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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1940-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3.01.10 22:05
최근연재일 :
2023.04.04 1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641
추천수 :
83
글자수 :
205,848

작성
23.02.21 10:30
조회
37
추천
2
글자
12쪽

스물 한 번째 이야기

DUMMY

1919. 3월. 대한제국.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은 독립을 외쳤고, 또 일본인은 멈추지 않고 총과 칼을 들었다.


그런 상대를 향해 의병들 역시 총과 칼을 들었고, 운동가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을 외쳐갔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었고, 길을 나서지 않아도 느껴지는 피냄새와 땀냄새가 가득했다.


이제는 그런 냄새들이 그들의 정수리를 시작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하였다.


하루종일 느껴지는 여러 통증들이 파도처럼 휘날리며 동지들 사이도 벽을 치기 시작했다.


“우리가 피로 갚아주는 게 옳은 일이라고?”


"도대체 얼마나 그 피를 보아야합니까?! 우리는 이렇게 많은 희생이 있음에도 이박권 그 친일파놈들은 여전히 날뛰고 있지 않습니까?!"


시신 앞에 주저 앉은 사람들, 그리고 지칠 때로 지쳐 어느 길바닥에 주저 앉은 사람들, 그럼에도 또 다시 일어서 태극기를 휘날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도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끝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래도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그러니 힘들면 잠시 쉬어도 돼. 대신 너무 늦게 돌아오지는 말게.”


도현의 대답에 의병들은 고개를 숙이며 여러 생각에 잠들었다.


그것이 우리가, 수장이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였다.


****


1919. 3월. 대한제국.


타닥, 타닥, 타닥.


"얼마 전에 상해에서 대한 독립에 관련하여 작성된 신문을 만든 이들이 적발되었습니다."


타다닥, 타다닥.


일본 경찰들은 기차 안을 수색하며 대한 독립신문을 만든 이들을 찾고 있었다.


연화는 미국 옷차림을 입으며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 경찰들은 여전히 연화를 찾고 있었다.


"의심되는 자들은 모두 잡아들여."


"예."


탁탁탁탁......


그리고 걸음을 멈추다 일본 경찰은 의심되는 자에게 입을 열었다.


"어이, 거기! 신분증과 짐 좀 열어봐."


"예? 아유. 선생님. 저는 그저 장사꾼입니다."


"어서!"


일본 경찰을 총을 들자 장사꾼은 급히 제 짐을 열었고, 그 안에는 모자로 가득했다.


"뭐야? 모자잖아."


"아유. 선생님. 저희는 그저 장사꾼입니다. 요즘에 대한제국에 모자도 유명하다 하여 멀리서 사왔을 뿐입니다."


"짜증나게."


그리고선 일본 경찰은 장사꾼의 짐을 발로 차버렸고, 장사꾼은 당황하며 모자를 주워담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연화는 점점 자신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일본 경찰이 점점 자신 쪽으로 다가오자 연화는 제 옆에 앉아있던 미국인을 확인하고선 영어로 입을 열었다.


"잠시 불 좀 빌려주시겠습니까?"


그러자 미국 남성은 연화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불이요?"


"예, 제가 담배를 피고 싶은데 불을 안가져왔네요."


그러자 미국 남성은 연화를 바라보았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연화였지만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낀 그는 웃으며 불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연화는 작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일본 경찰이 오는 시각에 맞추어 불을 올리며 미국인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일본 경찰들이 연화가 있는 위치까지 다가왔을 때 주변을 둘러보다 별 의심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 칸으로 움직였다.


일본 경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연화는 조금 더 기다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동지에게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보는 시선이 너무 많소. 오늘은 각자 다른 위치로 움직이는게 좋겠소."


"알겠소. 대신 약조한 장소에 시간 맞춰와주시오."


그에 연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자리로 돌아왔다.


****


1919. 대한제국. 3월.


연화가 조선에 도착했을 때 서울은 이미 많이 망가질데로 망가진 후였다.


바닥에 쓰러지고, 또 시체들은 대한 독립의 선언을 끝내고 공원을 나설 때는 수만의 군중이 호응, 함께 시위 행진을 전개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한 연화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 뒤에 내린 동지들 또 외국인들 역시 경악했다.


왜냐하면 이 순간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독립을 외치고 있었고, 또 저격수는 총을 들고 하늘 위를 달리고 있었다.


기자는 그 상황을 마주하며 그 날 저녁 글을 작성하였다.


'이 운동이 만들어낸 결과는 정말로 놀라운 것이었다. 한국인이 독립을 선언한다. 시위에 참여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일본에 의해 체포되다.'


****


어느새 늦은 저녁이 되었고, 이 많은 시체들과 부상자들 속에서도 여전히 일본인과 친일파들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연화는 검은 옷으로 몸을 가리고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들은 술을 마시며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친일파 이박권은 꼬리를 살랑거리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 조선인들은 참 무식하지 않습니까? 저리 제 가족들이, 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만 보아도 이미 승리는 우리의 것인데 말입니다."


그러자 일본 경찰관이 입을 열었다.


"그러게 말이오. 그런데 요즘 영 찝찝한 것이 있소."


"무엇이 말입니까? 제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그 저 이 대감 댁 말이오. 어찌 이리 조용한지. 혹 무슨 꿍꿍이라도 펼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소."


"하하하, 무서워서 숨어든 거겠지요. 저리 조선인과 우리가 총을 싸는데 움직이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뭔가 이상해. 어찌 우리가 이리 공격하는데 조선인들은 움직이는지. 혹 어디서 흘러나가는 군자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어."


"걱정마십시오. 그 이 대감은 가족들은 다 의병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집에 일하던 종도 의병 자식이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 때 어차피 이 대감 댁에서 나갔으니 이 대감과 연관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소? 하긴. 가족들이 그리 죽었는데 의병을 도와줄 리가 없지."


그러면서 일본 경찰은 술을 이어 마셨고, 또 그 경찰에게 이박권은 술 잔을 따라주었다.


하지만 이박권 역시 이 대감을 의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 전쟁 속에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술이 끝난 그들은 술에 취해 인사를 마치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


타닥, 타닥.


누군가 이박권을 따라왔고, 이미 술에 취한 그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왔다.


타앙.


그에 잠에서 깬 이박권은 마차를 가리고 있던 천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절대 전쟁터로 가지 말라고 했을텐......"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 이박권은 말을 멈추고 손을 들었다.


왜냐하면 조금 전 제 마차를 끌던 수레꾼은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그 총을 쏘았을 상대는 자신을 향해 총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 의병이구나."


이박권은 기분 나쁜 웃음과 함께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에 상대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천을 내리며 입을 열었다.


"맞아.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너희같은 배신을 치르지 않았지. 너도 조선인이면서 어찌 그리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 수 있지?"


"...... 자세히 보니 너 이 대감 여식이구나. 매번 벌어드린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나 했더니 군자금이였구만.”


"이제 알았소?"


그럼에도 연화는 어떠한 표정도 하지 않은 채 이박권에게 다가가며 총을 가까이 들었다.


연화의 정체를 알게 된 이박권이 격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도 참 바보 같구나. 내가 속을 줄 알았더냐?"


그리고선 순식간에 일본 경찰들이 연화를 향해 총을 들었다.


그리고 이박권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너는 나 하나 죽인다고 다 무너진 조선이 구해지니?”


그러면서 이박권은 여전히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크윽, 너희는 참 바보같아. 이 다 무너져가는 조선이 뭐 그리 좋다고 제 목숨 받혀 이리 총을 쏴대는지. 정말 짐승 만도 못한 것이 누군지 모르겠어?"


이박권이 연화에게 다가와 소리치며 되물었고, 연화는 눈에 힘을 주며 입을 열었다.


“적어도 하루는 늦출 수 있지.”


그리고 저 멀리서 총 소리가 들리며 연화를 향하던 일본 경찰들이 하나 둘 무너져갔다.


"뭐야?"


그리고 순식간에 일본 경찰들은 모두 바닥으로 쓰러져갔고, 연화 역시 몸을 돌려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우리는 내 하루에 후회하지 않아. 내가 내 나라를 지키겠다는데 그게 뭐 부끄러운 일인가? 난 내 나라를 지킬 수만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목숨 받칠 준비가 되어있어. 나 뿐만 아니라 저 멀리서 독립을 외치는 이들도 같은 마음이겠지."


"아니야! 이 조선은 곧 사라질거야!"


이박권이 소리지르자 연화는 그에게 총을 쐈다.


"말이 많네. 이래서 말 많은 자가 싫다니까."


이박권이 한 순간에 바닥에 쓰러지며 피를 토하자 연화는 다시 그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조선이 사라져? 모르지.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조선이 누구의 것인지, 조선을 위해 싸우는 자가 누구인지 보여줘야지. 지옥이나 꺼져버려. 이 짐승만도 못한 놈."


그리고 연화는 이박권의 머리를 향해 또 다시 총을 들었다.


타앙.


****


라온은 마지막 총을 들어 상대를 향해 총을 들었지만 총알은 사라진 뒤였다.


"젠장."


하지만 이미 일본인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뭐지? 의병인가?'


하지만 의심할 틈도 없이 검은 옷차림을 한 이들은 달려왔고, 또 일본인을 향해 총을 울렸다.


그리고 또 다른 저격수가 걸음을 멈추고 라온에게 입을 열었다.


"늦어서 미안하오. 우리가 왔으니 그만 일어나게. 아직 끝내야 할 일이 많으니까."


하지만 의심할 시간조차 없기에 라온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상대가 주는 총을 들고 일본인을 향해 총을 울렸다.


****


많은 죽음에도 여전히 겨레가 참여한 독립 만세 운동은 일본의 무력 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겨나고 있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만세를 외칩시다."


"대한 독립 만세!"


"만세!"


조선인들의 독립 외침 속에 대기 중이던 연화는 주변을 살피다 조선인들에게 달려들려는 경찰부장에 틈을 놓치지 않고 총을 울렸다.


"타앙."


****


여전히 독립을 외치는 조선인들에 일본은 더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독한 놈들. 그렇게 총을 쏴대도 꺾일 줄 모르고 더 독립을 외치다니."


일본 중위가 화를 내던 중 경찰부장의 살해가 전해졌다.


"중위님! 큰일났습니다! 시위군들이 경찰부장을 살해했습니다!"


"뭐?! 모두 무장하고 집합하라. 출동이다!"


일본인들은 의병들을 피해 주민들을 향해 달려갔다.


"저게 뭐야?"


"일본 군인 아니야?"


하지만 확인도 하기 전 일본경찰들은 주민들을 모두 잡아들이고선 교회에 모아 가두어버렸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알지 못하던 주민들은 당황하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우리를 왜 잡아들이는 겁니까?!"


"설마 이대로 다 죽이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확인도 전 일본 경찰들은 교회 안으로 총격을 가했다.


"발사."


탕, 탕, 탕.


"으아악."


"이게 뭐야?! 총이잖아!"


하지만 일본 경찰은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어떼? 대일본이 얼마나 강한 자들인지 이제 알겠냐?"


그리고선 제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살아남은 자들이 없도록 교회에 불을 질러버려."


"예."


일본 경찰들은 총격을 가한 후 교회에 불을 질렀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도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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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서른 일곱 번째 이야기 23.03.30 28 1 11쪽
37 서른 여섯 번째 이야 23.03.28 28 1 12쪽
36 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23.03.25 26 1 11쪽
35 서른 네 번째 이야기 23.03.23 29 1 11쪽
34 서른 세 번째 이야기 23.03.21 31 1 12쪽
33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3.03.18 33 1 11쪽
32 서른 한 번 째 이야기 23.03.16 25 1 11쪽
31 서른 번째 이야기 23.03.14 29 1 12쪽
30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3.03.11 29 1 11쪽
29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3.03.09 47 1 12쪽
28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3.03.07 31 1 11쪽
27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3.03.04 30 1 11쪽
26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3.03.02 29 1 12쪽
25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3.02.28 28 1 13쪽
24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3.02.25 33 2 11쪽
23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3.02.23 33 2 12쪽
»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3.02.21 38 2 12쪽
21 스무 번째 이야기 23.02.18 50 2 12쪽
20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3.02.16 35 2 12쪽
19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3.02.14 33 1 11쪽
18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3.02.11 36 2 11쪽
17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3.02.09 39 2 11쪽
16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3.02.07 36 1 12쪽
15 열 네 번째 이야기 23.02.04 38 2 11쪽
14 열 세 번째 이야기 23.02.02 44 2 12쪽
13 열 두 번째 이야기 23.01.31 41 2 11쪽
12 열 한 번째 이야기 23.01.28 53 3 12쪽
11 열 번째 이야기 23.01.26 5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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