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 곳에 오면 당신은 설 것이다.

아카데미 은퇴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만찬가
작품등록일 :
2023.01.25 09:01
최근연재일 :
2023.03.10 09:0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670
추천수 :
8
글자수 :
279,336

작성
23.02.23 09:26
조회
22
추천
0
글자
14쪽

30. 짹짹

DUMMY

내가 죽을 뻔 했던 그 날 이후, 그 때부터 눈을 감고 있으면 목소리가 들린다.


"몸을 내놔라."


머리통까지는 아니고 몸 속 전체를 울리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비단 깨 있을 때뿐만 아니라 잠에 든 상태에서도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계약을 했다. 네가 죽고 나면 내 몸은 내가 갖겠노라고."


마왕.


내가 죽고 곧바로 소생한 뒤부터 계속 몸을 내놔라 찡찡거렸다.


"이건 약속과 다르다. 이러면 내가 강제로 네 몸을 차지해버릴 수도 있어."


"야. 생각을 해봐라. 내가 죽었으면 회귀를 해서 과거로 돌아갔겠지. 왜 이 시점에서 눈을 떴겠냐. 죽기 직전에 살아난 거 아냐."


"하지만 그 여자가 네게 사용한 건 분명 소생 마법 리바이브였다."


"그러니까 죽었으면 여기 있었겠냐고 띨빡아."


왜 나도 죽자마자 바로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의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마왕도 왜 시간이 지속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죽은 것을 확인했지만 회귀가 되지 않은 애매한 상황에서 몸을 내놓으라고 억울하게 말했다.


그렇게 따지면 나도 억울하지.


회귀도 안 하고 원 코인 더 받은 느낌인데 갑자기 뺏어버리는 거면 안 억울할까?


몸의 우선권은 나에게 있었기에 녀석이 내 몸을 강제로 차지할 일은 없었다.


계속 환청처럼 몸 내놔라 앵앵거리기는 하지만 이 정도 방해 정도야 무시하는 건 간단했다.


"용사."


"······."


"일어나거라 용사. 아침이다."


"어, 뭐야."


나는 지금까지 자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근래 밤이고 낮이고 마왕이랑 입씨름을 하느라 잔다는 개념이 희미해졌다.


속삭이는 여자의 목소리에 나는 햇살이 눈 밑에 붉게 파고드는 것을 알아챘다.


부스스 반쯤 졸린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내 등 뒤에서 안락하게 내 몸을 받쳐주는 매트리스 침대는 아카데미 기숙상의 침대였다.


그제야 나는 내 전용 기숙사 방에서 잠을 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렸다.


'아카데미에 온지 무려 한 달 가까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잤단 말이야.'


그 동안 오죽 바빴던가.


마왕을 잡은 뒤에 마신을 소환시키려던 집단과 싸웠지.


일주일 넘게 셀 수도 없이 몰려오는 마족들과 싸우다가 죽을 뻔했지.


그렇게 2주 동안 정신을 잃고 겨우 눈을 뜬 게 보건실 침대 위.


이 아카데미에도 기숙사라는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이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갖은 고생을 겪은 끝에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잠을 잔 것이었다.


'마왕이 앵앵대기는 하지만.'


"으그그극."


허리가 들릴 정도로 한껏 양팔과 다리를 위아래로 뻗어서 기지개를 폈다.


원래라면 우두둑 거리면서 뼈 한두 마디쯤 꺾이는 소리가 들려야 했지만 젊어진 몸은 아직 탱탱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귀에 이명이 들리다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팔다리를 뻗어도 침대 끄트머리에 안 닿는다.


'지랄 맞네 진짜.'


그런데 내 방에 들어와서 귓가에 목소리를 속삭이는 이 여자는 누구일까?


알고 싶지 않았다.


"쪼그만한 몸으로 기지개를 펴니까 제법 귀엽구나."


남자의 정신상태로 이딴 말을 서슴없이 꺼내는 저 여자 몸뚱아리의 언변에는 토악질이 나올 정도니까.


알칸타라 제국의 황제이자.


대륙의 인구 절반 이상을 마족으로 만들고 대륙을 초토화시킨 장본인.


하지만 희끗한 백발의 노인이었던 그의 모습은 거리를 걷다가 흠칫 놀라서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 볼 정도의 미녀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녀가 내 옆에 누워서 애틋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머리카락 한쪽을 귀 뒤로 쓸어넘겼다.


그녀의 몸 이곳저곳이 내 몸에 달라붙었다.


"좋은 아침이야."


진짜 여자였다면 모를까 내용물이.


"하아······."


한숨부터 나왔다.


같은 남자니까 어떻게 해야 남자가 설레는지 잘 아는 몸가짐이었다.


'근데 왜 같은 남자를 설레게 하려고 하는 거냐고.'


"아침 댓바람부터 왜 처들어왔냐."


"비서관에게 들었는데 동거하는 남녀끼리는 이런 식으로 모닝콜을 해준다고 하더라고."


'염병하네.'


제국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없는 건가.


"오늘부터 강사일을 시작하는 거잖아. 신임 강사가 개강 첫 날부터 지각해서야 면이 안 서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내 배를 손으로 토닥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내 배를 손으로 털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에이, 더러워.


"그대와 나는 거래를 했잖아. 내 목표를 이뤄주는 대신 나 또한 힘이 닿는 대로 그대를 도와주겠다고."


필요없어.


그렇게 말을 하려고 했는데.


고개를 돌려서 황제를 바라보는 순간, 나는 못 볼 꼴을 봤다.


"······야."


"음? 아."


황제는 내 시선이 자기 몸에 향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오히려 자랑하듯이 몸을 한 바퀴 돌려서 복장을 과시했다.


움직이는 결 따라 치마와 복부쪽 옷자락이 휘리릭 돌아가며 속살을 들췄다.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의 여름 제복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그것도 여자 거.


"어때? 잘 어울리지 않아?"


'이 새끼 즐기고 있네.'


자기 몸도 아닌데.


아니, 자기 몸이 아니라서 즐길 수 있는 건가.


***


어젯밤, 황제와 말을 맞추기 위해 몇 가지 알아둬야 하는 것이 있었다.


"이 몸은 본래 내 것이 아니다."


"더미겠지."


"아니. 더미는 지금 내 궁전에서 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 뭔데."


그럼 산채로 다른 사람 몸을 가져다가 자기 영혼을 이식시키기라도 했다는 건가?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허황된 생각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 몸은 원래 주인이 따로 있다. 따라서 이름도 따로 있지."


그런데 설마하던 것이 정말로 그랬다.


이 몸의 원래 주인.


그녀는.


"이 몸의 이름은 알렉시스 레니아 알칸타라. 직계 서열에서 가장 떨어진 내 손녀일세."


황제의 핏줄이 이어진 손녀 딸이었다.


"서열이 가장 낮은 데다 몸이 병약해 사교의 기회도 갖지 못했고 은거만 하다가 아카데미에 입학했지. 어미는 분명 권력욕에 물들어 내 목을 치려고 할 정도의 야망이 있었는데 이 아이는 도저히 야망을 가지지 못했지."


즉, 황제는 아카데미에 입학한 자기의 손녀 딸의 몸에 자기의 영혼을 이식한 것이었다.


산 채로.


황제의 인간 혐오, 그리고 도구로 활용하는 눈은 같은 핏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실망이었어. 그렇게 헛되이 쓰일 바에야 내게 넘겨 유용하게 활용되는 게 낫지 않겠어?"


나는 녀석에 대한 역함이 더해져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황제는 내게 그럴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그렇게 잡아먹을 것처럼 볼 것 없다. 이 아이의 영혼은 내 안에 살아 있으니까."


이 말은 즉 내가 황제에게 위해를 가하면 레니아라는 황녀의 목숨 또한 앗아간다는 뜻이었으니.


'내가 죽일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한 거겠지.'


그리고 그 예상대로.


나는 녀석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게 됐다.


***


'진짜 개새끼야.'


감탄이 나올 정도로 간악하고 능구렁이 같은 영감.


그래서 이렇게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기의 복장을 칭찬해달라고 몸을 빙 둘러보면 역겨움보다 도대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러는 건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내 정신 건강에 이로운 건 이 녀석을 무시하는 거겠지.


"다음부터는 오지 말고 약속을 잡던가 해라. 어디 도망 안 가니까."


"아니, 당분간 내가 오는 게 네 신상에 좋을 텐데."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침대에 걸터 앉아서 일어나려는데 눈썹이 먼저 이맛살 위로 일어섰다.


"새벽에 보니까 자네 동료 중 한 명이 문앞에서 이상한 걸 한아름 품에 안고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던데."


"······."


듣고 누구인지 한 번에 알았다.


아리아, 그 집착 수녀 자식.


'분명히 한 번만 더 곁을 떠나면 영원히 가둬버리겠다느니 했는데.'


그럼 황제가 안 왔더라면 나는 자고 일어나자마자 거북이처럼 묶여 있었을지도 몰랐다는 건가?


"뭔가 봤더니 채찍이나 양초를 비롯한 갖은 고문 도구였네. 혹시 그대 동료에게 죽을 만한 원한을 산 적이 있었나?"


"······아니."


'아닐걸?'


애매하긴 하다.


"내가 다가가니까 점잖 빼면서 돌아가긴 했다만, 한두 번 찾아올 기세가 아니었는데. 이래도 내가 안 왔으면 하는고?"


와.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선택하고 싶지 않은 이지선다인데.


하나는 나를 죽이려고 했던 황제.


다른 하나는 나를 영원히 자기만의 감옥에 가둬서 키우려고 하는 미치광이 수녀.


도대체 누구를 골라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지 정말로 고민이 되었다.


"······그냥 당분간만 문앞에 와서 노크만 해."


나는 동료보다 적을 선택했다.


'적어도 말은 통하니까.'


영원히 가둬서 사육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흐흥. 솔직하지 못하구나. 네 기숙사에 찾아오는 게 나였으면 좋겠다고 그리 말하면 될 것을."


'와. 진짜 죽이고 싶다.'


헤이즈나 아즈엘카 같은 사람들한테 보초를 서달라고 할 수도 없고.


***


"그런데 용사여."


"응."


기숙사 밖으로 나와 건물 본관으로 이동하는 복도.


다 허물어진 길을 걸으며 눈을 아래로 내려 멋대로 펄럭이는 종이로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는데 대뜸 레니아가 말을 걸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에도 뭣하다만, 아카데미에 잔류한 학생들만으로 수업을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실적 안 내면 계약이고 뭐고 없다면서 잘도 그딴 말을 지껄이네."


"궁금해서 그러지. 과연 사회의 녹물만 먹던 돼지들만을 어떻게 개과천선 시켜서 교류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역시 다 알고 그딴 거래를 했던 거잖아. 쓰레기 자식."


"후후. 그래야 나도 신뢰가 생기고 지원을 대주지 않을꼬. 그게 거래란 것일진데."


어제 아즈엘카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나는 그녀에게 현재 잔류한 학생들의 리스트를 빠짐없이 넘기라고 일렀다.


지금 내 손 안에서 멋대로 페이지를 넘기는 이력서가 그것이었다.


소지한 사람의 사고에 따라 원하는 페이지를 찾아주는 매직 페이퍼.


황제는 허리를 숙여 리스트를 같이 보고는.


"쯧쯧. 상습적인 지각에 결석은 기본. 사교회에서 손찌검을 하거나 문란한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어 정학 당한 녀석들 투성이군."


한심한 듯 면면들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


그 말대로 보기만 해도 한숨만 나오는 구제불능 덩어리들.


놀고 먹는 것만 바빠서 실질적으로 현장 실습 기록도 제대로 된 게 없었다.


그런 주제에 하나하나가 이력이 화려해서 도적단에 제출하면 프리패스로 가입할 유망주들 투성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 녀석들도 나름 입학 커트라인 통과해서 합격한 녀석들이야."


조건만남 업체처럼 되어버렸다고는 해도 입학 커트라인만큼은 명성 그대로 초일류의 커트라인을 여전히 갖추고 있는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였다.


입학 의도가 불순하든 아니든 일단 기본기나 재능의 뿌리만큼은 확실히 보증됐다는 것이다.


"그래봤자 이제는 다른 아카데미에서도 받아주지 않아서 여기 눌러 앉은 껍데기들 아닌가."


"껍데기라도 몇 겹 벗기다보면 알갱이가 남은 녀석들이 몇 명 있겠지."


없으면 곤란하다.


최대한 건질 수 있을 만큼 건져서 아직 건재하다는 걸 세상 밖에 보여줘야 했다.


비단 이 녀석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후를 위해서.


"교실에 오기나 할꼬?"


"그럴걸?"


타당한 문젯거리였지만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교장한테 공지하라고 얘기했거든."


내 말은 안 들어도 아즈엘카의 말이라면 귀족들이라고 해도 들을 것이다.


"흠."


"그리고 용사가 직접 가르친다는데 안 오면 어쩔 거야."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내 수업에 불참한다면 대놓고 나와 척을 지겠다는 건데.


이 말은 즉 나를 밥으로 본다는 얘기가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대륙에 알려진 명성이나 짬밥이 있는데 싫어도 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신감을 한아름 안고 도착한 강의실 문을 열자.


안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3명."


그것도 아는 사람들이었다.


"아, 용사님! 정말 오셨군요!"


나를 보고 자리에 일어서는 쉐릴.


"오늘부터 용사님이 직접 가르쳐주시는 거죠? 어떤 것들을 알려주시려는 건가요? 정말 기대가 되어요!"


마찬가지로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공주.


"근데 여기 우리 말고 아무도 없는데? 정말 수업 하는 거 맞냐? 아니면 도망간 거 아니야? 쿡쿡."


얄미운 도마뱀 한 마리.


이렇게 셋.


"······."


나는 벙쪄서 멍하니 앞자리에 앉은 두 명과 한 마리를 바라봤다.


분명히 이 교실에는 최소 수십 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나머지는 어디 있지?'


화장실에 간 것은 아닐까?


아니면 수업 시간을 착각했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지병이 있어서 나오지 못한다거나.


공지를 못 들었을 수도 있잖아.


'그럴 리가.'


"이야. 이것 참 안타깝게 됐군. 신임 교사의 개강 첫 날부터 교실이 이런 꼬락서니여서야."


황제가 뒤에서 휑한 교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입을 가리고 쿡쿡 웃었다.


대놓고 내 처지를 비웃는 것이었다.


빠직.


"이 새끼들이······."


이쯤 되면 이건 나를 향한 선전포고라고 봐도 되겠지?


"좋게 좋게 시작하려고 했더니 나를 좋으로 봐?"


내 안에서 암묵적으로 정해뒀던 화합과 평화의 선은 시작도 전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제부터 그냥 전쟁 시작이야.


"너네들은 다 뒤졌다."


나는 곧장 기숙사로 향했다.


다 무너진 건물에 멀쩡한 곳이라고는 거기밖에 없었으니까.


'찾아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찾아가주지.'


직접 찾아가서 교육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해줄 생각이었다.


교육해줄 생각에 열의가 단전에서부터 샘솟았다.


"현장 실습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 은퇴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45. 내기 23.03.10 19 0 12쪽
44 44. 살풍경 23.03.09 22 0 11쪽
43 43. 나름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한 23.03.08 36 0 12쪽
42 42. 1교시 대환장 파티 (2) 23.03.07 31 0 13쪽
41 41. 1교시 대환장 파티 23.03.06 17 0 11쪽
40 40. 기습 23.03.05 20 0 14쪽
39 39. 용암 근처에서 노숙 23.03.04 22 0 13쪽
38 38.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3) 23.03.03 21 0 12쪽
37 37.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23.03.02 28 0 10쪽
36 36. 종 쳐 (2) 23.03.01 34 0 10쪽
35 35. 종 쳐 23.02.28 31 0 10쪽
34 34. 정신교육과정 불나방 23.02.27 19 0 9쪽
33 33. 망나니 테스트 (2) 23.02.26 27 0 10쪽
32 32. 망나니 테스트 23.02.25 20 0 10쪽
31 30. 참교육 23.02.24 20 0 14쪽
» 30. 짹짹 23.02.23 23 0 14쪽
29 29. 할 일 투성이 23.02.22 18 0 16쪽
28 28. 적과의 불편한 동거 (4) 23.02.21 21 0 14쪽
27 27. 적과의 불편한 동거 (3) 23.02.20 23 0 13쪽
26 26. 적과의 불편한 동거 (2) 23.02.19 21 0 11쪽
25 25. 적과의 불편한 동거 23.02.18 23 0 11쪽
24 24. 결산 보고 23.02.17 25 0 11쪽
23 23. 낯선 천장이다 23.02.16 25 0 12쪽
22 22. 마무리는 용사의 몫 23.02.15 24 0 19쪽
21 21. 아이리스 아마게돈 23.02.14 26 0 17쪽
20 20. 배로 갚는다 (3) 23.02.13 24 0 15쪽
19 19. 배로 갚는다 (2) 23.02.12 22 0 18쪽
18 18. 배로 갚는다 23.02.11 25 0 10쪽
17 17. 뒤통수 얼얼하네 (2) 23.02.10 27 0 17쪽
16 16. 뒤통수 얼얼하네 23.02.09 29 0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