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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3:성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2inro
작품등록일 :
2017.07.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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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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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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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1. 봄은 찾아온다(1)

DUMMY

백의제국 3.91 - 봄은 찾아온다(1)




제국 47년 3월 28일 오후 7시 50분 미합중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불과 몇분 전까지만 해도 서로 치고 박고 싸우던 군대로 가득한 샌버너디노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그 고요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샌버너디노는 포성 대신 제국군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겼다아아아아!"


"우히히히! 집에 갈 수 있어!"


한국군들은 감정이 복 받쳐 올라와 서로 부둥켜 껴 안고 방방 뛰며 눈물을 흘렸다. 승리 했다는 기쁨보다는 전쟁이 끝나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을 것이다.


이기찬과 이예린은 교전 중단 명령이 내려지기 1분 전에 죽은 미군의 시체의 목 뒤에 박혀있던 도끼를 뽑아 폐허를 향해 힘껏 집어던졌다. 피에 젖은 도끼는 훙훙훙 날아가 폐허 속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지난번 전쟁보다 훨씬 일찍 끝났지만 5년 동안 싸운 기분이야."


그는 콘크리트 벽에 등을 기대고 수통 뚜껑을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물은 전장의 열기로 인해 미지근해졌지만 전쟁이 끝나고 마시는 미지근한 물은 지금까지 마셔온 어떤 물보다 시원했다. 그녀도 그의 옆에 앉아 수통을 단숨에 비웠다.


"야, 우리 여기 와서 집 지을까?"


"우리?"


그녀가 놀라는 시늉을 하며 반문하자 그는 바보처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더해 그가 "한 집에 같이 살기"라고 말을 덧붙이자 그녀의 시선은 땅바닥으로 돌아갔고,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렸다. 그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침대에 누운 듯한 기분이 들어 기뻤다.


"용민이 우짜냐... 조금만 더 버티면 끝나는 일이었는데. 에이 썅..."


그는 바닥의 돌맹이를 저 멀리 힘껏 집어던지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다시 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용민이는 아마 꿈을 이루었겠지?"


"꿈? 아... 아마 그렇겠지. 지금 즈음 바람을 타고 이 세상을 자유롭게 누비고 있겠지."


그는 거칠어진 그녀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그녀는 다시 시선을 땅바닥으로 돌렸다. 근처에서 분대원들이 또 연애한다며 수근거렸지만 그들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이예린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의 어깨는 먼지가 쌓여있었으나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행동을 하는 중이었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노래하고, 누군가는 저쪽을 향해 조롱을 했다. 그들처럼 함께 앉은 동성 연애자들과 이성 연애자들도 있었다.


"이제 다들 돌아가서 밀린 연애도 하고 그래야겠지. 안 그래?"


그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담으며 말하자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어?"


그때 그들의 뒤에서 최하윤이 나타났고, 두 사람은 무슨 큰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서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최하윤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면서 보더니 피식 웃으고는 자리를 떠났다. 이기찬은 슬쩍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를 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머리를 기대려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본토에서 먼 곳이 좋겠어."


그가 그녀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말하자 그녀는 피식 웃으며 받아쳤다.


"그래야 할 거 같아..."



전효민은 곧장 샤워실로 달려가 물을 틀고 씻기 시작했다. 온 몸을 뒤덮은 땀이 물에 씻겨내려가기 시작했다. 칸막이 샤워실 벽에 걸린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았다. 눈 밑에 눈그늘이 생겨 있었고, 얼굴도 많이 늙어보였다. 몸도 여기저기 축축 늘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음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꺄하하하! 잘 수 있다!"


그녀는 기쁘게 발을 구르다가 그만 미끄러져 넘어졌다. 플라스틱 칸막이에 머리를 찧고 딱딱한 벽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밖에서 괜찮냐는 목소리가 들려와도 그녀는 웃을 뿐이었다. 그러다 일어나려는 순간 허리 쪽에서 진통이 찾아왔고,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다.


"하이고... 거 참 조심 좀 하라니까."


그녀의 동료가 팔짱을 낀 채 실려나가는 전효민을 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가 탄 제국 유일의 제트기를 보았다. 험하게 굴렸는지 여기저기에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동체에 그린 하얀 막대기들의 수는 여전히 많았다.


"대단한 녀석이야. 30살에 이 업적을 남기다니... 좋은 여자 만나서 평생 행복하기만 하면 정말 부러운 인생이 되겠어."



이철강은 전쟁이 끝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앞으로 수 개월, 수 년은 더 지속될 거 같았던 이 치열하고 치열하던 전쟁이 허망할 정도로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이럴 거면 애초에 전쟁을 뭐하러 일으켰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무리가 영 찝찝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그게 중요하지 않았다.


"야! 지금까지 우리가 잡은 거 몇마리야!"


"에... 그러니까..."


포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전차 겉표면에 그어진 선들의 수를 확인하려 하자 그가 질문을 바꾸었다.


"그 년보다 많이 잡았어?"


"그 년? 아! 그래도 그 년이 뭡니까. 그 년이. 솔직히 3년 동안 같이 싸워왔으면 정이 들 법도 한데..."


포수는 그의 불 타는 눈빛을 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그는 포수가 아무래도 잘 모른다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격파 수를 알고 있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마음은 점점 조마조마해져갔다. 그러던 중 이 근방에서 물어보지 않은 듯한 군인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 혹시 호랑이 표식의 송유정 소령의 격파 대수를... 엇?"


그가 말을 건 상대는 우연인지 몰라도 이한준이었다. 그와 어느정도 안면이 있던 이철강은 재빠르게 경례 자세를 취했다. 이한준은 뭘 그리 딱딱하게 움직이냐며 손을 뻗어 직접 경례를 풀어주었다.


"아마 누가 이겼는지 궁금하겠지? 이거 필연인지 우연인지 몰라도 격파 수는 똑같다네. 결론은 공동 1위를 차지했다는 거지!"


"공동 1등... 1등이구나!"


그는 1등을 했다는 말에 팔짝팔짝 뛰며 기뻐했다. 이한준은 하하 웃으며 그에게 고생이 많았고, 여러번 도와주어 고맙다고 했다.

기분이 좋아진 이철강은 곧장 자리를 떠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이 1등을 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배 안에서 종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알베르트 호프만은 아니, 모든 독일군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미군과 전쟁을 치루지 않고 목숨을 보존했다는 기쁨이 그들의 전신을 휘감고, 마음을 잡고 뒤흔들었다.


"그럼 우리 이제 집 가는 거야?"


"이제 정말 끝인 거야?"


이런저런 전쟁터를 굴러다닌 독일군도 전쟁에 지쳐있었다. 물론 이번이 첫 출전인 사람은 제외하고 말이다. 아무튼 그들은 이제 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흥분했다. 하지만 어떤 눈치없는 장교가 그들에게 "우리가 갈 곳은 변함 없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잠시 싸해지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전쟁이 끝났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헬가! 조금만 더 기다려라! 히히히!"


알베르트 호프만은 헬가의 사진을 꼬옥 껴안은 채 콧노래를 부르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다른 독일군들도 집에 간다는 노래와 승리에 취한 노래를 부르며 함께 춤을 추었다.



제국 47년 3월 29일 오전 7시 20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최민아는 침대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곧바로 깨어나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갈라진 커튼 사이로 눈 부시지만 강의 물결처럼 아름다운 햇볓이 세어들어 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소리의 원인을 보았다. 그건 바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검은 제복을 입고 있는 이민호였다. 그도 그녀가 깨어난 걸 거울로 확인하고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뭐야?"


알몸 상태인 그녀는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와 속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그게 정부에서 전화가 왔더라고. 우리가 미국 워싱턴에 가기를 바란데."


속옷을 다 챙겨입고 가벼운 잠옷을 입으려던 그녀가 옷 입기를 멈추고 되물었다.


"아, 그러니까 미국이 공식적으로 조약에 서명하는 자리에 우리가 가 주었으면 좋겠데. 석현 형님이랑 나현 누님이랑 권오 형님들도 초대 받았데. 민아 너도 오래."


"흐음~ 몇 시까지 공항이나 항구로 가야 하는데?"


그녀가 반 즈음 입었던 잠옷을 다시 탈의하며 물었다. 그녀는 방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10시 30분까지 인천 항구에 가야한다고 했다. 그러자 돌연 그녀의 눈빛이 변했다. 그는 그녀의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았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거기에 반응하고 싶지 않았다. 일찍 일어나 직접 옷을 다리미로 펴고, 먼지들을 모조리 없애고, 훈장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달았다. 거기에 머리도 멋들어지게 꾸몄다. 망치고 싶지 않았다.


"인천 항구까지 넉넉하게 잡아서 1시간 걸릴 테니까 2시간이나 남았네? 우리 민호, 나이는 그래도 우리 몸뚱아리는 여전히 젊잖아?"


그러나 그는 감히 위대한 대자연이 건네준 본성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옷을 탈의하고 거친 맹수처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같은 시각, 황제는 황실 내에 마련된 연설대 앞에서 연설문을 읽고 있었다. 그를 찍는 기자도, 그를 보러 온 사람도 없었다. 그는 홀로 연설문을 여러번 읽으며 행동과 발음 등을 교정했다. 그때 문이 열리고 그의 아들이자 황태자인 이우가 들어왔다. 황제는 주름진 손에 잡힌 연설문을 내려놓고 방긋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버님. 기본 장비들 준비가 완전히 끝났어요. 조만간 의회 광장이 개방될 예정이죠."


"그러더냐? 허허 너무 빨리한 게 아닌가 싶구나. 연설은 내일 오후 3시인데 말이야."


이우는 방긋 웃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그래! 일찍 일을 끝낼 수록 편안한 법이지. 너부터 어서 아침 식사 들거라. 조금만 연습 더 하다가 가마."


이우는 그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그가 나가자 황제는 연설문을 내려놓고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는 시선을 내려 손에 들린 연설문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몇몇 자극적인 단어들이 눈에 띠였다.


"내가 고생해야 우리 아이들이 백 배는 더 행복해지지. 우야. 한준아. 너희는 앞으로 더러운 일들을 가지고 걱정하지 않도록 내가 기반을 닦아주마. 내가 내려가기 전에 모든 걸 마무리 지어주마. 비록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말이야."



이나현은 자랑스럽게 해군 대원수 시절의 제복을 입어보았다. 떼가 묻지 않은 하얀색의 제복이 옛날의 향수가 되어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옷을 동물의 등을 쓰담듯이 만졌다. 그의 남편은 옆에서 묵묵히 그런 아내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다.


"여보... 나 옷 어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어색하게 어깨를 펴고 서 있는 남편을 보았다. 평소에는 불편하다며 입지도 않던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는 키가 크고, 덩치도 좋으며 비율도 나쁘지 않았기에 양복이 어울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모르게 어색했다.


"그 옷 불편하지 않아? 그냥 편하게 한복 입고 가는 게 어때?"


"그래도 여보는 제복인데..."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탈의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순식간에 옷을 탈의한 다음 예쁜 생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치마는 빨갛고 주름이 져 있었다. 웃옷은 하얀 바탕에 빨간 장미 꽃이 들어간 저고리였다. 명백한 생활 한복이지만 원피스의 느낌도 드는 옷이었다. 여기에 그녀의 은근히 날카로운 눈과 빨간 입술이 조화를 이루어 여성미를 풍겼다.

아무리 높게 쳐보아도 몸 관리를 끝내주게 잘한 동안의 30대 후반 여성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올해로 79살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괜히 '천인은 모두 선남선녀'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었다.


"울 자기도 갈아입어야지?"


"헤헷!"


그는 바보처럼 웃으며 자기도 생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그가 생활 한복으로 갈아입으니 양복을 입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러워보였다.


"중간에 하와이에 들리는데 우리 딸 만나잖아? 우리 딸이 입을 옷도 가져가자!"


"그래야지! 우리 예쁜 딸에게 군복은 안 어울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입을 옷을 고를 때보다 딸의 옷을 고르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즐길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전쟁이 끝나고 자식을 만날 기대에 찬 모든 부모의 마음이 이들과 같으리라!


작가의말

이제 D-12네요ㅋㅋㅋ 으아아 외전은 수능 끝나고 천천히 써나가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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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에필로그(완결) +5 17.11.18 1,505 10 19쪽
109 외전 8. 이질적인 거울(3) +5 17.11.18 1,015 11 13쪽
108 외전 8. 이질적인 거울(2) (1996년 지도 첨부) +7 17.11.17 1,312 11 16쪽
107 외전 8. 이질적인 거울(1) +5 17.11.16 1,050 10 13쪽
106 외전 7. 철혈 여제(2) +4 17.11.15 1,015 13 15쪽
105 외전 7. 철혈 여제(1) +5 17.11.15 1,136 12 15쪽
104 외전 6. Deutschland(1970년 지도 첨부) +5 17.11.13 1,270 13 13쪽
103 외전 5. 제국 친위대 +5 17.11.10 1,124 11 13쪽
102 93 - 봄은 찾아온다(3) +5 17.11.05 1,358 9 18쪽
101 92 - 봄은 찾아온다(2) +4 17.11.04 1,021 9 14쪽
» 91. 봄은 찾아온다(1) +7 17.11.03 1,099 11 13쪽
99 90. 날개 부러진 독수리(3) +5 17.11.02 1,099 12 14쪽
98 89. 날개 부러진 독수리(2) +6 17.11.01 1,073 9 17쪽
97 88. 날개 부러진 독수리(1) +5 17.10.29 1,142 13 13쪽
96 87. 포위(2) +5 17.10.29 1,195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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