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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4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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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6
추천수 :
74
글자수 :
565,158

작성
23.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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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DUMMY

마리와 나는 가장 체격이 왜소한 함정에 빠져 죽은 시체 한구를 더 소각하었다.

나머지 시체에는 활을 모두 꼽아 놓았다.


댄은 이미 머리도 검은 머리로 염색하고 검은 후드를 눌러쓰고 새벽 동이 트기 전에 산장을 떠났다.


아침 일찍 서평관의 성문이 열리더니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멀리 보인다.


우리는 그사이 부비트랩도 모두 제거했다.


우리는 불에 타 뼈만 남은 시체 두 구와 불에 태운 시체 한구 그리고 화살을 밖아 놓은 시체 두 구, 화살에 죽은 시체 1구등 총 여섯 구의 시체를 창고 옆에 거적으로 덮어 놓고 불에 태운 시체 한구는 관에 넣었다.


부비튜랩과 불에 타죽었다고 하면 미리 대비를 한 것이 되니 두 구를 더 화살을 밖아 넣은 것이다.


관안의 뼈는 맞추어 놓고 그 위에 하얀 옷을 입히고 머리도 하얀 종이로 쌌다.


관위에는 글씨를 썻다.

【자신을 희생하여 두 명의 생명을 살린 용사 댄】


장군과 어머니가 올라오고 사막족과 하객들이 몰려 올라온다.

제국의 풍습은 결혼을 하면 처갓집에서 삼일을 묶는다고 한다.

처갓짐에 갈 때 친구들도 동행하여 하루를 지내고 떠난다고 한다.


서진은 너무 멀어 대신 어머니 앞으로 되어 있는 이 산장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사막족은 물론이고 성내의 관리들과 병사들도 축하하려 올라온다.

이들은 장원에 들어오다 입구의 창고가 불에 타고 엎에 놓인 시체를 본다.


집사가 먼저 거적을 떠들어 본다.

안에 뼈만 남은 시체를 보더니 혼비백산 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를 바라본 여성들이 비명을 지른다.


장군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는 덜덜 떠는 시늉을 하며 주위를 살핀다.

연이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오빠가 보이지 않으니 찾고 있는 것이다.


“ 댄 오빠는 어디에 있어요?” 마리에게 묻는다.

마리에게 모든 시선이 쏱아진다.

마리가 연이를 품에 안고 다독인다.


마리가 모두에게 들으라고 설명을 한다.


“도련님과 하인인 저와 댄 이렇게 산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제 밤 칠색정에서 도련님이 낚시 하시는걸 시중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기척을 느끼고 망루에 올라보니 여러 명으로 보이는 검은 그림자를 보여서 댄에게 칠색정의 마루밑에 숨으라고 하고 저는 도련님을 데리고 산장으로 도망가면서 활을 쏘았습니다. 비명소리만 들렸을 뿐 밤이라 정확이 맞았는지도 모르고 올라가는데 제가 산장입구에서 보니 저들이 창고 아래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젠 화살도 떨어지고 직접 상대하여야 할 위기였습니다. 이때 창고에서 도련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마리가 울먹인다. 사람들은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하여 웅성거린다.

이때 집사가 미리 짜 놓은 각본대로 묻는다.

“ 도련님이 창고로 들어가셨다는 것인가?”


마리가 고개를 내젖는다. 그의 뺨에는 어느덧 눈물이 흘러 턱으로 한 방울 떨어진다.

“ 그게 아니라 댄이 도련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었지요. 자객 세 명이 창고로 들어갔습니다.그리고 잠시 후 불이 붙었습니다. 모두 세 명이 불에 타죽었습니다.”


“ 어떻게? ”

“ 저기 창고는 문이 좁아서 사람은 나올 수 없는데 그 창문밖에 자물쇠 열쇠가 있었습니다. 추측하건데 댄은 창고에서 도련님 목소리로 자객 세 명을 창고로 유인하고 창고의 안쪽에서 문에 자물통을 채우고 열쇠를 창문 밖으로 던진 다음 불을 지른 것 같습니다.”


시람들이 웅성거린다.

“ 노예가 주인을 대신하여 죽었다는 것인가?”

“ 어떻게 이제 열네 살 먹었다며 그럴 수가 있지?” 양위 크리스가 놀란 듯 말한다.

“ 나라도 있었어야 하는데” 방울뱀이 분한 듯 주먹을 쥔다.


“ 열네 살 먹은 노예가!? ” 웅성거린다.

연이가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 오빠가 ..” 말을 잇지 못하고 관으로 달려간다.

관을 열고 안을 시신을 보게 되면 시체가 열네살 아이치고는 크다는 걸 눈치챌 수도 있으니 마리가 연이를 따라가 붙잡고 달랜다.


“오빠를 보내자 ..”


둘이 붙잡고 우는 통에 여성들은 우는 사람이 많아진다.


“내 관내에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다니 지금 이런 때에 수사를 지휘할수도 없으니 ..”

말햐며 판위 형창 장군이 주위를 둘러본다. 성내에 있는 수사를 담당하는 형방에게 심부름 보낼사람을 찾는 눈치이다.


이때 아무 말이 없이 존재감 없이 서 있기만 하던 외할어버지가 나선다.

“ 양주까지 관련되어 있는지 모르니 우리 관리가 맡는 것이 낫겠네. 판 집사가 맡으면 어떤가?”


“ 그렇게 하면 좋겠군요, 장인영감님!”


판위 형창도 내가 양왕의 자식인 것은 알고 있으리라. 양왕비가 연루되었다면 골치아픈 사건이다. 그리되면 어차피 해결 못할 사건이고 이 장소는 어머니의 개인 사유지 이지만 판 집사가 역참을 설치하여 전령을 움직이는 곳이니 판 집사의 소관일수도 있다.


미리 계산되어진 일이다.


다음날 자객들의 시신은 한군데 모아서 묘비 없이 묻히고 댄으로 위장된 시신은 서평관의 사제가 와서 장례식을 주관하고 묘비까지 만들었다.


충렬의사 댄의 묘 이렇게 묘비가 새겨졌다.

이날부터 나의 이름은 다시 판위 샌딘으로 바뀌고 외할아버지는 이날 급한 일이 있다며 서진으로 돌아갔다.


서진으로 돌아갈 때 댄을 데리고 가기로 하였다.

서진에는 서쪽 대륙을 강계하고 해적을 감시하기 위하여 30척의 배와 수군이 있다. 이 수군의 전진기지에는 정찰함대가 있다.


정찰함대가 포진하는 투구섬에 그를 보냈다. 등대지기의 보조로 ...

육지와 떨어지고 동쪽 섬과는 정반대의 서쪽 외진 투구섬으로 가고 그의 무덤도 있으니 당분간 안심하고 살 수 있으리라.

- - - - - - - - - - - - - -


그로부터 10년 후 천기 1967년 평제 27년 4월 이름이 판위 샌딘인 나는 이제 13살 이다.

그동안의 경과를 보면 내가 예측한대로


방울뱀 코위 부릉은 양위 크리스와 5년전에 이미 결혼을 하여 아들까지 있다.

이들은 산성에서 지내며 장사를 한다.


판 고에니와 바위 엘리지도 결혼을 하였다.

판 고에니는 소속이 서진의 관리에서 서평관의 관리가 되었고 7급 재무관이 되었다.

서평관의 돈과 물자를 관리하는 주요 임무이다.


코위 부릉과 양위 크리스가 장사를 열심히 하여 어머니 앞으로 서평관 북부의 땅을 대부분 샀다.

전에 초원족의 약탈로 헐값이 된 서평관 북쪽의 땅을 샀는데 운이 좋아서

10년간 평화로운 상태가 계속 되여 어머니는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


덕분에 서평관과 산장주위는 인구가 불어나고 상업과 농업이 활발하여 재무담당의 업무가 커져 7급 재무관이 된것이다.


바위 엘리지는 결혼한 후에 어머니의 딸을 돌보는 보모가 되었다.

어머니에게 1년전 딸이 태어났다. 작년 4월에 태어나서 지금 만 1살이다.

이름은 판위 해리 이다. 배가 다른 나의 여동생이다.


마리는 시녀겸 호위가 되었다.

장군 판위 형창은 10년 전의 사건으로 나를 서평관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였으나 내가 산성에서 살기를 원하자 마리를 호위겸 시녀로 하는 조건으로 나를 산성으로 보냈다.


내가 산성으로 오는 이유는 번잡한 서평관보다 산성이 나에게는 안전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서평관에는 이제 사람의 왕래가 많아서 자객과 첩자를 식별하기가 힘들다.


반면 산성은 이젠 성벽이 앞을 막고 관측망루가 있으며 저수지가 있다.

뒤에는 버블산맥의 마갈족이 있어서 안전한 요새이니 자객이 침투 한다고 하여도 쉽게 발각될 것이다.


다만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양위 크리스와 어머니가 산성에 오는 날 멧돼지에 물려서 어머니가 치료하려고 데리고 온 사냥꾼은 여기를 떠나지 않고 코위 부릉의 상인대열에 합류하여 역시 산성에 살고 있다.


그 사냥꾼은 노랑 머리에 초록색눈을 가진 노랑족으로 나이가 30대가 되며 이름이 나부 보삼이다. 나는 이자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연 에게는 오빠가 살아 있다고 알리지 않아 그런지 연은 여자 아이치고는 더욱 말이 없다.

이곳 장군도 그때 노예인 댄이 죽은 줄 알고 있다.

지금은 나의 아버지 이지만 일부러 그런걸 알릴 필요가 없어서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말하지 않은 모양이다.


연의 오빠인 댄 때문에 내가 살아 있다고 하면서 연은 은인의 여동생이기 때문에 노예를 면해 주자고 하여 연과 마리는 지금 노예 신분이 아니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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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편 환영 23.11.27 28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8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4 0 9쪽
59 58편 화전민의 후예 23.11.20 39 0 8쪽
58 57편 마리의 능력 23.11.17 33 0 9쪽
57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23.11.15 32 0 8쪽
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32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5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4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2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4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4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8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1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4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9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8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40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2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1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40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2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42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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