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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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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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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8,659

작성
18.11.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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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글자
12쪽

마도국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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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마왕의 알현실.

옥좌가 비어있는 좌우로 마도국의 족장들이 우와좌왕거렸다.


신성 교단이 방벽을 무너뜨리고 침입해 성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결국 마도국은 신성 교단에 의해 무너져 내리게 된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함락당하오. 지금이라도 발을 뺍시다!”

“맙소사. 인간 따위에게 겁을 먹고 도망친단 말이오?”

“도망? 허! 웃기지도 않는 소리! 이건 도망이 아닌···. 그래, 작전상 후퇴요!”

“그게 그거 아니오!”

“아니면 여기서 놈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오? 짐승처럼 박제되어 고문을 당하여 죽을 생각이오?”


간부들은 입을 다물었다.


“하, 하지만 우리 부족을 버리고 가는 건···.”

“그러니까 미래를 위한 것이라 하지 않았소? 이대로 마도국이 무너지면 복수는 누가 하리까?”

“그, 그건 맞는 말이오.”

“복수를 위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오.”


족장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어디로···.”

“...일단은 북방으로 갑시다. 그곳에 또 다른 몬스터 군단이 있다고 하지 않았소?”

“하사딘이 한 그 헛소리를 믿으시오? 그녀는 배반자이지 않소!”

“이대로 당하는 것보다도 좋지 않겠소. 우리들의 힘이라면 그곳 몬스터들도 제압 가능할 터. 그곳에서 기반을 잡읍시다.”

“황무지에서 이제는 얼어붙은 대지인가···.”


족장들이 한숨을 내쉴 때였다.


“국가의 대표를 욕보일뿐더러 이제는 침략까지 꾀하다니. 참으로 팔자가 좋으신 분들입니다.”


마왕의 알현실이 벌컥 열렸다.

족장들의 시선이 열린 문을 바라봤다.


문 사이로 흑발의 청년과 오크 하나, 그리고 여성 켄타우로스가 들어왔다.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이들이 마왕의 알현실에 들어오자 족장들은 당황하는 한편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경비는 뭘 하는 것인지···.”

“허, 혼란을 틈타 도망치지 않고 이곳에 나타났다는 건 아직도 헛소리가 남아 있어 그런 것인가?”

“그렇군. 네놈들이라면 북방에 있을 몬스터 세력을 알고 있을 터. 우리가 자비를 베풀어주지. 너희를 마도국 소속으로 받아들이겠다.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도록···!”


족장 중 하나가 강압적으로 흑발의 청년, 유아에게 다가갔다.

그가 손을 뻗자 로커스가 유아의 앞을 가로막고 손을 휘둘렀다.


‘통’하고 튕기는 소리와 함께 족장의 목이 날아갔다.

피가 뿌려지고 목 없는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무릎을 꿇고 힘없이 쓰러졌다.


로커스가 잡은 단검에는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채 날카롭게 빛났다.


그 모습을 지켜본 족장들은 굳어졌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제 살길이 바빠 백성들마저 내버려두고 도망치다니 말입니다.”


유아는 으쓱거리며 모여 있는 족장들을 쳐다봤다.

그들은 인상을 와락 구기며 말했다.


“우리가 살아야 또다시 마도국을 재건할 수 있다. 이건 당연한 일이야!”

“그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것이다. 인간 따위가 뭘 안다고···!”


숭고한 희생?

유아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물었다.


“마왕도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당신들의 왕이 아닙니까?”

“...그분도 우리의 뜻을 이해해주겠지.”

“그래, 그분이 돌아가신다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가 살아야 다음 대의 마왕이 등장할 수 있지 않겠나?”


참으로 대단한 이들이다.

왕이 직접 전장에 나서서 싸우고 있건만, 이들은 자기 살겠다고 발버둥이다.


그들이 마왕에게 복종한 이유도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서였겠지. 마왕도 그 점을 이용했을 테고 말이다.


당연 이들 덕분에 마도국은 하나의 통합체가 되었겠지만, 결국에는 충성심이 없는 모양뿐인 국가였다.


“다행입니다. 더는 망설일 필요도 없겠어요. 로커스.”


로커스는 유아를 힐끔 쳐다봤다.


“모욕당한 것을 갚아주세요.”

“...전부 다 죽이면 되나?”


유아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일단 공식적인 처형도 있어야 하니···. 절반 정도만 부탁합니다.”

“알았다. 절반이라···.”


로커스는 단검을 빼들어 허공에 휘저으며 허리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본 족장들은 너도나도 비웃었다.

당당하게 왕의 알현실에 들어오고 하는 말이 이곳에 있는 ‘절반’을 죽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언제 신성 교단의 병사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눈앞의 광대는 참으로 재미난 웃음거리를 선사해주었다.


“어이가 없군. 하지만 덕분에 웃음이 나와.”

“이곳에 모인 이들은 한때 몬스터 부족을 주름잡던 강인한 전사들이었다. 헌데 오크 하나가 우리를 막을 수 있을 거 같으냐?”

“운 좋게 기습에 성공했다고 기고만장하는 꼴이 우습군. 광대 따위가 감히 마도국의 간부를 얕보다니. 벌벌 길며 살려달라고 빌게 해주마.”


족장들은 거추장스러운 의복을 벗어 던지고 무기를 들어 올렸다.


* *


마도국의 왕도를 휘젓고 다니는 신성 교단의 병사들은 성전에 입성했다.

병사들이 뿔뿔히 흩어지며 아인들을 도륙했다. 보이는 대로 값비싼 물건이든 싸구려 물품이든 모두 챙겼다.


“몬스터 따위가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보느냐!”

“성전을 더럽힌 죄, 죽음으로 사죄하라!”


민병대와 정규군, 성기사들이 길게 뻗어 있는 복도를 분주히 뛰어갔다.

저항하던 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살해당했다.


성전의 복도는 어느새 피와 시체들로 가득 찼다.

앞장선 성기사는 정면을 바라봤다.

유난히 저항이 심했던 통로 끝에 철문이 보였다.


“...알현실.”


성전의 알현실이다.

마왕이 앉았을 옥좌가 있는 곳, 또한 신이 만든 성전의 최고 중심지이기도 했다.

저곳을 점령한다면 이번 토벌전에 있어 최고로 공로를 인정받게 될 터.


“...가자.”


성기사의 지휘에 따라 병사들은 긴장하며 알현실 앞에 섰다.

성기사는 출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문을 열어젖혔다.


“사, 살려···. 줘···. 제발···. 부탁이다···.”


보이는 건 성스러운 성전의 알현실이 아닌 피로 물든 지옥이었다.


사지가 찢겨 겨우 목숨만 부지한 아인족 하나가 허우적거리며 밖으로 기어 나왔다.

성기사는 아인을 내려다보며 입을 다물었다.


하반신이 매끄럽게 잘려나가 온갖 흉측한 장기들이 줄줄 세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인의 등 뒤로 단검이 꽂혔다.


성기사는 발 앞에서 죽은 아인을 굳어진 얼굴로 쳐다보다 시선을 들어 올렸다.


피로 물든 시체들, 그리고 그런 시체 사이에서도 벌벌 떨고 있는 아인들이 보였다.


또한 마왕이 앉았을 터인 옥좌에는 인간 하나가 앉아 있다. 거만하게 등을 기대고 삐딱하게 성기사들을 바라보며 흥미롭다는 듯 미소 지었다.

그 옆에는 방금 전 단검을 던진 오크 한 마리와 켄타우로스 한 마리가 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마왕의 알현실에 아인들의 간부로 보이는 자들이 죽거나 겁에 질려 구석에 뭉쳐 있는 상황이라니···?


내부분열이라도 있던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이질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질감을 주는 원인으로 옥좌에 있는 사내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내다.

검은 흑발을 흘러내린다.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는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마치 옥좌에 앉아 있는 것이 당연한 듯 듯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또한 그만큼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시체가 나뒹구는 옥좌에 앉은 이가 자연스럽다니? 그 모습은 마치 ‘마왕’ 같지 않은가?


하지만 마왕은 분명 천검의 성기사가 상대하고 있을 터. 그럼 눈앞에 있는 이자는 도대체···?


성기사가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은 누구냐.”


성기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치 ‘물으면 안 될 것’을 물은 거처럼 등골이 오싹해졌다.

상대가 미소 짓는다.

참으로 끔찍하리만큼 소름 돋는 미소다.


“신.”


그 한 마디에 성기사는 공포심에 물들었다.


“...죽여.”


성기사의 한 마디에 멍하니 있던 병사들은 그를 쳐다봤다.

성기사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언가를 부정’하는 듯 겁에 질린 얼굴로 외쳤다.


“죽여-!”


병사들이 활을 잡아당겼다.

그들도 느꼈다. 인간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을 말이다.

그것은 괴물과도 달랐다. 정말로 위대하고 장엄한 '무언가'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두려움을 부정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었다.

그들이 최대한 용기를 내어 할 수 있는 행동 또한 그저 활시위를 당기는 거뿐이었다.


바람을 가르며 화살이 날아갔다.

겁을 먹은 자의 ‘선제공격’이다.

이것으로 결정되었다.

‘명분’은 만들어졌다.

신성 교단이 감히 '신'을 거역했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성기사를 제외한, 알현실에 있는 병사들은 검은 그림자에 ‘먹혀’ 버렸다.


* *


“하하···. 이놈들 아직 살아 있잖아?”

“장난칠 시간 없어. 챙길 건 다 챙겨.”


성전을 신성 교단의 병사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죽어 있는 아인들 난도질했다.


살아 있는 자는 매달아 놓고 활시위를 당겼고, 여인으로 보이는 아인은 겁탈하며 욕보였다.


승자의 환호성과 패자의 비명이 울려 퍼지며, 또한 ‘신을 모시는 자’들이 감히 성스러운 성전을 더럽혔다.


그에 따른 ‘천벌’을 두려워하지 못한 채 말이다.


웃음을 터트리던 병사가 고개를 돌렸다.


“도, 도망쳐···. 괴물···. 괴물이 다가와. 검은 파도가···. 검은 괴물이···!”


알현실 근처에 있던 병사 하나가 겁에 질려 달려왔다.

괴물? 아직도 저항하는 몬스터가 있는 건가?


마침 저항하지 않던 이들이 많아 심심하던 참이다.

남자라면 과녁으로 쓰고 여자라면 즐기면 될 것이다.


신성 교단의 병사들은 무기를 챙겨 들며 실실 쪼개는 얼굴로 복도 끝을 바라봤다. 모퉁이 사이로 ‘거대한 촉수’가 뻗어 나왔다.


“...”


칠흑 같은 어둠. 그것이 도망치던 병사를 잡았다.


“사, 살려···. 으아아악!”


뼈와 살점이 뭉개지는 소리가 들린다. 병사는 살려달라며 손을 뻗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촉수에 빨려 들어갔다.


검은 촉수는 벽에 부딪혀 남은 공간을 향해 빠르게 달려왔다.


마치 파도처럼 거침 없이, 빠르게, 이곳을 더럽힌 ‘먹잇감’을 향해 입을 벌린다.


“으...으아아아악!”


병사들은 활을 쐈다.

화살이 검은 파도에 먹혀들었다. 창날을 찌른다. 창날은 박힌 채 그 주인마저 빨아들였다.


병사의 팔이 빨려 들어가자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

수십, 수백, 수천 개의 톱니 같은 이빨이 팔을 분쇄하며 먹어치우는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으아악!”


그것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게 아니다. 맛을 음미하듯 검은 촉수에 천천히 빨려 들어갔다.


죽지 못해 피눈물을 흘렸다.


검은 파도가 행진한다.


성전 구석구석을 휘젓는다.


먹는다. 먹는다. 검은 파도가 점차 부피가 늘어난다. 성전 곳곳을 가득 메우고 빈틈없이 모든 걸 먹어치운다.

그것은 인간도, 아인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으아아아아악!”


성전의 입구로 도망친 병사 하나가 발이 엇갈려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안 돼···!’


뛰어야 한다. 도망치지 않으면 그 괴물이···!

병사는 겁에 질려 뒤를 돌아봤을 때, 검은 파도를 형성하던 촉수가 멈췄다.


성전의 입구에서 흐물거린다.


병사는 그것을 바라보며 엉덩방아를 찍은 채 멍하니 있었다.


촉수가 먹잇감을 앞두고 아쉽다는 듯 천천히 물러간다.


병사는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


성전은 검은 촉수로 뒤덮여 있었다.


창가는 물론, 조금의 틈새가 있어도 검은 촉수가 뻗어 나가 있었다.

그것들이 점차 물러나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성전 바깥에 있던 병사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성전 입구를 쳐다봤다.


깨끗했다.

피와 시체로 얼룩져 있던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태고의 원상태로 돌아간 듯 멀쩡하다.


더러웠던 성전이 깨끗이 정리된 것이다.


마왕의 알현실에 앉아 있던 유아의 그림자를 속으로 검은 촉수들이 빨려 들어갔다.


전장으로 시끄러웠던 성전이 조용해졌다.

고요한 침묵 속에 하사딘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오돌토돌 떨며 유아를 쳐다봤다.

유아는 입을 가리더니 작게 트림을 했다.


“너무 많이 먹었나 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그의 말에 그야말로 악마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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