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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3:성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2inro
작품등록일 :
2017.07.22 18:32
최근연재일 :
2017.11.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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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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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77. 둥지(1)

DUMMY

백의제국 3.77 - 둥지(1)




제국 46년 11월 25일 대한제국 수도 서울 제국군 총사령부



총사령관이 회의실에 입실했다. 자리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삼군의 대원수들과 몇몇 장군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상 위에 펼쳐전 미국 서부 지도를 바라보았다. 현재 대한제국군이 장악하고 있는 제해권까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그것은 서부 지역과 인접해 있었다.


"우선 여러가지 소식들을 전해주도록 하겠네. 우선 어제 있었던 일이니 들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국 놈들이 버마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하는군. 하지만 곧장 인도 독립군과 전투에서 패배했다고 한다. 그리고 멍청한 이탈리아 군대가 지난 번에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독립했던 에티오피아와의 전투에서 크게 패했다고 한다. 오늘 폐하가 에티오피아에게 독립 보장을 선언하셨다."


그들은 이탈리아군이 재독립한 에티오피아 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말을 듣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에티오피아를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었으나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했을 때에 이탈리아군이 그들보다 강했다. 그러나 그들은 깔끔하게 패배하여 다시는 에티오피아를 건들지 못하게 되었다.


"영국이랑 시암이 불가침 조약을 체결했다는군. 아! 그리고 오늘 이라크가 독립했다."


"이라크?"


이라크에 대해 몇몇 장군들이 궁금증을 표현하자 그가 이라크의 위치와 상황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들은 그제서야 알았다며 좋아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들이 또다시 날아가니 꼴이 좋습니다."


지청천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른 장군들도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총사령관은 화기애애해진 분위기에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근에 좋은 일이 연달아 들어오는 듯 하여 다들 기분이 좋았다.


"흠! 그나저나 아직 제해권을 완벽히 장악하지는 못했군."


대한제국이 태평양에서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 제해권까지 빼앗지는 못했다. 미국 서부 제해권을 빼앗기 위해서는 새로 구성된 미국 태평양 함대를 비롯하여 본토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항공기들과 싸워야 한다. 물론 조금 기다렸다가 원자폭탄으로 날려버리면 태평양에서 기습적으로 원자폭탄을 터트리는 것과 만반의 준비를 갖춘 미국 본토에 접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도박이었다. 자칫하면 비싼 원자폭탄 하나 버리는 꼴이 된다.


"일단 캘리포니아 주 채널 제도 인근의 제해권을 완벽히 장악해야 합니다. 현재 남부 집단군이 속속 하와이에 배치 중이며, 이들을 단번에 수송할 대규모 상륙함대 역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가끔씩 아국 태평양 제해권 안으로 미국 잠수함들이 접근하여 선박에 피해를 입히고 있으나 운용 미숙이 원인인지 몰라도 대잠 격침율이 높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할 것이다. 제아무리 최고 지휘관이 뛰어나더라도 태평양 함대에서 활동 중이던 선원들과 함장들은 그래도 경험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싸악 날아가고 엄지만 쪽쪽 빠는 신병들이 단기간 훈련 후에 새로운 배에 탑승하니 운용이 미숙할 수 밖에... 채널 제도로 놈들의 2파를 끌어낸 이후에 단숨에 격파해야 한다."


총사령관이 채널 제도를 가리키며 외치자 신순성이 '2파'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에 지청천이 팔짱을 낀 채 추측해보았다.


"2파란 기존 태평양 함대의 괴멸 이후 서부 조선소에서 대기 중이던 함선들로 구성한 함대를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답이라네."


신순성은 지청천을 보며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청천은 후훗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총사령관은 해군 대원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구체적인 해전에 대해서는 자네가 전문가이니 구체적 틀은 자네가 정하도록 하게. 아, 그런데 문제는 공군이로군."


하와이는 서부와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그 거리를 일반 전투기들이 지나기란 불가능하다. 만약 해전이 일어난다면 제공권 장악에 있어서 제국 측이 상당히 불리해질 수가 있었다. 자칫하면 별다른 소득 없이 두들겨 맞은 채 돌아와야 할 것이다. 이 지리적인 문제에 대해서 공군 대원수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어렵군. 어려워... 그렇다고 모든 함대를 채널 제도에 박아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신순성이 턱을 문지르며 고민에 빠졌다. 다른 해군 원수들도 그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공군 원수는 딱히 생각할 것도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고민해보았자 내놓을 만한 정답이 없었다. 지청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상황에서 해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전쟁을 끌면서 원자폭탄을 계속 때리다보면 놈들이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남부 집단군을 이끄는 윤백진 원수가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우리 경제 상황이 안 좋네. 사회 복지비용과 교육비 감축시키고, 식민지 운용 비용을 최소한으로 감축시켜도 적자 상황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식민지 관리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특히 중국! 왜놈들에게 배가 주어지지 않는 한 열도는 그냥 방치하면 그만이다. 더불어서 전후 복구 비용과 최소한의 지역 개발비 등의 여러 복잡한 경제적 문제들이 섞여있다고 한다."


그들은 군인이라 경제적인 부분까지 자세히 알 수 없었으나 이 전쟁을 오래 끌면 치명적인 독이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미국이 원자폭탄 제조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그 확신은 더욱더 견고해질 수 밖에 없다. 일본을 그리했던 것처럼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만 했다.


그들은 회의 내내 미국을 상대로 써먹을 방법들에 대해 궁리했고 몇가지 방법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황을 완벽히 이쪽으로 끌어당길 만한 것들은 아니었고, 일부분은 실현 불가능하거나 실패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기고는 있는데 이기는 거 같지 않군."


총사령관은 회의를 끝내며 한마디 했다.



제국 46년 12월 1일 오전 4시 20분 중국 산둥 성 지난



나무 문이 과격하게 열렸다. 문에서 가장 가까운 원형 테이블에 앉아 있던 세 명의 대머리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산탄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상대방이 훨씬 빨랐다. 정확히 세 발의 총알이 각각 그들의 심장에 박혔다. 그들이 뒤로 나가떨어지자 방탄 방패를 든 의가작수 대원들이 안으로 진입했고, 그 뒤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기관단총과 산탄총을 쏘며 저항하려는 기미를 보인 적을 쏴죽였다.


-퍼엉!


산탄총에 맞은 적이 뒤로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적들이 무기를 땅바닥에 버리고 두 손을 들었다. 대원들은 재빠르게 접근하여 방패로 힘껏 쳐내어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인민 친위대가 진입하여 그들에게 수갑을 채웠다.


"잘했다! 너희 소대에게 특별 보상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인민 친위대 소속의 한 소대에게 보상 소식이 전해지자 소대원들인 히죽거리며 기뻐했다.


"이번에 생포한 놈은 전부 일곱 명이야. 사살 12명이고. 우리측 부상은 0명. 전사도 0명. 깔끔하지?"


한 요원이 키가 큰 동료에게 다가가 어깨를 으쓱였다. 밖에서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동료는 자기가 나서야 했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요원은 트럭으로 이송되는 범죄자들을 바라보며 팔짱을 꼈다.


"왕먀오가 잡혀도 여전히 왕먀오 세력은 곳곳에 있어. 비록 지휘 체제가 붕괴 되어 힘을 잃었다고 해도 이런 것들은 완전히 말살해버려야 해. 그리고 돈도 더 뜯지! 지금 한 푼, 한 푼이 중요한 때잖아?"


왕먀오와 관련된 범죄자들이 잡힐 때마다 그들이 보유한 모든 돈은 한 푼도 빠짐없이 적자 상태의 국고로 들어가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지만 정부는 왕먀오 측이 보유한 돈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마지막 한 명까지 잡아들이라 지시내린 상태였다. 전쟁이 터져서 기관 곳곳을 장악하고 있던 친위대가 전선으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국장이 된 홍수천은 황제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랐다.


"어쩌면 우리가 강도가 되어서 중국 은행을 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요원이 말하자 동료가 재미없다면서 다른 쪽을 보았다. 요원은 농담도 못해보냐면서 투덜거렸다.


"그래도 우리가 이기게 될 거야. 생각해봐! 중미 애들이 싹다 중립으로 갈아탔어. 우리가 길 열어달라고 하면 아이쿠! 형님들 어서 옵쇼! 하면서 열어줄걸? 멕시코나 그런 데에 상륙한 다음에 본토로 치고 들어가면 그만이라고! 운 좋으면 폭격기의 항속거리에 닿아서 수도에 원자탄 떨굴 수도 있겠지."


동료가 자신있게 말했다.


"그럼. 그럼. 그렇고말고. 문제는 그게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느냐겠지. 장군님들께서 우리 같은 생각을 안하셨겠냐? 충분히 하고도 남았지. 아마 조만간 크게 한바탕 뒹굴 거 같은데."


요원은 팔짱을 끼며 동쪽을 바라보았다.



제국 46년 12월 7일 오전 7시 25분 미합중국 캘리포니아 주, 채널 제도 동쪽 180km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이 크게 들썩이더니 이내 갑판에서 화염이 솟구쳐올라왔다. 근처에 있던 수병들이 폭발력에 의해 사방으로 튕겨져나가 일부는 바다에 빠지고 일부는 철근 구조물에 부딫혀 목이 부러지거나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에서 봉황 전투기 6대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날개를 좌우로 흔든 후 서쪽으로 향해 잽싸게 달렸다.


"침몰한다! 퇴함하라! 퇴함하라!"


어뢰에 흠씬 두들겨맞은 브루클린이 기울기 시작하자 겁에 질린 선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다에 몸을 던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바다에 빠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애초에 도와줄 상황조차 되지 않았다. 그들의 머리 위에서 수백기의 봉황들이 미친듯이 날뛰고 있었다.


"쏴! 쏴! 가열 될때까지 멈추지말라고!"


미해군 대공포병들은 입을 벌린 채 상공에 떠다니다가 급습하는 적기를 향해 쉴세 없이 포탄을 퍼부었다. 포탄에 피격된 전투기들이 균형을 잃고 바다나 함선을 향해 맹렬히 추락했다. 함선으로 접근하는 피격기들은 대부분 공중에서 산화 되었으나 일부는 그대로 함선에 들이박아 큰 피해를 야기했다.


"어? 어?"


두 대의 봉황 전투기가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을 향해 급강하를 시도하는 것이 주변 승무원들 시야에 들어왔다. 이미 항공모함에서는 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화망을 구상하고 있었으나 그들을 막기 어려워보였다.

선두에 선 전투기가 먼저 폭탄을 동체와 분리시켰고, 얼마가지 않아 기체가 고사포탄에 얻어맞고 공중산화했다. 후속기는 검은 연기를 뚫고 계속 급강하를 했다. 선두기가 투하한 폭탄은 항모 측면 바다에 떨어져 아슬아슬한 물기둥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조종사는 이를 악물고 엄청난 압력을 견뎠다. 그리고 마침내 가능성이 확실해지자 폭탄을 동체와 분리시켰다. 그리고 즉시 기체를 급상승시켰다.


"으아아아아악!"


그러나 너무 낮게 접근한 탓에 그의 기체가 70도로 갑판에 내리꽂혔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분명히 보았다. 갑판에서 피어오르는 크고 강렬한 화염을 말이다.


"어서 소화기 가져와! 수리 도구 총동원해!"


갑판에서 발생한 대형 화제에 미해군 선원들은 신속히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은 훈련이 부족했을 뿐더러 이런 실전은 처음이었기에 대처 능력에 있어서 너무 미숙했다. 더군다나 또다른 편대가 이 함선을 향해 급강하를 시작했다. 겁에 질린 선원들은 화재 진압을 중단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전투는 대한제국 함대에서도 진행 중이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 미 육군 소속의 전투기들이 떠 있었다. 하지만 대한제국은 오늘을 위해 서해함대를 태평양에 둔 채로 태평양 함대와 겨울 함대, 동해함대를 동원했다. 강력한 대공 전력을 갖추었다는 소문대로 미 항공기들의 접근을 쉽게 용납하지 않았다.


"이거나 먹어라!"


-드르르르르르르르륵!


공포의 다연장기관총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입에 담기도 힘들 화력을 선사해주었다. 예상치 못한 연사력에 조종사들은 당황해하다가 격추 당했다.


"아니, 이게 뭐야! 접근할 수도 없잖아!"


더군다나 그들은 육군에서 가져 온 35식 경기관총, 일명 '황제의 전기톱'을 함선 곳곳에 배치하였기에 가까이 접근하려다가 낭패를 본 항공기들이 꽤 되었다. 다만 이 강력한 화망에도 불구하고 모든 적들을 막을 수 없었다.


"402호 격침!"


뇌격기가 투하한 어뢰에 피격 된 구축함이 반으로 쪼개진 채 가라앉았다. 갑판 위에 있던 선원들이 살기 위해 바다를 향해 몸을 던졌으나, 안에서 일하던 선원들은 그럴 수 없었다. 수압으로 인해 문이 꽉 닫히고 물이 빠르게 차올랐다. 발바닥부터 목까지 차오르는 물을 보면서 그들은 극한의 공포에 빠졌고 일부는 죽기도 전에 정신이 돌아버렸다. 안에 갖힌 선원들은 살기 위해 손톱이 부러지도록 벽을 긁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보고 싶지 않은 끔찍한 손톱 자국이 생겼다.


"호령 함이 피격 되었습니다! 기름이 유출 되었습니다!"


범고래급 경순양함의 허리에서 검은 액체가 줄줄 흘러나왔다. 서서히 기울고 있는 경순양함에서 뛰어내린 선원들은 뒤늦게 자신이 기름밭에 갖혔음을 깨닫고 도망가려고 했으나 파도가 그들을 괴롭혔다. 곧 유폭이 일어났고, 순식간에 넓은 면적의 해수면이 불타올랐다. 바다에 뛰어내린 선원들의 얼굴이 타올랐다. 몇몇은 물 속에 머리를 박고 헤엄쳤으나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은 숨에 차 고개를 들었고 머리에 불이 붙어 비명을 질렀다.


"항모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


"우현에서 어뢰 3발 접근!"


"최고 출력으로! 우현 급속 전타!"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어뢰 때문에 대형함들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제아무리 대형함이라도 어뢰 한 발에 훅 가버릴 수 있다.


"아군 3파 복귀합니다! 적들이 물러납니다!"


어두운 새벽부터 이어진 기나긴 항공전 끝에 그나마 여유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다만 완벽히는 아니었다. 아직 함대 밑에서 미군의 잠수함들이 설치고 다녔고, 이는 미국 함대 측도 마찬가지였다.


"수상기 발진시켜서 사이 구역에 폭뢰를 추가적으로 투하한다. 빌어먹을 잠수함 놈들! 잠수함은 잠수함들끼리 싸우면 좋을 텐데!"


함장들은 잠수함들마저 신경써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어쩌면 미래에는 잠수함들끼리 싸울 수 있겠지만 지금 그들은 미래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는 단순한 망상에 불과했다.


"피해 보고합니다. 3함대 총합하여 15척의 구축함이 격침되고 8척이 대파되었습니다. 경순양함 3척이 침몰하고 2척이 중파 혹은 대파 입니다. 중순양함은 2척이 침몰했습니다. 항공모함 역시 2척이 침몰하고 1척이 소파 상황이며 수리 중에 있습니다. 호위함 7척을 잃었습니다. 잠수함 전대 측에서는 최종 보고가 없습니다. 현재 추가 침몰 위험이 있는 함선의 선원들에 대한 대피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원자폭탄이라는 건 마약과 같군. 없으면 더 하고 싶어지는 마약 말이다."


이장현 해군 원수가 긴장하여 엄지손가락을 딱딱 뜯으며 말했다. 분명 상쾌해야 할 아침인데 곳곳에서 함선들이 불 타오르고 있었다.


"아! 잠수함 전대와 항공대에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최종 보고 정리에 들어갑니다."


그는 제발 아군이 해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상대방 해군 전력은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의 피해가 더 크면 정말 속상할 듯 했다.


"최종 보고 입니다. 모두 추정치 입니다. 적 항공모함 4척 격침. 구축함 17척 격침. 순양함급 함선 7척 격침. 기타 소형함 10척 이상 격침 입니다. 반면 잠수함 12척이 작전 중에 침몰했습니다."


항공모함 4척 격침이라는 말에 함교 분위기가 들떴다. 사실상 대한제국 함대의 승리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기에서 멈출 수 없었다. 그들이 깔아둔 대잠 폭뢰망을 우회하여 곧장 적 함대의 꼬리를 물어야만 했다. 그는 집을 잃은 항공대가 갈 새로운 집을 안내할 것을 명령하고 곧장 추격을 명령했다.


추격을 눈치 챈 미함대는 즉시 안전한 내륙 쪽으로의 퇴각을 결정했다. 대한제국 잠수함들의 공격으로 5척의 소형함이 추가로 격침 되었으나 싸울 수 없었다. 대한제국 함대는 그들을 전속력으로 추격하기 위해 40km를 달렸으나 육지에서 추가로 항공기들이 접근할 것을 우려하여 신속히 하와이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알려진 바이지만 이 해전, 일명 체널 해전에서 미 태평양 함대는 육지로부터 보다 큰 규모의 항공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사령부 휘하 지휘관들의 지휘 부족 문제와 승무원들의 경험과 실력 부족 문제로 인해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경항공모함 3척이 격침되고 애써 뽑은 정규항공모함 2척이 격침 당했다. 봉황들과 잠수함의 맹렬한 공격으로 인하여 실제 보고로 알려진 것보다 조금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사실상 태평양 함대는 재건 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조선소가 열심히 돌아갔으나 각 조선소에서 생산된 함선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대한제국 해군에게 걸리지 않아야 할 상황까지 갔다.

대한제국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으나 채널 제도 해전은 명백한 대한제국의 승리였다.


작가의말

수능이 한 달 남았습니다! 휴재가 끝나자마자 독자분들께 이런 말을 하여 죄송하지만 제가 수능을 한달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지금처럼 1일1연재가 불가해졌습니다.

단, 연재 중단하는 일은 없으리라 제가 약속합니다.

늘 제 소설 봐주시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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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25 lo*****
    작성일
    17.10.06 23:37
    No. 1

    대한제국도 한 숨 돌릴 상황이 만들어졌군요, 장기화되면 독소전쟁 꼴 나겠죠. (물론 장기화 된다면 축소화한 독소전쟁이 되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7.10.06 23:42
    No. 2

    미국이 버티겠다고 나왔을 뿐더러 돈도 부족하니 한국도 다급하죠. 어서 잘 끝나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7.11 13:00
    No. 3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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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외전 8. 이질적인 거울(2) (1996년 지도 첨부) +7 17.11.17 1,314 11 16쪽
107 외전 8. 이질적인 거울(1) +5 17.11.16 1,052 10 13쪽
106 외전 7. 철혈 여제(2) +4 17.11.15 1,016 13 15쪽
105 외전 7. 철혈 여제(1) +5 17.11.15 1,140 12 15쪽
104 외전 6. Deutschland(1970년 지도 첨부) +5 17.11.13 1,271 13 13쪽
103 외전 5. 제국 친위대 +5 17.11.10 1,125 11 13쪽
102 93 - 봄은 찾아온다(3) +5 17.11.05 1,358 9 18쪽
101 92 - 봄은 찾아온다(2) +4 17.11.04 1,022 9 14쪽
100 91. 봄은 찾아온다(1) +7 17.11.03 1,099 11 13쪽
99 90. 날개 부러진 독수리(3) +5 17.11.02 1,100 12 14쪽
98 89. 날개 부러진 독수리(2) +6 17.11.01 1,075 9 17쪽
97 88. 날개 부러진 독수리(1) +5 17.10.29 1,142 13 13쪽
96 87. 포위(2) +5 17.10.29 1,19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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