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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98,310
추천수 :
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3.12 01:23
조회
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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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2쪽

2. 험난한 길.

DUMMY

2. 험난한 길


태양은 봄바람 때문에 서쪽으로 많이 넘어갔다.


사람들은 가족들이 먹을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여유로움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장시후 일행들이다.


이제 마지막 고개만 넘으면 장강 나루터이다.


그곳에서 장강을 건너면 그래도 비교적 안전한 정무맹 영역이 바쁜 마음에 속도가 저절로 빨라졌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앞에 나타난 길이 작은 고갯길이라 넓지 않았다.


조심해야 할 구간이었다.


장시후가 일행들에게 주의를 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휘리리리릭~~~~


-슈슈슈슉~~~~~



일행들이 고갯길을 반쯤 지날 때였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길 양쪽에서 많은 수의 암기가 날아 왔다.


- 챙~~~~


“기습이다. 조심해라!”


장시후는 허리에서 검을 뽑아들며 소리쳤다.


“예!”


“합!”


장시후와 같이 온 이들은 정무맹청년방위대 소속 정예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정무맹 핵심 간부인 부책사를 호위하는 임무 중이다.


어찌 허술한 인원들을 보냈겠는가?


역시 반응이 빨랐다.


기합과 함께 말 위에서 재빨리 검을 뽑아든 그들은 맞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팅


-팅팅팅~


“헉!”


암기는 마차 앞을 호위하고 있던 장시후 일행들에게 쏟아졌다.


기민한 대응을 한 덕분에 대부분의 암기는 막아냈다.


하지만 너무나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모두 막아내기는 힘들었다.


장시후 부하 두 명이 어께에 암기를 맞았다.


“으음!”


대부분의 암기는 독이 발라져 있다.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쉬쉬쉬쉭~~~~


- 휘리리리릭~~~~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또 암기가 날아 왔다.


“또 온다!”


장시후도 부상자를 돌 볼 여력이 없었다.


부하들에게 소리치고 다시 검을 세웠다.


그런데 이번 암기는 방향이 달랐다.


바로 마차를 향하고 있었다.


첫 번째 암기가 날아오고 바로 연달아 날아왔기에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


“얍!”


“이얍!”


그래도 장시후의 부하들은 최대한 검을 뻗어 자신의 주위로 날아오는 암기를 막았다.


이것만 봐도 장시후의 부하들이 얼마나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얍!”


그 와중에 장시후는 기합 소리를 크게 내며 말에서 몸을 날렸다.


“태극검!”


장시후는 마차의 우측으로 날아오는 암기를 막아내기 위해 몸을 날렸다.


- 팅팅~~


- 파파팍


- 파파파팍~~


- 팅팅팅~~


대부분의 암기는 장시후의 검에 의해 길이 막혔지만 몇 개는 그러지 못했다.


또 좌측으로 날아오는 암기는 장시후 부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처음 암기와 두 번째 암기가 날아오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장시후의 부하들은 역동작에 걸렸다.


방어막을 통과한 암기는 그대로 마차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지금 남궁영이 타고 있는 마차는 그냥 보통 마차가 아니다.


정무맹 간부 호위용 마차다.


암기는 마차를 맞자 대부분 튕겨 나갔다.


창문도 쇠 거물로 되어 있어 암기로는 뚫기 어려운 구조였다.


“어떤 놈들이냐?”


남궁용헌은 뒤에서 여유롭게 따라 가다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남궁용헌은 적의 기습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정무맹 본진에 가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알려 예쁜 여자를 사귈 수 있을까 궁리만 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남궁용헌은 말을 박차 마차위로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청년방어대 부대장 유장이 크게 소리쳤다.


“공격이다!”


암기가 마차에 채 닫기도 전에 검은 복면을 한 일단의 무리들이 몸을 날렸다.


그들은 너무나 빠르고 또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여러 사람이 암기를 연달아 두 번 날리고 바로 몸까지 날려 공격해 온 것이다.


그것도 동시에!


“막아라!”


장시후는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크게 소리치며 몸을 날렸다.


복면인들처럼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살수밖에 없었다.


몸 움직임이 달랐다.


살수들이 사용하는 단검을 들고 일직선으로 곧바로 몸을 날렸다.


한 쪽에 열 명 정도로 합해서 20명 정도 되었다.


정무맹, 남부연합, 대광명교는 서로 살수를 키우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믿을 만큼 순진한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라!”


장시후는 검을 들고 태극기공을 끌어 올렸다.


내공이 검으로 빨려 들어갔다.


- 찡~~~


“태극검!”


일단 정면부터 처리해야 했다.


장시후는 검을 들고 오른 쪽을 공격해 들어오는 검은 복면인들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이놈들! 덤벼라!”


마차 위에 있던 남궁용헌도 검을 흔들며 소리쳤다.


“막아라!”


“기습이다.”


장시후의 부하들은 일제히 소리치며 달려드는 복면인을 향해 검을 세웠다.


-챙챙챙~~~


-채챙~~~


곧바로 두 무리는 서로 뒤 엉켰다.


전문적인 살수 집단과 정무맹 정예의 대결이었다.


-휘휙~~


“헉!”


“합!”


“태극검법!”


순간 장시후의 검이 연거푸 변화하기 시작했다.


검은 복면의 무리들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을 끌다가는 장시후 부하들의 희생이 늘어날 것이다.


- 휘~~익~~~


장시후의 검이 순간 하늘을 향해 크게 회전을 그리더니 그대로 공중을 베어갔다.


태극검법이 펼쳐진 것이다.


“받아랏! 태극검법!”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딱 적당한 속도!


옆에서 보면 마치 춤을 추는 듯 부드러운 동작들!


바로 태극검법이다.


“크헉!”


“헉”


당금 무림에서 태극검법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는 고수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복면인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장시후의 검 앞에서는 살수의 쾌검도 너무나 무력하게 보였다.


“커억~”


“이럴 수가!”


단 한 번의 펼침으로 오른 쪽으로 달려들던 복면인들은 모두 제압당했다.


“창궁무애검법!”


장시후가 태극검으로 오른 쪽 복면인들을 상대하는 동안 남궁용헌도 남궁세가가 자랑하는 검법을 펼쳤다.


바로 창궁무애검법이다.


남궁세가의 최고 검법은 제황검형이지만 남궁용헌은 완벽하게 익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창궁무애검법은 자신 있었다.


동생을 지켜야 한다.


남궁용헌은 복면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헉!”


“이런!”


“받아라!”


남궁용헌은 검을 힘차게 날렸다.


“커억!”


마침 정면에 있던 복면인이 남궁용헌의 검에 쓰러졌다.


“또 간다!”


남궁용헌은 몸을 돌리며 소리쳤다.


-삐익~~


그때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복면인들은 공격해 들어올 때보다 더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순식간이었다.


도망가는 것도 너무나 빨랐다.


“이놈들!”


장시후는 오른 쪽을 다 정리하자 바로 왼쪽으로 넘어 왔다.


바로 그 순간 호각 소리가 나며 복면인들이 모두 도망간 것이다.


“거기 서라!”


남궁용헌도 큰 소리로 외쳤다.


한 명을 처치하고 용기백배 하여 더 활약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물러갔습니다.”


부대장 유장이 장시후의 옆으로 오며 말했다.


“우리 쪽 피해 상황을 살펴라.”


상황이 마무리 되자 장시후가 명령을 내렸다.


“예! 대장님!”


부하들은 즉시 대답하고 주변을 살폈다.


독에 중독된 두 명에게는 해독약을 복용하게 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이런 시기에 해독약과 상처에 바르는 약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모든 독에 다 통하는 해독약은 아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독들에 대한 해독약이다.


제대로 들으면 살 것이고 아니면 죽을 것이다.


이번 전투로 복면인 10명이 죽었다.


청년방위대도 3명이 희생되었다.


“남부의 배신자들 같습니다.”


죽은 복면인들을 살피던 부대장 유장이 말했다.


유장은 아미파 속가 제가로 부대장에 이를 만큼 실력이 대단했다.


“음! 남부의 배신자들이라! 예상한 대로군.”


장시후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빨리 이 지역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알았다. 빨리 주변을 정리하고 떠나자.”


장시후가 명령했다.


“예!”


“예!”


장시후의 부하들은 일제히 대답하고 시신과 나머지를 수습했다.


“놀라셨죠?”


장시후는 마차에 타고 있는 남궁영을 살폈다.


철 거물 망 너머로 남궁영이 차분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남궁영이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지금과 같은 소란에 매우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남궁영은 무림 집안 출신이다.


이 정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조금 파손 되었군요. 도시에 가서 수리 하겠습니다.”


암기 때문에 철망이 조금 찢어 졌다.


장시후는 그 부분을 손으로 고치며 말했다.


마차 오른 쪽은 장시후의 활약으로 별다른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왼쪽은 약간의 상처가 생겼다.


“이 정도는 별 문제 없을 겁니다. 심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궁영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시후의 표정은 조금 전 검은 복면인을 대하던 때와는 너무 달랐다.


남궁영 앞에는 예의 있는 귀족집안의 귀공자였다.


“영아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둘의 대화에 남궁용헌이 끼어들었다.


남궁용헌은 복면인 한 명을 처치한 것을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 좀 전에 대단했습니다. 무공이 뛰어 나시더군요.”


장시후가 말했다.


“하하! 별거 아닙니다. 하하!”


남궁용헌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대장님! 끝났습니다.”


부대장 유장이 보고했다.


그 사이 주변 정리가 끝난 것이다.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빨리 서둘러라!”


장시후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예! 대장님!”


부하들은 일제히 대답하고 다시 출발했다.






일행이 장강에 도착하자 석양이 강물에 드리웠다.


이미 선발대가 배를 구해 두어서 바로 배를 탈 수 있었다.


장강을 건너며 기습에 대비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물속에서 기습하려면 기습 하는 쪽도 단단한 준비를 해야 한다.


차라리 좁은 길목을 노리는 편이 더 좋다.


강을 건너 조금 더 가자 이내 날이 어두워 졌다.


넓은 공터를 잡아 야영을 했다.


이들에게 야영은 일상이다.


남궁영은 마차에서 지냈다.


밤 동안 기습에 대비하여 경계를 철저히 했지만 우려하던 기습은 없었다.


“출발!”


날이 밝자 다시 마차가 움직였다.


“최대한 빨리 간다. 2일 후에는 정무맹에 도착해야 한다.”


가장 앞에서 장시후가 외쳤다.


“예!”


부하들이 대답했다.


말에 속도를 가했다.


일행은 점심때가 되자 합비 외곽까지 왔다.


합비에 머물 시간이 없었다.


일행은 계속 길을 재촉한 덕분에 합비를 거쳐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까지 왔다.


길도 넓어 속도를 내기에 최적이었다.


“이럇!”


일행은 속도를 더 했다.



-- 핑~~~


그때였다.


바람을 가르며 무엇인가 날아오는 파공음이 들렸다.


-챙~


“조심해라!”


반응은 빨랐다.


장시후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이미 검을 뽑아 들었다.


“속도를 늦추어라. 기습이다.”


부대장 유장도 말 위에서 검을 뽑으며 소리쳤다.


- 히잉잉잉~~


일행은 일제히 말을 세웠다.


-휘~익~


“헉!”


바람 소리와 함께 정무맹청년방위대 소속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화살이다. 조심해라.”


그와 동시에 장시후의 외침이 들렸다.


“화살이다.”


“화살이다.”


부하들도 일제히 소리치며 검을 뽑아 대비했다.


이들에게 일반 화살 정도 막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미리 대비 한다면 쉽게 막는다.


-휘~익~


“또 온다.”


부대장 유장이 소리쳤다.


“얍!”


-챙~~


가장 앞에 있던 장시후가 화살을 쳐 냈다.


“음!”


손목이 묵직했다.


고수였다.


“조심해라! 고수다.”


장시후는 부하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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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인연을 만드는 남자(1) +1 18.03.17 5,691 33 15쪽
4 3. 험난한 길(2) +1 18.03.14 6,667 36 21쪽
» 2. 험난한 길. +1 18.03.12 8,227 46 12쪽
2 1. 이별 +2 18.03.09 12,698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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