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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3:성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2inro
작품등록일 :
2017.07.22 18:32
최근연재일 :
2017.11.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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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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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외전 8. 이질적인 거울(2) (1996년 지도 첨부)

DUMMY

*본 외전은 본편 세계관과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백의제국 3. 외전 8 - 이질적인 거울(2)




대한제국이라는 신기한 세상과 연결된지 2주일이 지나자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 공원에 기자 회담소를 만들고, 허락을 받은 사람만 입장을 허가토록 했다. 위성에서 현장을 찍을 수 없도록 모든 인공 전파를 반사하는 하얀 천막을 쳐놓았다.


"자, 자, 기다리십시오. 곧 입장이 허가 됩니다."


큰 천막 입구 앞에 길게 줄을 선 전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있었다. 천막 주변에는 무장한 대한민국 국군과 주한미군 병사가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행사 분위기였다. 저 멀리에서는 일부 유출된 대한제국군 사진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어, 입장 허가 합니다!"


그 말과 동시에 기자들이 천막 안으로 우루루 몰려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기계 사냥개가 컹컹 짖어대자 몇몇 기자들이 화들짝 놀라며 넘어졌다. 급기야 제국군 장교가 나서서 기계 사냥개의 전원을 끄고 끙끙거리며 한쪽으로 치웠다.


"뭐야 저건 또..."


사람이 들어있지 않은 대한제국군의 값비싼 중장갑 갑옷을 똑같이 만든 플라스틱 모형 두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하나는 검은색이고, 하나는 하얀색이었다. 물론 중장갑이라 해서 엄청나게 거대한 것도 아니었다. 대한제국도 결국 돈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이고, 완벽한 미래형 장갑을 만들 기술력도 없었기에 주로 관절 부분과 가슴, 배, 등 부분 장갑이 기계로 이어져 있었고, 나머지는 비싼 방탄복이 두르고 있는 형태였다. 얼굴 쪽은 금속 마스크가 씌여져 있었다.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대한민국군 장교의 안내에 따라 기자들은 홍재영이 앉아 있는 테이블 맞은 편에 있는 의자에 차례대로 앉았다. 기자들은 당장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거렸다. 하지만 홍재영의 차분한 모습과 그녀의 뒤에 있는 모형들을 보아하니 가만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인원 체크 끝났습니다. 다 모였습니다."


홍재영은 체크라는 말이 확인이라는 말임을 이들에게 배웠기에 당황하는 표정 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기자들을 보았다. 그녀와 같은 동양인부터 시작하여 피부색이 어두운 동양인, 하얀 백인, 검은 흑인, 북방계 사람, 남방계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홍재영은 이곳이 어떤 세상일 지 궁금했다.


"자, 그럼 차례대로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기자들이 자기를 먼저 선택해달라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나와 약간 당황했지만 빠르게 진정하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녀는 제일 눈에 띄는 흰 피부의 동양인 기자를 지목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한국인과 외모가 좀 달랐기에 호기심이 들었다. 그녀는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통역 기계를 만지작거리며 기자가 물어보기를 기다렸다.


"안녕하세요. 아사히 신문에서 나온 사사이 하야토 입니다. 정말 그곳이 다른 세상이라면 일본은 어떻습니까?"


그녀는 순간 일본이라는 말에 미간을 찌푸릴 뻔 했다.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가 왜인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제로부터 타국인들에게 미움 받을 몸짓은 하지 말라고 명령 받았기에 표정을 통해 노골적인 반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한제국의 식민지 입니다."


그 말에 모든 기자들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일본 기자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조금 더 골탕먹여주기로 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국 당시 대한제국은 국내의 일본 세력을 몰아내고, 친일파를 싸그리 잡아다 숙청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은 서기 1941년까지 꽤나 선전했습니다. 일본은 중국 서부의 척박한 땅을 제외한 동부의 모든 곳을 정복했습니다. 한족에게 관대한 정책을 펼쳐 많은 중국인들을 아제국과의 전쟁에 동원했습니다. 많이 죽었죠."


몇몇 기자들이 부들부들거리는 게 보였다. 왜인과는 다른 외모를 가진 동양인이었다. 중국인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대한제국의 애꿎은 국민 수십만을 학살하고, 난징 대학살이라는 학살극도 벌어졌었습니다. 따라서 척결 작전이 발동, 일본 본토를 말그대로 쓸어버렸고, 당시 6천만이던 인구를 5천만으로 줄였습니다. 이후 몽골, 필리핀, 아제국은 일본 본토를 5개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했습니다. 지금도 관리 중이며 인구는 3천만 정도 입니다. 아국은 모든 전쟁에 왜인들을 최전방에 밀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세계 일본은 더 많은 한국인을 죽였다고 합니다. 사과는 제대로 안 되는 상태이고요."


이번에는 일본 기자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그렇게 답변이 끝나자 기자들이 서로 손 들기 경쟁을 했다. 그녀는 그 와중에 자신을 몽골인, 필리핀인이라 밝힌 기자들을 보았고, 몽골인과 필리핀인 기자들을 지목한 후에 동시에 질문을 받았다. 역시 질문은 몽골과 필리핀의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지도를 가져올 걸 그랬군요. 음... 필리핀은 미서 전쟁 중, 아국 함대 잠수함이 몰래 미국 군함들을 격침, 이후 에스파냐 군함들까지 격침하고, 군대를 투입함으로써 필리핀의 완전 독립이 되었습니다. 이후 양국은 둘도 없는 동맹국이 되었고, 현재 필리핀은... 필리핀 공화제국 입니다. 영토는 여러분의 기준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 반도를 제외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입니다. 필리핀 본토에 한해서 잘 사는 국가입니다. 타 지역은 여전히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호우!"


흥분한 필리핀 기자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저 세계에서 필리핀의 영토가 되어버린 국적의 기자들이 필리핀 기자를 째려보았다. 그러자 그는 소심하게 자리에 앉았다.


"몽골 역시 아국의 훌륭한 동맹국 입니다. 몽골 대칸국이라 부릅니다. 몽골 본토, 내몽고 지역, 위구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이 그 영토 입니다. 스탄 국가들은 20년 전에 완벽히 정복하여 훌륭하게 통치하고 있습니다. 개국 초기, 대청 전쟁에서 아국이 승리한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몽골 기자 역시 매우 흥분했지만 필리핀 기자처럼 공격적인 눈빛을 받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이번에는 독일 출신의 기자를 선택했다. 질문은 똑같았다.


"독일... 독일은 개국 초기부터 아국의 훌륭한 동맹국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 꽤 오래 싸웠지만 끝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모든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만 그때 당시 영국은 정복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무튼 전쟁 이후 양국은 함께 하하호호 잘 지냈습니다. 다만, 유대인 1천만 학살과 슬라브 족 600만 학살, 장애인 학살, 아프리카인 2천만 대학살, 독일 내의 공포 분위기 조성, 히틀러 사후 권력 다툼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국 내전이 터졌고, 1992년에 내전이 종결되고 민주 독일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새로 들어선 민주 독일 정부는 그동안의 대학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아프리카 식민지의 경우, 여전히 독일령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하나의 자유 연합 체제나 다름 없습니다. 독일령 자유 아프리카라고 하죠. 그 지역에 대해서 독일은 부족끼리의 분쟁을 막고, 치안 담당 정도만 할 뿐, 그 외에 대해서는 결코 통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영토는 거의 그대로 입니다. 하마터면 분할될 뻔 했지만 아제국이 반란군을 모조리 토벌했습니다."


그러다 홍재영은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어 주변 장교들에게 지도가 있냐 물었다. 다행히 준비성이 철저하던 한 장교에게 큰 세계지도가 있었다. 그녀는 곧장 세계지도를 촤르륵 펼쳐 벽에 걸었고, 사람들은 정신없이 지도를 찍기 시작하며 무자비한 질문 공세가 시작 되었다.


"엥? 불가리아는요?"


"불가리아는 루마니아에게 정복 당했습니다. 크림 반도는 불가리아가 점령했던 건데 루마니아가 함께 정복해버렸죠. 그리고 헝가리 쪽은 독일에 합병 되었습니다. 합병이라는 말보다 정복 당했다라는 게 어울리겠군요."


"스칸디나비아는 뭔가요?"


"필리핀 공화국이 국가명을 변경했습니다. 독일이 내전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을 때 저 지역의 반군을 처치하는 대가로 얻어낸 땅 입니다."


"에티오피아 제국은 땅이 왜 저리 넓습니까?"


"로마 제국의 네번째 침공을 막아냈습니다. 에티오피아 군의 활약으로 이집트가 독립하고 마다가스카르도 독립했습니다. 지금 로마 제국은 아프리카 반군을 토벌하느라 쓸데없이 많은 돈을 그곳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때부터 도움 안 되던 친구들 입니다."


"브라질은 어떻게 제국이 되었죠?"


"원래 공화국이었는데, 최근에 아르헨티나, 페루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대통령은 국민 투표를 통해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런저런 반응들이 연속적으로 터져나왔다. 지도에 언급되어 있는 국가들의 기자들은 신이 나 덩실덩실 춤을 추었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의 어깨는 추욱 늘어졌다.

그떄 한 기자가 손을 들었다. 한국인 기자였다. 그녀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질문을 하리라 생각하고 대답할 준비를 했다.


"대한제국은 대학살을 저지르지 않았습니까?"


그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다. 홍재영도, 장교들도 조용해졌다. 몇몇은 홍재영이 '네,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해주기를 바랬다.


"만약 그 대학살이라는 게 나치처럼 수용소에 넣어 가스로 죽이는 거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하지만 전쟁에 동원한 것도 대학살로 치자면 '네'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전쟁의 가장 치열한 곳에 왜인과 한족을 대량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특히 한족의 비율이 대단히 높았습니다. 또한 질병 발생을 방관한 것을 대학살로 치자면 '네'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물론 질병에 대응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도 일부로 늦게 대응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국 정부에 따르면 학살로 규정되어 있지 않기에 종합적인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이에 대해 어떠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국의 기자가 지목 당했다. 미국 여기자는 그녀에게 공손한 태도로 질문했다.


"대한제국의 정치는 어떠한가요? 예컨데 사상이라든지, 부정부패라든지, 정당 등 말이죠. 대한민국과 동일한 게 많나요?"


드디어 질문이 다채로워지는 듯하여 그녀는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아무래도 그녀의 입장에서도 한가지 주제의 질문만 십수개씩 받으면 지루해지니 말이다. 따라서 그녀는 성의껏 대답해주었다.


"대한제국의 정부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대한민국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그녀는 미리 준비한 사진 자료를 그들에게 보여준 후 말을 이었다.


"아국의 이념은 국가결속주의 입니다. 여러 이념에 대한 관대함을 보이고, 올바른 민족주의를 지양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여러 이념의 조화를 통해 반드시 국민의 행복, 자유와 연결 되어야만 국가 결속이 완성 된다는 내용 입니다. 정당은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정말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정당은 사회 노동당, 서오당, 대한 청년당, 자유당이며 여러 법안의 통과는 제국 의회 의사당에서 처리됩니다."


이번에는 제국 의회 의사당의 홀로그램을 띄었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벌린 채 사진 찍기에 바빴다.


"여의도에 있는 건데, 여의도는 작은 게르마니아라고 불립니다. 독일의 수도 게르마니아 말 입니다. 뭐, 지금 게르마니아는 지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 아무튼 연이어 답변을 하겠습니다. 아국에서는 부정부패에 대해 매우 엄격합니다. 특히 정치에서의 부정부패는 처벌 강도가 높습니다. 정치에서 중요한 지위에 앉은 사람이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면 이는 반민족 범죄, 반국가 범죄로 직결 되어 최소 장기 징역, 최대 무기 징역에 처해집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형이었습니다. 따라서 제국의 정치는 매우 청렴하죠. 범죄자들은 늘 흔적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한 때에는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깡패들과 함께 단체로 난리를 피우던 때가 있었는데, 황실 친위대를 동원하여 '말살'해버렸습니다. 참! 대한제국에서 악질 범죄자는 한국인 명단에서 제외 됩니다."


그러면서 은근스럽게 대한민국의 기자들을 보았다. 그녀는 대한민국의 쓰레기 같은 정치판을 고작 2주 동안 완벽히 듣고, 부분적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들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었다. 그녀가 노려본 대상은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대한민국의 꼴통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었다.

곧이어 들어 온 질문은 한국 여기자의 교육 관련 질문이었다.


"교육은 국가의 기틀 마련에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제국은 그 어떠한 분야보다 교육에 대해서는 정말 조심스럽고, 합리적으로 접근합니다. 배우는 사람들이 한번 삐뚤어지면 수십년 후, 나라가 붕괴 합니다. 대한제국은 대한민국처럼 비합리적인 교육 제도가 아닙니다."


이 말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학생들의 두 손에 힘이 꽈악 들어갔고, 교육 관계자들의 미간은 찌끄러졌다.


"초중고 아이들은 9시에 등교해서 보통은 1시나 2시 정도에 하교하고, 방학은 2달 입니다. 그리고 매우 실용적이며, 그 나이 수준에서 이해 가능한 내용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크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대학교 같은 경우, 모든 대학교는 질적으로 동등하며, 모조리 국립 대학교 입니다. 애초에 대한제국에서 사립 학교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학교 가는 데 돈도 필요 없습니다. 인성 검사와 적성 검사, 면접만 통과하면 대학교는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은 그냥 할 수 없죠.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학과로 가고, 사람 죽을 정도로 조이지도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교를 원활하게 졸업을 합니다. 대한제국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천국과 같은 곳 입니다. 교과 학원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왜 필요합니까? 학교에서 잘 가르치기만 하는데 말이죠. 성적 안 나온다고 거품 물 사회도 아니고."


인터넷 방송으로 전해지고 있던 기자 회견에 대해 '대한제국에서 살고 싶다!'라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 할 뿐이었다.

곧이어 사회 제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홍재영은 대한제국의 합리적이고 자유로우며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사회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대한제국은 말 그대로 꿈의 세계가 되었다. 대한제국 세계에 존재하는 국가의 국적과 동일한 이 세계 사람들은 문을 넘고 싶다며 전방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알아두셔야 할 바는 이 세상에 완벽한 사회는 없다는 것 입니다. 제가 보기에 여러분도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바라는 바는 비합리적인 꼴통들을 제거하여 대한제국을 뛰어넘는 지상 낙원 건설 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떠한 권력자도 다수의 민중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도나 제도 자료는 여기에 두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기자 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몇 시간 동안의 기자 회견이 끝나자 홍재영은 꽤나 지친 표정을 지으며 천막을 나갔다. 잠을 자고 있던 기계 사냥개 두 마리가 그녀의 양 옆을 늠름하게 호위했고, 그 뒤를 장교들이 따랐다. 중장갑 모형은 플라스틱 모형이기에 그냥 두고 왔다. 그녀는 기지개를 쭈욱 피며 대한민국의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계속 하늘을 살폈고, 구름과 구름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빛이 들어오는 걸 보고서 해맑게 웃었다.

1996년.jpg


작가의말

소설에 언급은 안 되었지만 쿠바가 서인도 제도를 통일했습니다.

대한제국은 완전 정복했던 미국 동부 일부를 독일에 반환 했습니다.

터키와 이란은 계속 남하해서 중동 2국이 되었습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존재하던 불가리아는 루마니아에게 정복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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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에필로그(완결) +5 17.11.18 1,507 10 19쪽
109 외전 8. 이질적인 거울(3) +5 17.11.18 1,015 11 13쪽
» 외전 8. 이질적인 거울(2) (1996년 지도 첨부) +7 17.11.17 1,313 11 16쪽
107 외전 8. 이질적인 거울(1) +5 17.11.16 1,050 10 13쪽
106 외전 7. 철혈 여제(2) +4 17.11.15 1,016 13 15쪽
105 외전 7. 철혈 여제(1) +5 17.11.15 1,139 12 15쪽
104 외전 6. Deutschland(1970년 지도 첨부) +5 17.11.13 1,271 13 13쪽
103 외전 5. 제국 친위대 +5 17.11.10 1,124 11 13쪽
102 93 - 봄은 찾아온다(3) +5 17.11.05 1,358 9 18쪽
101 92 - 봄은 찾아온다(2) +4 17.11.04 1,022 9 14쪽
100 91. 봄은 찾아온다(1) +7 17.11.03 1,099 11 13쪽
99 90. 날개 부러진 독수리(3) +5 17.11.02 1,100 12 14쪽
98 89. 날개 부러진 독수리(2) +6 17.11.01 1,074 9 17쪽
97 88. 날개 부러진 독수리(1) +5 17.10.29 1,142 13 13쪽
96 87. 포위(2) +5 17.10.29 1,19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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