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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1940-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1.10 22:05
최근연재일 :
2023.04.04 10: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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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4
추천수 :
83
글자수 :
205,848

작성
23.0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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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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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스물 두 번째 이야기

DUMMY

"지금 저 마을에 올라오는 불빛이 무엇이지?"


도현은 멀리서 올라오는 연기에 도원에게 입을 열었다.


"저거 불빛 아닙니까?"


"불빛?"


하지만 더 의문도 삼기 전 도원은 급히 불빛이 올라오는 마을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도원이 손을 쓰기엔 늦은 때였다.


결국 도원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조선인들 뿐 아니라 의병들의 분노를 더욱 일으켰다.


그에 의병들은 각각의 지역별로 나뉘어 끝없이 총을 들고, 또 대한독립을 외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달렸다.


****


1919. 4월. 대한제국. 도하단 거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어째서 우리가 존재하는데도 여전히 이런 사건이 발생한단 말입니까?!"


의병들은 눈물을 흘리며 화를 울렸다.


"...... 미안합니다."


도현은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이야기를 들었다.


그에 연화가 입을 열었다.


"모두 진정하세요.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움직여야합니다. 보세요. 여전히 밖에서 독립 운동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만세를 부르겠다고 장터로 향하는 이들이 넘쳐납니다. 그 분들은 지켜야겠지 않겠습니까? 저 분들도 위험을 알면서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찌 이리 슬퍼만 할겁니까?!"


"맞습니다! 다들 일어나세요. 어서 우리의 사람들을 지킵시다."


그에 의병들은 각각의 지역별로 나뉘어 끝없이 총을 들고, 또 대한독립을 외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달렸다.


이렇듯 만세시위운동에 대한 일제의 대책은 비인도적인 대량 살육과 만행, 그리고 대규모 검거였다.


만세운동의 주동자로서 검거된 인사에 대해서도 극악한 고문을 가한 뒤에 식민지 통치법규에 의해서 처형하였다.


그리고 대량 학살과 학교·교회당·민가의 방화와 파괴를 서슴지 않았다.


제암리 참변은 시위군중과의 직접 충돌이 아니라 거사 뒤의 보복행위였다.


3.1 독립 만세 운동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으면서 4월 말까지 이어져갔다.


****


"주동자가 누구야?"


일본 순사들은 독립을 외친 조선민족들을 잡아 고문을 실시했고, 또 그들에게 말을 거는 이들은 일본인이 아닌 조선을 배신한 조선 경찰이었다.


“내 분명히 말하지. 난 도하단 같은 거 몰라. 관여한 적도 없고.”


"주동자가 없는데 어찌 목숨 받쳐 독립을 외친단 말이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그러면서 일본 순사들은 독립 운동가들에게 또 다시 고문을 시도하며 소리쳤다.


“나는 단지 우리의 독립을 위해 움직였던 조선인일세! 내가 내 나라를 되찾겠다는데 그게 왜 주동자가 필요하고 네놈들에게 무릎을 꿇어야하지?”


"지독한 조선 놈들, 어서 잘못을 시인해라!"


"네놈들이 아무리 고문을 시도한다하여도 우리의 독립 운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네놈들의 악행은 역사가 심판해 줄 것이다! 대한 독립 만세!"


당시 도담단과 별하단 그리고 여보회 등 여러 비밀독립조직들이 힘을 모으며 새로 독립단을 만들어 도하단을 새로 만들었다.


그들은 비밀 독립 운동가들만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독립을 외치는 모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그에 도하단의 이름은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고, 또 그들의 안전 역시 보호되는 것은 아니었다.


****


"ねえ、あいつの行動が尋常じゃないように見える。 義兵たちのようだから捕まえよう。"

-저기, 저 자 행동이 심상치 않아보인다. 의병들인 듯 하니 잡아들게.


일본 순사들은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의병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고, 매 순간 독립운동가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거사를 전달하려는 의병들에게 일본으로부터 숨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뒤에 일본놈들이 따라오는 것 같네. 흩어지는 게 좋겠소."


"조심하십시오."


"그래, 알겠네."


일본으로부터 눈을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동지들이 흩어졌지만 결국 한 명은 일본에 잡히고 말았다.


"잠깐. 너 의병인 것 같은데 우리와 같이 가지."


"무슨 소리입니까? 아닙니다."


"일단 따라와!"


"...... ......"


결국 다른 동지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붙잡힌 동지는 조용히 일본 순사를 따라나섰다.


****


“뭐? 동지가 연행 돼?”


조선인 할 거 없이 의병들도 점점 연행되기 시작했고,


“도대체 수장이란 자는 뭐하는 거야?”


점점 제 사람들을 잃어가던 의병들의 분노도 커지기 시작했다.


“다 관 둬. 제 사람도 지키지 못하는데 무슨 나라를 지키겠다는 거야?!”


화를 내며 벽을 치자 그를 막아서려는 연화가 다가가려하자 상욱이 그녀를 막아섰다.


그에 연화는 걸음을 멈추었고, 의병은 다시 화를 냈다.


“종소리에 불을 질러서라도 조직원을 보호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자 상욱이 입을 열었다.


"우리의 동지들도 알고 있지 않았소? 우리도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오. 그럼에도 우리는 싸웠던 것이고, 또 싸울 것이고."


그러자 도현이 입을 열었다.


"이리 부족한 수장이라 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까지 포기한다면 그들의 희생은, 또 미래의 우리의 사람들은 어찌합니까?"


"...... 미안합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그것이 우리가 감당해야할 일입니다."


도현의 대답에 의병들은 고개 숙이며 말을 멈춰섰다.


****


"...... 너희는 어찌 조선을 배신할 수 있지?"


이미 여러 고문과 실험 속에 무너질 때로 무너진 의병은 남은 정신을 가지고 피를 토하며 입을 열었다.


"너희는 이 조선이 살아남을 것 같아? 이미 다 무너진 조선이야. 조선인으로 살다간 내 가족들을 다 잃을지도 몰라. 그런데도 조선인이 되라고?"


그러자 조국을 배신한 경찰은 의병에게 질문했다.


"크윽...... 그래도 억울하지는 않지. 내 가족에게 부끄럼 없는 자식이 되고, 또 부모가 될 테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말만 하는군."


"너도 알지 않아? 네 가족들이 너를 어찌 바라보는지? 아마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지 않아? 그런데도 일본인으로 살겠다고? 너라는 존재는 이해할 수 없군."


그러자 일본 경찰은 독립 운동가를 거꾸로 매단 상태에서 차가운 물과 끓는 물을 반복해 코에다 부어 올렸다.


그럼에도 우리의 독립 운동가들은 고통을 외치며 입을 열었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닥쳐!"


"네놈들한테 죽을 순 없지."


그리고선 위병은 스스로 혀를 깨물며 스스로 제 목숨을 끊었다.


****


3.1 운동 이후 독립 운동가들을 수색 중이던 일본경찰은 조선인들이 항거한다는 이유로 29명을 살상하고, 아울러 민가 276호를 불태웠다.


이와 같은 일본경찰의 만행은 수원·안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곽산·의주·안동 등지에서도 발생한 흔적이 보여졌다.


또, 규모는 작아도 수색과 검거를 빙자한 살인·방화·구타 등의 행위는 전국적으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났다.


우리의 독립 운동가들은 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붙잡히면 잔학한 고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 사이에 독립 운동가 뿐 아니라 의병들 역시 다양하게 존재했다.


그로 인해 의병들이 한 명, 두 명이 끌려가고 또 고문을 받을 때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다른 의병들의 위치를 감싸안았다,


그럼에도 일본의 군대·헌병·경찰·첩보기관에서는 만세운동자에게 갖가지 고문을 가해 주동자를 가려내고 검찰에 송치하였다.


검찰에 송치된 인사 중에서도 취조 결과에 따라 태형을 가했다.


그 가운데 반수 정도는 석방되고, 나머지 인사는 재판에 회부되어 보안법위반·소요죄·내란죄 등의 죄목을 씌워 처형시켰다.


3·1운동 발생 뒤 그 해 10월까지 일제의 식민지 통치 법조문에 적용되어 구속된 자의 수는 1만 8,000여 명이었다.


그 중 기소의 수속을 마친 피고수는 보안법위반 6,472명, 소요죄 2,289명, 내란죄 296명, 기타 232명으로 모두 9,289명에 이르렀다.


결국 일본의 가혹한 탄압이 계속되면서 독립 만세 운동은 비밀 운동으로 바뀌어 갔다.


"일본의 탄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소."


"그렇다고 우리 독립 운동을 멈출수는 없네."


"뜻을 모아 비밀 조직을 만들어 싸웁시다. 현재 우리 조직을 도와주는 조직도 보였으니 금방 만들어질 것이오."


"맞소. 우리 민족의 뜻이 알려졌을터이니 정부를 세우고 독립을 준비합시다."


"독립 운동의 중심이 될 정부가 필요합니다."


독립 만세 운동을 이어가던 조선인들이 중국의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세워냈다.


****


도하단 내 겨우 살아남은 이들이 처음 시작한 의병들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남은 이들은 겨우 스무명도 되지 않았다.


“우리의 정체를 알았으니 조직의 보안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네.”


도현은 의병들에게 거처를 옮길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게 맞소. 여기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었어. 더 이상 움직였다간 남은 이들까지 잃을지도 몰라. 다시 거사를 만들어야겠어."


"하지만 너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어. 그들은 어찌한단 말이요?"


"그들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게 움직여야겠지...... 대신 더 강한 우리가 되는 것도 우리의 임무야."


"그렇긴 하지만......"


"지금 남은 자들만 봐. 100여명이 넘던 우리의 동지들이 이제 겨우 스무 명도 남지 않았어. 다 잃을 셈이야?"


연화가 나서서 입을 열었다.


"...... 싸우지 말게. 우리끼리 싸우면 안되지 않겠나?"


그러자 의병들은 말을 멈추었고, 연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잠시 휴전을 시키는게 맞을 것 같아. 동지들도 더 구해야하고, 우리 말고 싸우고 있을, 우리가 모를 동지들도 움직이고 있으니 우리는 더 멀리 나아가 동지들을 데려오자는 말일세."


그러자 상욱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연화 동지 말이 맞소. 우리 조직 말고도 여전히 나서는 조직이 있지 않소? 아무리 찾는다하여도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오. 우리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우리는 사람을 더 구해보고, 또 힘을 길러야할 것 같소."


"...... 알겠소."


****


독립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독립운동가들은 국외에서 다양한 외교적 활동과 무장 투쟁을 전개해 나감과 동시에 국내에선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민족 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 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 정부이 정신적 뿌리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리고 무단통치로 그간 우리를 철저하게 힘으로 짓밟고 눌러왔던 일본은 3.1 운동과 대내이적을 펼쳐진 독립 운동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조선인들의 불만을 누그려트리고자 회유와 기만을 중신으로 한 문화 총치로 방법을 바꾸게 된다.


당시 3.1운동은 우리가 알지 못하던 순간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었다.


3 · 1 운동이 시작된 후, 수많은 학생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다.


나이 어린 보통학교 학생들의 참여도 대단하였다.


전국의 수많은 학교에서 동맹 휴학을 벌였고, 수십 명씩 수백 명씩 대오를 이루어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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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서른 여섯 번째 이야 23.03.28 28 1 12쪽
36 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23.03.25 26 1 11쪽
35 서른 네 번째 이야기 23.03.23 29 1 11쪽
34 서른 세 번째 이야기 23.03.21 31 1 12쪽
33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3.18 33 1 11쪽
32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3.16 25 1 11쪽
31 서른 번째 이야기 23.03.14 29 1 12쪽
30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3.11 29 1 11쪽
29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3.09 47 1 12쪽
28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3.07 31 1 11쪽
27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3.04 30 1 11쪽
26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3.02 29 1 12쪽
25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2.28 28 1 13쪽
24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2.25 33 2 11쪽
»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2.23 34 2 12쪽
22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2.21 38 2 12쪽
21 스무 번째 이야기 23.02.18 50 2 12쪽
20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2.16 35 2 12쪽
19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2.14 33 1 11쪽
18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2.11 36 2 11쪽
17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2.09 39 2 11쪽
16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2.07 36 1 12쪽
15 열 네 번째 이야기 23.02.04 38 2 11쪽
14 열 세 번째 이야기 23.02.02 45 2 12쪽
13 열 두 번째 이야기 23.01.31 42 2 11쪽
12 열 한 번째 이야기 23.01.28 53 3 12쪽
11 열 번째 이야기 23.01.26 5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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