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2i*** 님의 서재입니다.

백의제국3:성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2inro
작품등록일 :
2017.07.22 18:32
최근연재일 :
2017.11.18 23:33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149,585
추천수 :
1,330
글자수 :
827,351

작성
17.11.18 19:00
조회
1,015
추천
11
글자
13쪽

외전 8. 이질적인 거울(3)

DUMMY

백의제국 3. 외전 8 - 이질적인 거울(3)




철혈 여제는 기자 회견이 끝나고 귀국한 홍재영의 보고서를 세심히 읽어보았다. 그녀는 이미 대한민국 내부로 침투한 첩보원들의 보고도 함께 보고 있었는데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신세계화에 대해 여러차례 고민을 했었지만 오늘부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정말 심각합니다. 나라는 둘로 분열된 마당에 내부에서 서로 치고박고 싸우지를 않나. 매국노들이 설치고 다니지 않나. 부정부패가 일상화 되어 무감각해져 있지 않나. 학생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를 않나. 군인 대우는 개차반이지 않나. 이딴 걸 나라라고 할 수 있나? 같은 민족으로써 저건 치욕의 교과서다. 총리는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한 책을 두세권으로 만든 다음에 국내에 출간토록 하라. 우리는 저들과 같은 상황에 처하면 안 된다. 다만 반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은 빼도록 하게."


그녀의 명령을 받은 총리가 허리를 굽혀 대답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윽고 그녀의 유일한 딸이자 황태녀가 안으로 들었다. 그녀 역시 제국 친위대로부터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기에 나이에 비해 매우 젊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몸 상태는 어떠하시더냐?"


그녀는 먼저 남편의 몸 상태에 대해 물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황제 자리에 올랐을 때부터 항상 그녀의 옆에서 지켜주고, 자주 대화도 나누었던 친위대 장교였다. 그녀를 위협하는 정적 처리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앞서가던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그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 주치의 말로는 1주일 안에 완치될 거라고 하네요. 아버지께서 대한민국에 대해 더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그녀는 이에 대해 대답할 내용을 머릿속에서 조금 정리한 다음 답했다.


"대한민국은 병든 환자란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무슨 일이 생기면 단합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하더구나. 다만 항상 존재하는 세균 때문에 완벽한 단합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단다. 여러모로 안타깝지. 제국 친위대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저렇게 되어있으리란 생각이 든단다."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나요?"


딸의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민국은 꼴통들이 지배하는 나라야. 그 꼴통들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고 싶어하고, 선한 국민들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그렇다고 해서 그 꼴통들이 좀 유능하냐고? 그랬다면 내가 이 말을 꺼내지도 않았겠지. 왜 그런 말이 있잖니? 무능한 공화제 국가에서 5년을 사느니, 유능한 독재자 국가에서 영원히 산다. 무능한 독재자 국가에서 영원히 사느니, 유능한 공화제 국가에서 5년을 산다."


그녀는 마음 같아서 대한민국 사람들을 대거 이곳으로 이주 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문제점들을 저지할 자신감은 없었다. 애초에 너무 다른 역사와 사회 속에서 살아왔는지라 이곳으로 이주한 대한민국 사람들을 재교육 시키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그들이 가져 온 사회적 병들을 대한제국 내부 곳곳에 전파시킬 게 분명했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국정원 인력을 동원하여 감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전세계의 1/4를 차지하며 그 외의 국가들에게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한제국이 국정원 인력을 분산시킬 여력은 없다. 당장 북아메리카만 해도 반란군들이 여전히 득실득실거리니 말이다. 물론 이 세상 어디에도 영원한 제국은 없겠지만 500년도 넘기지 못한 채 나라가 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듣기로는 저쪽 한국인들은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싸운다고 하는데요?"


"그럼. 그럼. 남자랑 여자랑 싸우고, 젊은이들이랑 노인들이랑 싸우고, 국회의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집을 바꾸어가며 싸우고, 학생이랑 선생이랑 싸우고, 기업 사장들끼리 어두운 경로로 싸우고, 애국자들과 매국노들이 싸우고... 이 얼마나 개판이더냐? 더군다나 서로 삭막하다고 하더구나. 우리나라처럼 이웃사람들끼리 모여서 운동도 하고, 음식도 나누고, 대화도 나누는 게 아니고,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라더라. 게다가 무한 경쟁의 시대랍시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지 않나. 낙오된 사람에게 기회조차 없지 않나."


어머니의 한탄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황태녀는 손뼉을 치며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그럼 우리가 바꿔버리죠."


"안 그래도 진행 중이란다. 통로가 사라져도 저 세상의 대한민국은 신세계화 될 거란다."


그 말에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지금 넘어가고 있는 우리 인력은 말그대로 정예 인력이란다. 그들은 탁월한 선동가이며, 훌륭한 지도자이며, 피도 눈물도 없는 법관이며, 잔인한 싸움꾼이며,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그들의 가족도 함께 넘어가고 있으니 결속력은 더욱더 강해지겠지."



문을 넘어서 기계 사냥개들이 줄줄이 나왔다. 티타늄 합금으로 이루어진 사냥개들은 자신들을 조종하는 부사관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것들을 보고 있는 한국군과 미군은 기대에 차 있으면서 걱정 가득한 표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주한미군 사령관 아브라함 릭콘 입니다."


덩치가 큰 주한미군 사령관이 검은 제복을 입은 대한제국군 최고 사령관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하지만 최고 사령관은 뭐라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그를 쳐다보았다. 살짝 당황한 주한미군 사령관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통역관을 불러왔다. 그제서야 최고 사령관이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대한제국군 최고 사령관 최성훈 입니다."


"최고 사령관님께서는 영어를 못하시나 봅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그를 약간 놀리는 듯한 어조로 말하자 최고 사령관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역으로 조롱하듯이 말했다.


"영어를 쓰는 나라가 있어야 영어를 배우던가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한제국은 대한민국처럼 외국어를 의무 교육 과정에 넣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아제국이 약했던 제국 1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군 최고 사령관은 어디 계십니까? 제가 만나러 온 사람은 당신이 아닙니다만?"


그러자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장교에게 영어로 뭐라뭐라 말했다. 몇분 후, 대한민국의 합참의장이 걸어나왔다. 최고 사령관이 보기에 합참의장의 외모는 결코 약해보이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지만 어딘가 눌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 제국은 민족의 부흥을 위해 선진 기술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건 전투 사냥개라고 부릅니다. 구 나치 독일의 캄프 훈트를 보고 만든 작품 입니다. 티타늄 합금으로 되어 있으며, 내구성과 공격력이 매우 훌륭합니다. 자동으로 운용 가능하지만 100%의 안전성을 원하신다면 지문 인식 후에 수동으로 조종하시면 됩니다. 설명서도 같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중장갑 전투복이 수레에 실려 나왔다. 10개는 되어보였다.


"대한제국의 고가 전투복 입니다. 대한민국에 충분히 이를 복사할 기술이 있다 생각합니다. 방탄복도 함께 드리겠습니다."


이후에도 몇가지 기술들이 대한민국 측으로 넘어갔다. 그 옆에 서 있는 미군들은 자신들도 한 몫 챙겨가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고 사령관은 그들의 표정을 슬쩍 보더니 대한민국 합참의장에게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이 기술을 주변국에게 유출 당한다면 아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입니다.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시고, 오직 한국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그럼 이만."


대한제국인들은 문 너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완전히 돌아가자 주한미군 사령관이 합참의장에게 다가갔다. 합참의장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주한미군 사령관은 동맹국인 미국과 기술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확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합참의장은 애매하게 대답을 하고서 물건을 가지고 사라졌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시를 당했을 뿐더러 빠른 대답을 얻지 못한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보이지 않는 문 너머를 노려보았다.



"그럼 5차 교류를 시작하겠습니다."


전투 사냥개 여섯 마리 위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실은 제국군이 문을 넘어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튕겨져 나왔다. 밖으로 튕겨져나온 제국군들이 땅을 데굴데굴 굴렀다. 전투 사냥개와 여러가지 물건들도 마구마구 던져졌다. 제국군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야? 저쪽에서 무슨 짓이라도 했어?"


땅을 뒹군 병사에게 장교가 다가가 물었다.


"아닙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저희를 강하게 밀어 튕겨져나왔습니다."


장교는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고, 더 이상 문에 대한 출입을 금지시켰다. 몇몇 병사들이 처음 문이 나타났을 때처럼 돌맹이를 던져보았으나 곧장 튕겨져나왔다. 그들은 문이 곧 닫힐 증거라 보고 주변을 철저히 통제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틀이 지나자 문이 점점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투명해진 문은 몇분 후에 세상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추었다. 황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국가들에게 연락하여 문이 나타나지 않았냐고 물었고, 대답은 하나 같이 '아니오'였다.


"뭔가 허무하군요."


"그러네요."


광화문 광장은 어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왔다. 만약을 대비하여 군대가 1주일 간 주둔하며 주변을 통제했지만 다시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군대가 철수하고 경찰이 주둔했고, 또다시 1주일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자 소수의 통제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했다.


"소득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는 없는 저쪽의 기술들을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고, 문화적 교류도 있었습니다. 저쪽의 드라마, 영화, 그림, 오락 등을 넉넉히 가져왔습니다. 전세계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소각 할까요? 아니면 배포할까요?"


총리의 질문에 그녀는 세상에 공개하기를 허락했다. 그것들을 공개해서 해가 될 게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건너편에서 잘 하고 있을 지 궁금하군. 혹시라도 저쪽에서 눈치채기라도 한다면 큰 일일 텐데."


그녀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광화문 광장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5년 후 대한민국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열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후보들은 지난 번처럼 다 고만고만한 공약들이 아닌 자기만의 특별한 공약들을 선보였고, 국민들은 즐거운 고민을 했다.


"그때의 영향이었는지... 이번 후보들은 확실히 발전된 공약들을 내놓았군요. 그래도 공약들을 유심히 보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보이네요."


검은 정장을 입은 붉은 머리의 여성이 팔짱을 낀 채 한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말했다. 그녀 옆에 서 있던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핸드폰이 울리자 잠시 자리를 떴다. 그녀는 묵묵히 후보의 진부한 연설을 듣다가 통화를 끝낸 남자가 오라고 손짓하자 자리를 떠났다.


"의외로 우리 후보가 힘을 못 쓰는 거 같아. 지지율이 3위라니. 역시 대통령제도는 5년이 지나도 어려운 거 같아. 안 그래?"


남자가 후보들의 현재 지지율을 막대 그래프로 나타낸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1,2위 후보들의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3위 자리에 있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사람의 양입고리가 씨익 올라갔다.


"이 놈들이 아무리 좋아보이는 공약을 내밀어도 뒤에서 쳐먹은 게 까발려지니 국민들이 가만히 있겄냐? 우리들의 청렴한 후보님께서 당당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제국을 부활시킬 거야. 아아아 우리들의 성군 홍재영 대통령님이시여!"


높은 고층 건물의 대형 스크린에 홍재영 후보의 얼굴이 나타나면서 그녀의 대표적인 공약, 그리고 지지율이 퍼센트로 나타났다. 그녀의 지지율은 조금씩 오르는 듯 싶더니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30%를 넘어 40%, 40%를 넘어 50%, 50%를 넘어 60%가 되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 경쟁 후보를 패배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

두 사람은 홍재영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스크린을 올려다보며 씨익 웃으며 작게 말했다.


"제국 만세"


작가의말

이따 11시 30분 즈음에 에필로그 올리겠습니다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의제국3:성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독자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17.10.01 519 0 -
공지 인물 관계도 +2 17.07.28 1,941 0 -
공지 1940년 1월 아시아 지도, 행정지도 +2 17.07.22 3,111 0 -
공지 백의제국2권 줄거리 17.07.22 2,553 0 -
공지 백의제국 1권 줄거리 17.07.22 4,815 0 -
110 에필로그(완결) +5 17.11.18 1,507 10 19쪽
» 외전 8. 이질적인 거울(3) +5 17.11.18 1,016 11 13쪽
108 외전 8. 이질적인 거울(2) (1996년 지도 첨부) +7 17.11.17 1,313 11 16쪽
107 외전 8. 이질적인 거울(1) +5 17.11.16 1,050 10 13쪽
106 외전 7. 철혈 여제(2) +4 17.11.15 1,016 13 15쪽
105 외전 7. 철혈 여제(1) +5 17.11.15 1,139 12 15쪽
104 외전 6. Deutschland(1970년 지도 첨부) +5 17.11.13 1,271 13 13쪽
103 외전 5. 제국 친위대 +5 17.11.10 1,124 11 13쪽
102 93 - 봄은 찾아온다(3) +5 17.11.05 1,358 9 18쪽
101 92 - 봄은 찾아온다(2) +4 17.11.04 1,022 9 14쪽
100 91. 봄은 찾아온다(1) +7 17.11.03 1,099 11 13쪽
99 90. 날개 부러진 독수리(3) +5 17.11.02 1,100 12 14쪽
98 89. 날개 부러진 독수리(2) +6 17.11.01 1,074 9 17쪽
97 88. 날개 부러진 독수리(1) +5 17.10.29 1,142 13 13쪽
96 87. 포위(2) +5 17.10.29 1,196 9 13쪽
95 86. 포위(1) +7 17.10.28 1,009 10 14쪽
94 85. 타들어가는 심지(2) +5 17.10.23 1,218 11 14쪽
93 84. 타들어가는 심지(1) +3 17.10.22 1,039 13 16쪽
92 83. 하나씩 떨어지는 잎사귀(4) +5 17.10.15 1,282 13 16쪽
91 82. 하나씩 떨어지는 잎사귀(3) +5 17.10.15 1,108 11 15쪽
90 81. 하나씩 떨어지는 잎사귀(2) +8 17.10.11 1,090 11 16쪽
89 80. 하나씩 떨어지는 잎사귀(1) +7 17.10.10 1,143 9 15쪽
88 79. 둥지(3) +3 17.10.09 1,082 12 16쪽
87 78. 둥지(2) +5 17.10.07 1,118 12 16쪽
86 77. 둥지(1) +3 17.10.06 1,133 15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