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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은퇴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만찬가
작품등록일 :
2023.01.25 09:01
최근연재일 :
2023.03.10 09:08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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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7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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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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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0. 참교육

DUMMY

어제 오후, 아르토리아 아카데미 전역에서 교장 아즈엘카의 안내 방송이 있었다.


"내일부터 학생 신분이었던 용사가 강사직으로 선임되어 영웅학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뭐?"


"뭐야? 무슨 소리야?"


학생들은 방송을 듣고 서로를 마주 보며 어리둥절한 얼굴을 이리저리 굴렸다.


당황했다기보다 얼척이 없었다.


갑자기 같은 학생 신분이었던 사람이 강사로 선임된다니?


아무리 아카데미가 끝물이라고 해도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게 말이 되나?


"아르토리아의 모든 학생 여러분들은 내일 정해진 시간에 교실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아즈엘카는 안내 방송을 종료했다.


이에 대한 반응?


"아니, 말이 돼? 갑자기 왜 용사가 우리를 가르친대?"


부정적이었다.


용사를 육성하는 것이 본질인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에서 용사가 강의를 하는 것이 이상한가?


오히려 학생 신분으로 입학한 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닌가?


어느 쪽이고 이상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후자는 그렇다 쳐도 전자의 경우?


"입학하자마자 수업 땡땡이 친 놈의 강의를 왜 우리가 받아야 하는데?"


아르토리아의 학생들은 평민이고 귀족이고 용사를 양아치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동안 용사가 수업에 빠진 이유는 물론 여명 묵시록을 처리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함이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입학 당일에 수업을 빠져놓고 한 달 넘게 코빼기도 모습을 안 보인 양아치 중에서도 전례 없는 생양아치가 따로 없었다.


그 동안 용사가 희생해서 이뤄낸 업적?


전부 황제의 업적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지난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용사는 어디에서 뭘 했을까?


그냥 띵가띵가 놀았겠지, 생각 하는 게 그들의 중론이었다.


"천한 평민 출신이어서 그런지 용사라고 별 다를 게 없군."


"용사라서 그런가 하는 짓도 귀족이나 다를 바가 없네."


"안 그래도 보수 작업 돕느라 손에 흙 묻히는 것도 짜증나는데 수업은 뭔 수업이야?"


"지금 어떻게 아버지께 고개를 들어야할지도 막막한데 용사 비워나 맞춰야 돼?"


귀족이건 평민이건 용사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도 아르토리아 내에서는 없었다.


그래도 내심 쫄리기는 했다.


용사.


절대악이었기에 대륙의 대부분을 공포에 물들었던 마왕.


그 마왕을 토벌한 용사.


그렇기에 그 타이틀이 갖는 무게를 마냥 무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야. 너 어떡할 거야. 수업 들을 거야?"


"돌았냐. 궁중 마법사 강의도 안 들었는데 그 땅꼬마 새끼 수업을 내가 왜 들어?"


하지만 다수가 그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용사의 업적은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똑같았고.


때문에 존경심을 느낄 이유도 없었다.


어쩌면 용사의 업적이라는 것은 비누거품처럼 부풀기만 한 건 아니었을까?


사실 마왕 좆밥 아니었을까?


원정대 대원들이 전부 여자던데 구원은커녕 여자들이랑 유희를 즐기던 변태가 아니었을까?


악질적인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고.


사건을 직접 겪지 못한 주워 듣는 이들은 오만하게 생각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입학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에 입학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


"나중에 용사가 해코지 하면 어쩌려고?"


"쫄려? 그 땅꼬마 새끼한테 한 대 얻어 터질까봐?"


아예 헛웃음을 터뜨렸다.


"솔직히 그 새끼 개좆밥으로 보이던데. 내가 마법 안 쓰고 주먹 하나만 써도 나가 떨어질 것 같더만. 그딴 새끼가 용사?"


"갈 거면 너나 가라. 나는 내일 레이디랑 약속이 있으니까."


그렇게 처음에는 가볼까 조금이라도 고려해봤던 학생들 마저.


용사를 가벼이 하는 분위기에 편승되어 머뭇거리면서도 가지 않기로 했다.


"교장도 참 이상해. 그딴 꼴통 새끼를 감싸고 도는 걸 보니까."


"아카데미가 이 꼬라지가 났으니까 이름으로라도 어떻게 비벼보자는 심산이겠지 뭐."


"우리를 구해준 건 고마운데 솔직히 운영은 못하는 듯? 그냥 후원자들에 편승해서 녹물 빨아 마신 수준."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좋더만. 그냥 교장 때려친다고 하면 내 메이드로 고용해버릴까? 흐흐흐."


교장의 위상도 3주 전에 비해 몰라보게 나빠졌다.


아카데미의 몰락한 위상과 비례해서 아카데미를 책임지는 자의 입장 또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다음 날, 수업 당일.


애당초 용사 사단이었던 쉐릴과 아리아나 공주만 교실로 향했다.


이미 저들은 갈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기에 구제불능의 학생들은 기숙사에 틀어박혀 자기 개발을 하거나 유희에 빠져 있었다.


기숙사에는 질서란 없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전부였다.


그리고 몇 분 뒤.


"아, 아."


기숙사 전역에서 안내 방송이 울렸다.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없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방송이 전파되는 천장을 올려다봤다.


"용사다."


이렇게 어린 꼬마아이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그 체형을 가진 꼬마밖에 없으리라.


용사 놀음을 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가 이제 와서 체면 좀 세워보려는 건방진 꼬맹이.


그 녀석이 말을 했다.


"다들 내 말 들리냐."


"그럼 전체 다 들리게 세팅되어 있으니까 들리겠지, 병신."


"니예니예 들립니다요, 등신아. 낄낄낄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무게감보다는 비웃음이 먼저 터져나왔다.


아예 무시하고 자기 할 일을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용사다. 이곳에서는 내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적을 거야."


꼬맹이는 말을 이었다.


"오늘, 내가 강의를 한다고 아즈엘카 교장님께서 공지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교실에 가 보니까 학생 두 명이랑 도마뱀 한 마리만 있더라."


"가겠냐, 병신아."


"안 가면 어쩔건데."


"합격이다."


"?"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래?


합격이라니?


얘기를 듣던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그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그의 말에 의도를 알아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기에 머리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교장님의 말을 엿이랑 바꿔먹고 강사의 권위를 좋으로 알고 충실한 여가 생활을 보내다니, 너희들은 정말로 구제불능 양아치 새끼들의 귀감이야. 감탄했다."


"하. 지는."


다시 이어지는 비웃음 세례.


"그 동안 내가 한 달 가까이 수업에 빠졌다고 나를 너희 양아치 새끼들처럼 보는 거 다 알아. 우리 사이에 친목 다지는 기회도 없었던 만큼 나와 너희들 사이에 벽이 생겼다는 것도 알고 있고."


"지랄."


"꼬마 새끼가 용사 행세 좀 했다고 말도 꼰대 새끼처럼 하네."


"그래서 그 동안 틀어진 우리들의 사이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레크레이션을 준비했다."


레크레이션?


"뭐, 어차피 아카데미가 정상 운영 시작하고 나면 현장 실습하러 나가잖아. 재학생들은 복습이라고 생각하고 신입생들은 예행 연습이라고 생각해. 내 수업에 참석하지 않은 모두가 내 뜻에 참석하겠다는 걸로 알겠어."


"뭐라는 거야, 병신이."


이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에서 레크레이션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거기에 강제 참석?


무엇을 하려는 건지 몰라도 학생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무엇을 하든 참석하지 않으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냥 이대로 기숙사에 틀어박혀 있으면 끝 아닌가?


"어렵게 발걸음 할 필요 없다. 그냥 하던 대로 기숙사에 틀어박혀 있어. 내가 찾아갈 테니까."


몇몇 학생들은 이때부터 무언가 조짐을 포착했다.


강사가 학생의 기숙사에 찾아오는 것은 그 의미부터 이미 불온한 것이었다.


대개 체벌을 할 때나 통지할 경우에 한정해 찾아오지 않던가?


'설마 아카데미에서 나가라거나 그러는 건 아니겠지?'


갖은 정학과 지각, 결석을 반복하는 양아치 학생들이 용암이 들끓는 이 아카데미아에서 머무르는 이유.


그것은 저마다 나갈 수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개는 이제 더 이상 장래를 촉망 받는 인재로서 투영되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고.


다른 아카데미에 자기를 어필해봤으나 탈락한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정치에서 밀려 몰락한 귀족도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아카데미에서의 추방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이런 양아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유?


태생부터 양아치였는데 갑자기 아카데미에서 온다고 본성이 바뀔 리가.


'이 꼬라지가 나서 퇴학할 걱정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초조해지기 시작한 학생들.


"걱정마라. 내 수업 한 번 빠졌다고 교장님께 퇴학 건의를 할 정도로 매정한 남자가 아니니까."


어라?


상대는 그런 학생들의 심리를 훤히 꿰고 있었다.


심지어 퇴학 건의를 매정한 행위라고 스스로 언급하면서 하지 않는 뉘앙스를 풍겼다.


같은 양아치라서 심정을 헤아리고 있는 건가?


'의외로 나쁜 녀석이 아닐 수도?'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한편.


"아니, 그럼 뭐하려고 오는 건데."


반대로 더 불안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었다.


"애초에 이제 기숙사 밖으로 나갈 수도 없을 거야. 내가 아까 결계를 쳐놨거든."


"뭐? 결계?"


"입학식 첫 날에 쳤던 그런 결계 말하는 건가?"


귀족 A의 공개 처형식이 있던 날, 그 광경을 목격했던 학생들끼리 서로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그 때.


"모두 거기에서 도망쳐! 살고 싶으면 도망쳐!"


갑자기 방송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뭐, 뭐야."


"방송반 애잖아?"


공지 사항이 있을 때면 매일 입바람을 불어 방송이 시작됨을 알리고.


담담한 목소리로 공지를 하던 방송반의 학생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절박한 목소리로 절규하듯이 부르짖고 있었다.


도망치라고.


저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학생들은 처음 들어보았다.


"이 사람 진심이야! 진심으로 우리를 죽이려고··· 갸아아아아악!"


끼이이익!


비명 소리에 이은 불쾌한 마이크 깨지는 소리.


한 동안 스피커를 통해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용사의 밑밥 까는 말에 이어서 방송반 학생의 비명과 절규 소리까지.


기숙사 안에 있는 모든 학생들은 그제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온 몸에 날이 섰다.


등에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뭐, 뭐지?"


"뭐야, 왜 저래?"


"방송실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방송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마이크를 잡은 것이 그 학생이기를 바랐다.


"아니야. 도망치지 마. 재미있을 거야."


그러나 스피커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어린 꼬마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더 이상 그 목소리를 단순한 꼬마아이의 얇은 목소리로 치부할 수 없었다.


얇은 목소리에서는 얇은 목소리대로, 길게 늘어지는 말투에 따라 기괴하게도 들릴 수 있었다.


마치 유령과도 같이.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방송반 학생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지금부터 할 레크레이션은 술래잡기야. 제한 시간 동안 나한테서 도망치거나 나한테 한 대라도 공격을 맞추면 너희들의 승리."


승리를 하면 무슨 포상이라도 주어지나?


학생들에게 포상은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들이 궁금해하지 않으면서도 공포심에 궁금할 수밖에 없는 요소는.


패배의 조건이 무엇인가?


"반대로 나한테 잡히는 놈들은."


꿀꺽.


창백해진 얼굴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꼬마아이의 말이 이어지는 것만을 기다렸다.


"죽어."


뚝.


그 말을 끝으로 방송이 끊겼다.


그로부터 학생들은 말이 없었다.


"······어?"


"뭐······?"


죽어?


그 간결하고도 명확한 두 번의 울림은 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죽는다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고작 지각 몇 번 했을 뿐인데.


고작 수업 몇 번 빠졌을 뿐인데.


고작 불순이성교제 몇 번 했을 뿐인데.


죽는다고?


문자 그대로의 의미인가?


헛소리라 치부하기에는 방송의 임팩트가 너무나도 컸다.


그 절박한 외침과 절규, 그리고 비명소리는 짜고 치는 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리얼리티했으니까.


"도, 도망치자."


그 사람도 도망치라고 하지 않았던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자 학생들은 너도 나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자박, 자박, 자박, 자박


어린 아이의 발걸음 소리가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다.


문고리를 잡았던 학생들은 모두 돌리려던 것을 멈춰섰다.


'그 놈이다.'


용사가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소리였다.


가벼운 발소리를 내며 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 뒤로.


그윽, 그르륵, 크르르륵


끓는 것 같이 녹이 슨 쇠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따라왔다.


그것도 용사의 체구로는 질질 끌어야 할 정도로 살벌하고도 묵직한 무언가였다.


짐작컨대 그건 용사가 그들을 죽이기 위한 용도로 가져온 무기 같은 것임이 틀림없었다.


"휘, 휘, 휘."


쥐 죽은 듯한 복도 한가운데를 타고 용사의 휘파람 소리가 실내를 훑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릴 수록 온몸의 신경이 쭈뼛 섰다.


학생들은 확신했다.


'지금 나가면.'


'죽는다.'


죽어?


몇 명은 여전히 이 사태를 완전히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긴장할 만한 상황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수업 하나 안 들었다고 죽고 사는 얘기를 논하다니.


그럴 만한 입장이긴 한가, 여기가?


‘그딴 꼬마 새끼 하나 가지고 뭘 이렇게 겁을 먹은 거지?’


괜히 쫄아버린 게 병신 같기까지 했다.


"야이, 씨. 야!"


그 중 맨 앞에 있던 학생이 문을 열어 젖히고 호기롭게 용사를 찾았다.


그 순간.


"찾았다~♡"


학생은 보았다.


꼬마의 모습으로 웃고 있는 악마를.


용사는 한 손으로 거대한 양날도끼를 뒤에서 질질 끌며 걸어오고 있었다.


아마 전시장에 걸려 있던 전대 영웅들의 무기 중 하나였으리라.


생각이 진행되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콰앙!


용사는 냅다 그쪽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비스듬히 휘어진 도끼가 순두부처럼 벽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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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은퇴 용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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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내기 23.03.10 20 0 12쪽
44 44. 살풍경 23.03.09 22 0 11쪽
43 43. 나름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한 23.03.08 36 0 12쪽
42 42. 1교시 대환장 파티 (2) 23.03.07 31 0 13쪽
41 41. 1교시 대환장 파티 23.03.06 17 0 11쪽
40 40. 기습 23.03.05 20 0 14쪽
39 39. 용암 근처에서 노숙 23.03.04 22 0 13쪽
38 38.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3) 23.03.03 21 0 12쪽
37 37. 탈락자는 아카데미 퇴출 23.03.02 28 0 10쪽
36 36. 종 쳐 (2) 23.03.01 35 0 10쪽
35 35. 종 쳐 23.02.28 31 0 10쪽
34 34. 정신교육과정 불나방 23.02.27 19 0 9쪽
33 33. 망나니 테스트 (2) 23.02.26 27 0 10쪽
32 32. 망나니 테스트 23.02.25 21 0 10쪽
» 30. 참교육 23.02.24 21 0 14쪽
30 30. 짹짹 23.02.23 23 0 14쪽
29 29. 할 일 투성이 23.02.22 18 0 16쪽
28 28. 적과의 불편한 동거 (4) 23.02.21 21 0 14쪽
27 27. 적과의 불편한 동거 (3) 23.02.20 24 0 13쪽
26 26. 적과의 불편한 동거 (2) 23.02.19 21 0 11쪽
25 25. 적과의 불편한 동거 23.02.18 24 0 11쪽
24 24. 결산 보고 23.02.17 25 0 11쪽
23 23. 낯선 천장이다 23.02.16 25 0 12쪽
22 22. 마무리는 용사의 몫 23.02.15 24 0 19쪽
21 21. 아이리스 아마게돈 23.02.14 26 0 17쪽
20 20. 배로 갚는다 (3) 23.02.13 24 0 15쪽
19 19. 배로 갚는다 (2) 23.02.12 22 0 18쪽
18 18. 배로 갚는다 23.02.11 25 0 10쪽
17 17. 뒤통수 얼얼하네 (2) 23.02.10 27 0 17쪽
16 16. 뒤통수 얼얼하네 23.02.09 29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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