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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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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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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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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7편 위기

DUMMY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술을 한 잔 입에 넣고 고기도 입에 넣는다.

찌르르한 독한 술기운이 위장을 자극하며 내려간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하다.


“ 아버님이 누구신지?”나는 입을 오물거리며 묻는다


“ 아! 거미부대 통령이신 흑치 혈장님 입니다.”


나는 먹는 것을 잠시 미뤄두고 하소연을 한다.

“ 그럼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 주실 수 있겠군요.”

“ 지금 상황에선 .. 우선 식사를 드시고 말씀을 나눕시다.”


나는 우선 허기지고 배고픈 것을 채워야 하므로 잠시 미뤄둔다.

잠시 후 먹을 것을 다 먹고 나니 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평제께서 생존하실 때는 우리는 직속기관으로서 임무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직 전황제의 유지만 황후께서 발표 하셨을 뿐 지존의 권력이 공중에 떠있는 시기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흑치 영치가 의자를 들고 내 옆에 바짝 앉으며 귀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댄다.

“ 시중에 황제의 유언이 1황자를 지목하였다는 말과 함께 자객의 배후가 황후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겁니다. 황제의 유언이 사실이 아니니까 더욱 1황자를 죽여서 13황자가 황제의 정당성을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 돈다고 합니다.”


나는 고개만 끄덕여 준다.

“ 저희 아버지께사 형부의 장관을 만나 지금 초원부족의 상태를 설명하며 이 상태에서 오리온군의 식구들을 건드리는 것은 국가 안보에 좋지 않다고 설명을 하였더니 저들이 최종적으로 말하길 마리라는 여자는 비록 무지개 산성주의 부관 이라고는 하지만 노예 출신이고 눈이 붉은 외국인이니 그녀가 이번 자객의 배후라고 형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 하겠다 합니다.”


나는 놀라서 벌떡 일어난다.

감이 완전히 잡힌다.

“ 그러니까 1황자가 수군제독으로 활동하면서 해적들을 소탕하였던바 저기 동쪽 섬나라의 눈이 붉은 족속의 해적들이 그 원한으로 죽이려 한다. 이렇게 둘러 댈 것이라는 말이군요?”


“ 옳게 보셨습니다.”

“ 아니 죄가 없는 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협상을 하다니요?”


“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거미부대는 국외 정보기관일 뿐 저들처럼 국내에 강한무력도 가지지 않았고 형부처럼 법적인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리고 마리라는 부관도 동의 하였다 합니다. 그래도 성주의 동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동의라니요?”

나는 성질이 나서 큰소리를 지른다. 흑치 영치라는 사람은 그럴수록 더욱 작은 소리로 말한다.

“ 서해안의 투구섬에서 댄이 라는 사람이 지금은 군관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이는 무지개 성의 11품 집사라지요? 그들은 연루되지 않았다는 선에서 동의 하였다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만일 응하지 않으면 댄과 연이도 연좌제로 형을 받게 되고 성주인 나까지 연관될 수도 있으니 혼자서 뒤집어쓰라고 협박성의 멘트를 말렸겠지 .. 댄과 연의 이야기는 마리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려다 말한 것이고 ...


“동의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지금 당장 옥에서 나가시고 모든 것은 없던 일로 됩니다.”

“ 원래 없던 일인데 무슨 ..; 마리가 어떻게 되냐는 겁니다.”


“ 7월 10일날 황제 즉위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전에 5일날 다른 흉악범들 2명과 함께 현강의 사형장에서 조정의 모든 관리와 장수들은 물론 백성과 함깨 황후와 황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형에 처한다고 합니다.”


“ 화형이요? 그런데 나는 왜 가만히 둔답니까? 오리온군이 반란이라도 일으킬까 두렵답니까?” 나의 목소리가 또 커진다.

흑치 영치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말한다.


“ 황후는 아직 정권을 잡는 데만 급급해서 오리온군의 중요성이나 초원족의 위헙은 크게 인식하지 못 할겁니다. 다만 변방의 군으로 알뿐이지요. 주에 비하여 군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직 성주님은 나이가 많지 않으니 그런 일을 했다고 몰기에는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니 오히려 황후파에 대한 인식만 나빠질 뿐이니 성주님 모르게 마리가 했다고 판결을 내릴 것이거든요.”


나는 가만히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노예출신이지만 나의 부관으로 임명했는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앞으로 이 별에서의 나를 누가 신용할까? 누가 나를 띠를까? 좋은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연이도 나를 어떻게 대할까?


“ 흑치 영치 사령님!”

“ 녜.”

“내일 한 번 더 오실 수 있는지요.”

“ 그렇지요. 내일이 벌써 7월 1일이니 내일까지는 저도 형부장관에게 통보를 해줘야 할 것입니다. 아침 일찍 오지요.”


“ 그럼 부탁을 하나 더 하지요. 마리와 만나게 해주십시오.”

“ 녜 지금 만나도록 주선을 해보겠습니다.”

“ 음식도 더 주면 좋겠습니다.”


잠시 후 마리가 들어왔다.

머리카락은 씻지도 못하여 엉켜 붙고 흐트러지고 얼굴은 초취해지고 씻지 못하여 지저분하다.

하지만 눈의 정기는 아직도 살아 있다.


마리가 나를 보자 반가운 듯이 웃음진다.

“ 마리 부관 왜 혼자 짊어지려 하는 겁니까?”

“ 저는 댄과 연이는 물론 그동안 은혜를 베푼 성주님도 해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 저들의 어머니도 아니면서..”

마리는 아무 말이 없다.


“ 화형에 처한다고 하던데 ..”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한다.“ 그 순간을 잘 이겨네고 다음 생에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우선은 한잔 들고 고기를 먹게나.”


역시 생명체는 먹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

마리가 술을 한잔 입에 넣는다.

술이 들어가나 감정이 잡히는지 평소에 다물었던 입이 열린다.


“ 댄과 연이를 부탁합니다. 그 은혜는 귀신이 되어서도 갚겠습니다.”


“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넘겨 당신을 서평관으로 함께 데리고 갈 겁니다. 혼자 죽게 놔두진 않을 겁니다.”


마리의 붉은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감사합니다. 당신은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를 거금을 들여서 사고도 한 번도 노예로 대한 적이 없는 것을 저는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일 살수 있다면 진정으로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술이 들어가니 울 수도 있고 참 좋네요.”


다음날 아침 일찍 나는 흑치 영치를 만나게 된다.

책상위에는 고기와 밥 과일, 커피도 놓여 있다.


나는 앉아서 우선 먹기 시작한다. 흑치 영치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나는 길게 트림을 하며 커피를 마신다.


“ 잘 먹었습니다. 내일모래 죽을 운명이라도 우선 먹고 보아야 하는 육체를 가진 인간의 비참한 한계이군요.”

“불길한 말씀이네요.”


“ 글쎄요. 그게 불길할지 대길할지 알수 없네요.”

“ 무엇이 말입니까?.”


“ 판을 좀 키워 보려고 합니다.”

“ 어떻게요?”

“ 황후파가 불안해 하는 것은 황제의 유서도 없고 혼자서만 유언을 받었다고 우기고 이제 겨우 일곱 살의 열세번째 황자를 세우려 하니 불안하다는 것 아닙니까?”


흑치 영치가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럼 그 일곱 살 황자가 만조백관과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에 박힌 영웅검을 뽑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영웅검을 뽑아요?”

“ 그게 뽑히도록 하게하면 내 요구를 들어주시겠지요?”


흑치 영치는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 그럼 말씀해 보십시오.”

“ 저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마리와 병사들 전원 풀어주고 소지품도 한 푼도 빠집없이 모두 돌려주는 것 그것뿐입니다.”


“ 요구는 간단하군요 그런데 실현은 어떻게 합니까?”

“ 제가 직접 황후를 대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지금부터 7월 5일 이전에 영웅검 주위에는 누구도 근접하면 안 됩니다, 부정을 타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된다고 황후에게 알려줄 겁니다. 황자가 가서 뽑으면 됩니다.”


“ 나는 황후를 만날 정도의 직위가 되지 않고 아버지가 나서셔야 하는데 너무 황당하게 들리지 않을까요?”


“저도 마리와 함께 사형장에 끌려가면 될 겁니다. 만일 영웅검이 뽑히지 않으면 저도 마리와 같이 화형을 당하겠습니다.”


흑치 영치가 잠시 침묵을 한다.


“ 그런데 말입니다. 십삼 황자가 영웅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어떤 황자도 내가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 하는데. 다만 제국이 불안정하면 외적이 넘볼 터인데 그러면 대륙이 전쟁터가 되겠지요? 힘든 건 우리들 같은 하급관리와 민생들 아니겠습니까?”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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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편 화전민의 후예 23.11.20 38 0 8쪽
58 57편 마리의 능력 23.11.17 33 0 9쪽
57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23.11.15 31 0 8쪽
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30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3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4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1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3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2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8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1 0 9쪽
» 47편 위기 23.10.25 42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9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7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39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1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0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40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2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39 0 8쪽
34 33편 이생에 처음 술을 먹다. 23.09.22 43 0 9쪽
33 32편 오리온 태수의 방문 23.09.20 51 1 9쪽
32 31편 무지개 산성 23.09.18 43 0 9쪽
31 30편 서평관의 소금장수 23.09.15 50 0 8쪽
30 29편 서평관의 장군 23.09.13 45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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