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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10,426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11.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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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글자
16쪽

로덴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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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


검왕 아슬란은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지금쯤 테라의 괴물들은 곤혹스러워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저능아 같은 머리를 굴려 이 일에 대해 어떻게 빠져나갈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하! 그래, 그렇게 멍청하니 감히 나에게 싸움을 걸어온 거겠지.’


평생을 왕좌에 앉기 위해 보내온 아슬란이었다.

이따위 위기, 그냥 넘겨버리면 된다.

괴물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건 이미 중립지역에서 느꼈다.


힘의 차이가 분명했다.

언데드 리치에게 일격에 자신의 대검이 잘려나가고 몸이 베인 것을 떠올린 아슬란은 몸을 떨며 술을 마셨다.


힘으로는 이기지 못하는 적이다. 그러니 남에게 떠넘기면 된다.


악단이 연주한다. 무희가 춤을 추고 그런 무희 곁에서 질 떨어지는 귀족들이 발가벗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아슬란의 책략이 먹혀든 건지 테라와 동부, 서부는 조용했다.


대륙에 있는 국가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 약탈과 권력 투쟁, 공로를 가로채기 위한 음모가 판을 치는 혼돈의 도가니가 시작된다!


귀족들로서는 도박을 할 좋은 기회다.


자신의 가문이 더욱 높은 곳에 갈지, 아니면 밑바닥으로 떨어질지 결정할 수 있는 유흥의 도박거리다.


“하하! 아슬란 각하. 왕위에 오르시게 된 걸 축하합니다!”


그리고 그 도박을 보다 유리하게 해주는 것이 아슬란이다.


그에게 아부를 떨고 재물을 바치면 저절로 공로가 들어온다.


이제 곧 전쟁이 시작되니, 귀족들로서도 그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등을 돌렸던 귀족들도 다시 아슬란 편으로 들겠지.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를 믿고 일편단심이었던 귀족들은 전쟁이 끝난 후 큰 보상을 받게 되리라!


“좋군. 좋아!”


귀족이 따르는 술을 마시며 옆에 있던 여인을 껴안는다.

여인은 그런 아슬란에게 아양을 떨며 신음을 흘린다.

귀족들이 흥분하며 너도나도 옷을 벗어젖히고 여인을 품으려 한다.


이건 더는 연회 따위가 아니었다. 그저 혼잡한 난교파티나 다름없다.


신성한 왕궁에서 이따위 저급한 파티를 연다고 하여 아슬란에게 뭐라 할 존재는 없었다.


그는 곧 왕이 될 사나이니까!


연회장 문이 열리며 귀족 하나가 들어왔다.


술에 찌들어 붉어진 얼굴로 휘청거리며 아슬란에게 다가왔다.


“국왕 폐하! 하하, 아슬란 폐하! 하하, 히꾹.... 커억...”


트림을 하고 몸을 가누지 못한 귀족이 엉덩방아를 찍었다. 그게 웃긴지 다시 웃음을 터트리고는 손에 쥔 문서 하나를 아슬란에게 내밀었다.


“괴물 놈들이 서신을 보냈습니다. 하하! 아슬란 각하께 살려달라고 빌려고 보낸 건가 봅니다.”

“오오! 그렇군. 그래!”


아슬란은 무릎을 탁 쳤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게 되겠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로덴 왕국을 가질 수만 있다면 자신의 재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리라!


이번 일로 종전 선언은 무효로 만들 준비를 하고 다시 전쟁을 시작하면 된다.


분명 테라라는 괴물들을 없앨 명분을 준 자신은 영웅으로 칭송받게 된다. 또한 그 공로로 타왕국의 지원을 받아 동부 로덴 왕국을 압박해 무너뜨리는 데는 한 달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괴물들도 대륙 전체를 상대할 자신이 없을 터. 그러니 제발 봐달라고 서신을 보냈을 것이다.


“아잉, 무섭습니다. 제발 봐주십시오! 저희 같은 버러지들이 감히, 감히~ 아슬란 국왕 폐하께 대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부디 살려줍시와요~!”


귀족 하나가 몸을 비비며 넙죽 엎드렸다. 그에 따라 귀족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아슬란도 서신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축제의 시작이다!"


아슬란은 연회장에 있는 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영상 스크롤을 바닥에 던졌다.


스크롤이 반응을 보였다.


룬어가 빛나더니 연회장 안을 가득 채울 영상이 틀어졌다.


그곳은 어둠침침한 공간이었다.

그곳에 옥좌 하나만이 놓여 있고 테라의 군주가 앉아 있다.


그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다.


고개를 숙인 채 이마를 짚고 있다.


아슬란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절망하고 있군.’


감히 나를 건드려? 이제 네놈은 끝이다. 신성 교단의 용사들과 왕국, 제국의 명장들이 네놈을 죽이기 위해 진격할 것이다. 그렇게 얕보던 인간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해라.

내 직접 네놈의 목을 베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네놈을 죽이리라!


아슬란은 입가에 미소를 지을 때, 영상 속 테라의 군주가 움직였다.


옥좌에 앉은 그는 고개를 들었다.

어둠 속에서 테라의 군주는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거 한 방 먹었네요. 설마 현상금을 걸 줄이야. 돈에 현혹된 자들이 곧 우리를 사냥하러 오겠네요.


테라의 군주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세상에는 돈에 목숨을 걸 자들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지요. 아니, 돈 때문이 아닐지라도 두려움을 물리치고 용감함을 앞세워 자신의 한계를 도전하고 싶어하는 용사들 또한 있겠지요. 괴물들의 군주를 죽이게 되면 그 명성은 어마어마할 터. 하지만 저는 싸움을 싫어합니다. 평화를 좋아하죠.


그 말에 아슬란은 헛웃음이 나왔다.

싸움을 싫어해?

그런 자가 서부의 5만 병력을 전멸시키고 마도국을 멸망시켰으며, 신성 교단의 병사들마저 학살했단 말인가?

어이가 없는 변명이다.


-그렇기에 로덴 왕국의 싸움을 말리고자 종전 선언에 동참한 것이었는데, 이런 결과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죠."


아슬란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두려움에 떨고 있군.`


하긴, 50만 골드다.

대귀족들조차도 군침을 흘리고 왕족마저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금액이다.

각 나라의 왕국에는 단지 몬스터 토벌에 대한 명분을 주었을지라도 용병이나 모험가들에게는 떼돈을 벌 기회를 준 것이다.


날파리와 같은 용병들이 꼬여들 것이고 군대를 가진 날짐승과 같은 귀족들이 군침을 흘리며 사냥감으로 볼 것이다.


인간은 탐욕의 존재.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돈`이라는 물건을 위해 그 무엇도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이 바로 화폐다. 그리고 난 그걸 무기로 쓰고 있다. 네놈은 이제 끝이다. 몬스터!`


-50만 골드라···. 이거 영광입니다. 하하, 그 정도 돈이면 얼마나 많은 걸까요?


그 모습에 금사자 아슬란은 술을 다시 마셨다.


얼마나 많냐고? 네놈이 상상도 못 할 돈이지. 내 평생을 모아온 돈이다.

세금을 높이고 각 영주, 각 나라의 귀족들에게 끌어모은 돈이란 말이다.

내가 금사자라고 불리는 이유도 ‘금’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많이 보유하기 때문이지.

네놈 같은 몬스터들이 평생을 모아봤자 내 재력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단 말이다! 하하.


아슬란은 술을 다시 마셨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가 하고 ···.


영상 속 테라의 군주가 방긋 미소를 지었다.


-모아봤습니다.


아슬란의 술잔이 멈췄다.

테라의 군주가 옥좌에서 일어나 옆으로 걷었다.

영상도 옆으로 향해지며, 아슬란과 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50만 골드.


테라의 군주가 가볍게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키 높이보다 조금 높은 금화로 이루어진 작은 언덕을 쳐다봤다.


-딱 이 정도겠네요.


그는 발로 밟아 금화 언덕을 올라갔다.

금화가 차르륵 흘러내렸다.

테라의 군주는 방긋 미소를 짓고 입을 열었다.


-제 키 높이보다도 더 높은 금화의 언덕입니다. 이것이 50만 골드? 이렇게 보니···.


테라의 군주가 미소 짓는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는 ‘비웃었다’.


-참으로 적은 돈이네요. 네, 우리 테라에게는 너무나도 작은 돈입니다.


테라의 군주는 손가락을 튕겼다.

어두웠던 공간이 환해진다. 영상에서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빛이 흘러나왔다.


아슬란과 귀족들은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충격을 받은 듯 시선을 때지 못했다.


동시에 아슬란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테라의 군주가 서 있는 금화의 언덕 뒤로, 더욱 거대한 황금 동산이 쌓여 있다.


금사자는 숨을 들이켰다.

자신보다도 월등히 많은, 아니 비교조차 되지 않는 금화의 동산.


가히 대륙의 금화들을 모두 모은 게 아닐까 할 정도의 많은 양의 금은보화.


테라의 군주는 작은 금화 언덕을 내려와 동산 위로 올라갔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금화를 눌러앉았다.

그는 금화 하나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테라의 군주. 로덴의 5만의 군대를 전멸시키고 마왕이 있는 마도국을 멸망시켰으며 신성 교단의 병사들을 매장한 장본인입니다. 그런 저 하나 잡겠다고 겨우 50만 골드?


테라의 군주가 비웃는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겨우 50만 골드로 뭘 할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


-현상금을 걸 거면 거하게 걸어야지요. 이따위 푼돈으로 만족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거 제가 제대로 본보기로 보여드려야겠네요.


본보기?

아슬란의 표정이 굳어졌다.

저 괴물이 또 뭔가를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

-걸겠습니다.


걸···. 겠다니 뭘?

불길함 밀려왔다.


-현상금 2,000만 골드.


2000···. 만?


-저에게 현상금을 걸었던 검왕 아슬란의 목을 베는 자에게 2,000만 골드를 드리겠습니다.


빌어먹을···!

아슬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설마 상대가 이렇게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장 영상을 멈춰야 했다.


-평민이든, 귀족이든 왕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자금. 작은 소왕국의 왕이 하나의 대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금. 최측근이 일개의 왕을 죽이고도 타국으로 망명하여 죄를 덮고 떵떵 거리며 살 수 있을 정도의 자금.


테라의 군주는 금화를 튕기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인간들이 평생을 써도 줄어들지 않는 자금.

"..."


아슬란은 부정하는 듯 고개를 저었다.

더는 괴물의 말을 듣다간 이성을 잃어버릴 거 같다.


-이 상금을 금사자의 목에 걸겠습니다. 그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 노예든, 농노든, 평민이든, 타국의 귀족이든 왕이든, 아니면···. 그의 측근이든.


테라의 군주가 웃는다. 잔인하게, 잔혹하게 미소를 지으며 광기 어린 눈빛을 내비쳤다.


-금사자를 죽이십시오. 그의 사지를 가져와도 상관없습니다. 팔, 다리, 손가락? 뭐, 작기는 해도 그에 따른 상응하는 금액으로 배분하여 드리겠습니다. 아주 구미가 당기는 상금이지요?


"저, 저건 거짓말이다···!"


아슬란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저건 거짓말이다. 일개의 괴물 국가가 인간들이 사용하는 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게다가 저 많은 양의 금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분명 환영 마법일 게 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강대국 셋을 상대했던 나라입니다. 과연 이 정도 돈도 없을까요?

"..."

-정 믿지 못하겠다면 로덴의 군주들, 붉은 여제와 크로이센 폐하가 보증을 서줄 것입니다.


확실하다. 괴물들은 저 막대한 자금을 ‘소유’하고 있다.


영상이 주변을 확대하여 보여준다.

금화 밑에는 언데드 리치가 서 있고 오크가 서 있다. 그리고 마왕이 서 있었다.


-자, 과연 우리 ‘테라’라는 ‘국가’를 상대하는 게 쉬울까요. 아니면 몰락하고 고립된 일개의 ‘공작’ 가문을 상대하는 게 쉬울까요?


이건 메시지였다.

각 나라에 보내는 메시지.

국가 하나를 상대해 아무런 이득도 없이 끝을 낼지, 아니면 몰락한 공작 가문의 당주 하나를 죽여 국가를 ‘부흥’ 시킬지를 말이다.


아슬란은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어떻게 반격을 해야 할지, 어떻게 저들을 막아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 금사자. 당신이 걸어온 게임입니다. 과연 이 돈을 건 게임에 인간들은 누구의 편에 설까요? 몬스터이자 두려움의 상징인 괴물들의 왕? 아니면···. 나약하고 죽이기 쉬운 동족인 당신. 과연 누굴까요? 참으로 기대됩니다. 기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요. 앞으로 3개월. 그 안에 그의 사지, 혹은 목을 가져온 자에게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유아는 눈웃음을 짓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모두 대박의 기회를 잡으시기를.


...어떻게 도망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했다.

그것으로 영상 스크롤이 사라졌다.


“...”


금사자 아슬란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현상금? 나에게? 2,000만 골드? 어째서...? 왜 이렇게...?


그때, 아슬란은 따끔한 시선을 느껴 주변을 둘러봤다.


귀족들이 넋이 나간 채 금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2,000만···. 골드.”

“...!”


조금 전까지 자신에게 아양을 떨던 귀족들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탐욕에 물든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이제 왕위에 오르지도, 그렇다고 변방의 시골 영주도 되지 못한다.

그가 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도망자.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살해당할지 모를,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 *


교황 미카엘은 테라에서 보낸 영상을 바라봤다.

일개의 공작 하나를 죽이는데 2,000만 골드란다.

어이가 없는 금액이다.


추기경 하나가 식은땀을 흘리며 외쳤다.


“이 메시지는 쿠란, 롬, 아이란스. 벨론즈. 그라탄. 그밖에 작은 소왕국마저 퍼져나갔습니다. 각 나라의 수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에도 영상 스크롤이 대대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대부분 로덴 왕국과 비견되는 강력한 국가들이다.

또한 검왕과 같은 명장들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 메시지가 그곳으로 흘러갔다는 말은···.


“...한 방 먹었군.”


교황 미카엘은 입을 다물었다.

이걸로 연합군은 사라지게 된다.


왕국의 왕들은 ‘테라’를 칠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오히려 ‘검왕 아슬란’을 죽이려하겠지.


겨우 50만 골드를 얻고자 연합군을 소집하느니, 공작 하나를 살해해 2,000만 골드를 독점하는 것이 이득이다.


일개의 공작 하나를 죽이기 위해 외교적으로 군대는 움직이지 못할 터.


그러니 실력 있는 암살자, 혹은 왕국의 각 명장을 위장시켜 보내겠지.


전쟁을 벌일 필요도 없다.

그저 공작을 죽이면 된다.

그것이 살해하든, 독살하든, 암살이든.

방법과 관계없이 그를 죽이고 그 증거로 사지 하나를 가져가면 된다.


탐욕에 물든 인간들은 ‘부흥’의 시기를 놓칠 리 없었다.


그것을 알기에 테라를 다스리는 ‘가이아’께서는 ‘기간’까지 정한 거겠지.


3개월이라는 기간을 말이다.


조급해진 왕국들은 이 영상을 보는 즉시 군대를 해산시키고 실력 있는 암살자나 명장을 소집해 검왕 아슬란을 죽이도록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교황 미카엘은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걸로 테라를 칠 기회 날아갔다.


“연합군 소집은 무리겠군.”

“그, 그럼···.”


추기경의 말에 미카엘은 시선을 돌렸다.

추기경들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검왕인지 뭔지를 죽이도록 하지.”


추기경들은 놀란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마왕 토벌전 때 소모된 금액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자금이다. 또한 테라를 치기 위한 자금줄도 될 터이지.”


...그리고 테라에서는 그 금액보다 많은 양의 자금이 있겠지.

신성 교단에서 상상도 못 할, 그런 자금이 말이다.

과연 창조신 가이아가 있는 영토다.

그 권능으로 자금을 만들어낸 거겠지.


‘...가지고 싶다.’


테라를 정복한다면, 이 세상의 유일신을 무너뜨린다면 과연 얼마나 달콤한 명성이 들어올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강대하다.’


그만큼 불가능에 가까운 존재였다.

대륙의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쳐야 한다. 인류가 신을 등지는 행위다.

패배는 곧 인류의 종말을 뜻하겠지.


‘...애초에 도박이란 잃을 걸 알면서도 하는 거 아니겠는가.’


어차피 자신의 대에서 교황의 명성을 더럽힐 바에야 차라리 모두와 함께 종말의 시기를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교황 미카엘은 추기경들을 둘러봤다.


“그래서···. 가이아 여신님의 임무를 완수할 자는 누구인가?”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둥가둥가~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재해 완결가지 가겠습니다!~!


...그런데 왜 계속 후원이 들어오는 겨 ㅠㅠ 무료는 무료! 공짜로 봐주시고 추천, 재밌다는 댓글로도 저는 만족하니 귀한 돈, 재밌는 작품 읽으시는 데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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