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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4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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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수 :
565,158

작성
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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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9편 서평관의 장군

DUMMY

햇볕은 따갑지만 개울물에 처음 발을 담그면 온몸이 그 차가운 맛에 바들거린다.

개울물에 넣은 통을 꺼내서 양유를 마시고 생치즈를 먹는다

지구의 아이스크림도 부럽지 않다.


다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가 눈을 들어 서평관에서 오는 길을 바라본다.

이십여 명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2열로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산아래 북쪽의 마을로 가는 길과 산장으로 올라오는 길에 이르렀다.

유심히 살핀다. 선두의 말이 왼쪽 길로 들어선다,


산위로 달려간다. 집사에게 상황을 전한다.

집사와 함께 병사 두 명도 따라나선다. 정자로 내려간다.


집사가 정자 옆 바위위로 올라서 햇빛을 손등으로 가리고 먼 곳을 항해 바라본다.

나는 밑에서 집사를 궁금한 듯 바라본다.


“ 서평관 장군이 오신다. 너희들은 올라가서 준비하고 있고 차를 정자로 가져오라고 해라.”

병사 두 명은 다시 올라간다.


나는 괜히 긴장되는 것을 느낀다.

어머니의 약혼자가 온다고? 집사는 장군을 마중 나가기 위하여 산을 내려간다.


나는 낚싯대도 치우고 정자 한쪽구석에서 책만 읽는다.

해가 조금 기울어 정자 앞에 그늘이 길게 드리울 무렵 앞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붉은색 갑옷을 입고 있으나 투구를 쓰지 않은 체 한 사람이 걸어서 오고 있고 뒤에 집사가 따라온다.


말은 아래에 매어두고 병사도 아래에 두고 혼자 올라오는 모양이다.

나는 책을 들고 정자옆 나무 뒤로 숨어 살핀다.


장군은 체격이 좋고 키도 크다. 금발 머리에 초록색 눈동자, 새하얀 피부에 콧날이 오똑하고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잘생겼다.


저렇게 잘생긴 약혼자를 두고 어머니는 왜 양왕에게 정을 주었을까?

어머니가 명예욕이나 권력욕이 있나?


이때 시녀가 시원하게 보이는 대나무 채반에 주전자와 찻잔을 받쳐 들고 내려온다.

양위 크리스가 수건을 건네고 찻물을 우려서 채반위에 놓는다.

장군이 수건으로 이마에 땀을 닦아내고 차를 마신다.


“ 칠색정에서 무지개를 보면 행운이 따른다고 하던데 오늘도 무지개를 보지 못하네.”

장군이 혼잣말 하듯 말한다.


집사와 시녀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옆에서 서있다.


“ 이번에 북부 국경 전령부대를 만들었다는 공문을 몇 일전 보았네. 꼭 필요한 일이지. 대단한 일을 하였네,”


“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요. 서진의 장군께서 힘써 주셨지요.”


“ 음! 그건 그렇고 자네도 관리이니 알겠지만 내가 주민들의 전출입의 결재를 하지는 않지만 관내 주민이 130명이 늘었다는 보고를 받았지 그래서 살펴보니 도나 로라 공녀님이 대주로 되어있더군. 어찌 성주인 내게는 상의도 없이 이곳에 장원을 사들였는가?”


“ 제가 사들인 것이 아니라 전에 저희 집사장이 한일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장군님께 들리지도 않았는지?.”


“나에게 말하지 않고 샀다고 언짢아하는 게 아닐세. 이 장원을 살 일이 아니거든.”

“ 무슨 말씀이신지?”


“ 서진의 관리니 사막부족의 동향만 들었나 보네 여기 서평관 위에는 ...”

장군이 답답하다는 듯이 설명을 길게 한다.


장군의 설명은

서쳥관의 북쪽 초원에는 3개의 부족이 있다고 한다.

코트족과 캐틀족, 시프족.


코트족의 네오 탱천이 이 초원부족을 처음으로 통일하여 태칭으로 불리 우며 군림하자 위협을 느낀 선황제 혜제는 지금부터 33년전 천기 1923년 향기공주를 태칭에게 시집보내고 캐틀족과 시프족의 공주들을 후궁으로 받아들이는 등 혼인동맹을 맺어 동북의 국경을 안정시켰다.


혜제 때에는 이 후궁들이 득세하여 한때 이들이 낳은 황자가 태자의 지위마저 위협했으나 태자였던 현 황제인 천 알람이 후궁들과 그의 소생 황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16년전 평제로 즉위하였다.


초원에서는 5년 후 태칭이 사망하고 당시 일곱 살이던 네오 청천이 태칭으로 즉위하여 향기공주가 태후로서 실제적인 통치를 하는데 이에 반발한 캐틀족과 시프족은 자신들의 공주가 제국의 후궁으로서 현 황제에개 죽임을 당한 앙심도 있어서 제국에 적대적이다.


지금은 캐틀족과 시프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고트족을 밀어내어 고트족의 태칭은 북쪽의 좁은 지역만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에 태칭이 초원을 지배할 때는 제국과 우호적이어서 이 서평관의 북방에도 주민들이 집을 짓고 농사를 하였으나 이쪽 서평관 쪽에는 시프족이 동평관 쪽에는 캐틀족이 수확철이 되면 일이만 명의 기병이 내려와 수확물을 가져간다고 한다.


이들은 기마족으로 평지에서는 당 할 자가 없지만 공성전에는 별로라고 한다. 이들이 서평관을 넘지는 못하지만 서평관의 병사들도 나오지 못하고 성을 지키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설명을 듣고서 집사장이 입을 적쩍거리며 심난해 한다.


장군이 그런 집사를 보더니 안 되었다는 듯이 머리를 흔든다.


” 사정이 이러한데 공녀님은 아직 오지 않았다니 공녀님이 오는 대로 다시설명을 하겠네. 하지만 자네가 실무자인 모양이니 수고가 많겠네.“

” 녜 . 그리 전하겠습니다.“


” 나는 이만 내려가겠네.“

” 저녁이라도 드시고 가시지요.“

” 자네들도 바쁠 터 인데 나는 내려가겠네. 다시 오도록 해야지. 나오지 말고 여기서 올라가게.“

장군은 일어나 정자를 내려간다.


“ 어머! 그래서 여기가 이렇게 폐허가 되었구나... 헌데 집사장은 왜 이런 곳을 샀을까?”

시녀가 집사에게 말한다.


“ 모르지 사기를 당하였거나 아니면 미래의 투자 가치를 보고 샀을 수도..”


“투자가치? ” 시녀가 눈을 동그라니 뜨고 묻는다.

“ 초원족의 위협이 사라지만 굉장하잖아.”


“ 그러네, 이렇게 넓고 경치 좋은 땅을 ..”

나는 실망감에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나의 한숨소리를 시녀가 듣는다.

“ 도련님 ! 거기 있었나요?”

나는 부시럭 거리며 나간다.


“ 에이! 한숨은 무슨... 도련님은 아롱신과 통하는 분이신데...장사만 잘되면 다른데 가서 집을 사면되잖아요.”


나는 매일 칠색정으로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한다.

내가 이생에서 비록 군인을 하지 않아도 목숨을 부지하려면 도망이라도 잘 가야 한다.

36계 줄행랑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때부터 나는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닌다.

무지개 산장애서부터 칠색정자에 이르기 까지 왕복을 하며 걷거나 뛰기를 한다.


이런 험준하고 나무와 바위가 많은 산에서는 도망만 잘해도 살수가 있다.

어머니가 돈을 많이 벌어오면 다른 데로 이사 가면 될 일.. 하지만 식구가 많이 늘어서 ..


몇 명이 사는 것도 아니고 130명이나 되는 대식구가 어디 가서 산단 말인가?

나는 날마다 칠색정으로 나와서 달리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어머니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

부디 대박나서 돌아와야 할 텐데 ,,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내 인생도 고달프다.


나는 기다림의 초조함을 달래고자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런 나의 심정을 모르고 시녀와 집사는 물론 병사와 독사족도 말한다.


“ 저기 어린도련님은 참 효성스럽기도 하지 아들이 어머니보다 더 정이 많고 자상하지..

날마다 저렇게 어머니를 기다린다네..” 칭찬이 자자하다.


이제 팔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어머니를 포함한 1조의 소식도 감감 하다.

멀리 서평관의 성문을 가끔 주시하지만 성문은 열리지도 않는다.


이 행성에도 매미 비슷한 것이 있어서 울어댄다.

할 일없이 왔다 갔다 하니 지구에 있던 집밥귀신 딸이 생각난다.


이때 시녀의 크함소리가 귀를 땨린다.

“ 도련님 ! 1조가 온데요.”

“ 어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 저기 산위에서 내려온대요.”

나는 산에서 내려 온 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산장 쪽으로 뛰어간다.

정말 나귀 떼와 사람들이 산위에서 산장으로 내려오고 있다.


방울뱀이 보인다.

“아이고 조카 잘 있었나?”

“ 어머니는요?”

“ 오다가 어머니가 사람을 구해서 데려 오느라고 뒤에 온다.”

“ 어떤 사람을요?”

“ 음 ! 사십이 넘어 보이는 멀리서 온 사냥꾼이라는데 활을 쏘았는데 설맞아서 멧돼지에게 물리고 받쳤단다.”

“ 예? 사냥꾼이라고요?”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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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5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8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8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4 0 9쪽
59 58편 화전민의 후예 23.11.20 39 0 8쪽
58 57편 마리의 능력 23.11.17 33 0 9쪽
57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23.11.15 32 0 8쪽
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32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5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4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3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4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4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8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1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4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9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8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40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2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1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40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2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42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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