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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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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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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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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 회상9 – 통신복구

DUMMY

나는 후대용 x레이 탐색기로 연결선이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부위를 찍는다.

나는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와서 살펴본다.

양쪽에 스프링 압착기가 물린 홈으로 선을 밀어 넣는 튼튼하지 못한 방식이다.

하기야 누가 우주선에 쥐가 있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양쪽 접지 단자 사이의 길이는 20cm 가량인데 두 개의 쌍 으로 된 단자 중 한 쌍의 단자에만 연결선이 없다.

20cm 가량의 연결선이 없어서 지구와 통신을 못하다니 .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혼자 웃는다.

“걸어서 순찰을 돌아도 다섯 시간씩 걸리는 커다란 우주선에서 연결선 하나를 못 찾나?”

혼자 3년을 근무하면서 나는 혼잣말 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나의 유일한 친구는 호크니 컴퓨터이다.


생각을 해본다. 그런 선을 대체할 다른 뭐가 우주선에 있나?

나는 우리 27명의 팀을 우선 생각했다.

그들의 소지품 중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나는 이때부터 26명이 잠들어 있는 동면실의 탈의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순찰외에는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탈의실의 옷을 뒤져 소지품을 검사하였다.

남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소지품과 옷을 뒤지는 것은 꺼림직 하지만 지금이 비상상황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위안을 삼고 소지품을 뒤졌다.


소지품은 130년이나 견디기 위하여 모두 진공 동결 상태로 포장되어있다.

나는 그것을 해동하여 살펴보고 다시 진공 동결상태로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옷가지를 뒤지니 신분증과 가족의 사진은 물론 일기책도 나오고 여러 가지가 있었다.


다섯 번째 근무자로서 쥐의 먹이를 차단하려다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게 한 원인 제공자인 샤론 브론즈의 소지품을 뒤지다 나는 금으로 된 목걸이를 발견하였다.


나는 목걸이를 손에 들고 호크니를 불렀다.

“ 호크니! 금의 전도율은 얼마나 되지?”

“ 75프로입니다.”

“ 오! 그래. 금보다 높은 것은?”

“은이 105프로 구리가 100프로입니다.”


나는 다른 탑승원의 소지품도 살펴보기로 한다.

은이나 구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나는 금 목걸이를 연결선 규격에 맞게 잘랐다.


연결선 부위를 차단시켜 진공 상태로 만들고 전원도 차단시킨 후 나는 우주복과 핼멧을 쓰고 생명줄을 연결시킨 다음 우주선 밖으로 나간다.


3중으로 된 우주선 외부판을 미리 개획한 크기로 하나씩 절단한다. 마치 수술하듯이 절단하여 뜯어내고 단자 홈을 공구로 벌리고 금목걸이를 끼어 넣는다.


이제 3중판을 복구 하여야 할 차례이다. 얼음보다 차가운 우주인데도 우주복 안에는 온도 제어 센서가 있어 온도를 유지 시키며 작업을 하니 헬멧 내에서 나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절단된 면보다 큰 금속판을 엇비슷하게 비틀어 안으로 밀어 넣고 접착기구로 보정한 후 이음부분에 강력접착 물질을 넣는 순으로 복구작업을 3번 모두 실시한다.


작업이 끝난 후 안에 공기가 들어가면 쇠판은 접착물질을 강력하게 압박하여 늘어 붙을 것이다.

우리는 1년간 이런 작업을 모두 실습하였었다.


나는 우주선으로 돌아와 우주복을 벗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벗은 몸으로 달려가며 호크니 컴퓨터에 지시한다.

혼자 있는데 누가 볼 사람도 없고 호크니 컴퓨터는 보겠지만


“ 호크니! 102번 격실문 공기 개방”

“ 10번 격실 공기 개방하였습니다. 누출 0프로 안전하게 작업되었습니다.”

“ 호크니! 102번 격실 전력개방”

“ 전력개방하였습니다. 전파발송 성공입니다.”


“ 띵동! 지구에서의 전파가 들어옵니다.”


“ 호크니 항해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수신하였으면 응답하라!”

물론 지구의 컴퓨터가 보내는 신호지만 나는 그렇게 반가울 데가 없었다.


나는 우주선에서 혼자 만세를 부른다.

“ 만세 ! 만세! 만세! 예수님 ! 부처님! 감사합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그동안의 우주선의 상황 그리고 통신을 복구할 것이라고 가정해서 만들어 놓은 내용의 파일을 지구에 전송하였다.“


전송을 하고 나서 나는 바로 목욕을 하기 위하여 샤워실로 뛰어갔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창고로 달려가 포도주를 한병 들고 메인 조종실의 모니터 앞에 앉는다.

옷이라고 해봐야 무릎까지 내려오는 통옷 한 벌이다.

나는 3년동안 화장도 하지 않고 맨발에 잠옷 하나만 입고 지내왔다.


포도주는 123년전에 싣고 왔으니 최소한 123년 이상 된 포도주이다.

포도주를 한잔 마시니 성취감과 만족감이 일생의 최고다.

대테러 작전을 완수 할 때의 백배는 된 듯하다.


나는 포도주를 마시고 침대에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알람소리에 잠에서 깬다.

알람소리를 닭 우는 소리로 해놓았다.


꼬끼요! 소리에 잠을 깬다.

술을 한 병이나 먹고 잔 덕분에 평소에는 알람전에 깨었는데 이번에는 정확이 알람소리에 깬다.


120년 이나 잠을 자고 깨었는데도 지금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 하다.

호크니 컴퓨터가 울린다.

“띵동! 아침 식사 시간입니다.”


우주에서 아침이 언제고 점심은 언제인지 참 애매하지만 컴퓨터는 정확이 24시간을 기억하여 14시간 근무하고 10시간 수면을 지시하며 아침 후 5시간마다 식사시간이라 알린다.


식사를 마치고 항로를 검사하고 우주선 순찰을 한다.

“띵동! 지구방향으로 3.556 광년 거리에서 컴퓨터가 보내는 인식신호가 들어옵니다. 1인 유인우주선 이라는 신호입니다.”


“띵동 ! 지구 방향으로 5.634 광년 거리에서 컴퓨터가 보내는 인식신호입니다. 무인 우주선이라고 합니다.”


이 머나먼 우주에서 우주선이 두 대나?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바닥에 앉는다.

하나는 3.5광년 떨어져 있고 하나는 5.6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고?


내가 셀폰으로 계산을 하여보니 호크니 우주선의 속도인 130년으로 계산한다면 하나는 대충 24년 떨어진 곳에 있고 하나는 38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엄청 먼 거리 이지만 저들 외계인의 과학이 아주 발달하였다면 우리가 호크니 별에 도착하기 전에 따라잡힐 수도 있다.


저들은 호의적인 외계인일까? 적대적인 외계인일까? 저들의 컴퓨터를 우리 컴퓨터가 인식하는 거 보면 우리와 비슷한 컴퓨터를 쓰는 것인가? 아니면 지구에서 오는 우주선일까?


지구의 그 먼 거리에서 어떻게 1인 우주선을 보낼 수 있지 ? 뒤에 오는 무인우주선은 지구에서 보낼 수도 있지만...


온갖 생각을 하며 선장을 깨울까 생각하다가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한다.


“호크니! 계속 신호가 잡히는가?”

“녜 신호가 옵니다”

“호크니! 우주선의 속도를 계산할 수 있는 가?”

“뒤의 우주선은 호크니 우주선과 같은 속도이고 앞에 오는 우주선은 10.232프로 빠릅니다.”


앞의 1인 유인우주선이 그정도 빠르다고? 그 정도 빠르기로는 지구에서 1인이 조종하여 올수 없을 터인데.


나는 이런 상황에서 선장이랑 다음 근무자를 깨울까 말까 고심한다.

나는 이방면에 전문가가 아니니 선장처럼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근무자를 깨우는 건 그만큼 생명을 줄이는 것이다.

호크니 별에 갔을 때 젊어야 하는데 늙어 버리면 그만큼 생명이 줄어든다.

괜히 별일도 아닌데 깨워서 욕만 얻어먹는 게 아닌 가 고심한다.


호크니에 이런 경우의 규정이나 로드맵이 있는 가 물어보았다.

호크니 컴퓨터는 없다고 한다. 나도 교육 받을 때 듣지 못한 상황이다.


나는 푸념한다. 최첨단 우주선을 보내면서 이런 경우도 생각 않고 보낸다니 엉성하다고 생각하며 혼자 불만을 터트린다.


나는 다시 술 생각이 난다.

대 태러 부대를 지휘 할 때는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판단을 빠르게 하고 대범 하였는데 지금은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본다.


생각할 시간이 많으면 생각이 많아지나 보다 ..

나는 지금의 저 두 대의 우주선의 속도라면 조우할 일은 없다 생각하고 5년을 채우고 다음 근무자를 깨워 그와 상의해 보기로 한다.


다음 근무자가 우주 항공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우주선에 이상한 일이 생기면 무조건 자신을 먼저 깨우라고 말하면서 동면실 문으로 들어간 레모 항기스가 생각났다.


그 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5년의 근무시간이 다 되었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호크니가 울린다.

“ 딩동! 내일은 마지막 근무자인 다니엘 김을 동면에서 해제할 차례입니다.”

“내일 깨울 때 레모 항기스도 깨워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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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편 13황자 23.10.27 39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0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7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5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2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4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38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6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4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39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4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38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37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39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6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1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47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0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47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3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5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0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0 0 9쪽
26 25편 노예를 사다 23.09.04 49 0 8쪽
25 24편 세 명의 노예 23.09.01 51 0 8쪽
24 23편 대사제 딘딘, 여사제 샤르빌 23.08.30 55 0 8쪽
23 22편 노예 23.08.28 51 0 9쪽
22 21편 상인 23.08.25 55 0 9쪽
21 20편 아롱신전으로 가는길 23.08.23 6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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