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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9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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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4.1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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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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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2쪽

21. 2차 대전(2)

DUMMY

21. 2차 대전(2)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곳에는 이미 무림연합 수비대 대장인 주홍매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홍매 뒤로 이백강대장, 이송미, 진소현도 역시 나와 있었다.


“아미타불!”


현지대사는 염불로 인사를 대신했다.


주홍매도 미리 약속한 대로 약 삼백 명 정도의 부하들을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나머지 인원이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비급을 찾으려면 일도 아니지만 그 쪽도 비급이 필요한 것 같아서 서신을 보냈어요.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서로 도우는 것이 좋겠죠?”


주홍매가 먼저 말했다.


정무맹을 생각해 주는 척 말했지만 실상은 자신들이 열심히 찾았지만 실패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시주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것이 부처님의 뜻이죠.”


현지대사도 듣기 좋은 말을 했다.


두 사람의 말만 들으면 아주 사이좋은 사람들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비수를 숨겨놓고 있었다.


당장 이백강대장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백강대장은 굳은 표정으로 장시후대장을 노려보고 있었다.


서로 승부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그럼 가실 까요!”


주홍매가 길을 비켜 주었다.


“감사합니다.”


현지대사도 걸음을 옮겼다.





“여기입니다.”


추풍삼괴 중 막내 탕달상이 일행을 안내했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면 상대를 자극할 수 있어 정무맹에서는 현지대사, 장시후대장, 장소오, 남궁영이 가고 무림연합에서는 주홍매, 이백강대장, 이송미, 진소현만 갔다.


물론 추풍삼괴도 동행했다.


절은 멀리서 보기에도 그 규모가 작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절인지도 몰랐다.


마을을 지나 조그마한 산 중턱에 쏙 들어가 위치하고 있었다.


일행은 모두 구경 온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며 절 입구로 다가갔다.


게다가 현지대사는 소림사 승려라 승려 복장을 하고 있어 사람들이 보면 고승을 모시고 절 구경을 온 것처럼 보였다.


“아미타불! 어서 오십시오.”


절 입구를 지나 대웅전 가까이 다가가자 절에서 승복을 입은 한 사람이 나와 일행을 반겼다.


그 사람은 승려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아미타불!”


현지대사도 같이 합장을 했다.


-후다닥~


그 순간 절 뒤편에서 누군가 빠르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무림의 고수들이라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저 놈입니다.”


건물 사이로 움직이는 사람이 잠시 보였다가 이내 사라지는 모습을 본 추풍삼괴의 막내 탕달상이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서라!”


주홍매의 반응이 제일 빨랐다.


주홍매는 외침과 동시에 이미 몸은 건물 뒤로 날았다.


“만독열화장!”


곧이어 주홍매의 절기인 만독열화장의 그녀의 손에서 반출되었다.


“커억!”


남자는 막 담을 넘으려는 순간이었는데 주홍매의 독장에 정통으로 맞고는 다시 절 안으로 벌렁 넘어졌다.


남자는 주홍매 일행을 보자 이들이 무림의 고수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당연히 자신을 잡으러 왔을 것이라 예상하고는 도망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 지금 무림의 최고 고수들이라는 사실이었다.


당장 몇 걸음 옮겨 보지도 못하고 주홍매의 일장을 맞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도망갈 수 없다!”


주홍매는 남자 앞에 도착하며 말했다.


“으으으!”


남자는 고통스러운지 괴로운 신음 소리를 냈다.


“아니! 여기는 신성한 절입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좀 전 일행을 맞이했던 스님이 재빨리 뛰어오며 소리쳤다.


“시끄럽다.”


주홍매는 다가오는 스님에게 손을 흔들었다.


“읍!”


스님은 혈도를 찍혔는지 그 자리에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주홍매는 그래도 무림인이 아닌 스님을 일장에 죽이지는 않았다.


“잡았습니까?”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사이 현지대사와 나머지 일행들도 도착했다.


“놈을 잡았습니다.”


주홍매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쓰러져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미타불!”


현지대사는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워하는 남자를 보며 염불을 외웠다.


“흥!”


그런 현지대사를 보며 주홍매는 코웃음을 날렸다.


“그럼 이 자가 진짜 비급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


주홍매가 미소를 지으며 남자의 품으로 손을 뻗었다.


“아미타불! 시주는 성격이 급하시군요!”


그때 현지대사가 소림금나수 수법으로 손가락을 교묘하게 굽혀 주홍매에게 날렸다.


“헛!”


주홍매는 남자의 품으로 손을 넣으려다 현지대사의 기습공격에 급히 몸을 날려 피했다.


“시주는 기다리시죠!”


주홍매가 남자에게서 떨어지자 현지대사가 말했다.


만약 주홍매가 비급을 손에 넣었다면 여기 있는 사람 중 그 비급을 빼앗을 사람은 없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현지대사는 일단 주홍매가 비급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 것이다.


“이게 무슨 짓이죠?”


비급을 거의 손에 넣을 뻔 했던 주홍매는 화를 벌컥 냈다.


너무 아쉬웠을 것이다.


“너무 책망 마십시오. 일단 남자의 상처부터 치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현지대사가 말했다.


현지대사도 의도가 너무 뻔히 보였다.


상처를 치료한다면서 비급을 빼 갈 의도인 것이다.


“호호! 대사님! 제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습니까? 그렇다면 대사님의 큰 실수이군요. 만약 그 남자에게 조금이라도 손을 대신다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역시 주홍매도 현지대사의 의도를 금방 알아챘다.


“오해이십니다.”


현지대사는 주홍매의 경고에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손을 저으며 말했다.


“신호해라!”


주홍매는 이송미에게 눈짓을 주며 말했다.


“예!”


이송미는 주홍매의 말을 듣자 곧바로 품에서 조그마한 뭔가를 꺼내더니 하늘을 향해 발사했다.


신호탄이었다.


-펑~~


신호탄은 경쾌한 소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폭죽 터지듯 터졌다.


“아미타불!”


현지대사도 장시후대장에게 눈짓을 했다.


“예!”


장시후대장도 품에서 조그마한 신호탄을 꺼내 공중으로 발사했다.


-피~웅~ 펑~


서로 자기편을 부르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송미가 쏜 신호탄은 노란색이었고, 장시후대장의 신호탄은 푸른색 계통이었다.


신호탄을 본 양쪽 부하들은 이곳으로 일제히 출발을 시작할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또 한 번의 큰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미타불! 시주! 진정하시지요.”


현지대사도 그러한 상황을 눈치 챘는지 합장하며 말했다.


“흥! 공격은 먼저 해 놓고 이제 와서 진정하라고? 지나가는 동내 개가 웃겠습니다.”


주홍매는 거친 말을 내뱉었다.


비급을 바로 눈앞에서 놓친 것이 계속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모두 빨리 움직여라!”


멀리서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지리적으로 유리한 무림연합 사람들이 먼저 보였다.


“가자! 여기다!”


정무맹에서도 늦지 않았다.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먼저 도착했다.


아미 뒤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기조들도 잠시 후면 도착할 것이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양측 병력 300명씩 600명은 절을 가운데 두고 서로 대치하는 형국이 되었다.


양쪽의 정예 고수들이라 움직임도 빨랐다.


“상황을 보니 서로 피곤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우리 모두가 여기서 이렇게 타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여자 분들은 뒤로 빠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장소오가 제안했다.


아무래도 일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게 되면 비급의 행방을 장담할 수 없었다.


약간의 시간을 번다면 또다시 비급을 얻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호호! 겁이 많군요. 그거야 어렵지 않죠! 그렇게 하죠!”


주홍매가 의외로 먼저 찬성했다.


“장시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현지대사는 당연히 찬성이었다.


정무맹 쪽의 여자는 남궁영이다.


남궁영은 무공이 여기 있는 다른 사람에 비해 높지 않다.


그녀가 계속 여기에 있다면 당연히 부담이다.


그러나 무림연합의 이송미와 진소현은 엄청난 고수다.


그녀 둘이 빠진다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다.


현지대사는 장소오의 순간 기지에 감탄했다.


“그럼 이송미는 저기 비급을 가지고 진감찰대장과 악양으로 가서 대기하고 있어라!”


주홍매가 말했다.


아차!


이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주홍매가 장소오의 제안을 덥석 받은 속셈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미타불! 그것은 곤란합니다.”


당연히 현지대사는 반발했다.


“그럼 이렇게 하죠! 남궁부책사님이 비급을 가지고 가세요. 우리가 악양까지 호위해 드리겠습니다.”


주홍매는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이런!”


현지대사는 이번에도 반발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았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장시후대장이 승낙했다.


“아니! 장대장!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소이다.”


현지대사가 말했다.


현지대사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대사님! 이번 일은 저를 한 번 믿어 주십시오.”


장시후대장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흠!”


장시후대장이 의외로 강하게 나오자 현지대사는 일단 물러섰다.


“그런데 그쪽은 두 사람이고 우리는 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공격하면 우리만 곤란해집니다.”


장시후대장이 주홍매에게 말했다.


“아!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궁부책사님의 안전은 저의 이름을 걸로 보장하겠습니다.”


주홍매가 말했다.


무림인의 말은 그 사람의 생명이다.


이렇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것으로 남궁영의 안전은 확보되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책사님! 비급을 가지고 악양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반드시 가겠습니다.”


장시후대장이 남궁영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눈짓을 보냈다.


“예!”


남궁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장시후대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안다는 태도였다.


“이송미와 진감찰대장은 남궁영부책사님을 잘 호위하세요. 남궁영부책사님이 안전하게 악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조치도 취해 주시고요.”


주홍매도 이송미에게 당부의 말을 하며 신호를 보냈다.


이송미는 주홍매의 제자다.


어찌 사부의 의도를 모르겠는가?


“알겠습니다. 사부님!”


이송미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제 비급을 가지고 가세요.”


주홍매가 남궁영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남궁영은 대답하고 남자 쪽으로 가서 품을 뒤졌다.


“으으으!”


남자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남궁영은 남자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한 번 보고는 비급을 꺼냈다.


비급은 전에 본 것과 같은 기름종이로 단단히 포장되어 있었다.


남궁영은 포장을 벗기고 비급을 펼쳤다.


- 천수화룡장!


화룡비급이 확실했다.


“꿀꺽!”


“음!”


일행들은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왔다.


누군들 탐스럽지 않겠는가?


남궁영은 건성건성 책장을 넘겼다.


“가요!”


마지막까지 책을 보고는 다시 덮으며 말했다.


“그래요! 가요!”


이송미가 남궁영을 안내했다.


“진감찰대장님! 두 사람 잘 부탁합니다.”


세 사람이 걸음을 옮기자 장소오가 진소현에게 소리쳤다.


“......”


진소현은 장소오를 한 번 쏘아 보더니 계속 걸음을 옮겼다.


세 사람과 막 도착한 무림연합 진소현의 부하들 그리고 남궁영의 직속 부하들은 함께 떠났다.


“이제 우리 일을 해결해야 할 차례군요.”


세 사람이 떠나자 주홍매가 말했다.


“아미타불!”


현지대사는 조용히 염불을 외웠다.


“장대장님! 우리는 아직 해결 하지 못한 일이 있죠?”


이백강대장도 장시후대장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죠! 아직 해결 하지 못했죠!”


장시후대장도 힘주어 말했다.


상황이 험악하게 변하자 두 진영의 부하들도 서서히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여기서 물러서는 쪽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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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긴급신호 18.04.19 2,471 23 10쪽
23 22. 이차 대전(3) 18.04.18 2,446 20 10쪽
» 21. 2차 대전(2) 18.04.17 2,563 20 12쪽
21 20. 2차 대전. 18.04.16 2,531 20 12쪽
20 19. 동정호 대전(2) 18.04.14 2,512 26 13쪽
19 18. 동정호 대전 18.04.13 2,730 23 14쪽
18 17. 중립칠현 18.04.12 2,801 23 16쪽
17 16. 악양회동 18.04.10 2,898 21 14쪽
16 15. 남쪽으로 18.04.09 2,935 26 14쪽
15 14. 비급의 행방(3) 18.04.07 3,195 22 14쪽
14 13. 비급의 행방(2) 18.04.06 3,085 23 13쪽
13 12. 비급의 행방 18.04.04 3,239 24 12쪽
12 11. 추격의 시작. 18.04.03 3,253 25 13쪽
11 10. 삼각관계? 18.03.31 3,436 28 12쪽
10 9. 재회 +1 18.03.29 3,531 27 10쪽
9 8. 화룡비급 +1 18.03.27 3,857 35 12쪽
8 7. 내 몸은 하나야! +1 18.03.26 3,914 31 9쪽
7 6. 필요한 건 희생양이야. +2 18.03.22 4,744 34 17쪽
6 5. 인연을 만드는 남자(2) +1 18.03.19 5,012 33 18쪽
5 4. 인연을 만드는 남자(1) +1 18.03.17 5,691 33 15쪽
4 3. 험난한 길(2) +1 18.03.14 6,667 36 21쪽
3 2. 험난한 길. +1 18.03.12 8,226 46 12쪽
2 1. 이별 +2 18.03.09 12,698 49 13쪽
1 0. 들어가기!!! +2 18.03.06 20,028 7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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