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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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십니까?”
“난 해도 자네는 못할 듯 싶은데.”
“그쪽도 허약해 보이는데?”
“그런가? 아닌 것 같은데.”
누가 아군인지 적군이지 알기도 어려웠던 시간들.
“이 땅에는 이미 싸우는 이들이 많으니 나는 총를 들겠습니다.”
“두려울 게 없는 여인이군.”
“두려움은 있으나 난 내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매 순간 당당할 수 있도록.
“상처가 깊지 않다니 불행 중 다행이야. 그걸로 위안 삼자구.”
자신의 목숨이 어찌될지도 모르던 시간 속 우리는 나라를 지키려는 이들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어차피 일본에 넘어갈 조선이야. 너 하나 보탠다고 달라지지 않아.”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바로잡은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내 사람들이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으로 자라나길 바랄 뿐입니다.”
매 순간 나는 내 행동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고.
“피로 갚아주는 게 옳은 일이라고?”
“모르지, 그래도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어쩌면 배신자는 한 명이 아닐 것이다.
“나 하나 죽인다고 다 무너진 조선이 구해지니?”
“적어도 하루는 늦출 수 있지.”
죽음은 두려우나 내 선택에 후회 하나 없기를 바라며.
“매번 벌어드린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나 했더니 군자금이였구만.”
몰래 그들을 도왔고.
“우리의 정체를 알았으니 조직의 보안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네.”
매 순간이 위험했음에도, 매 순간 우리와 같은 마음인 이들은 점점 늘어갔고.
또 살아남은 이들을 치료했다.
“끝났소.”
“당신은 언제나 필요할 때 나타나주시네요.”
매 순간 차가운 말일지라도 그 속은 따뜻하기에.
“당신 정체가 뭐야? 아군이야? 적군이야? 아니면 이중스파이야?”
그럼에도 매 순간 의심을 놓치지 않았고.
“난 분명히 말하죠. 난 도하단 같은 거 몰라요. 관여한 적도 없고.”
“뭐? 동지가 연행 돼?”
“도대체 수장이란 자는 뭐하는 거야?”
“다 관 둬.”
“불을 질러서라도 조직원을 보호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울부짖으며 내 사람들의 위험을 마주하더라도.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미끼를 던진 것 같아요. 아니면 덫이던가.”
“도와줄래?”
“자네가 우리의 대장인가?”
또 다시 일어섰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제 수장을 그리 죽게 놔둘 수야 있겠습니까?”
“그래. 어서 끝내고 가자.”
“아니요. 제가 가겠습니다. 들키지 않고 가는 길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말은 안 듣는구나.”
그 어떤 순간에도.
“정보가 바뀐 모양입니다.”
“내가 가려한 길에 저이들의 죽음은 없었어. 그래도 살아주시오.”
“약속 지킬게. 반드시 살아서 돌아갈게.”
"그래서 말인데 직접 들어가 구출하는 것은 정체가 들킬 것 같은데 차라리 창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서는 건 어떻습니까?”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하던 계획을 내새우며.
“5분 안에 끝내서 우리는 살아서 돌아갑니다.”
“지옥으로 꺼져.”
매 순간 당당하게.
“여기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었어.”
“내가 조금 늦었다. 그래도 돌아왔어.”
그런 독립투사의 이야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수정)안녕하세요! 별앤별 작가입니다! 제목을 수정하다 보니 다시 새롭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역사에서 잊으면 안되는 일제강점기를 가지고 글을 써보았습니다.
어쩌면 그 때 당시 알려지지 않았을 분들, 그리고 그 당시에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상상과 함께 역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하여 글을 써보았습니다.
실제 독립운동가분들을 모시고 싶었으나 혹여나 우리의 역사에 흠이 될까 제 상상을 담아 담은 이야기이다보니 더욱 편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간 중간 저희가 아는 이름들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소설인만큼 편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얼른 완성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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