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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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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07 06:00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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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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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글자수 :
539,771

작성
23.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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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1편 무지개 산성

DUMMY

장군이 바라보더니 탄성을 지른다.

“ 오! 보아히니 창술의 대가로 보입니다. 나 서평관 방어사 판위 형창입니다.”

말하며 악수를 청한다.


방울뱀도 손을 힘차게 내밀어 악수를 한다.

“ 사막독사족의 코위 부릉입니다.”


“ 오! 서진의 북쪽 사막에 있다는 그 방울뱀?”

“ 하! 저를 아십니까?” 방울뱀이 놀란 듯 장군을 바라본다


“ 지금은 북쪽 초원을 경계로 하는 오리온 군에 있지만 12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나의 아버님깨서 동진의 방어사이지 않았습니까? 사막독사족도 알고 당시 족장의 아들 별명이 방울뱀이었던 것도 들었지요.”


방울뱀이 여렸을 때부터 유명했던 모양이다.

양위 크리스가 등에 커다란 창을 메고 나무쟁반에 찻잔을 가지고 나온다.

시녀인 바위 엘리지는 어린아이인 나의 시녀이고 어머니의 시녀는 양위 크리스이다.

지금은 노예인 마리가 있지만 장군처럼 지체 높은 손님이 오니 양위 크리스가 간식과 차를 내온다.


칼을 차고 있는 어머니와 창을 메고 있는 방울뱀 그리고 양위 크리스를 바라보는 장군의 시선이 호기심이 잔뜩 어려 있다.


대나무로 엮은 받침대위를 얼기설기 달려가는 등나무 줄기로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는 아래 탁자위에 양위 크리스가 찻잔과 다과를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장군과 어머니 일행은 차를 마시며 의견을 나눈다.

어머니 ,집사 , 방울뱀, 등이 여려 의견을 나누었지만 의견을 내는 쪽은 주로 집사이다.


이야기를 하다말고 장군은 갑옷 상의를 벗고 안에서 천을 꺼내 놓는다.

지도 이다. 지구에서도 고대 전쟁사를 보면 지도는 국가의 1급 군사 기밀이다.


여기 에서도 그러한 모양이다. 저렇게 옷 속 깊이 가지고 다닐 정도이니.. 그래도 어머니 일행을 믿는 모양이다. 1급 기밀을 내놓을 정도이니..장군이 포로로 잡히면 지도도 적으로 넘어갈 것인데?..


장군 앞에는 방울뱀과 집사가 앉아 있고 옆에는 어머니가 앉아 있다.

나는 궁금하여 슬쩍 장군 뒤로 살금살금 걸어가 장군과 어머니 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지도를 살핀다.


지도는 서평관 주위에서 동평관 근방까지의 산과 강 그리고 성곽이 표시되어 있고 군 주둔지나 요새,관측소, 배치도 등은 없다.


나는 고개를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 열심히 지도를 살핀다.

서평관의 서쪽에는 우리 장원이 있는 무지개산이 있고 동쪽은 병풍산맥이라는 이름의 산맥이 쭉 뻗어서 동평관 까지 있다.


동평관 앞으로는 평평강이 흘러서 그것이 동에서 서로 흐르다 서평관의 동쪽에 이르러서는 남으로 흐른다. 남으로 흐르는 평평강은 서평관을 지나서 다시 동으로 흐른다.

아마 동해로 빠져 나가는 것이겠지.


장군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얼굴이 험하게 굳어지며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나를 발견한다.

“ 오! 아가네 .. 너 지도를 보고 있니?”

“ 녜.!”


장군은 어린아이인 나를 보더니 험하였던 얼굴이 웃는 얼굴로 바뀐다.

“ 아이가 제 아들입니다.”어머니가 공손한 목소리로 말한다.


“ 오 ! 이름이?”

“ 도나 샌딘입니다.” 나는 도나 샌딘이라고 도나라는 성에 힘을 주어 말한다,

“ 도나 샌딘이라..그래. 지도를 보고 느낀 것이 있니?”


나는 이렇게 된 김에 어린아이인 것을 버리고 말하기로 한다.


“ 여기 정자 옆에는 관측소를 만들어 근방을 살피고 깃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하고 정자앞의 솟을 바위 좌우로는 성을 쌓고 폭포를 지나 여기 좁은 계곡은 댐을 쌓아 두어 저수지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무지개 산장으로 올라오는 길은 모두 벌채를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 오! 그래?! 저수지를 만드는 이유는? ”

“ 여기 이렇게 깊고 넓은 저수지가 생기면 평상시에는 가뭄 시 우리 장원의 식수와 농사용 물을 공급 할 수 있고 전시에는 수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여기 나무는 왜 벌채를 하여야 하나?”

“ 전시에 적의 동향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고 서평관 성루와 서로 잘 보여야 합니다. 이렇게 요새화 하면 적은 관 앞의 평야에서 앞뒤로 적을 맞이할 뿐만 아니라 모든 움직임이 우리에게 읽히게 되어 있지요.”


“ 세상에! 너는 하늘이 제국의 대장감으로 아롱신이 점지하여 보낸 아이 같구나. 네 나이가 어떻게 되니?”


내가 입을 열기 전 어머니가 얼른 나선다.

“이제 내년 3월이면 세돌 째 인데 아이가 책만을 달고 살아서 입과 머리로만 트였지 장군감은 아닙니다. 돌때도 책을 잡더니...”


“ 전쟁은 창이나 칼을 잘 휘두른다고만 이기는 것이 아니거늘 ..이 아이는 백만의 대군을 거느릴 군사의 지질이 충분하다.”


말하며 나를 버쩍 안아 올린다.

“ 어! 아이가 왜 이렇게 무겁지?”

장군은 역시 보통감각이 아니다. 달리 장군이 아니다.

장군은 나의 발에 달린 모래주머니를 발견한다.


장군도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달고 다니는 나 때문에 입이 벌어졌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시녀 바위 엘리지 외에는 전부다 놀란다.


이번에는 어머니도 놀라서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 샌딘아! 너는 책을 읽는 학자가 되려는 줄 알았는데 단련을 열심히 하느냐?”


“ 어머니! 학자도 살아야 책을 읽을 거 아닙니까? 전시에 다급하면 발이라도 빨라야 목숨을 건질게 아닙니까?”


양위 크리스는 물론 멀리서 고목을 도끼로 찍어내던 마리까지 나를 마라본다.

방울뱀은 허파에 바람이 찬 듯 웃고 장군도 허리를 뒤로 젖히며 웃는다.


“ 하하! 우리 오리온군의 글쟁이 샌님들도 좀 배우라고 해야겠다. 어찌 두 살배기 어린아이보다 못하단 말인가? 으하하..” 한참을 웃어댄다.


판위 형창은 나에게 무척 호감을 가진듯하다. 다행이다.

이곳의 지역사령관에게 잘 보였으니 한고비는 넘겼다.


장군 판위 형창은 한참을 웃더니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의자에서 내려아 나와 키 높이를 같게 무릎을 땅에 대더니 눈을 마주하며 나에게 묻는다.


“ 너 내 아들 할래?”

장군의 말을 듣고 옆의 어머니의 눈치를 슬쩍 보니 얼굴이 파래진다.

대범한줄 알았던 어머니가 지금은 손으로 자신도 모르게 칼집을 움켜잡고 있다.


칼을 뽑으려는 행동이 아니라 집안끼리 혼약한 약혼자 앞이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 표정이다.


나는 슬픈 표정을 일부러 지으며 장군에게 답변한다.


“ 장군은 혼자인데 양 아들을 들이시면 누가 시집을 오려 할지요?”

“ 하하! 집안끼리 혼약한 여자가 있는데 뭐가 걱정일까?”


“ 혼약한 처자가 저를 좋아 하겠습니까?”

“ 자기 아들 싫다는 처자도 있다더냐?”

“ 녜?”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놀라고 집사도 놀란다. 모두가 놀란 듯 장군을 바라보고 있다.

“ 아니! 나한테 시집오기 위하여 여기까지 온 거 아니었나요?”


“ 저기.. 아이도 있고 하여서...” 어머니는 죄인마냥 손을 비빈다.


어머니가 무서워하는 사람은 오늘 처음 본다.

세상에는 다 임자가 있는 모양이다.


“ 하하! 나도 이 관을 맡기 전에는 부모한테 돈 타서 쓰며 기생집에 살다시피 했답니다. 정신을 차리고 살은 지 얼마 안 돼요.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가 얼마나 착잡하셨을 까요?.. 아버지는 그래서 공녀가 다른 남자한테 마음을 둔거라고 얼마나 나를 혼냈는지....”


그렇게 된 건가?

그 후 어머니는 홀로 외할아버지가 장군에게 주라고 쓴 편지를 읽어보고 태워버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 후로 우리 무지개 산장의 식구들은 이곳에 성을 쌓고 저수지를 만들었다.


그 경비는 소금을 판돈으로 충당하였는데 서평관 안에 창고와 상가를 인수하여 소금산에서 가져온 소금으로 소금 도매상을 하였다.


소금산의 총판 대리접? 을 한 셈이다.


서평관에서 소금 도매상을 하니 대륙 곳곳에서 소금상인들이 몰려와서 서평관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상인들이 몰려와 소금을 살 뿐만 아니라 먹고 자고 하니 관문 뒤에 붙어 있는 고을은 번성하여 인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서평관의 재정이 오리온군의 도움이 없이도 풍족하여 병사도 2천에서 3천으로 늘렸다.


장군은 이 모두가 무지개 장원의 덕분이라며 초원의 기마병이 내려올 시에는 서평관의 병력을 무지개 산성에 붙여 준다고 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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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2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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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3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1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3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2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6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0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1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7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7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9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1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0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39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1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9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3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50 1 9쪽
»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3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49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5 0 8쪽
29 28편 서평관의 무지개 장원 23.09.11 48 0 8쪽
28 27편 마리의 창술 가르침 23.09.08 52 0 9쪽
27 26편 노예 마리 23.09.06 5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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