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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은퇴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만찬가
작품등록일 :
2023.01.25 09:01
최근연재일 :
2023.03.10 09:08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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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
추천수 :
8
글자수 :
279,336

작성
23.03.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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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 1교시 대환장 파티 (2)

DUMMY

던전에서 드물게 드랍되는 아이템 중에 몬스터 보따리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봉인을 풀면 특정 등급 이하의 몬스터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 함정 아이템으로.


한 번 사용하면 그 장소를 몬스터 하우스로 만들어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대륙 어디에서나 이 보따리 하나면 던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한 순간 몬스터에 둘러 싸이는 절체절명의 상황.


너무나 위험한 물건이라 한 때 소지하는 것마저 금지 당해야 마땅했으나 사용자 자신 또한 휘말린다는 단점이 있어 누가 감히 악용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기에 보따리를 발견하면 조심히 놔두고 가는 게 암묵적인 룰이 되어버렸다.


'그런 위험한 물건을.'


용사는 학생들 한가운데에 던져버린 것이었다.


'이런 미친 새끼!'


고블린에 코볼트, 오크 같은 하급 몬스터부터 시작해서.


라이트 팽, 데몬 쉘, 오우거 트리 같은 중상급 몬스터까지.


그야말로 잡탕처럼 뒤죽박죽 섞인 몬스터들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으, 으아악!"

"마물이다!"


골렘 같이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


통제 없이 날뛰는 놈들을 보고 학생들은 지레 겁 먹었다.


싸워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등을 보인 채 냅다 뒤로 도망쳤다.


'아니.'


가시안은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생각보다 할만하다.'


아닌 게 아니라 다수의 하급 몬스터들 사이에 버거운 중형 급 몇 마리 끼어 있는 것뿐이었다.


학생들이 합심해서 싸운다면 무난하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들이었다.


가시안은 용사를 돌아봤다.


몬스터 보따리의 가장 두려운 점은 안에 들어있는 몬스터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랜덤하게 출현하기에 슬라임만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지만 듣도 보도 못한 몬스터가 끼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들은 끽해야 C랭크 이하의 몬스터들이 전부.


'미리 손속을 써둔 건가?'


문제는.


"이제 싫어어어!"

"으아아아!"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상대임에도 학생들이 전의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럴 만도 하다.'


고작 3주 전에 아카데미를 향해 오던 마족 무리의 진군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솔직히 고차원 마법이 더 심하긴 했지만.'


그 트라우마만으로 몇 명이 아카데미를 관뒀는지.


그리고 이들 또한 마찬가지로 같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었다.


평소에 코볼트나 고블린 쯤이야 우습게 해치울 수 있는 실력 정도는 갖추고 있었지만.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


지금의 그들은 울며 불며 용사의 바짓가랑이를 늘어뜨리며 매달리는 겁쟁이들이었다.


"죽기 싫어?"

"네에!"

"그럼 가서 싸워."

"에···?"


이 와중에 용사는 자기를 향해 구원을 청하는 학생들의 멱살을 그대로 잡아서 몬스터들 한가운데로 던졌다.


"으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공중에 부양하던 학생들 여럿이 몬스터들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처박았던 고개를 들자 소란스러움에 고개를 돌린 몬스터들과 눈이 딱 마주쳤다.


"크르륵!"

"키야아아!"


몬스터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그들을 향해 몸을 틀었다.


"살고 싶으면 그 목숨, 스스로 쟁취해라! 그러지 못 하겠으면 탈락하던가!"


용사는 아예 팔짱을 끼고 방관자의 입장이 되어 멀찍이서 목청만 높였다.


"칫!"


넋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싸울 기력이 있는 녀석들은 나를 따라라! 수에 현혹되지 마라! 다 잡아본 적 있는 낮은 등급의 몬스터들뿐이다!"


가시안은 전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먼저 딱딱한 바닥 앞으로 발을 내딛으며 레이피어를 세우자 하칸과 르로노아가 뒤를 따랐다.


호기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적을 향해 무기를 꽂는 삼인방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학생들 중 일부가 갈등했다.


여전히 다리가 떨려서 제자리에 서는 게 고작이었고 이제 막 정신을 차린 학생들은 탈진 직전까지 간 상태라 정신도 온전치 못했다.


"이런 썅!"

"으아아악!"


그래도 그들 중 일부는 가시안의 호기로움에 감화가 된 모양이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무기를 들고 고함을 내지르며 적을 향해 달려나갔다.


용사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마 나아졌네.'


어제까지만 해도 그들은 기숙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겁쟁이에 은둔자에 불과했다.


어제 참교육을 하려고 기숙사에 쳐들어 갔을 때에도 직접 나서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으며 벼랑 끝에 몰린 쥐 꼴이 된 뒤에야 물기 위해 이빨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지금도 별다를 건 없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그들의 의지로 가시안 일행을 도우려고 몸을 일으켰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


과거 그들에게는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에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 있었고, 그 실력에 프라이드가 밑받침 되었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그들을 몰아세워 잠재되어 있는 투쟁심을 이끌어내는 것에 있었다.


'또한 마족 무리에게 당한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선생님."


끝내 나서지 못하던 학생들 중 몇 명이 벌벌 떨리는 손을 머리 위로 들었다.


"못하겠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눈물보다 온 몸에서 흐르는 식은 땀이 훨씬 많았다.


'답답하겠지.'


누구보다 자기자신이 답답하고 원망스러울 것이다.


다른 이들은 이미 탈진한 상태에서도 싸우러 나가는데.


나는 일어설 용기조차 가지지 못하고 제자리에 앉아만 있다니.


가시안 일행 세 명이서도 저 정도의 몬스터 하우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충분히 그들에게 묻어가기만 하던 학생들이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나도 싸우겠지, 싸울 수 있겠지.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을 터.


하지만 싸우지 못하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 싸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묻어가는 것만은 하기 싫을 것이다.


스스로 포기를 할 정도로.


그건 마지막 남은 귀족으로서의,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이었다.


용사는 그들을 탓하지 않았다.


'스스로 포기하려고 손을 드는 것 또한 용기다.'


이미 진즉에 포기하고 싶었을 텐데 여기까지 버텼다.


저 손 한 번 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갈등을 겪었는지 충분히 헤아릴 수 있었다.


"짐 싸라."


하지만 밖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냉정했다.


용사의 시선은 등 너머로 비척거리며 사라지는 학생들을 벗어나 전방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는 학생들의 투쟁심으로 향했다.


"가지고 있는 마나를 전부 하급 몬스터들에게 쏟아부어! 중형급 이상은 우리가 처리한다!"


어차피 낮은 등급의 마법은 높은 등급의 마물에게 별 피해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낮은 등급의 마법을 광범위하게 뿌리는 게 정답이다.


"하칸!"


"에라이, 방패도 없는데!"


가시안의 신호에 맞춰 하칸이 몸을 날려 오우거 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쩌억!


"누오오오!"


오우거 트리의 안면에 균열이 일었고 놈은 고통스럽게 포효하며 두꺼운 넝쿨로 채찍질을 했다.


쉬쉬식!


하칸을 향해 매섭게 쇄도하던 넝쿨은 가시안의 칼질로 예리하게 잘려서 바닥에 곤두박질쳤고.


오우거 트리는 힘없이 쓰러지는 자기의 팔 사이로 얇고 예리한 칼날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레이피어가 오우거 트리의 눈을 찔러 내부를 휘젓자 두꺼운 나무가 뒤로 넘어갔다.


"다음!"


빠르게 나무통에 박힌 레이피어를 뽑아내며 고개를 돌려 다음 상대를 찾는 가시안을 향해.


"카르륵!"


라이트 팽이 이빨을 양옆으로 쩍 비틀어서 몸을 날렸다.


'이런.'


잠도 제대로 못 잤고 탈수와 탈진 상태를 왔다갔다 한 상황에서 싸운 탓이었을까.


가시안은 아주 잠깐 뒤쪽의 경계가 소홀했다.


놈은 그 짧은 찰나에 그야말로 쏜살 같은 빠르기로 순식간에 가시안의 등을 점유해 목을 앞뒤로 찢어 발길 셈으로 목을 꺾었다.


"아라젬볼!"


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번개보다 빠르지는 않았다.


"깽!"


가지를 치듯 스파크를 튀기는 노란 빛이 가시안의 뒤를 빠르게 지나갔다.


5서클의 전격 원소 마법이 배에 꽂히자 날아온 방향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뒤 조심하세요!"


가시안은 자기를 엄호해준 르로노아를 바라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그래도 고작 이 정도 몬스터한테 등을 내주다니.'


단련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가시안은 자기가 약해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실력으로는 대회의 상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남들은 아직도 자기를 우러러 보지만 자기의 실력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대륙에서 촉망 받던 전성기 시절의 유망주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전성기가 유망주 시절에 오다니.'


퇴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감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 와중에 가시안은 어이가 없어 쓴웃음을 지었다.


"얼마 안 남았다! 다 같이 덤벼!"

"우와아아!"


학생들은 사력을 다해 몬스터 파티와 맞서 싸웠다.


다친 사람은 전열에서 빠져 포션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줄어든 사람의 공백을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 사이, 몬스터들의 수는 빠르게 줄어들었고.


수십 분에 걸쳐 몬스터 하우스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해냈다!"

"씨이발! 해냈다고! 개같은 거!"


마지막 한 마리가 바닥에 쓰러지자 짠 것처럼 모두가 한꺼번에 바닥에 널브러졌다.


가시안조차 엉덩방아를 찧어 겨우 상반신만 일으켰다.


몸뚱이 쓰러지는 소리와 철쪼가리가 바닥에 나뒹구는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와아.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네. 이게 뭔 개고생이냐."

"그러게. 이렇게 개처럼 싸운 게 얼마만이냐."

"나는 집사가 대신 싸워줬는데. 직접 싸운 게 이번이 처음이야."

"와. 낙하산 새끼. 던전에서 티파티 하던 귀족이 너였구나?"

"뭐, 새끼야. 꼬우면 너도 귀족 하던가."

"응. 줘도 안 가져, 몰락 귀족 새끼."

"뭐, 이 평민 새끼야."


움직이기는커녕 정신만 겨우 붙잡고 있었다.


마물들을 쓰러뜨리고 난 뒤, 정작 왜 사력을 다해서 싸웠는지 본인들도 몰랐다.


이게 다 용사가 보따리를 풀어서 억지로 싸운 게 아닌가.


"···큭큭."


그런데.


"푸하하하하!"

"잡았어! 내가 몬스터를 잡았다고!"

"봤냐, 새끼들아! 내가 몬스터 파티를 상대로 극복했다니까?"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실성한 것처럼 웃어재꼈다.


"···후훗."


르로노아도.


"크하하하하!"


하칸도.


"···훗."


가시안도 이내 짧게나마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다.


'잊고 있었다.'


성취감.


다시는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단어였다.


몬스터와 마주쳤을 때, 그것도 그 정도의 수와 맞닥뜨렸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학생은 삼인방뿐이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싸움.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입에서 신물과 핏물이 불쾌하게 섞여서 가래침을 수도 없이 뱉어야 했다.


숨은 턱 끝까지 차서 살기 위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검만 휘둘러재꼈다.


그렇게 오롯이 자기의 손으로 승리를 쟁취해냈다.


시중인의 손을 빌려서 얻어낸 전적이 아닌.


남들에게 업히며 이름만 얹은 전적이 아닌.


자기자신이 쟁취해낸 승리.


오랜 시간 동안 기숙사에만 틀어박혀 좌절과 고독에 스스로를 가둔 채 책임을 남에게 전가만 하던 아카데미의 문제아들이었기에.


"씨발 내가 해냈다고!"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싸움을 극복한 끝에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피땀을 흘리며 눈앞이 새까매질 때까지 사정없이 몸을 구른 끝에.


헤아릴 수도 없이 맑고 푸르른 하늘의 맛을 드디어 맛봤다.


다들 입을 벌렸다.


헐떡이며 들이마시는 숨은 한없이 달콤했다.


'왜 잊고 있었을까?'


고생 끝에 얻어낸 성취는 이렇게 온몸을 짜릿하게 곤두세울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준다는 것을.


이와 같이, 아니 이보다 더 커다란 성취를 하여 성공을 하기 위하여 들어온 곳이 이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였다는 것을.


다들 우수에 잠긴 눈망울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프로그램에 어디 만족들 하셨나요, 고갱님들?"


싸악.


생기가 돌았던 모두의 얼굴이 말 한 마디, 목소리 한 번에 굳어지면서 사색이 되었다.


어느 새 용사가 학생들 한가운데에 바로 서서 그들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손바닥을 파리새끼 마냥 싹싹 비비면서.


"어므나! 눈가에 눈물이 고인 것 좀 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저희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족스러우셨던 거예요! 너무 감동쓰!"


절레절레.


학생들은 마치 짠 것처럼 동시에 고개를 미친 듯이 털어재꼈다.


하지만 용사는 깍지 낀 양손을 뺨에 갖다 대고 눈을 초롱초롱 뜬 채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이 선생님, 전의를 태우며 몬스터를 물리친 용사님들을 보고 감동했답니다!"


모두가 같은 불길함을 느꼈다.


이 사이코패스 용사가 과도한 액션을 취하면서 주위를 끄는 것은.


어떠한 목적이 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야.'

'설마.'

'이렇게 개고생을 시켰는데.'

"자, 여러분."


그리고 역시나.


"서비스 들어갑니다."


생글하게 웃던 용사의 얼굴에서 악마의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의 양손에는 어느 새 몬스터 보따리가 각각 하나씩.


"야, 이 개새끼야!!!"


마른 하늘에 마물들의 포효와 학생들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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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은퇴 용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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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내기 23.03.10 19 0 12쪽
44 44. 살풍경 23.03.09 22 0 11쪽
43 43. 나름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한 23.03.08 36 0 12쪽
» 42. 1교시 대환장 파티 (2) 23.03.07 31 0 13쪽
41 41. 1교시 대환장 파티 23.03.06 17 0 11쪽
40 40. 기습 23.03.05 20 0 14쪽
39 39. 용암 근처에서 노숙 23.03.04 22 0 13쪽
38 38.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3) 23.03.03 21 0 12쪽
37 37.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23.03.02 28 0 10쪽
36 36. 종 쳐 (2) 23.03.01 34 0 10쪽
35 35. 종 쳐 23.02.28 31 0 10쪽
34 34. 정신교육과정 불나방 23.02.27 18 0 9쪽
33 33. 망나니 테스트 (2) 23.02.26 27 0 10쪽
32 32. 망나니 테스트 23.02.25 20 0 10쪽
31 30. 참교육 23.02.24 20 0 14쪽
30 30. 짹짹 23.02.23 22 0 14쪽
29 29. 할 일 투성이 23.02.22 18 0 16쪽
28 28. 적과의 불편한 동거 (4) 23.02.21 21 0 14쪽
27 27. 적과의 불편한 동거 (3) 23.02.20 23 0 13쪽
26 26. 적과의 불편한 동거 (2) 23.02.19 21 0 11쪽
25 25. 적과의 불편한 동거 23.02.18 23 0 11쪽
24 24. 결산 보고 23.02.17 25 0 11쪽
23 23. 낯선 천장이다 23.02.16 25 0 12쪽
22 22. 마무리는 용사의 몫 23.02.15 24 0 19쪽
21 21. 아이리스 아마게돈 23.02.14 26 0 17쪽
20 20. 배로 갚는다 (3) 23.02.13 24 0 15쪽
19 19. 배로 갚는다 (2) 23.02.12 22 0 18쪽
18 18. 배로 갚는다 23.02.11 25 0 10쪽
17 17. 뒤통수 얼얼하네 (2) 23.02.10 27 0 17쪽
16 16. 뒤통수 얼얼하네 23.02.09 29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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