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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오면 당신은 설 것이다.

아카데미 은퇴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만찬가
작품등록일 :
2023.01.25 09:01
최근연재일 :
2023.03.10 09:0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639
추천수 :
8
글자수 :
279,336

작성
23.03.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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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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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0. 기습

DUMMY

용암의 열기를 뒤집어 쓴 천막의 안은 한증막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렇기에 점점 심해지는 열기에도 용암의 영향이겠거니 하고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는데.


"불?"


르로노아는 은연 중에 들은 고함 소리에 눈을 떴다.


불길에 잿불이 튀는 소리와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한 데 섞여 순식간에 비어 있던 머리 안쪽에 파고들 듯이 들어왔다.


서둘러 상반신을 일으켜 주변을 돌아보자 천막 바깥에서 새빨간 불길과 어두운 그림자가 어지럽게 섞인 것을 볼 수 있었다.


"뭣!"


'아무리 용암의 열기가 세다고 해도 여기까지 불이 붙을 정도의 열을 뿜지는 않았는데?'


하칸을 포함해 같은 천막에 있던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밖으로 나간 것 같았다.


"으아아악!"

"살려줘어!"


옆 천막 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불이 옮겨 붙은 건가?'


행여나 불이 붙은 천막 안에 학생들이 갇힌 것일 수도 있었다.


"서둘러서 구해줘야···!"


르로노아는 비명소리를 듣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학생들을 구해주려고 했다.


"쉿."


그런데 그녀의 앞을 누군가가 팔로 가로막았다.


그녀가 자기 전까지 곁을 지키고 있던 가시안이었다.


'지금까지 줄곧 깨어 있었던 거야?'


그것보다 바깥쪽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 왜 앞을 막는 것인가?


르로노아는 의문을 가졌지만 이내 그의 행동에 더 신경이 쓰였다.


한쪽 무릎만 꿇은 채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 가시안의 시선은 천막 바깥으로 주의 깊게 향하고 있었다.


바깥쪽 상황을 지켜보는 것처럼.


"뭔가가 이상해."

"이상할 수밖에요. 밖에 불이 났잖아요. 빨리 밖에 있는 학생들을 구조해야 합니다!"

"아니."


가시안은 르로노아를 보고 바깥쪽을 향해 턱짓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나?"

"이상한 소리요?"


설마 불타는 소리와 비명 소리를 가지고 지금 이상한 소리라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르로노아는 그 소리 말고 다른 소리가 있나 귀를 기울였다.


귀에 정신을 집중하니 보다 넓은 소리가 귓가에 담겼다.


천막에 불이 옮겨 붙는 소리.


바깥쪽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


그리고.


"구우우우!"


괴상한 울음소리.


명백하게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마물이 내는 소리인가?


'인적이 드물어진 이곳 근처라면 마물이 출연할 만도 해.'


게다가.


'이 울음소리,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다름 아닌 이 아카데미에서.


"이야하! 덤벼라, 이 돌대가리야!"


바깥쪽에서 하칸이 신난 목소리로 그 목소리를 향해 덤벼들었다.


발소리가 점점 멀어지더니, 괴생명체를 향해서 그의 주무기인 건틀릿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하칸이 뭔가와 싸우고 있어요."


가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여기에서 가만히 뭐하고 있어요? 어서 가서 도와야죠!"

"아니."


가시안이 드물게 시선을 피하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너무 깊게 자고 있길래."


화악.


르로노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그러니까 내가 자고 있으니까 밖에 나가지를 못했다는 거야? 나를 지키려고?'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는 얼굴을 계속 봤다는 거야? 아니면 너무 깊게 잔 나를 탓하는 거야?"


도대체 어느 쪽일까?


어느 쪽으로 생각하든 르로노아의 얼굴은 붉어졌고.


"어, 얼른 나가요!"


르로노아는 그에게 붉어진 얼굴을 보이기 싫어 괜히 화를 내며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펄럭!


천막 입구를 거칠게 열어 젖히고 나온 르로노아는.


방금 전에 들었던 괴상한 울음소리를 낸 마물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거대한 바위가 조잡하게 뭉쳐서 마법 핵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마물.


락 골렘이었다.


왜 그녀가 이 울음소리에 낯이 익었는지 알 수 있었다.


골렘은 고대의 연금술사가 만든 마물로, 즉 사람이 만들었기에 핵을 다룰 수 있는 키만 있으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기계와도 같다.


때문에 골렘은 마력 측정 테스트를 비롯한 각종 시험에 교보재처럼 사용되는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오래 머무른 그녀의 입장에서는 몇 백 기를 부쉈는지 모를 정도인데.


그 정도인데.


"세상에···."


르로노아는 그런 익숙한 골렘을 상대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녀석의 그림자는 멀찍이서 르로노아의 몸을 덮고도 남았다.


그 말은 즉, 르로노아가 지금까지 상대해봤던 골렘보다 몇 배는 거대한 골렘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몇 마리나.


저렇게 거대한 골렘을 보는 것은 르로노아에게 있어서도 난생 처음이었다.


쿵!


"으아악!"


놈들의 주먹질 한 번에 땅이 울리고 갈라졌다.


그 충격에 학생들은 가만히 서 있질 못하고 휘청거리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파편에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


"아즈아!"


하칸이 주무기인 방패와 건틀릿을 양팔에 끼고 골렘을 향해 돌진했다.


기세 좋게 고함을 내지르며 그대로 도약해 방패에 주먹을 실어 아래로 내리 꽂는데.


쩡!


"크윽?!"


분명 내지른 쪽은 하칸이었건만.


골렘쪽에는 바위에 약간의 균열이 갔을 뿐 멀쩡한데 반해.


하칸은 충격의 반동으로 주먹 한쪽이 금방이라도 나갈 것처럼 저릿저릿했다.


"우우우우!"


공중에 붕 떠서 착지에 대비하고 있는 하칸을 향해 골렘의 주먹이 바깥쪽으로 쇄도했다.


"이런! 썅!"


하칸은 착지 도중이었던 지라, 피할 새도 없이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온 몸을 웅크려 충격에 대비했다.


쾅!


골렘의 둔탁한 일격에 거센 충격을 받고 그대로 몇 미터를 날아가 곤두박질쳤다.


하칸은 바닥에 쓰러진 채 눈을 질끈 감았다.


일반인이었다면 이미 이 일격 한 번에 팔이 바깥쪽으로 부러진 채 죽었을 지도 모른다.


"와, 씨! 졸라 단단해!"


하지만 이내 눈을 번쩍 뜨더니.


곧바로 하체의 탄력만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오히려 호승심이 불타는 눈으로 아이처럼 웃으면서 다시 골렘에게 덤벼들려고 했다.


'저 무식한 사람!'


그녀의 속마음이 들린 걸까.


골렘을 바라보던 하칸이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 르로노아와 가시안쪽을 돌아봤다.


"이제 깼냐? 잠꾸러기 공주님."

"누, 누가 잠꾸러기 공주님이에욧!"

"그것보다 너 버프 마법 쓸 줄 아냐? 이 새끼들 졸라게 단단해서 공격이 안 먹혀."


하칸은 보라는 듯이 팔에 긴 방패가 너덜너덜해진 것을 들어보였다.


"봐. 방패도 부숴졌어."

"당신 탱커잖아요? 방어를 해야지 공격해서 방패 마저 부숴먹으면 어쩌자는 거에요!"

"아,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어디 사는 누군가가 곤히 주무시는 바람에 우리 최전방 딜러님께서 도통 자리를 뜨시질 않았단 말이야."

"시, 시끄러워욧!"

"어쨌든. 쓸 수 있어? 없어."

"으윽."


듣는 둥 마는 둥 한 저 행동이 열받아서 아랫입술을 잘근 씹는 르로노아.


사실 그녀가 구사하는 마법은 원소를 이용한 공격 마법이라 버프 쪽과는 궤가 달랏다.


때문에 구사할 수 있는 버프 마법은 몇 개 안 되고 효과도 좋지는 않았다.


"있긴 하지만 효과는 장담 못해요."

"그냥 다 때려 박아. 어차피 기대도 안 했으니까."

"잠깐."


르로노아는 품에서 작은 나무 마법 지팡이를 꺼내 골렘을 향해 휘둘렀다.


"탐색."


그녀의 시야에 투명에 가까운 초록색 원소 마법이 발현되었다.


시전자의 시야에 특정 개체의 발자취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탐색 마법이었다.


탐색 마법을 쓴 그녀의 눈에 골렘의 내부 구조가 보였다.


현대에 비유하자면 X-Ray 화면이 초록빛으로 실시간 투과되는 느낌이었다.


"저기요!"


골렘의 내부 구조를 살피던 르로노아가 골렘의 오른쪽 허벅지를 가리켰다.


"이 골렘의 핵은 오른쪽 허벅지와 무릎 위쪽 사이에 있습니다!"

"골렘의 핵이 뭔데?"


그런데 뜬금없이 하칸이 뜬구름 잡는 소리를 내뱉었다.


골렘의 핵이 뭐냐니.


"뭐긴요. 골렘의 심장 말입니다! 골렘은 핵을 부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주위 원소를 빨아들여서 재생하잖아요!"

"오, 그런 거였어? 어쩐지 겨우 부숴도 다시 재생하더라."

"맙소사, 하칸. 당신 지금까지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테스트는 어떻게 합격했습니까?!"

"그냥 계속 두들켜 패니까 알아서 재로 변하던데?"

"···"

'이 무식한 사람!'


"오른쪽 허벅지 아래에 핵이 있다는 말이지?"


가시안이 르로노아 앞으로 걸어나가며 허리춤에서 레이피어를 뽑았다.


지금까지 싸운 하칸을 대신해서 나설 생각이었다.


시이잉!


밤 사이에 갈고 닦았던 검의 몸이 칼집을 벗어나면서 예리하고 낮게 울었다.


그 소리, 마치 뱀의 울음 같았다.


가시안은 레이피어를 이마 위로 높이 들추고 한 손으로는 뒷짐을 지었다.


그의 특기인 펜싱의 기본 준비 자세였다.


"구우우우!"


골렘은 자기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새로운 챌린저를 발견했다.


이전까지 무대포로 돌격하는 짐승이나 꽁지 빠지게 도망치는 겁쟁이들과는 달리.


마치 한 마리의 학처럼 고고하게, 다만 날카롭게 몸을 세워서 거리를 좁혀 왔다.


명령대로 움직이는 골렘이 움직임에 따라 차이를 두겠냐마는.


쾅!


골렘은 여지 없이 있는 힘껏 가시안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바위의 몸뚱아리에 용암의 열기를 끼얹은 주먹이 문자 그대로 가시안을 향해 작열했다.


"스탭 원."


한 발짝.


"구우우?"


골렘의 사고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분명히 주먹에 닿아서 산산이 분해가 되었어야 할 사람의 몸뚱아리가.


내지른 주먹 위에 떡하니 나타나서 방금 전과 같은 모습에서 한 치의 변함없이 서 있었으니까.


다만, 그 자세에서 다리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것을 골렘은 캐치하지 못했다.


이어서 그 주먹 위로 다시 한 번 주먹을 뻗을 뿐.


"스탭 투."


두 발짝.


이번에야말로 인간을 분해했을까?


명령을 이행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팔을 거둔 골렘이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주위에는 다른 사람들만 보일 뿐 방금 전에 주먹 위에 올라 섰던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순간.


골렘의 핵에서 위험 신호를 보냈다.


그 인간, 바로 내 앞에 있노라고.


"구우?"


골렘의 시선이 핵, 그러니까 녀석의 허벅지로 향하는 사이.


"스탭 쓰리."


쉬쉬식!


이미 녀석의 허벅지 옆에 서 있던 가시안이 검을 휘둘렀다.


얇지만 예리한 그의 레이피어가 골렘의 허벅지를 빠르게 파고 들었다.


마치 사과를 썰 듯 쉽게 바위살을 파고들어 네 조각으로 가르고는.


안쪽에 있던 핵까지 깔끔하게 베어냈다.


"구···우···우···우···"


기동력을 잃은 골렘은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 쳤다.


몸을 구성하던 바위 무더기는 그대로 뿔뿔이 흩어져 그저 그런 바위가 되었다.


"휘유우! 이야아. 역시는 역시야. 저 꼬챙이로 어떻게 저렇게 잘 썰어재끼냐?"


하칸이 휘파람을 불어 그의 솜씨에 감탄을 자아냈다.


르로노아 또한 놀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빠르다. 그녀의 눈으로 간신히 쫓을 수 있을 정도로.


'거기에 날카로워.'


그의 펜싱에는 세 박자와 세 걸음이 한 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대개 그 한 턴이면 상대가 누구건 반격도 하지 못하고 쓰러지고는 했다.


'오랜만이야. 그의 검을 보는 건.'


몇 년을 같이 지내왔지만 그의 실력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그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이었는지 잊을 때가 있었다.


'이게 아카데미 대회 전 우승자의 실력?'


비록 지금은 교장의 눈에 밟히는 문제아가 되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그는 모든 아카데미에 통틀어서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마저 마무리하지. 르로노아. 서포트를."

"에? 아, 네!"


그의 실력을 넋 놓고 보고 있느라 다른 골렘들이 있는 것도 잊고 있었다.


다른 골렘들은 학생들을 향해 공격을 계속 해대고 있었는데.


르로노아와 가시안이 합세하자 전력은 빠르게 기울었다.


핵을 탐색 당한 골렘들은 그대로 가시안의 일격에 재가 되어 하나둘씩 바위덩이가 되었다.


그렇게 상황은 진정됐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일단 거처였던 천막은 불에 타서 까만 거죽데기가 되어버렸고.


"아아아악."

"바, 발이 부러졌어."

"야, 괜찮아? 숨 쉬어 봐."

"갈비뼈가 나간 거 같아. 숨이 안 쉬어져."


여기저기에서 고통 섞인 신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골렘에게 당한 학생들은 경상부터 중상까지 다양하게 상처 투성이였다.


직격을 맞아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갈비뼈가 부러져서 숨이 안 쉬어지거나 정신을 잃고 눈을 뜨지 못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히히히히히. 주, 죽을 거야. 다 같이 죽을 거야."

"엄마아아아아. 보고 싶어. 엄마아아아아."


개 중에는 아예 전의를 잃고 실성한 듯 웃는 학생도 있었고.


집을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학생도 있었다.


"도대체 뭐죠? 왜 갑자기 골렘이 운동장에 출현한 거죠?"

"몰라. 그것도 크기가 집채 만한 게 말이야. 한두 놈이 아니었어."


르로노아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른 마물이라면 모를까 골렘이라서 그러했다.


던전의 골렘이 아닌 이상에야 골렘은 사람의 연금술로 만들어진 핵을 동력원으로 삼고 명령대로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했다.


던전이 없는 이곳 주변에서 골렘이 나타날 여지 따위는 없었다.


그것도 이렇게 큰 골렘이 집단으로 나타나서 공격을 하는 경우는 전례를 듣지 못했는데.


"알 것 같군."


그들 중에서 르로노아의 의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가시안이었다.


"정말인가요?"


르로노아가 물음을 구하며 가시안을 바라봤을 때.


가시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어딘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왜 쳐다보고 있는 걸까?'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올렸는데.


"아앗!"


있었다.


저기 위, 다리 한쪽을 바위 위에 올린 채 걸터 앉아서 있는 꼬맹이가 감쪽같이 한 명.


'언제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

"여어."


단기 지옥 훈련 강사, 용사가 반대쪽 다리 한쪽을 허공에 대롱대롱 흔들며 팔 한쪽을 마찬가지로 흔들어보였다.


"굿모닝, 에브리바디."


천진난만하게 만개한 잇몸을 드러내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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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내기 23.03.10 19 0 12쪽
44 44. 살풍경 23.03.09 22 0 11쪽
43 43. 나름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한 23.03.08 35 0 12쪽
42 42. 1교시 대환장 파티 (2) 23.03.07 29 0 13쪽
41 41. 1교시 대환장 파티 23.03.06 17 0 11쪽
» 40. 기습 23.03.05 20 0 14쪽
39 39. 용암 근처에서 노숙 23.03.04 22 0 13쪽
38 38.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3) 23.03.03 20 0 12쪽
37 37.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23.03.02 28 0 10쪽
36 36. 종 쳐 (2) 23.03.01 34 0 10쪽
35 35. 종 쳐 23.02.28 31 0 10쪽
34 34. 정신교육과정 불나방 23.02.27 18 0 9쪽
33 33. 망나니 테스트 (2) 23.02.26 27 0 10쪽
32 32. 망나니 테스트 23.02.25 20 0 10쪽
31 30. 참교육 23.02.24 20 0 14쪽
30 30. 짹짹 23.02.23 22 0 14쪽
29 29. 할 일 투성이 23.02.22 18 0 16쪽
28 28. 적과의 불편한 동거 (4) 23.02.21 21 0 14쪽
27 27. 적과의 불편한 동거 (3) 23.02.20 23 0 13쪽
26 26. 적과의 불편한 동거 (2) 23.02.19 20 0 11쪽
25 25. 적과의 불편한 동거 23.02.18 23 0 11쪽
24 24. 결산 보고 23.02.17 24 0 11쪽
23 23. 낯선 천장이다 23.02.16 24 0 12쪽
22 22. 마무리는 용사의 몫 23.02.15 23 0 19쪽
21 21. 아이리스 아마게돈 23.02.14 25 0 17쪽
20 20. 배로 갚는다 (3) 23.02.13 23 0 15쪽
19 19. 배로 갚는다 (2) 23.02.12 22 0 18쪽
18 18. 배로 갚는다 23.02.11 24 0 10쪽
17 17. 뒤통수 얼얼하네 (2) 23.02.10 27 0 17쪽
16 16. 뒤통수 얼얼하네 23.02.09 28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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