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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중학인생 역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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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2705
작품등록일 :
2018.04.11 21:14
최근연재일 :
2018.08.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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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134

작성
18.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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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2화: 죄를 지은 자 누구인가 (6)

*습작을 겸하고 있으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써 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중학인생 역전 프로젝트

82화: 죄를 지은 자 누구인가 (6)


정대철이 내민 칠판지우개를 바라보는 재웅은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첫 번째 학창시절에 이런 기억이 있었던가? 십여 년 전 일이라 가물가물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했다. 하지만 이따위 무리에 맞서지는 못했을망정, 적어도 동조한 적은··· 아마 없었다.


“뭐해? 괜찮으니까 빨리 받아. 규홍이는 걱정하지 말고. 뭐라 하면 내가 시켰다고 그래. 자, 받아, 어서.”


괜찮고 말 고의 문제를 따질 게 아니었다. 아예 처음부터 이런 부당한 행동에 협조할 마음 자체가 없었다. 여차하면 놈의 면전에다 대고 한바탕 욕을 퍼부어준 다음, 회심의 일격을 날릴 것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재웅은 이미 칠판지우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칠판지우개를 떨어뜨리고 싶은데, 그리고 멋지게 넘버 2를 엿 먹이고 싶은데, 그는 정대철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도 못했다.


“대철아, 나 왔어!”


“어, 들어와! 그럼 준비하시고··· 쏘세요!”


정대철이 외침과 함께 교실 문이 열렸다. 동시에 잔뜩 풀이 죽은 아이 두 명과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규홍이 눈에 들어왔다. 재웅은 어떻게든 지우개를 던지지 않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팔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나 눈도 감기지 않았고 팔도 아래로 내릴 수 없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재웅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있는 힘껏 칠판지우개를 던졌다. 심지어 지우개가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게 하지도 못했다.


“빌어먹을···!!! 어···? 말이 나왔어?”


안타까운 마음에 절로 탄식이 나왔다. 그 순간, 재웅은 뭔가 바뀌었음을 느꼈다. 목소리, 아무리 시도해봐도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몸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아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정대철 이 미친놈··· 뭐야···? 어라?”


재웅이 황당한 얼굴로 주위를 살폈다. 어찌 된 일인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뒤에서 능글맞게 웃던 정대철도, 불쌍하게 끌려 나왔던 다른 두 명의 아이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김규홍이 열어젖혔던 교실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도대체 꿈이 아니고서야···”


‘꽝!’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가운데, 별안간 교실 문이 다시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재웅은 반가운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오, 민규구나! 별일 없었지··· 잠깐··· 조금 전만 해도 너 분명···”


“······”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은 평소 꿈이라는 걸 인지 못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은 어쩌면 꿈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조금 전, 조민규는 불쌍하기 짝이 없는 중학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재웅 앞에 서 있는 사내는 때깔 좋은 외모에 온갖 명품으로 치장한, 화려한 미래를 보장받은 부유층의 자제였다.


“···설마··· 꿈··· 아니, 너 아까 분명 중, 중학생이었는데···?”


“······”


조민규는 대답 대신 열린 교실 문을 보며 들어오라는 듯한 손짓을 했다. 그러자 웬 처음 보는 성인 남녀 둘이 쏜살같이 교실로 들어와 조민규 앞에 섰다. 고개도 들지 못하고 조아리기만 하는 둘을 향해 조민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기 서있지 말고, 저쪽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민규야, 처음 보는 사람인데 갑자기 왜 그래···?”


조민규는 재웅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재웅뿐만 아니라, 교실 앞에 쭈그려 앉은 남녀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텅 빈 교실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책걸상, 바로 재웅의 자리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재웅의 일기장을 집어 들었다.


“야, 조민규. 지금 뭐하는-“


“앞에 저 새끼들 보이지?”


“저 새끼라니, 처음 보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그리고 그 일기-“


“쟤네 초면 아닐 텐데? 이거 받아.”


항상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건 아니었지만, 재웅은 지금까지 조민규에게 대놓고 화를 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남의 자리에 함부로 앉고, 남의 물건을 맘대로 집어 들지 않나, 심지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폭언까지, 이번 행동은 가만히 넘길 게 아니었다.


“너 아까부터 되게 이상하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그리고 받긴 뭘 받아···? 뭐야 이거···”


마치 한양에 놀러 왔다가 코를 베인 듯한 기분이었다. 분명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양 주먹을 꽉 쥐고 있었는데, 재웅은 어느새 칠판지우개를 들고 있었다.


“내가 이걸 왜 들고 있는···”


“던져.”


“뭐라고?”


“저 앞에 찌그러진 년놈한테 던지라고.”


솔직히 이쯤 되면 잠에서 깰 법도 한데, 그렇다고 꿈 같은 아리송한 현실감은 들지 않고, 그저 황당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생전 처음 보는 성인에게 칠판지우개를 던질 정도로 정신이 빠진 건 아니었다.


“조민규! 너 지금 미쳤어? 처음 보는 사람한테 뭘 던지라는 거야?”


“던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데? 옛날에 잘만 던졌잖아? 기억 안 나?”


“그게 무슨 소리야? 난 그런 적 없어! 난 그따위 저질스러운 짓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없는 거 좋아하네. 저질스러운 짓인 걸 아는 사람이 일면식도 없던 애 얼굴에 그렇게 정확히 맞췄냐?”


“뭐···?”


재웅은 칠판지우개를 교실 바닥에 내동댕이치려 했다. 이런 저질 행위는 결단코 단 한 번도 저지른 적이 없었다. 비록 내 인생 하나 제대로 주도해가며 살아가지는 못했지만, 양아치나 하고 다닐 법한 행동은 하고 다니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무리 떨어뜨리려 해도, 칠판지우개는 끝까지 손바닥에 붙어있었다.


“빌어먹을··· 진짜 누가 접착제라도 발랐나··· 왜, 왜, 이렇게, 안 떨어지는 거야!”


“그런다고 떨어지냐? 재웅아,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던져. 그게 답이야.”


“내가 아무리 인생을 의미 없게 살았어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런 물건이나 집어 던질 정도로 막살진 않았어. 절대 안 던질 거다.”


“처음 보는 사람 아닐 텐데?”


조민규의 말이 끝나자마자 교실 앞에 주저앉아있던 사람들이 천천히 일어났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어딘가 아파 보였고, 남자는 군 복무라도 하는 중인지 머리가 매우 짧았다. 그러나 전에 인연을 맺고 지낸 사람은 아닌 듯했다. 적어도 그들이 고개를 들고, 재웅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민규 너랑 무슨 인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저 사람들 누군지 몰라. 그러니까 이 지우개도 던질 일 없을-“


“재웅아 부탁이야. 그 지우개 지금 당장 던져줘.”


“난 절대 던지지··· 방금 누가 말한 거야?”


“우리는 죄인이야. 그러니까 마음 놓고 던져도 돼. 우리한테 지우개를 던져, 우리를 벌해달란 말이야. 지금 당장.”


강자의 여유에서 나오는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러나 십여 년 전 들었던 목소리, 친구가 되고자 먼저 다가왔던 아이를 헌신짝 버리듯이 지옥으로 몰아넣었을 때 들었던 그 목소리를 잊을 리가 없었다. 그때 조민규가 일기장을 읽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날, 그저 잊고 싶을 뿐이다. 학기 초 나에게 먼저 다가왔던 아이, 어쩌면 중학교 첫 절친이 될 수도 있었던 그 아이에게 내가 해준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망할 칠판지우개를 던진 거 빼고는···”


“아니야··· 그건 이미··· 그래, 그건 이미 없어진 과거야. 내가 스스로 없애 버린, 아니 바꾼 과거라고.”


“게다가 나는 처음 보는 아이에게까지 지우개를 던졌다. 그것도 정대철이 시켜서 지우개를 들고 온 아이에게 말이다. 솔직히 그러기 싫었다. 그건 옳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서웠다. 만약 거기서 반항했다면 나는 성훈이와 같은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이미 없어진 과거 들먹이지 마. 정대철? 그놈은 내가 완전히 몰락시켰어. 그놈의 중학 인생은 내가 과거로 돌아오면서 다 뒤집어엎었다고! 조민규 네 인생까지 말이야!”


‘휘익~! 퍼억!’


재웅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다. 곧 그와 눈이 마주친 정대철과 그의 어머니가 분필 가루를 뒤집어쓴 채, 연신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우리를 벌해줘서 고맙습니다.”


“······”


“우리 아들을 벌해줘서, 그런 아들놈을 키운 저를 벌해줘서 고맙습니다. 쓰레기 같은 녀석입니다. 죽어 마땅한 녀석입니다.”


“저는 약한 자를 괴롭히고, 평생을 비겁하게 살았습니다. 평생을 거짓으로 일관했습니다. 남의 인생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두 모자는 허리가 꺾일 정도로 인사를 하며 계속 죽어야 한다고, 자신들을 벌해줘서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들을 바라보는 재웅의 마음은 전혀 편치 않았다. 정대철이 죄를 지은 건 사실이지만, 그의 어머니는 죄가 없었다. 그리고 어쩌면 십여 년 전, 재웅이 저질렀던 바와 같이 ‘실수’일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재웅이 역사를 바꾸기 전 개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그, 그게 아니고,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다음에 하지 않으면···”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게 인지상정이지.”


“조민규! 넌 가만히 있어!”


참다못한 재웅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조민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재웅의 일기장을 다시 소리 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십여 년 전, 정확히 과거를 바꾸기 전에 썼던 기록이 아니었다.


“3월 15일, 진성훈을 때리려던 김규홍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다. 십여 년 전이면 몰라도 그놈은 이제 다신 상전 노릇을 하지 못할 것이다. 3월 29일, 장혁규가 교실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그가 한 만큼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이따위 잔챙이들 상대할 시간에 빨리 인생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 그건···? 그, 그래, 그게 내가 바꾼 내용이야··· 그게 지금 현실이라고.”


“식당에서 봤던 조민규를 생각해보자. 적어도 걔처럼 사는 게 최상 아니겠는가? 그게 성공이다. 과정이 어떻든지 간에 말이다. 그놈과 인연을 맺을 방법이 없으려나··· 어쩌면 석태건, 정대철 이런 아이들이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민, 민규야···”


“내일이면 정대철과 정대광이 벌인 짓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놈은 뭣도 모르고 수련회 갔다 와서 종말을 맞이하게 되겠지. 어차피 내가 잡아야 할 인연은 조민규니 상관없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내가 일기장에서 본 구절 중 가장 쓸모있는 글귀였다.”


“······”


“게다가 그놈은 어차피 죄를 지었을 놈이다.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말이다. 내 생각도 그래.”


조민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이제 교실에 남은 사람은 재웅과 정대철 모자밖에 없었다. 공간이 차고 넘치는 교실을 꽉 짓누르는 듯한 침묵 속, 정대철 모자가 입을 열었다.


“죄인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그건 아까 말했듯이, 개심하고 다시 하지 않으면 될··· 정대철! 대철이 어머님! 지금 뭐하는··· 그러지 마세···”


말릴 틈도 없었다. 뭔가 묵직한 게 터지는 소리와 함께 환하게 열어젖혀 진 창문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한순간에 너무 많은 일을 겪은 탓일까,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것도 맨정신으로 두 발 딛고 서 있기 힘들 만큼, 곧 시야까지 흐릿해지면서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재웅은 일기장이 놓인 책상으로 간신히 걸어갔다. 일기장에는 잊힌 과거 대신, 그가 새롭게 일궈낸··· 사건들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유달리 눈에 띄는 문구가, 전에 적은 적도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문구가 흐려지는 시야로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 뒤, 재웅은 방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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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8.07.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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