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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5.22 06:00
연재수 :
138 회
조회수 :
4,747
추천수 :
62
글자수 :
511,732

작성
23.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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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5편 계략을 꾸미다.

DUMMY

괴한은 댄의 목을 취하려던 걸 멈추고 몸을 틀어 창을 피한다.

하지만 곧이어 터지는 비명! 창을 던지는 것은 허수였다.

창을 왼손으로 던지며 오늘 손으로 허리춤에 꼽았던 물고기 회를 뜨던 칼을 괴한의 낭심에 날려서 박힌 것이다.


괴한이 아픔에 소리를 지르며 정신이 없을 때 마리가 장작을 괴한에게 던져 인중에 맞는다.


괴한은 “ 음 내가 저런 꼬맹이..”라며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눈을 부릅뜬 체 무너지며 생을 마감한다.


괴한은 나는 안중에도 없었겠지.. 3살 백이 어린아이가 창을 던지면 얼마나 힘이 있겠나 하고 하지만 나는 왼손으로 창을 던지며 오른손으로 정자에서부터 손에 들고 온 회칼을 그의 급소에 던진 것이다.


거처에서 불빛이 켜지며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조금 있으면 이곳으로 몰려올 것이다.


집사와 시녀는 사람 죽는 거 처음으로 보았는지 넋이 나간 얼굴로 서있다.

술을 먹어 불그스레하였던 얼굴이 지금은 푸른 색갈로 질려있다.


전생에 나는 비록 태러범을 죽이는 일을 하면서 사람은 많이 죽였다.

이생에서는 나는 아직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은 어린아이이다.


앞으로도 그러하려고 책을 읽는 일을 주로하며 위험할 땐 도망가고자 발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일을 주로 하였는데 어쩌다가 개입하여 버렸다.


나는 시녀와 집사에게 다가간다.

“자 ! 정신 차리고 잘 들어! 우리 셋이 호수정자에서 낚시한 고기를 회쳐먹다가 괴한이 오기에 여기까지 같이 도망쳐 온 거야. 순간 마침 마리가 이를 발견하고 장작으로 맞서고 댄이 창을 들고 나와서 막고 나는 다급하여 회칼로 낭심을 찔러서 괴한이 정신을 못 차린 사이에 마리가 장작으로 인중을 때려서 죽은 거야. 알았지?”


“ 뭐라고요? 도련님 ! 다시 말해 봐요.”

시녀의 당황한 목소리이다.

“ 아니 그냥 입 다물고 있어.”

이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어머니, 양위 크리스. 방울뱀도 보인다.


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시녀와 집사에게 하였던 이야기를 그대로 해준다.

어머니는 나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돌려 시녀를 바라본다.

시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마리와 댄은 아무 말이 없다.

댄을 죽이려 왔다고 내가 말하면 저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추궁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내 또래인 연이가 뭐라 말할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연이는 별로 놀라지도 않고 아무 말이 없이 그거 그 자리에 서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오히려 어린아이라 물정을 모르니 안 무서워 할 수도 있다.


“ 아니. 이거 왜..”

어머니는 원망이 섞인 표정으로 말이 안 나오는 듯이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다.


양위 크리스는 복면 괴한을 바라보고 있다.

이때 판 집사가 여러 명의 사람이 나오니 이제 정신을 차렸는지 복면에게 걸어가 얼굴을 가린 복면을 걷어낸다. 복면은 머리까지 씌워져 있다.


머리칼은 분홍색이고 눈은 빨갛다.

“이자는 저기 석공으로 들어온 자인데..” 집사가 임금을 주니 얼굴을 알고 말한다.


“ 앞으로는 이 지역 사람이 아닌 사람은 쓰지 말게.” 어머니의 말이다,


다음날 밤 나는 다시 시녀, 집사와 정자에서 만났다.

시녀에게 집사를 데려오라 한 것이다.


“ 판 집사님! 인부 중에 적인종이 또 있습니까?”

적인종이란 머리와 얼굴이 붉어서 통상 그렇게 부르는 말이다.


“ 네 명 더 있습니다. 그들을 내보내야겠습니다.”

“ 글세요. 제 생각으로는 놔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목표가 나인 것처럼 했는데 그들을 자른다면 억측이나 소문이 날수도 있고 .. 스승님 !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 겨울이 가면 공녀님과 장군님이 결혼을 할 터인데 성에서 힐 것이고 어수선 할 터인데 그때 일을 벌이면 꼼짝없이 당할 것 인데...”


“ 그러네요. 그때 일을 벌일 가능성이 많은데. 대체 댄은 누구일까요? 그 동쪽 섬나에서 누군가 그를 죽이려 하는 모양인데..마리에게 불어 볼가요?”


“ 글쎄 섬에 나라가 셋 있는데 북쪽의 노루국은 왕권이 강한 국가이고 설마 왕위계승 후보자는 아닐 테고 남쪽은 명목적인 왕이 있지만 영주들이 다스리는데 영주의 아들정도 되는지도 모르지요. 도련님도 왕위 계승 후보자입니다.”

“ 그렇지.. 내가 비록 사생아지만 양주의 주인 후보자 이긴 하지.”

“ 욕심이 나십니까?”


“ 아니... 그게 아니라 피차 같은 처지라 이거지.. 동병상련이라 ,, 도와주고 싶어서 그럽니다.”

판집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 어찌되었던 암살을 당할 정도라면 보통 평민은 분명히 아니고 현재 그들은 노예의 신분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누구든지 하나라도 그들의 신분을 알아서 좋을 것이 없고 ...우리가 도움을 주면 나중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니 은혜를 베풀어 두는 것도....”


집사가 말을 길게 끌며 의미심장하게 나를 살핀다.

집사의 우리라는 말에 그가 도움을 주고 싶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소곤거리며 계획을 말한다.

집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할아버지에게는 스승님이 이야기 해줘요. 어머니와 마리에게는 내가 이야기 할게요.”

“ 도련님! 그렇게 하지요.”


결혼식이 있기 전 7일전 나는 어머니와 단둘이 있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서 회를 뜨고 술을 한 병 가지고 대나무 채반에 바쳐서 늦은 저녁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이제 6일이 지나면 세 돌이 되는 내가 술상을 봐가지고 오니 입이 함박만큼 벌어진다.

“ 세상에나 우리 아들처럼 효자가 있을까?”


어머니 입에 술이 한잔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입을 연다.

“ 어머니! 결혼을 축하합니다.”


“고맙다. 너는 참 어른스럽구나...흑”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나는 속으로 깜작 놀란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다니.

어머니는 속으로 내 눈치를 보았나 보다.


약혼한 자가 다른 씨를 낳았는데 받아주는 서평관의 장군 때문에는 좋았겠지만 피가 안 섞인 다를 사람을 아버지로 불러야 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눈치를 조금은 보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보았나 보다.


어머니의 서러움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다 어머니가 회를 입에 넣고 맛있다고 하면서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것을 보고 입을 연다.


“ 저번에 자객이 들었지 않습니까?”

어머니는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려다 나를 바라본다.

“ 음 .. 그래서?”


“ 이번에 결혼식 때 어수선한 틈을 타서 다시 시도하지 않을까요?”


어머니는 술잔을 내려놓는다.

“그렇겠네. 이번에 경비를 강화하라고 하여야겠네.”

“ 그러면 저들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 저들이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다닐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머니의 눈이 커진다. 아들이 전전긍긍하고 다녔다는데 자신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놀랜것이리라.


“ 그럼 어떻게 하려고?”

“함정을 파고 기다려서 일망타진 할 것입니다.”

“ 함정?”


“ 녜. 모두 결혼식이 있는 서평관으로 가고 이곳 산장에는 저와 노예 둘만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때구나 하고 잔당들이 올라오겠지요. 산장곳곳에 함정을 설치하고 있다가 혹시라도 살아나는 자가 있으면 마리가 처치하면 됩니다.”


“ 마리가 실력자 인건 아는데 혼자로는 불안한데 방울뱀도 지금은 없고..”

방울뱀은 사막족을 모두 데리고 눈이 녹은 열흘 전 모두 장사를 나갔다.

이들은 장사를 하여 어머니의 시집에 보낼 물건을 마련한다고 떠났다. 이들은 장사를 마치면 산장으로 오지 않고 서평관의 식장으로 바로 온다고 하며 떠났다.


“오히려 방울뱀이 있으면 안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또 그들이 언제 올까 전전 긍긍 해야 하고요. 걱정마세요 제가 누굽니까? 다 계획이 있습니다. 정 다급하면 아롱신님을 부를게요.”


“오1 아롱신님을 부른다!..”

어머니는 안심이 된다는 듯이 얼굴이 펴진다. 그리고 술을 단숨에 입에 넣는다.

역시 지구나 이곳에서나 사람이 불안할 때는 신양이 최고의 진정제다.

사람의 마음을 잡는 힘이 있다.


집사는 결혼식 준비로 바쁘고 나는 마리와 시녀와 함개 바쁘게 준비를 한다.

3월 2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산장으로 왔다. 산장은 한겨울에 하지 못한 미진한 공사를 하려고 부산하다. 성곽을 쌓고 저수지 공사를 하고...


3월 3일 나의 생일에 외할아버지는 생일 선물로 많은 책과 노트 등을 주었다. 할머니는 나를 보더니 눈물이 글썽거린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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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편 13황자 23.10.27 39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0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7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5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2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4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38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6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3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38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4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38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37 0 8쪽
»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39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6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1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47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0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46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3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5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0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0 0 9쪽
26 25편 노예를 사다 23.09.04 49 0 8쪽
25 24편 세 명의 노예 23.09.01 51 0 8쪽
24 23편 대사제 딘딘, 여사제 샤르빌 23.08.30 54 0 8쪽
23 22편 노예 23.08.28 51 0 9쪽
22 21편 상인 23.08.25 55 0 9쪽
21 20편 아롱신전으로 가는길 23.08.23 64 0 9쪽
20 19편 아롱별과 가브리엘라별 23.08.21 6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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