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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1940-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1.10 22:05
최근연재일 :
2023.04.04 1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637
추천수 :
83
글자수 :
205,848

작성
23.02.04 10:30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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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열 네 번째 이야기

DUMMY

민족 대표자의 대답에 도원은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렇군요. 거사일을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허허, 그렇지. 그래도 이리 포기하지 않고 나서주는 이들이 있으니 얼마나 듬직하오?"


"그렇죠."


"그보다 독립선언서를 보여줄, 우리 의견을 보여줄 태극기를 만들어야하는데 이것도 문제네."


어째서인지 거사를 피하려는 듯한 민족대표자의 수장의 말에 도원은 의심 속에 잠기며 말을 돌렸다.


"...... 그건 저희가 준비해보겠습니다."


"자네가? 혹 준비해둔 거라도 있소?"


"저희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나서주기만 하시면 됩니다."


'이 자, 나를 의심하고 있구나.'


민족대표자 역시 도원의 행위에 의심을 두고선 입을 열었다.


"알겠네. 자네들이 있어 아주 듬직하구만."


"하하, 다행입니다.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저희 역시 선생님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도원과 민족대표자는 웃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갔으나 그들의 의심은 변하지 않았다.


****


도원이 떠난 뒤, 민족 대표자는 매일같이 다른 민족 대표자들과 회의를 이어갔다.


"처음 정해진 날로 고종 황제의 장례식 날인 3월 3일이로 하죠."


"무슨 소리인가? 동학으로부터 비롯된 천도교의 대표 15인은 장례식 날 운동하는 것은 승하하신 황제에 대한 불경이네. 그건 안될 일이야."


"그럼 그 전날인 3월 2일로 합시다."


"하지만 그 날은 일요일이지 않소?"


민족 대표자들 사이에 16인의 기독교 대표자들이 존재하였기에 그들은 주일이라며 반대하였다.


결국 민족대표자의 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하니 차라리 거사의 날짜는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고 경계가 삼엄할 장례식 날짜보다 이른 3월 1일 토요일로 합시다. 그럼 아무 문제 없겠지?"


"흠흠, 좋습니다."


"예, 좋습니다."


"그럼 장소는 어디로 합니까?"


"장소는 공원으로 하지."


회의가 끝나고 민족 대표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하였고, 부수장은 자리에서 남아 수장에게 입을 열었다.


"정말로 그대로 진행하실 겁니까?"


"글쎄. 일단 의병들에게 날짜와 장소는 알리게나.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니 우선 알려는 두게."


"...... 알겠습니다."


****


삼판통 인력거공업소. 인력거 도담단 거처.


"수장님, 우선 수장님의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도원은 민족 대표자와 이야기를 마친 후 도현에게 돌아왔다.


"고생했네."


"그런데 여보회를 믿어도 되겠습니까?"


"어차피 여보회 역시 목표가 일제이니 상관없소. 그리고 자네의 동생 역시 그 쪽에서 의병으로 활동중이라며. 그러면 이미 의심은 끝났소."


"이것 참 감사해야할지 죄송해야할지......"


도원은 긁적이며 대답했고, 도현은 작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때맞춰 별하단 의병들과 여보회 의병들이 들어섰다.


"아, 왔나보네. 반갑습니다. 도담단 수장, 이강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저는 여보회 수장 김경희입니다."


도담단과 여보회의 인사 끝에 별하단도 인사를 건네었다.


"반갑습니다. 저는 별하단 부수장 도지산입니다. 저희 저격수는 아직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도착할 겁니다."


"괜찮습니다."


드디어 비밀조직을 이어갈 도담단과 별하단, 여보회 세 조직이 모였다.


의병 단체가 모이면서 점점 의병들의 수 역시 늘어갔고, 또 거사의 날이 다가오면서 그들의 행동 역시 점점 조심스러워졌다.


의병들이 움직일수록 일제의 시선은 의병들을 향하기 시작했고, 그에 거사를 이루기 위해 의병들의 움직임 역시 점점 더 무거워져갔다.


의병들의 저격수의 움직임 하나가 그들의 생사가 걸리기 때문에 저격수들의 움직임 역시 위험해져갔다.


****


그리고 오늘도 다를 바 없이 으스름하게 비치는 달 아래 어두운 인기척이 다가왔다.


"어이, 거기 서봐."


라온은 가방을 들고 움직이다 걸음을 멈춰섰고, 조심스럽게 몸을 돌리며 일본어로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너 그 가방 열어봐."


"아무리 밤 늦게 지나가는 여인이라 하더라도 이리 여인내 가방을 여시는 것은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일본 경찰을 총을 올리며 입을 열었다.


"뭘 숨기려는 거지? 당장 열어보라니까?"


그러자 라온은 바닥에 조심스럽게 앉으며 가방에 손을 올렸다.


'들킨건가?'


라온은 주변을 주시하며 천천히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경찰은 라온에게 다가오며 그녀의 가방 안을 확인했고, 가방 안에는 손님들의 사진들로 가득차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저는 사진 작가입니다. 저 사진관에서 사장으로 일하는 유스케라고 합니다."


"유스케?"


"예, 한 번도 보신 적 없으십니까? 저희 사진관 생각보다 사진도 잘 나가고 저 역시 사진 하나는 잘 찍습니다. 그러니 종종 오세요. 싸게 해 드리겠습니다."


라온은 웃으며 대답했다.


결국 경찰은 라온 가방 안에 무엇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섰고, 라온은 주변을 살피며 가방을 닫아 올려들었다.


그리고 누군가 다가와 라온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습니까?"


"예, 그럼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라온은 자신을 도와준 이에게 작게 대답했다.


"위치가 변경되었소. 오늘 위치는 술집 안이오."


"알겠소."


"지금 밖에 경찰들이 많으니 조심히 움직이시오."


동지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라온을 도와주는 척 움직이며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또 라온은 웃으며 술집 안으로 향하였다.


술집 내에는 지하실로 이어져있었고, 라온은 자연스럽게 지하로 내려갔다.


"오셨습니까?"


"늦어서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모두가 모이고 이강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다 모이셨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거사는 사흘 뒤입니다. 지금으로선 비폭력 선언이지만 일본인을 단 한 순간도 경계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이 무사히 움직일 수 있도록, 또 그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뒤에서 막아주어야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우선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우리를 주시하는 일제가 보인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내를 지키죠. 그리고 모두 무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예, 우리 꼭 살아남아 만납시다!"


"예, 반드시 살아남아 만납시다."


우리는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한 명씩 술집 밖으로 나갔지만 그들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


1919. 2월. 상해.


중년 여성이 얼굴을 가린 채 천천히 걸음을 이어갔다.


"404호 손님!"


"나를 기다렸소?"


"예, 방금 손님 한 분이 찾아와 4040호 손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 아, 내 남동생이 왔나보군. 고맙소."


그리고 여인은 자연스럽게 404호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녀를 기다리던 손님은.


“자네가 우리의 대장인가?”


그러자 그녀를 기다리던 현진은 제 표적을 상대에게 보이며 대답했다.


“그런 것 같소,”


그러더니 현진은 여인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쉿.”


"?"


그리고 문을 열고 상대의 목에 끈으로 숨을 끊었다.


“보는 눈이 아직 많은 것 같소.”


“...... 그렇네요.”


그리고 바닥으로 쓰러진 일본인을 조용히 안으로 들이며 현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어쩌면 제 생각에는 일제가 아무래도 미끼를 던진 것 같아요. 아니면 덫이던가.”


그러자 현진이 입을 열었다.


“도와주겠소?”


“그건 내가 해야할 말인 듯 싶은데.”


그러자 현진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 역시 의병입니다. 저에겐 당연한 지시입니다.”


그에 여인은 작게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아버님께서 현진 동무가 기다리실거라고. 상해에서 활동 중이신 건 들었습니다."


그에 현진 역시 작게 웃으며 제 모자를 벗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죠. 이리 만나뵈어 영광입니다. 연화 아가씨."


그제서야 연화는 얼굴을 보이며 대답했다.


"아가씨는 무슨. 같은 동지로 대해주세요."


****


당시 연화는 미국에서 상해로 건너와 신문 발간을 발의했고 그들의 동지들의 노력으로 인쇄된 신문을 창간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문 발간에 앞서 그녀가 먼저 착수한 사업은 『한일관계 사료집』 편찬이었다.


그녀는 6월 17일 임시사료 편찬회 총재가 되어 상해에서 움직이고 있는 현진을 마주했다.


"그렇지 않아도 믿을 사람이 필요했는데 다행입니다."


연화는 현진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게 시키실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이번 편찬회 주임으로 현진 동무를 임명하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아가씨는 이 일을 마치고 조선으로 내려가시는 겁니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흐음...... 저야 영광이지만 만나뵙자마자 어깨가 무겁네요."


그에 연화는 웃으며 대답했다.


"크윽, 죄송합니다. 하지만 서둘러야합니다. 곧 운동이 시작된다 하였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서둘러보죠."


연화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현진 역시 웃으며 인사를 끝내었다.


언제 어디서 우리의 정보가 나갈지 모르기에 그들의 만남은 언제나 짧고, 또 인사 역시 짧았다.


그렇게 연화와 헤어짐과 동시에 현진은 편찬사업을 진행했다.


7월 2일부터는 상해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위원 8명과 조역 23명이 편찬작업에 착수하여 9월 22일에는 프린트판으로 된 네 권의 사료집 100질을 인쇄했다.


이 사료집은 한국의 독립을 지원받기 위해 국제연맹에 제출할 안건의 참고자료로 만든 것이었으며, 사료집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신문 발간의 준비가 진행되었다.


이리하여 사료집의 인쇄가 끝나기 한 달 전에 《독립신문》이 창간되었다.


그러면서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면서 그들은 신문 발간의 필요성에 도움을 전하기 위해 그들의 자료를 연화가 가지고 조선으로 향하였다.


****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하여 지방 각지와 해외에서 비슷한 시기에 여러 종류의 지하신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창간된 신문은 《대한독립신문》이었다.


이 신문은 이연화 등의 주도로 서울 종로 수송동에 있는 보성사에서 3월 1일에 첫 호 1만 부를 발행했다.


그러나 첫 호를 발간한 후 신문을 팔던 상인이 체포되자 서울을 비롯하여 국내 각지에서 발행된 신문 외에 해외에서도 여러 종류의 지하신문이 발행되었다.


《대한독립신문》이 창간되기 전 상해에 모인 한국인들은 신한청년단과 거류민단을 조직했는데 신한청년단은 《우리소식(我等의 소식)》이라는 등사판 통신을 주간으로 발행했다.


그리고 그들은 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여러 움직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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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서른 아홉 번째 이야기(완) 23.04.04 42 1 13쪽
39 서른 여덟 번째 이야기 23.04.01 30 1 11쪽
38 서른 일곱 번째 이야기 23.03.30 28 1 11쪽
37 서른 여섯 번째 이야 23.03.28 28 1 12쪽
36 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23.03.25 26 1 11쪽
35 서른 네 번째 이야기 23.03.23 29 1 11쪽
34 서른 세 번째 이야기 23.03.21 31 1 12쪽
33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3.18 33 1 11쪽
32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3.16 24 1 11쪽
31 서른 번째 이야기 23.03.14 29 1 12쪽
30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3.11 28 1 11쪽
29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3.09 47 1 12쪽
28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3.07 31 1 11쪽
27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3.04 30 1 11쪽
26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3.02 29 1 12쪽
25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2.28 28 1 13쪽
24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2.25 33 2 11쪽
23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2.23 33 2 12쪽
22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2.21 37 2 12쪽
21 스무 번째 이야기 23.02.18 50 2 12쪽
20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2.16 35 2 12쪽
19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2.14 33 1 11쪽
18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2.11 36 2 11쪽
17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2.09 39 2 11쪽
16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2.07 36 1 12쪽
» 열 네 번째 이야기 23.02.04 38 2 11쪽
14 열 세 번째 이야기 23.02.02 44 2 12쪽
13 열 두 번째 이야기 23.01.31 41 2 11쪽
12 열 한 번째 이야기 23.01.28 53 3 12쪽
11 열 번째 이야기 23.01.26 5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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