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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07 06:0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5,030
추천수 :
68
글자수 :
539,771

작성
23.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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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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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41편 도굴법의 심문

DUMMY

저들이 이 빈집을 털으러 올 것이야.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아직 소식이 없다.

그렇다고 긴장을 흐트러트릴 수는 없다.

5일째 되는 날 나와 마리도 지치고 병사들도 계속되는 야간 훈련에 시들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야간 숙영훈련에 보냈다. 이제 삼일 간 야외에 진을 만들고 숙영지를 세우고 식사도 하는 훈련이다.


보통 야영지 훈련은 혹한기 겨울에 하는데 따뜻한 봄에 하라고 하니 할 만 하겠지.

병사들은 근처 주민들이 모두 들을 정도로 군가를 크게 부르며 산성을 나선다.

반각대기조를 남긴 체...


오늘은 저들을 잡아야 할 터인데..


나는 군인이 된 이상 군인답게 잘하기 위하여 몇 일전부터 표창던지기를 혼자 연습했다.

표창을 여섯 개 품에 갈무리하고 오늘은 저녁을 먹자마자 살며시 나와 1인용 텐트와 돛자리를 가지고 묘지에서 십여 미터 떨어진 바위 뒤에서 잠을 자기 위하여 살며시 올라간다.


그런데 누가 있다. 나는 표창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는 나무 방망이를 들었다.

한데 실루엣이 여성이다. 익숙한 모습이다. 마리다.


나는 속삭인다.

“표창을 던질 뻔 했네.”나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 대장님! 표창도 던질 줄 아세요?” 바짝 다가와 귀에 소곤거리니 여성의 채취가 몰려온다.


전생에는 여자였는데 남성의 몸을 하나 호르몬 작용인가?

마리의 분홍색 머리가 달빛을 받아 황혼처럼 빛나고 눈은 지구의 신호등을 연상케 반짝거린다.

나는 정신을 차리려고 고개를 흔든다.


나는 이제 겨우 13세의 남자이고 마리는 삼십대의 여자야 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 부관! 저들을 잡고 싶은 심정은 알지만 보고는 하고 잠복을 해야지.”

“ 부관인 저에게 언질도 없이 잠복을 하시는 대장님도 참! 표창은 몇 개 있어요?”

“ 여섯 개 ”

“ 세 개먄 주세요.”

“ 표창 던져 보았나?”


마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저번에 작업하면서 술을 마신 뒤론 마리나 연이도 이제 제법 자신의 의견도 말하고 주장도 편다.

나는 그게 나쁘지 않고 좋아 보인다.


나는 표창 세 개를 내어주고 자리를 깔고 눕는다.

어느 때 비상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우선 자두는 것이 상책이다.


나는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열세 살의 몸이라서 그런지 잠도 금방 온다.


댕! 〰댕! 〰댕! 소리가 나며 나의 몸을 누군가 흔든다.

부관인 마리가 나를 흔들고 있다.


나는 재빨리 일어난다. 마리가 일어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어 내려간다.

마치 한 마리의 제비 같다.


나도 뒤를 따라 왼손엔 표창 하나를 오른손엔 방망이를 들고 뒤따른다.

십여 미터를 눈 깜박할 새에 내달려 내려가니 묘지주위에 네 명의 검은 복면이 보인다.

그들은 징소리의 의미를 모르던지 아니면 반각대기조가 대기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나와 마리 둘이 만 공격하려는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네 명이 다가오는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한다.


두 명은 삽을 내려놓고 검을 든 상태이고 두 명은 삽을 든 체 등에 매달린 검은 아직 뽑지 않은 상태이다.


나는 검을 들고 있는 상대 두 명에게 연달아 허벅지를 향해 표창을 두 개 날린다.

한 개는 왼쪽의 복면이 검으로 쳐내고 다른 한 개는 옆의 오른쪽 복면이 검으로 쳐낸 것이 튕겨서 방금 검으로 표창을 튕겨낸 왼쪽 복면의 허벅지에 꼽힌다.


저 괴한은 재수도 없다. 어떻게 옆에서 튕겨진 표창이 맞나.

나는 살벌한 이 와중에 웃음이 나오려 한다. 완전히 저들의 자충수다.


오른쪽 복면의 남자가 당황한 그 찰나에 마리가 던진 표창이 허벅지에 박히며 그도 다리를 구부리고 주저앉는다.


나머지 둘에게 내가 남은 하나 마리가 두 개를 연달아 던져 한명은 다리에 두 개나 표창이 꼽히고 한명도 마리의 표창이 박힌다.

나보다 마리의 실력이 훨씬 낫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나무 방방이를 들고 다가오자 저들은 표창을 맞은 상태에서도 검을 들고 맞선다.

나무 방망이와 검을 맞대니 아무래도 우리 둘은 저들 네 명에게 그렇게 유리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어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다리를 움직이기 힘든 그들 네 명은 당황한다.

병사들이 그물망을 던지고 사로잡는다.

그들을 끌고 가 우선은 창고에 감금한다.


다음날부터 그들에 데한 심문과 고문이 시작된다.

나는 고문을 해본일도 없고 고문을 당해본 일도 없어 어떻게 해야 햘지 생각해본다.

마리와 연이도 그렇고 병사들도 고문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듯하다.


이곳 서평관 근방에 저들 일행이 몇 명이나 있고 근거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5일이 지나서도 아무 소득이 없다.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지구에서 있을 때 영화에서 본 고대의 방법을 해본다.

우선 주리를 틀어본다.


양 다리를 묶은 뒤 다리 사이에 굵고 큰 막대기 주릿대 두개를 끼우고 양쪽으로 잡아당겨 정강이를 비트는 고문을 해본다.


도굴범들이 비명을 지른다.

옆에 있는 마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 저러다가 다리가 고장 나 앉은뱅이가 되는 거 아닌가요?”

마리의 말이다.


“ 그럴까?”

저 고문으로 앉은뱅이 되는 거 영화에서 본 일은 없는데....마리의 말을 듣고 보니..

비록 도굴범들이고 전에 댄을 암살하러온 자들과 동류로 보이는데 마리의 동정심 가득한 표정을 보니 나도 마음에 꺼려진다. 마리가 차가운 사람으로 보였는데 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


“ 그럼 인두로 지지자.”

불을 피우고 인두로 가슴을 지진다.


“ 저기 몸에 흉터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마리는 얼굴을 잔뜩 찡그려 애처로운 모습니다.

오히려 고문을 당하는 자들이 당당하다.


성주가 되니 별짓을 다하네 .. 하지만 성주가 되면 성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치안을 담당하고 재판도 하여야 하는 처지니 뭔가 조치를 하여야 하는데...


이때 서평관에서 재무관인 판 고에니가 왔다.

나는 그를 만나보러 고문을 그만두고 정청으로 나간다.

이 산성은 어머니의 개인 소유가 대부분이고 방울뱀이 상단을 운영하여 꾸려 나가고 있지만 그건 사적인 사항이다.


공적으로 이 산성은 독립된 기관이 아니고 서평관에 에속된 기관이기 때문에 재무관이 모든 세금을 걷어서 세입으로 잡고 그 예산에 따라서 병사들을 먹이고 무기도 공급하고 있다.


그러니 재무관이 이 산성에서도 할 일이 많다.

“ 세금 때문에 오시었소?”

“ 그 일도 있는데 공문이 있어서 전령이 와야 하는데 겸사해서 내가 가지고 왔지요.”

“ 재무관 님이 오시는걸 보니 중요한 공문인가 봅니다.”


“ 녜.. 그게 흑군의 3부에서 수비군의 정보담당자들의 책임자와 실무자 회의를 소짐 하였습니다. 우리 서평관은 딱히 정보관이 없으니 장군께서는 성주님이 견문도 넓힐 겸 다녀오셨으면 하십니다.”


“ 장군님이 재무관 더러 다녀오시라 한거 아닌가요?”

“ 어떻게 아셨어요?”


“ 이제 처음 출사한 나를 황궁의 회의에 다녀오라 하실 리가 있겠어요? 아무래도 경륜이 있고 능력이 있는 문관을 보내시려 하겠지요.”


“ 아! 성주님을 보면 놀랄 일 뿐입니다. 이제 관리가 되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장군의 의중을 읽다니요. 제가 그런 도련님의 능력을 옛날부터 알기 때문에 성주님을 적극 추천하였지요. 이곳이 나날이 발전하고 이제 전운이 감돌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이 엄청 많습니다.”


“ 저도 이곳 산성에 할 일이 많은데요.”

“ 저도 압니다. 도련님도 바쁘시다는 거 하지만 서평관은 버릴 수 없는 곳이잖아요. 서평관의 성벽도 보수해야 되고 제가 여기도 손보겠습니다.”


나는 한참 생각을 한다.

공문의 회의 날자는 6월 11일과 12일이다.

왔다갔다 7월 15일 안에는 올수 있겠지 그런 다음에 훈련은 하면 되고 초원족이 내려오는 시기는 10월이 넘는 시기일 것이고..


“ 간다면 실무진은 누구를 데려가야 하나?”

“ 아무래도 부관을 데려가야지요.”

“그러면 여기는 ...”


“ 어차피 통합훈련도 하여야 하니 이때 해야지요. 본성에서 돌아오실 때 까지 장군님이 통제하시면 됩니다.”

(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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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29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2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3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1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3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2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6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0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1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7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7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9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1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0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39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1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9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3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50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2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49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5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8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2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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