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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중학인생 역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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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2705
작품등록일 :
2018.04.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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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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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134

작성
18.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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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0화: 죄를 지은 자 누구인가 (4)

*습작을 겸하고 있으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써 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중학인생 역전 프로젝트

80화: 죄를 지은 자 누구인가 (4)


저마다 닭다리 하나씩을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보던 주민들의 시선이 앳된 얼굴의 아르바이트생에게 쏠렸다. 도대체 뭘 보고 온 건지, 아르바이트생은 혼비백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 사장님 큰일 났어요! 저쪽 중학교··· 그 삼산중학교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려고 해요!”


“뭐? 거기서 사람이 왜 뛰어내려?”


“저도 모르죠. 근데 소방차부터 시작해서 구급차, 경찰차까지 전부 학교에 모여 있었다니까요. 게다가 제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는데··· 그 뭐냐··· 군복 같은 거 입은 사람도 몇 명 보였어요.”


사장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단 그뿐만 아니라, 치킨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누구보다 충격을 많이 받은 사람은 재웅이었다. 재웅은 잔돈도 받지 않고 졸업 이후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던 삼산중학교로 차를 돌렸다.


본래 어둠과 침묵 속에 잠겨 있어야 할 삼산중학교는 어느새 붉은 빛과 사이렌 소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거기에 빛바랜 붉은 벽돌들이 어우러진 탓에 한때 자기가 다녔던 지역 명문 학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모두 돌아가세요!”


과연 배달 아르바이트생 말대로 학교 정문에 많은 수의 공무원이 서 있는 게 눈에 보였다. 모두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이었는데, 특히 경찰들이 주변에서 몰려드는 주민들과 사진기를 든 기자들의 접근을 막느라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뒤로 디지털 전투복을 입은 군인 몇 명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수시로 입가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심각한 얼굴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현장에 있는 소방관이나 구급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긴 지금 출입통제 구역입니다. 어차피 들어오실 수 없으니까 그냥 돌아가세요.”


“어머, 저 사람 어떡해···”

“근데 왜 저기까지 올라간 거래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여러분, 괜히 봐야 트라우마만 생기니까 웬만하면 그냥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요.”


경찰 역시 간혹 고개를 뒤로 돌려 학교 쪽을 보았는데, 이들의 표정 역시 좋지 못했다. 학교 정문에 몰린 사람들 뒤편에 있던 재웅은 불안한 마음으로 그들의 시선을 따라 옥상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상황이 아니길 바랐다.


그러나 헛된 바램이었다. 다만 얼굴을 확인함으로써 알게 된 것은 아니었다. 재웅이 고개를 올려 옥상을 바라보려 한순간, 구급대원과 같이 서 있던 군인이 익숙한 이름을 외치면서 그 바람이 무너졌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정대철 이병!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문 열고 내려오도록 해.”


“······”


“순순히 내려오면 정상참작 해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일단 내려와. 내려오고, 자세한 이야기는 부대에 가면서 나누자고. 알았어···?”


“······”


이후에도 군인이 온갖 조건을 제시해가며 말을 걸어 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밖에 없었다. 정대철은 대답하기를 끝까지 거부하며 혹시나 떨어지지 말라고 만들어 놓았을 작은 담 위에 서 있었다.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내밀어도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수 있는, 말 그대로 일촉즉발이었다.


재웅은 차마 끝까지 볼 수 없을 거 같아서 고개를 돌렸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주민들도 옥상에 시선을 오래 두지 못했다. 무슨 일인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자연스럽게 몰려들었으나, 만에 하나 정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아마 평생 짊어지고 갈 트라우마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이는 현장에 출동한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잠시 뒤, 군인과 경찰, 구급대원, 심지어 노란색 옷을 입은 관청 공무원까지 번갈아 가며 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대철은 망부석 마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정문에 서 있던 다른 군인 한 명이 학교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정대철 이병! 부탁이니까 내려, 아니 옥상 문이라도 한 번 열어주는 게 어때? 갑자기 덮쳐서 잡거나 하지 않을 거야. 일단 대화라도 나눠보자고.”


“······”


“휴··· 미치겠네··· 진짜··· 정대철 이병! 어머님도 정대철 이병이 그런 선택을 하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데··· 후회할 선택은 하지 마. 진심으로 부탁한다.”


감정에 호소해도 별 반응이 없자 군인은 고개를 숙이고 땅이 꺼질세라 한숨만 내쉬었다. 그런데 잠시 후,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정대철에게 집중되었다. 침묵을 지키던 그가 마침내 말을 꺼내려 하고 있었다.


“어···머니···”


“뭐라고? 정대철 이병. 방금 뭐라고 말한 거야? 다, 다시 한 번 말해보게.”


“어머니··· 어머니는··· 평생 제 뒷바라지만 하다 돌아가신 우리 불쌍한··· 어머니는··· 제가 사는 걸 원하지··· 않을 겁니다···”


과장 하나 할 거 없이 실로 오랜만에 접한 목소리였다. 그러나 형언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분명 같은 목소리이긴 한데, 웬일인지 동일 인물의 목소리라고 생각 들지 않았다.


처음 마주쳤던 순간의 여유로움, 재웅이 날린 주먹을 막아내고 웃음 짓던 그 정대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절대 강자로 여겨지던 두 명을 때려눕히고, 기세 당당하게 학교를 활보하던 패자 대신 인생의 종말에 다다른 작은 존재 하나만이 있을 뿐이었다.


“정대철 이병,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세상 어디에도 자기 자식이 죽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어.”


“여기 모인 사람들은 그럴 수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 정대철 이병은 분명 어머니에게 있어 절대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었을 거라 믿어. 진심이야. 어머님도 틀림없이 정대철 이병이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랄 거야.”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한 군인이 계속해서 말을 거는 동안, 다른 한편에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부산스러워졌다. 그들은 학교 건물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대화를 주시하며 무전기를 들었다. 보아하니 옥상으로 통하는 통로를 차단한 정대철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은 듯했다. 그런데 정대철이 갑자기 뭔가를 들어 올렸다. 확성기였다.


“만에 하나 말해 두는데, 헬기 같은 거 옥상으로 보낼 생각 하지 마십시오. 저는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거의 들릴 듯 말 듯하던 정대철의 목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리기 시작하자, 사방의 빛이 그를 향해 집중되었다. 그제야 재웅은 정대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십여 년간의 외모 변화는 목소리의 변화보다 심각했다. 중학교 1학년 기준으로 상당히 좋은 체격을 갖고 있던 아이의 모습은 어디 가고, 또래보다 작고 삐쩍 마른, 하다못해 머리마저 빡빡 밀어서 볼품없기 짝이 없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 한 명이 옥상에 남아있었다.


“이건 삶의 의지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 저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자격 자체가 없는 놈입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돼. 사람 인생은-“


“아닙니다. 저는 갱생할 여지도 없는 놈입니다.”


정대철은 확성기를 내려놓고 잠시 밑을 바라보았다. 밑에는 구급대원들이 한창 에어 매트를 설치 중이었는데, 정대철 몰래 하던 일이었던 모양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부리나케 에어 매트를 감추려 했다. 하지만 정대철이 간단히 자리를 옮겨버리면서 짧은 시간 들였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 명의 투신을 막기에 학교 건물은 너무나도 넓었다. 정대철은 아예 화단이 보이는 위치에서 벗어나 단단한 시멘트 바닥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 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시 올라섰다. 그리고 얇은 팔로 확성기를 들어 입에 가까이 댔다.


“휴우···. 말씀드리기 전에··· 일단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이렇게 소음을 내게 하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지옥에 가서도 최악의 벌을 받을까 싶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대철 이병! 정대철 이병!”


“마음대로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길지 않게 하고 끝내겠습니다.”


“정대철 이병, 일단 대화를 나누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에게 해. 일단 내려온 다음에-“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살아갈 자격이 없는 놈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불쌍하신 저희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게 아닙니다. 제가, 천벌을 받아도 시원치 않을 제가! 죽였습니다.”


“···정···”


“어린 시절 그저 멋모르고 저질렀던 제 철없는 행동이 불쌍한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저는 이 중학교에서, 지역 최고의 명문이던 이 삼산중학교에서! 친구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고, 마치 하인 대하듯 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멋있는 중, 폼나는 줄 알았습니다.”


정대철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눈가에 손을 갖다 댔다. 학교 주변에 모인 사람들과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던 아파트 거주민들이 모두 숨죽인 채, 그의 고해성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용서받기 힘든 죄에 불과했습니다. 저의 철없는 행동은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저희 어머니께 큰 대가가 되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빚을 져야 했고, 그게 어머니의 목숨을 옥죄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형마저 감옥에 보내고 말았습니다. 만약 제가 정상적인 학생의 본분을 다했다면··· 적어도 이 중학교 책상에 얌전히 앉아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분명히 그랬을 겁니다.”


“······”


“역시 짧게 끝내기 힘든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 방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나, 놀고 있을 학생들에게 전합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어리석은 의식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십시오!”


“정대철 이병···!”


“절대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십시오! 그건 그저 한순간의 거짓된 영광일 뿐입니다. 그래 봐야 죄인으로 남는 건 자기 자신이며 오직 후회만 남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죄 없는 누군가의 삶도 송두리째 빼앗고 말 것입니다. 저는 같은 반도 아니었던 한 친구, 어리석은 저를 따랐던 몇몇 친구··· 그리고, 저의 형과··· 어머니의 삶을 빼앗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침묵이 흘렀다.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치 영겁의 순간처럼 느껴졌다.


“이 자리를 빌어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때 저질렀던 죄는 저승에서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람들은 애간장이 타는 듯, 저마다 두 손을 꼭 모으고 옥상의 남자를 보았다. 그들은 옥상의 남자가 나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부디 삶의 의지를 되찾아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일부는 끝내 눈을 가리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 무슨 생각하는 거야? 그러지 마!”


“마지막으로, 학생 여러분께 이 말도 전하고자 합니다. 만약 저와 같은 선택을 하고··· 깨닫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혹시 그가 누군가를 괴롭힌다면··· 따끔하게 혼내주십시오. 저도 더 일찍 깨달을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재웅은 충격에 빠진 눈으로 정대철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가 고개를 돌려 주민들을 잠시 쳐다보았을 때, 재웅은 끝내 고개를 숙여버렸다.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그와 얼굴을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정대철의 말을 들었다.


“힘만 믿고 약자 위에 올라서는 자는 강자가 아닙니다. 저와 같은 불의에 맞서고, 약한 친구를 보호하는 이가 진짜 강자이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 여러분은 저와 같은 불행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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