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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1940-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1.10 22:05
최근연재일 :
2023.04.04 1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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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3
글자수 :
205,848

작성
23.03.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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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DUMMY

달빛이 은은히 비낀 물결 위로 상욱이 마지막으로 배에 올라섰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그리고 연화가 그를 배웅했다.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 오래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는 연화는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입을 열었다.


“반드시 살아돌아오십시오.”


언제 어디서 발생될지 모를 일들이었다.


그들의 배웅이자 인사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


상욱은 그를 잘 알기에 연화에 깊은 뜻말에 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하겠습니다. 아가씨도 조심하세요."


그리고선 상욱은 홍범도와 동지들이 기다리고 있는 배로 향하였다.


그리고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들을 말없이 흘러보내주었다.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아있던 연화 뒤로 인기척이 다가왔다.


“괜찮으십니까?”


“?”


그리고 그 인기척 사이에 도현이 존재했다.


그에 연화는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한 분이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현은 연화에게 위로를 건네었고, 연화는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말거라. 나 역시 강한 존재이니 말이다.”


그에 도현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웃으며 연화와 함께 걸음을 옮겨갔다.


****


1920년. 6월. 만주.


시간이 지나고 무사히 만주에 도착한 의병들은 그곳에 무관 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으며, 동포들이 모아 준 돈으로 무기를 가장 먼저 사들였다.


"소총 500여 자루와 기관총 7자루가 있습니다."


상욱이 무기를 들고 홍범도에게 다가갔다.


그에 김좌진이 이어 대답했다.


"이제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광복단으로 활약하던 김좌진이 이끄는 북로 군정서는 만주 최고의 병력과 무기를 갖춘 대 부대였다.


"동지들! 우리 함께 독립군 부대를 이끌어봅시다!"


의병들이 늘어날수록 비밀조직 역시 늘어나고 있었다.


비밀 조직 외에도 정체를 밝히며 움직이는 의병들 역시 존재했다.


정체를 밝히는 단체 사이에 홍범도가 조직한 대한 독립군이 대표적으로 얼굴을 보였다.


"광복단으로 움직이는 단체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좋습니다. 이시영 동지는 신흥 무관 학교를 세우고 서로 군정서를 조직했답니다. 경학사라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독립 자금도 마련했습니다."


그 외에도 10여 개의 독립군 단체가 만주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


1920년. 대한제국.


”수장님, 서찰 받으셨습니까?“


도원이 도현에게 다가갔다.


”그래, 만주에 잘 도착하고, 혜산진을 습격한다는군.“


“괜찮겠죠?”


“그러길 바래야지. 우리도 열심히 움직여보자고. 이번 거사로 의열단에서는 개별적인 의거를 시작하도록 하네.“


“그러면 우리는 이번에 멈추는 것입니까?”


“우선은 기다려보지.”


“예.”


****


1920년 9월 14일, 의열단원 박재혁은 부산 경찰서를 찾아갔다.


“서장님, 책을 좀 팔러 왔습니다.“


그에 일본 경찰은 박재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갑자기? 무슨 책?“


책 장수로 가장한 박제현은 책을 파는 척하다가 세상을 즉사시키고 경찰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27일, 의열단원 최수봉은 밀양 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며 개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


1920년. 만주.


”이제 무기도 모았으니 움직여봅시다. 우선 두만강을 건너 혜산진을 습격하러 갑시다!“


“와아아!“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 독립군은 두만강을 건너 혜산진을 습격했다.


탕, 탕, 탕.


”어? 저게 뭐야?!“


”당장 막아!“


”으아아악.“


혜산진을 지키고 있던 일본군은 갑자기 날아든 독립군의 총알에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일본군이 쓰러진 것을 확인한 의병이 입을 열었다.


"세상에! 전멸이다. 우리가 이겼어!"


"?!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920년 6월 4일 독립군 홍범도(洪範圖) · 최진동(崔振東, 일명 明錄) 부대의 1개 소대가 북간도 화룡현(和龍縣) 월신강(月新江) 삼둔자(三屯子)를 출발하여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종성군 강양동에 주둔하고 있던 1개 소대 규모의 일본군 헌병 국경초소를 습격 · 격파하였다.


독립군은 당시 갑자기 공격하는 유격 전술로 국경을 넘나들었는데, 일본군은 국경을 넘어와 추격하다 120여 명이 사살되기도 하였다.


****


1920년. 대한제국.


"우리 독립군 부대가 일본군을 또 전멸시켰대."


홍범도의 활약은 대한제국에도 퍼져갔다.


"너무 멋있다. 역시 독립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어."


그리고 조선인들은 독립을 꿈꾸며 얼굴에 미소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에 도현과 도원은 유흥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의 미소에 살며시 웃으며 거처로 돌아섰다.


****


“아무래도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의열단도 저리 개별 움직임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으니 우리도 따로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도원이 도현에게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게. 지금으로선 나누어 움직이는 것이 더 활용도가 높겠어. 우선 상황을 조금 더 주시해보게.“


”알겠습니다.“


****


1920년. 일본.


"독립군이라고?! 그게 어디 군대냐? 기껏해야 농사꾼들이면서."


처음엔 독립군을 깔보던 일본도 독립군의 공격이 잦아지고 일본과 제법 큰 전투가 벌어지자 차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감히 조선의 독립군이 일본 군대를 공격하다니."


그러면서 일본인은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독립군이 힘을 키우기 전에 우리가 움직여야겠어."


”어디로 말입니까?“


"가자! 독립군을 쓸어버리게!"


****


결국 일본군은 국경을 넘어와 봉오동의 조선인 마을로 향하였다.


봉오동은 높이 솟은 산을 가운데 두고 있는 골짜기에 있었다.


"장군님. 일본군이 산중턱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홍범도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리쳤다.


"가만히 당할 수 없지. 일본군이 공격해올 건 이미 예상 했던 일이다. 전군은 전투 태세를 갖춰라."


홍범도는 일본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최진동과 함께 연합 부대를 새로 편성했다.


"일본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예상됩니다."


"4중대로 나누어 매복을 하여 대항합시다."


"좋습니다."


****

"이곳은 우리 안방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적절히 대비한다면 아무리 많은 적군이 온다하여도 승산은 있을 것이다."


"우선 1중대는 윗마을 서북단에, 2중대는 동쪽 고시에 가서 매복하라. 그리고 3중대는 북쪽 고지, 4중대는남단 밀림 속에 매복한다!"


그리고 일본은 아무 눈치 없이 천천히 다가왔고,


"조금만 더 들어오렴."


"목표 지점이 가까워보인다. 어서 서둘러라!"


"지금이다! 공격!"


매복해 있던 독립군의 4개 중대는 일본군을 사방에서 공격했다.


"이런, 함정에 빠져들었구나."


전투는 홍범도가 이끄는 독깁군의 대승리였다.


****


1920년. 일본.


"대 일본 제국의 군대가 그깟 독립군 따위에 당하다니......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무얼 한 것이냐?!"


"만주는 중국의 영역 인지라 함부로 군대를 보낼 수도 없고, 놈들의 전략 전술이 워낙 뛰어난지라......"


"중국군에 압력을 넣어서 독립군을 쳐 없애게 하면 되지 않느냐?! 중국군을 이용하란 말이다!"


"그게...... 중국에서 워낙 신통치 않은 반응이라......"


"머리를 쓰란 말이다. 머리를! 마적단을 매수해라. 마적단으로 하여금 사건을 일으키게 하고 몽땅 독립군의 것으로 덮어씌워."


일본군은 마적단에게 돈을 주어 훈천을 습격하게 하고는 그것을 조선독립군이 한 짓이라 덮어씌웠다.


"독립군이 훈춘을 습격했으니 우리가 독립군을 토벌해야겠소."


"아니, 갑자기 그게 무슨....."


'웃기는 놈들이네 자기네 나라에서 일어난 일도 아닌데 왜 자기들이 나서는 거지?'


일본은 중국에 압력을 넣어 2개월 동안 머물겠다고 통고하고 군대 1만 5천여 명을 끌고 두만강과 흑룡강을 넘어왔다.


그에 중국인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상해. 김좌진이 이끄는 북로 군정서에 알려줘야겠어."


****


장쭤린은 북로 군정서에 일본 부대가 독립군을 토벌하러 온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일단 이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소. 일본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그걸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유가 뭐요?"


"뭔가 속셈이 뻔한데 기분이 나쁘더군."


"하하, 알겠소. 우선 알려주어 고맙소."


독립군 부대는 백두산 서쪽 화령현으로 이동했다.


****


"일본 군대가 바짝 뒤쫒차오고 있소. 대처할 방안을 모색해 봅시다."


"만주를 떠나 러시아로 가죠. 비록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나 우리를 도와주고 있지 않소?"


"맞소. 러시아로 갑시다. 러시아로 가서 식량을 확보한 뒤 힘을 길러 일본과 장기전을 벌입시다."


”그것도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러시아로 가는 것은 무리가 아닐지.....“


”큰일났습니다. 일본군의 숫자가 무려 3개 사단에 이르고 사방에서 우리를 포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보다 훨씬 대규모로군요."


"아무래도 일단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슨 소리요? 모두 이곳에서 다 죽는 한이 있어도 싸워야합니다. 우리가 죽을 각오로 싸운다면 일본군이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싸울 수 있소."


그에 상욱이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뒤로 빠지는 것보다 역으로 작전을 세워 대항합시다. 이곳은 산악 지대와 평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방안이 있소?"


"평야에서 싸웠다간 우리가 질게 뻔합니다. 일본군을 험한 산속으로 끌어들여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 겁니다."


"좋소. 분명 승산이 보입니다."


김좌진은 부대를 2개 중대로 나누어 1중대를 끌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김좌진은 백운평 골짜기에 독립군을 매복시켰다.


"얼마 후면 2중대가 일본군을 이곳으로 유인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이곳에 숨어 있도록."


****


1920년 10월 21일, 일본군 보병 1개 중대가 화령현 청산리 백운평 골짜기로 접어들었다.


"잘 들어라. 우리 대 일본 제국 황군의 명예를 떨어트린 독립군 부대를 모두 전멸시켜야 한다."


그리고 독립군이 모습을 보이며 그들을 유인시키기 시작했다.


"됐다. 어서 뒤로 빠지면서 유인시킨다."


일본군은 독립군의 작전대로 백운평 깊은 골짜기까지 유인당했다.


그리고 일본군은 독립군의 날리는 사방의 총알에 쓰러져갔다.


독립군은 이튿탈 밤까지 줄기차게 걸어서 갑산촌이라는 곳으로 옮겨가 또다시 일본군을 기습했다.


김좌진은 또 다시 이곳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하하하, 일본군 기병대 120명 중 단 4명만이 도망치고 모두 전멸되었다!"


"아깝다. 모두 전멸시킬 수 있었는데!"


"장군님, 죽은 일본군 중 중대장의 몸에서 나온 서류입니다."


"뭐? 어디! 이건 일본군의 극비 문서이다. 이 서류에 의하면 일본군은 어랑촌에 집결하고 있다고 하네. 이번엔 어랑촌을 습격합시다!"


"와아아!"


"어랑촌의 일본군 병력은 2만이다. 우린 겨우 2천 500명이지만 죽을 각오로 싸운다면 고통받고 있는 동포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숫자에 두려워하지 말게나!"


독립군의 갑작스러운 기습에 일본군은 많은 병력에도 불구하고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뭐야?!"


"폭탄이다!"


"당황하지 말고 전투 태세를 갖추어라!"


하지만 전쟁은 치열하게 계속 되었고 이틀 낮밤을 대치하며 싸워졌다.


독립군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결과 마침내 일본군은 연대장을 비롯한 3천여명의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다.


반면 아군은 장교 1명, 병졸 3명이 전사하고 약간의 부상자를 냈을 따름이다.


이 압도적인 전승의 원인은 독립군의 앙양된 사기와 지휘관의 예지, 지리적 요지를 선용한 뛰어난 작전계획에 있었다.


일본군은 6일 동안 백운평, 와룡구, 어랑촌 전투 등에서 독립군에게 참패를 당했다.


이처럼 청산리 일대에서 벌어진 쿠고 작은 저투를 통들어 청산리 전투라고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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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서른 아홉 번째 이야기(완) 23.04.04 42 1 13쪽
39 서른 여덟 번째 이야기 23.04.01 30 1 11쪽
38 서른 일곱 번째 이야기 23.03.30 28 1 11쪽
37 서른 여섯 번째 이야 23.03.28 28 1 12쪽
36 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23.03.25 26 1 11쪽
35 서른 네 번째 이야기 23.03.23 29 1 11쪽
34 서른 세 번째 이야기 23.03.21 31 1 12쪽
33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3.18 33 1 11쪽
32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3.16 25 1 11쪽
31 서른 번째 이야기 23.03.14 29 1 12쪽
30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3.11 29 1 11쪽
29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3.09 47 1 12쪽
28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3.07 31 1 11쪽
27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3.04 31 1 11쪽
»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3.02 30 1 12쪽
25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2.28 28 1 13쪽
24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2.25 33 2 11쪽
23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2.23 34 2 12쪽
22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2.21 3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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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2.16 35 2 12쪽
19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2.14 33 1 11쪽
18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2.11 36 2 11쪽
17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2.09 39 2 11쪽
16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2.07 36 1 12쪽
15 열 네 번째 이야기 23.02.04 38 2 11쪽
14 열 세 번째 이야기 23.02.02 45 2 12쪽
13 열 두 번째 이야기 23.01.31 42 2 11쪽
12 열 한 번째 이야기 23.01.28 54 3 12쪽
11 열 번째 이야기 23.01.26 5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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