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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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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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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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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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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편 회상10 – 쥐의 대란

DUMMY

그 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5년의 시간이 다 되었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호크니가 울린다.

“딩동! 내일은 마지막 근무자인 다니엘 김을 동면에서 해제할 차례입니다.”

“내일 깨울 때 레모 항기스도 깨워줘.”


다음날 아침식사 전 나는 다른 때 보다도 바쁘다.

다니엘 김과 레모 항기스가 깨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잠옷차림이거나 거의 벗고 돌아다니던 나는 5년여 만에 로봇 미장원에 들려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하고서 우주조종사 옷으로 갈아입었다.


나는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정리하여 브리핑을 하고 의견을 물었다.

둘 모두 규정대로 2개월 후 선장을 깨워 지시를 받자는 쪽으로 의견을 말하였다.


혼자 근무 하다가 세명이 근무하니 옷도 챙겨 입어야 하고 생얼로 있을 수 없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시간은 빨리 가고 식사도 맛있다.

- --- - - - -

2개월째 제임스 튜터를 깨웠다. 이제 호크니 별 도달 전 6개월 남았다는 호크니 컴퓨터의 안내 멘트이다.


나는 네 명이 근무하던 3개월째 되는 날 메인 조종실에 앉아 있는데 콧등에 땀이 맺혀있는 것을 느꼈다.

“지금 덥지 않나요?” 말하며 세 명을 바라본다. 그들도 얼굴에 땀이 나는지 살펴본다.


제임스 튜터가 호크니를 부른다.

“호크니! 지금 온도가 몇 도일까?”

“25도로 체크 되었습니다.”


“30도가 넘는 거 같은데?”

“확인해 보겠습니다.”


조종실의 정면 모니터의 중앙이 호크니의 얼굴 같은 컴퓨너 작업 상황 모니터이고 주위에는 우주선의 전후좌우 화면과 동면실, 발전실, 엔진및 외부 연결 도크가 모니터에 보이고 있다.


중앙의 모니터에 【온도 센서 연결 확인중.....】이란 문자가 나타난다.

【센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튜터는 온도 센서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지 조종실의 밖에 있는 휴게실 쇼파위의 천장을 살핀다.

천장을 살피고는 아래를 살핀다. 센서가 줄이 달린 체 바닥에 떨어져 있다.

“호크니 C6구역 녹화영상을 보여줘.”


영상이 거꾸로 돌려진다.

쥐가 보인다. 무려 세 마리다.

쥐가 쇼파를 올라서 쇼파위에 액지표구의 귀퉁이를 올라타고 센서를 물자 줄이 달려 나온다.


모든 구역의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본다.

사방에 쥐들이 보인다.


쥐가 생각보다 너무 귀엽다. 하얀 색깔에 검정무늬가 있다.


우리 네 명은 휴게실의 쇼파에 앉는다.

“ 내가 아는 쥐하고 다르네. 귀엽네요. 어떻게 우주선에 들어 왔을까요?” 나의 물음이다.


“ 저 쥐는 레트라는 애완용 쥐에요. 요즘 혼자 사는 세대가 많아서 쥐를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우주여행을 하면서 쥐를 가지고 다니잖아. 아마 탈출하였거나 주인이 버리고 갔거나 하여 공항에서 번식한 것이겠지.” 다니엘 김의 말이다.


“ 맞아. 우주공항에서 개도 한 때 돌아다니다가 붙잡힌 일이 있었지. 우주버스에 동물 출입을 금해야 하는데 애완동물 보호 단체들 때문에 금지 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제임스 튜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럼 저들은 사람말을 잘 듣겠네요?” 레모가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 묻는다.

“ 사람이 키우던 저들의 조상은 최소 120년 전 쥐들이야. 저들은 그들의 수십대 자손일 터인데 이젠 야생이 되었다고 봐야지.” 다니엘 김의 말이다.


“이제 3개월도 못 남았는데 호크니 별까지 가는 데는 지장없겠지요?” 레모 항기스의 말이다.


하지만 제임스 튜터는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런데 쥐들이 어찌 그렇게 많아진 것일까?” 레모의 말이다.


“전에는 한명 이었다면 지금은 네 명이잖아.... 그리고 네 명이 술도 먹고 음식도 많이 먹어대니 쥐가 먹이가 풍부해서 번식을 많이 한 것이지..”

전직 수사관이라서 그런지 다니엘 김은 금방 이유를 말한다.


“그렇구나! 그럼 잔밥을 남기지 말아야 하겠네.”레모가 손바닥으로 무릎을 치며 말한다.


“똥, 오줌은 어떻게 하고? 안 먹고 살수는 없잖아? 쥐의 번식은 가공할 정도 라는데 지날수록 배고픈 쥐가 많아지고.. 내가 아는 상식으로 설치류는 치근이 없는 탓에 위아래 한 쌍의 앞니가 무한정 자라나며, 이 때문에 쥐는 항상 무언가를 갉아서 앞니를 짧게 갈아줘야 한다고 하던데 우주선은 전부 매끈한 합성금속이라 갉아대기 힘들지 결국은 각종 전선을 갉아 먹다가 이곳처럼 찔러 넣는 방식으로 된 연결선은 빠지기 쉽지 매우 불안하군.” 다니엘의 말에 레모가 맥이 빠진 듯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뒤로 젖혀 기대며 입을 다문다.


제임스 튜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3개월도 못 남았으니 우리가 호크니 별에 도착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 우주선은 우리가 별에 도착하면 폐기처분되는 것이 아니고 지구에서 수십 년 후에 호크니2 우주선이 출항하여 이 우주선과 합체하여 우주 공항으로 활용한다는 게획입니다. 우리가 27명이 돌아가면서 근무한다고 하여도 130년의 물과 음식, 약, 의료기기, 동면실 등을 싣고 오려다 보니 필수 장비를 싣지 못하고 오는 등 무리수가 있었습니다. 뒤에 오는 우주선은 인공지능 로봇을 발달시켜 인간이 타지 않는 로봇들이 조종한다는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대부분의 필수 중장비등과 채굴장비등이 실려 있습니다. 그러니 이 우주선을 멀쩡하게 보관하여야 할 이유가 있지요..”


그런 거 였구나.

“ 그럼 1인 유인 우주선 계획도 있었나요?” 다니엘 김이 질문한다.

“ 그건 없었습니다. 이 먼 거리를 어떻게 1인이 조종하여 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우주선만 하더라도 최상의 컴퓨터 호크니가 있지만 연결선은 여기 가브리엘님이 직접 가서 연결하지 않았습니까?”


“ 혹시 가브리엘라의 딸이 타고 있는 거 아닌가요?” 레모의 말이다.

나는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다니엘 김이 말한다.


우리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제임스 튜터를 바라본다.

“그 우주선과의 거리가 3.5광년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보낸 전파가 갔다 오는데도 7년을 걸리니 전파를 재개한 시기가 3년 전이 안 된 시기이니 우리가 그 우주선의 회답을 받을 때 쯤에는 우리가 호크니 별에 착륙한 한참 후에나 되겠네요.”


선장의 말을 듣고 보니 우주가 얼마나 크고 적막한지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는 결국 회의 끝에 쥐를 먹이로 유인하여 잡는 쥐덫을 만들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주선에서 쥐덫을 만들다니!


이때부터 우주선은 늙은 사람이 한두 가지씩 병을 얻듯이 일주일 꼴로 한 가지씩 고장을 일으켰다.


지구 최대의 고등생물이며 먹이 사슬의 최고위에 있는 인간이 만든 우주선이 쥐에 의해서 하나씩 병들어가고 우리는 네 명이지만 고치느라 진땀을 빼여야 했다.


창고의 문이 고장 나면 우리는 수동으로 열거나 다시 고치고 이번에는 뒤를 보는 카메라의 연결선이 끊어지고 등등 하나 둘씩 병이 나더니 드디어 치매에 걸리듯이 컴퓨터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전자파를 보내어 물체를 파악하는 장치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카메라에 의하여 앞뒤좌우를 파악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40일정도 남았지만 식량생각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전체동료를 미리 께울 수는 없다. 앞으로 10일을 기다리다 규정대로 깨우기로 한다.


나머지 전 우주인을 깨우기 3일전 우리는 동면실에 이상이 있음을 알았다.

동면실을 컨트롤 하는 컴퓨터와의 연결도 안 되고 동면장비가 고장이 났는데도 컴퓨터가 맛이 가서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인 다니엘 김이 확인한 바로는 모두 생명을 되살리기 어럽다는 것이다.

해동을 하어야 하는데 안전하게 해동할 장비도 고장 나고 프로그램이 있는 컴퓨터가 맛이 갔다는 이야기 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컴퓨터는 치매에 걸리거나 정신이상 상태이다.

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컴퓨터가 제대로 멘트를 하지 못하니 기분이 묘하게 쳐진다.


수동으로 동결을 정지시키면 해동하면서 생명이 거의 99프로 꺼지고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는 다니엘 김과 제임스 튜터의 설명이다.


우리는 다시 회의를 하였다.

고통이 오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는 알고 죽어야 하는지 아니면 고통없이 모르고 죽는 게 낫는지 결정하자는 회의이다.


모두가 고통 없이 죽도록 해동을 하지 말자는 만장일치의 의견이다.


우리가 이제 완전한 호크니 별의 궤도에 접어들어 이제 우주버스를 타고 호크니 별로 출발하기 2일전 우리는 이제 우주버스에 탈 준비를 하고 있는 때 우리는 커다란 진동음과 흔들림을 인지하게 된다.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커다란 페기된 우주선이 배면을 강타하고 지나간 것 같다.


컴퓨터의 전자파의 인지 기능이 마비 되여 피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런 곳에 폐기된 우주선이 돌아 다니다니 어이없다.


재임스 튜터의 말인즉 모양을 보니 문 컴퍼니의 최초의 S항법으로 출항된 우주 탐사선 이라고 한다.

어떻게 부딪쳤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인간이 만든 우주선과 부딪쳐서 그것도 목적지에 다와 가서 이렇게 되다니 이건 신의 벌인가?


이 충격으로 한 대 있는 우주 버스가 파손 되여 그마저 운행할 수도 없다.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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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5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39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0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7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5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2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4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38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6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4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39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4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38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37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39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6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1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47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0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47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3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5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0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0 0 9쪽
26 25편 노예를 사다 23.09.04 49 0 8쪽
25 24편 세 명의 노예 23.09.01 51 0 8쪽
24 23편 대사제 딘딘, 여사제 샤르빌 23.08.30 54 0 8쪽
23 22편 노예 23.08.28 51 0 9쪽
22 21편 상인 23.08.25 55 0 9쪽
21 20편 아롱신전으로 가는길 23.08.23 6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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