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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르니

금강불괴는 링에서 힐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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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밍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2
최근연재일 :
2024.05.26 23:58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419
추천수 :
90
글자수 :
117,391

작성
24.05.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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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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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ROUND 7

DUMMY

전국 생체 복싱대회에서 나와 수호가 우승을 했지만 박길태 관장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지 못 했다.

1호점부터 10호점까지 우후죽순으로 분점을 낸 체육관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대회에 내보내면서 우승 트로피를 독식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박길태 관장은 아쉬울 거 하나 없다는 듯 보였다.

오히려 개운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마도···.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에 출전한 엘리트 선수 논란]

[과시욕 때문에 생체 출전한 엘리트 선수···패배 ‘망신살’]

[수년 간 생체대회 출전···영상 편집해 SNS에 게재]

[대회 규정 “엘리트 대회 출전 경력 있는 경우 출전 불가능”]

[복싱연맹 측 “해당 엘리트 선수 출전한 엘리트 대회 확인 어려워”]

[팩트 체크 해보니···해당 대회 출전한 선수 모두 ‘엘리트 선수’]


전국 생체 이후 이서우 관련 폭로 기사가 보도됐기 때문이겠지.

문제는 단독 보도 매체가 지역 언론사라는 점이지만.


하지만 이서우는 엘리트 선수면서도 너튜버였기에.


[생체 부정 출전했다가 인실좆 경험한 엘리트 선수ㅋㅋ]


결승전 라이브 영상의 일부 캡처 화면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악행이 널리 알려지게 됐고.


‘그 관종이 너튜브 영상을 다 내리다니···.’


악플로 도배된 이서우의 너튜브 채널은 삭제 처리를 했는지 더 이상 검색이 되지 않았다.


또한 복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파문이 일자 복싱연맹은 그제야 이서우의 선수 권한을 박탈하고 3년 간 모든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주목을 받은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야, 이거 너 아니냐?”


그건 바로 나였다.


게임 커뮤니티를 구경하던 조인찬이 대뜸 내 의자를 본인 쪽으로 잡아 당기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만.

나와 이서우의 결승전 캡처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화들짝 놀란 모양이었다.

대회가 끝난 지가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니.


“맞아.”

“미친. 진짜?”

“아, 맞다고. 귀찮으니까 그만 물어.”

“그럼 인증해봐.”

“뭘?”

“내가 평가해줄게. 네 실력.”


조인찬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퀸오브파이터 하자고 하면 되지 뭘 돌려 말해.”

“뭐래. 너네 복싱장 가서 스파링 하자고.”


나는 얼빠진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중학생 때 크게 부상당한 이후로 한 번도 글러브를 잡지 않았던 놈이 먼저 스파링 얘기를 꺼낸 건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일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네 다리 괜찮냐, 이제?”

“십자인대 수술 받고 철심까지 빼니까 이제 뛰어다녀도 괜찮더라고.”

“그거 잘 됐네. 근데 스파링은 아직 무리 아닐까?”

“내가 아웃파이터면 무리겠지만 인파이터라서 괜찮을 걸? 무엇보다 네가 날 무리시킬 만큼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말이야.”

“벌써 도발하냐?”

“어딜 봐서 도발이냐? 팩트지.”


조인찬은 알고 있을까.

게임에서 레어 아이템을 얻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설레 보인다는 것을.


“좋아. 참고로 우리 체육관 일일이용권 만 원이다.”

“만 원? 거기 시설도 별로던데 왜 이렇게 비싸냐?”

“대신 끝나고 떡볶이 사줄게. 순한 맛으로.”

“콜.”


평소 뭉그적거리며 게임을 끄던 녀석이 맞나 싶을 만큼 나보다 일찍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는 녀석.


그 순간, 중학생 때 링 위에 서 있던 조인찬의 얼굴이 돌연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둔탁한 마찰음이 울릴 때마다 히죽거리며 웃던 미친 놈.


조인찬에게 복싱은 첫사랑만큼 가슴 뛰는 존재였던 게 틀림없었다.


녀석은 아름다운 추억 속 첫사랑을 만날 생각에 잔뜩 흥분한 것 같은데.

이걸 어쩐담.

이서우를 1라운드에서 KO 시키지 못한 게 영 아쉬워서 일주일 내내 펀치력 훈련만 죽어라 했는데.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밤낮으로 10kg 아령을 들고 주먹을 내지르는 연습을 하고, 쉐도우 복싱할 때도 16온스 글러브를 꼈다.

무통 빨로 근육통을 느끼지 못 하니까 운동하는 시간이 전혀 괴롭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녀석의 환상을 조금은 지켜주고 싶으니까.

카운터 펀치에만 조금 힘을 실어볼까.


//


“안녕하십니까!”


중간고사가 겹치는 바람에 전국 생체를 마치고 일주일 만에 방문한 복싱장.


금의환향을 기대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들어갔건만.

박길태 관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회원들은 곁눈질로 나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뭐냐, 이 분위기?”


뒤따라 들어오던 조인찬도 머쓱했는지 문 앞에서 눈동자만 굴릴 뿐이었다.

그럴 만 했다.

계단을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시끌벅적하던 복싱장이 일순간 조용해졌으니까.


“글쎄···.”


처음 느끼는 분위기에 뻘쭘해하고 있던 그때.


팡! 팡! 팡!


돌연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졌고.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회원들이 하나 둘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덜컥-


커다란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관장실 안에서 나온 박길태 관장.

그리고 수호가 실실 쪼개며 그의 뒤를 따라 나오고 있었다.


“너랑 수호 전국 생체 우승 기념으로 제작했어.”


케이크에는 한 개의 초가 제 몸을 태워가며 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무슨 상황이긴. 축하해주는 자리지. 일단 수호랑 둘이 불부터 꺼.”


나와 수호는 두 눈을 마주치고는 동시에 ‘후~’하고 입김을 불어 초를 껐다.

그와 동시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런 모습을 떨떠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조인찬.


“누가 보면 세계 챔피언 벨트라도 따온 줄 알겠다.”


녀석이 비아냥거릴만 했다.

나도 이 정도로 격한 환영을 받을 줄 몰랐으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축하해주는 건 전국 생체에서 우승해서 만이 아니야.”


머리를 굴리고 생각해도 다른 이유가 없었기에.


“그럼요?”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엘리트 선수가 되는 걸 미리 축하한 것도 있지.”

“엘리트 선수요?”

“수호는 산하체중 진학이 확정됐어.”


전국 생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수호가 얘기해줘서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다른 지역에 위치한 체중으로 가게 돼서 부득이하게 곧 이사를 가야 한다고.


그런데 축하를 받은 건 수호 혼자가 아니었다.


나는 왜?


“너,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 따볼 생각 없냐?”

“네?”


나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관장을 쳐다봤다.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어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조인찬과 눈이 마주쳤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니.


“자식 놀라긴. 누가 당장 나가래?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엘리트 선수가 돼볼 생각 없냐는 말이야.”

“저는 지금 일반고에 다니고 있잖아요. 체고로 진학도 힘들고···. 근데도 엘리트 선수가 될 수 있다고요?”

“꼭 체중, 체고, 체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만 엘리트 선수가 되는 건 아니거든. 물론 이들을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생각 있으면 내일 부모님 모시고 체육관 와.”


내가 엘리트 선수라고?

꿈에도 생각 못 한 일이었다.


조인찬의 말처럼 고작 전국 생체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이렇게 축하해주고 엘리트 선수까지 제안 받다니.


미쳤다.

그럼 앞으로 강한 상대들을 계속 만날 테고, 이서우를 이길 때보다 더욱 짜릿한 쾌락을 맛볼 수 있다는 거잖아?


그 전에, 일주일 동안 성장한 내 펀치력을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기에.


“관장님, 저 그럼 이 녀석과 스파링 해보고 결정할게요.”


나는 손가락으로 조인찬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처음 보는 얼굴인데 누구냐?”

“제 불알··· 아니, 오랜 친구에요. 중학생 때부터 복싱했던 친구인데 부상 때문에 체고 진학을 포기했었거든요. 이 친구를 이겨야 제 선택을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 그렇게 해.”

“아참, 일일이용권 결제해야 하죠?”

“됐어. 도장 깨기 하러 온 선수들은 무료로 받아주고 있으니까.”


관장의 입에서 '무료'라는 단어가 나오자, 조인찬은 게임에서 승리했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


//


링 위에 오른 조인찬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3분 간격으로 울리는 링벨.

터질 듯이 울리는 샌드백 소리.

바람을 가르는 줄넘기 소리.


처음 온 낯선 체육관이었지만 귓가에 들리는 익숙한 소리들 때문에 그는 마음속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내 다리부터 테스트를 해봐야겠지.’


조인찬은 제자리에서 콩콩 뛰고는 좌우상하로 발을 움직였다.


‘이제 정말 멀쩡하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같이 스파링하는 날이 올 줄이야.’


조인찬은 스트레칭을 하며 맞은편 코너에 서 있는 최강인을 바라보았다.


축구, 야구, 농구 등 잘하는 운동 하나 없던 평범한 놈.

취미로 같이 나간 마라톤에서 5km 뛰고 기절할 만큼 체력도 형편없던 놈.


그런 놈이 돌연 체력을 늘리고 싶다며 집 앞 복싱장 등록을 하더니, 불과 1년 만에 전국 생체에서 우승을 하고 엘리트 선수 권유까지 받았다.


“몇 라운드 할래?”


거기다 여유가 넘치는 말투까지.


‘쫄지도 않는 걸 보니 제법 실력이 오른 모양이군.’


그래서 조인찬은 기대했다.

최강인의 천재적인 실력을.


“상남자답게 1라운드로 승부 보자.”

“그래.”


얼마나 지났을까.


띵!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링벨이 체육관에 울렸고.

그와 동시에 최강인은 빠른 속도로 백스텝을 밟았다.


‘아웃파이터 스타일인가 보네. 그렇다면 회피 기술부터 볼까.’


조인찬은 몸을 웅크리고는 구르듯이 최강인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전진했다.

졸지에 최강인은 코너로 몰렸고, 두 사람은 한순간에 가까워졌다.


‘아웃파이터라면 더킹과 위빙을 쓰면서 옆으로 빠지겠지.’


조인찬은 왼팔로 잽을 날리면서 가드를 올린 오른팔을 살짝 내렸다.

최강인이 도주를 시도하면 바디 훅으로 제지할 생각이었다.


‘···어라?’


그러나 최강인은 그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다.

옆으로 피하기는커녕 제자리에 서서 가드만 막고 있을 뿐이었다.


‘빠질 줄을 모르는 거야, 빠지는 법을 모르는 거야?’


그가 긴가민가해 하고 있던 그때.

최강인이 그를 향해 원투 연타를 날리기 시작했다.


‘인파이터였어?’


예상치 못한 접근전에 당황한 조인찬.

그는 저도 모르게 오른쪽 가드를 내렸다.

그 순간.


퍼억!


최강인이 던진 스트레이트가 조인찬의 오른쪽 안면을 강타했다.


‘뭐야···.’


조인찬은 인상을 팍 찌푸렸다.


‘주먹이 실망스러운데? 이 새끼 이딴 솜 주먹으로 어떻게 우승한 거지?’


중학생 때 엘리트 선수들과 수도 없이 했던 스파링.

그때마다 매번 느꼈던 머리 통증.

그러나 최강인의 주먹은 아무런 타격감도 없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주먹이었다.


‘뭐, 정신 들고 좋네.’


조인찬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가드 자세를 취했다.


잠시 뒤 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최강인의 주먹을 가볍게 더킹과 슬립으로 피하고는 스트레이트에 힘을 실은 원투를 던지며 직진 스텝을 밟았다.


퍼억! 퍼억!


30% 확률로 적중한 유효타.

별다른 페이크를 쓰지 않았음에도 마치 자석을 만난 듯 최강인의 안면에 주먹이 잇달아 꽂혔다.


‘눈에 선명히 보일 만큼 주먹 속도가 느린데다 회피 기술도 엉망이야. 아무리 한국 복싱이 망했다고 해도 이런 놈이 엘리트 선수는 무슨···.’


조인찬은 최강인이 엘리트 선수가 되지 못하도록 뜯어말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실력이 형편없는 놈에게 엘리트 선수를 권하는 관장은 사기꾼이 틀림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1라운드 종료 30초 전.


‘오랜만에 복싱해서 그런가···. 일방적인 공격도 힘드네.’


조인찬은 슬슬 숨이 차고 모래주머니를 낀 것처럼 팔이 무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이 새끼도 지쳤ㄱ···.’


그가 고개를 올려 가드 사이로 최강인을 본 순간.


‘뭐야···.’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온몸이 땀으로 뒤덮인 최강인이 하품을 하며 지루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여유 뭔데···. 설마 지금까지 날 농락한 거야?’


조인찬은 이를 꽉 깨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어퍼컷을 날렸다.

마무리를 위한 최후의 한 방이었다.


그의 주먹이 최강인의 볼 가까이 다가가던 그때.


퍼어어억!


‘···어?’


조인찬은 자신의 턱에 무언가 묵직한 게 닿는 느낌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새처럼 허공에 붕 뜬 몸.


터억!


그는 바닥에 드러누운 후에도 벙 찐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과 달랐다.

이번엔 턱이 부러진 듯 얼얼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띵-


라운드의 종료를 알리는 링벨이 울렸고.


“푸하하하하하.”


조인찬이 돌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는 승부욕의 사나이.

게임이든 경기든 뭐든 끝장을 볼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다.


‘자존심 존나 상하네. 이제 뒤졌다. 넌.’


그는 가슴 한편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런 조인찬의 모습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최강인.


‘저 새끼 저거 마조히스트였네. 지금껏 새디스트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많이 때려줘야겠는 걸?’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생각을 수긍했다.


‘그나저나 일주일 운동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 도파민이 미친 듯이 솟아나네.’


최강인은 꽉 움켜쥔 주먹을 내려다보았다.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는 전완근.

묵직한 맛이 느껴지는 악력.


일주일 사이 확실히 달라진 게 체감이 됐다.


‘이러다가 어느 순간 세계적인 선수가 돼있는 거 아니야?’


최강인이 킥킥 소리를 내며 웃자 조인찬이 벌레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최강인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었다.


조인찬과 스파링에서 이기면 엘리트 선수 등록을 하겠다는 약속.

문제는 이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선 하나의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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