 통쾌함을 느꼈다고 한다.


“근데 우리 동갑인데 말 놓아도 될까?”

“그래.”

“사실 부탁이 있어서 말을 건 건데···.”

“응? 뭔데?”


한참을 이서우에 대해 얘기하던 박지아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지 그제야 속마음을 드러냈다.


“내 너튜브에 출연해 줘.”


박지아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와 조인찬은 서로 눈을 마주친 채 눈을 끔뻑거렸다.


“요즘 인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 고민이거든. 이서우를 골로 보낸 생체인, 엘리트 선수가 돼서 만나 봤다! 이런 콘텐츠 찍으면 조회 수가 좀 나오지 않을까?”

“구···. 음···.”


하마터면 ‘구리다’고 직접적으로 말할 뻔했다.

복싱 너튜버도 아닌 섹시하게 입고 수다나 떠는 여자 너튜브에 나 같은 복서가 출연하면 욕밖에 더 먹지 않겠나.


“그보다는 차라리 브이로그를 찍는 게 어때?”

“브이로그?”

“200만 너튜버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으로 해서 전지훈련 모습을 찍어 올리는 거지.”

“그게 도움이 될까?”

“우리 내일 오후에 선수들끼리 스파링 하잖아. 일반 사람들은 유스 국대 스파링을 볼 기회가 없으니까 관심 갖고 보지 않을까? 피 터지게 싸우는 모습이 꽤나 자극적이기도 하고. 더욱이 너같이 예쁘장한 너튜버가 링 위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구독자들은 코피 터질걸?”

“예쁘장···.”


박지아는 뺨을 두 손으로 잡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너···.”


그리고 그 순간 마주 편에 있던 조인찬이 살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날 노려봤다.


뭐 인마.

환심을 사려면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좋아. 그럼 감독님께 허락 받고 올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박지아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이훈 감독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어느새 다시 실실 쪼개고 있는 조인찬.

소꿉친구의 사랑에 빠진 눈빛은 정말이지 소름 돋기 짝이 없다.


“너도 좋아하냐?”

“아니. 박지아도 떡볶이도 다 관심 없으니 걱정 마.”

“진짜지?”

“그래.”

“다행이야. 그럼 난 음식 좀 더 퍼올게.”

“아직 남았잖아.”

“지아가 잘 먹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


이훈은 손목에 찬 시계를 쳐다봤다.

5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침.

집합 시간은 오전 6시지만 일찍 눈이 떠진 그는 한 시간 일찍 집합 장소인 칠갑산 등산로 입구로 향했다.


‘오랜만에 선수 때처럼 스파링을 했더니 삭신이 다 쑤시네.’


이훈은 전날 최강인과 가졌던 스파링을 다시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유스 국가대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펀치력, 회피력, 센스까지 수준급 실력을 가진 최강인.

그런 선수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는 마치 첫사랑과도 같은 설렘을 느꼈다.

무엇보다 그를 반하게 만든 건 바로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체력.


‘고작 고등학생 밖에 안 된 놈이 어떻게 포커페이스를 그렇게 잘 유지하지? 더욱이 3시간 내내 스파링을 해도 지치지 않고 말이야.’


이훈은 서서히 밝아지는 하늘을 보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자신의 미래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나저나 근육통이 상당한데, 최강인은 괜찮으려나?’


몸을 풀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훈.

그의 눈에 등산로 입구에 놓인 한 헬스 기구가 보였다.

그것은 압력으로 눌려있던 허리, 근육, 인대 등을 펴주는 운동 기구인 ‘거꾸리’.


“아이고, 좋다.”


어차피 볼 사람도 없을 터.

이훈은 상의가 반쯤 벗겨져 배를 노출하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아하며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바로 그때, 그의 앞으로 다가온 기다란 그림자.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그림자 주변에 뚝뚝 떨어지고 있는 땀방울들.


“감독님?”

“어?”


거꾸리에 드러누워 있던 이훈의 시선이 발을 지나 무릎으로, 허리에서 어깨로 향했다.

얼굴을 확인했을 때 그는 화들짝 놀라며 거꾸리를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어우, 피 쏠려!”

“가, 감독님. 잠시만요.”


최강인이 거꾸리를 원위치로 돌린 뒤에야 이훈은 자신의 배가 홀라당 벗겨져 있던 사실을 인지하고는 괜히 헛기침을 내뱉었다.


“아직 집합 시간까지 30분이나 남았는데 그 땀은 뭐냐?”

“제가 원래 잠이 없어서요. 미리 코스를 익힐 겸 새벽 3시에 나왔습니다.”

“뭐?”


이훈은 말문이 막혔다.

명색이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자신과 무려 3시간 동안 스파링을 하고도 어떻게 새벽 일찍부터 운동을 할 수 있는 건지 의아했다.


“설마, 뛴 거야?”

“네. 제 하루 루틴의 시작이 로드워크라서요.”

“몸은 괜찮고?”

“보시다시피 멀쩡해요.”


이훈은 입이 떡 벌어진 채 최강인을 쳐다봤다.

잔뜩 흘린 땀으로 하얀 티셔츠가 몸에 달라붙어 있는데도 안정적이기 짝이 없는 숨소리.

더욱이 그의 손에는 물병조차 들려있지 않았다.


“오늘 훈련 내용 뭔지 알고 있지?”

“그럼요.”

“그런데도 그렇게 땀을 한 바가지 흘려가며 뛰었다고?”

“워밍업으로 정상까지 한 차례만 가볍게 뛰어서 괜찮아요.”


이렇게 열정 넘치는 선수는 얼마 만인가.

아니, 처음이었다.


‘독한 놈’으로 불렸던 이훈도 선수시절엔 새벽 로드워크만큼은 피하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이를 즐기며 하는 놈이라니.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훈은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지고는 무언가를 최강인 손에 건넸다.


“이게 뭐예요?”

“파워젤. 이따 산 뛰다가 힘들 때 챙겨먹으면 없던 힘도 생길 거야.”

“마음만 받을게요. 감독님.”

“왜?”

“저만 예쁨 받을 수 없잖아요.”


이훈은 누군가에게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을 느꼈다.

안일했다.

지도자라는 놈이.


그리고 그는 비로소 확신했다.

이 새끼, 이거 물건이라고.


얼마나 지났을까.

선수들이 하나 둘 칠갑산 등산로 입구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일어난지 얼마 안 된 듯이 하나같이 하품을 쩍쩍 내뱉는 선수들.


갓 피어난 새싹인 유스 국가대표조차 이토록 나태하니 한국 복싱이 망할 수밖에.

그렇기에 이훈은 선수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부터 1시간 안에 정상 찍고 달려온다. 실시!”


갑작스러운 외침에 모두가 우왕좌왕 하고 있던 그때.

단 한 명, 최강인 만이 빠른 속도로 등산로를 향해 달려갔다.


“뭐, 뭐야?”

“몸도 풀기 전에 이렇게 바로 시작한다고?”


선수들은 당황해하면서도 하나 둘 최강인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눈치까지 빠르다니.’


이훈은 점점 멀어지는 최강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제가 일등이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첫 번째로 등산로 입구를 향해 달려온 선수.

조인찬이다.


고도 559m인 칠갑산을 단 20분 만에 달려온 그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최강인.

그는 자신이 1등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아, 아쉬워. 간발 차였는데.”


그리고 그의 뒤로 줄줄이 사탕처럼 선수들이 하나 둘 달려왔다.


“저놈 뭐야. 나 청양 출신이라 칠갑산 밥 먹듯 뛰었는데도 나도 모르는 지름길을 알아내다니.”


두 번째로 들어온 선수는 조인찬을 보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뭐야, 얘는 왜 안 와?’


14명의 선수들이 다시 등산로 입구로 달려오는 동안 최강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낙상 사고라도 당한 거 아니야?’


조인찬은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잘근 물어뜯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서야 등산로 입구로 달려온 최강인.


“저 태연한 얼굴 좀 봐. 걸어왔나 봐.”

“체력이 저렇게 똥인데 어떻게 서한필을 이겼지?”

“관종 짓 할 때 알아봤어. 꼭 저렇게 실력 없는 놈들이 그렇다니까.”


선수들은 혀를 끌끌 차며 수군거렸다.

바로 그때 이훈이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자, 집중하세요. 모두들 아침부터 고생 많았어요. 어제 얘기했듯이 이번 전지훈련은 포인트제로 운영을 합니다. 1등부터 3등까지 포인트가 주어지고, 당연히 1등인 선수에게 가장 많은 포인트가 주어지겠죠? 그럼 1등을 발표하겠습니다.”


이훈이 입을 열자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사람, 조인찬과 최강인을 제외하고.


이훈은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한참 응시하고는 입을 다시 열었다.


“일등은 최강인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웅성거리는 선수들.


당연한 반응이었다.

꼴찌로 들어온 놈이 일등이라니.


“아니, 왜요? 왜 쟤에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성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승부욕의 사나이 조인찬이었다.


“여러분은 몰랐겠지만 사실 유니폼에는 센서가 붙어 있어요. 그 센서를 이용해 거리와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즉, 가장 많은 거리를 가장 짧은 시간에 달린 선수가 일등을 차지한 겁니다.”


이훈은 한 선수에게 다가가 그의 유니폼 안에 부착된 칩을 보여줬다.

천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칩.

그제야 선수들은 칩을 찾아내기 위해 너도나도 유니폼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럼 최강인 선수는 대체 얼마나 뛴 건데요?”


누군가의 외침에 선수들의 시선이 일제히 이훈의 입으로 쏠렸다.

마치 모두가 궁금했던 질문이었다는 듯이.


“1시간 동안 20km를 뛰었다면 믿겠어요?”


이훈의 말에 선수들은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 했다.


"미친, 괴물이냐?"

"평평한 길에서도 1시간에 20km 뛰기 힘든데 산을 저렇게 뛰었다고? 아, 에바야."

"이건 반박 불가인데."


선수들이 최강인의 기록에 하나같이 놀라워하고 있던 그때.


"왜, 그런 룰을 처음부터 고지하지 않은 거죠? 그럼 저도 뺑뺑 돌다 왔을 텐데요."


조인찬 만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훈을 노려보았다.


"음. 그렇게 따지면 제가 언제 빨리 달리라고 했나요? 정상 찍고 1시간 안에 달려오라고만 했죠. 복싱 경기에서 공격속도가 빠르다고 우승하나요? 아니요. 최종 라운드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는 법입니다. 이 훈련도 이런 이치를 따른 겁니다. 아, 제가 고집 부리는 건 아니고 원래 이런 훈련이에요. 매년 이렇게 해온."


납득하기도 반박하기도 어려운 이훈의 대답에 조인찬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역시 나만 본 모양이네.’


최강인은 어젯밤 알고리즘 추천으로 우연히 본 너튜브 영상을 떠올렸다.

조회 수가 고작 5 밖에 안 되는, 작년 유스 국대가 올린 전지훈련 영상.

그 안에는 모든 포인트 사냥 비법이 담겨 있었다.


‘나도 그 영상을 안 봤다면 조인찬과 같은 판단을 했겠지. 그나저나 그 영상에서 스파링에는 함정 카드를 숨겨 놨다고 했는데···. 작년에는 국대가 유스인 척 해서 선수 모두가 개같이 깨졌다고 했지. 이번에도 그러려나? 그랬으면, 아니 더 대단한 상대가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최강인은 입맛을 쩝 다셨다.

도파민 샤워를 만끽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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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OUND 7 24.05.13 14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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