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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성마소천(聖魔燒天)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6.26 14:43
최근연재일 :
2024.09.15 13:2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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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수 :
30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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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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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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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복수행 - 42

DUMMY

찻사발을 들어 차죽을 한 모금 마신 숙사가 바깥을 향해 말했다.


“양상군자가 아니라는 걸 아니 그리 조심할 필요 없소이다.”


그러자 바깥에서 중년사내가 대답했다.


“알고 계셨구려? 조심한다고 조심했거늘.”

“날 춥소, 들어와서 차나 드시오.”

“그리하겠소이다.”


잠깐 눈을 밟는 소리가 들리더니 창가에서 흑의복면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창틀을 훌쩍 뛰어넘어 방 안으로 들어섰다.


숙사는 복면인이 굳이 복도로 통하는 장지문을 두고 창틀로 들어온 게 마뜩찮아 인상을 찌푸렸다. 게다가 마루에 발자국이 잔뜩 남으니 그것도 자못 불쾌했다.


어찌됐건, 기다리던 손님이 왔으니 아직 뜨끈한 차죽을 찻사발에 부었다.


흑의복면의 중년인이 책안의 맞은편에 앉았다. 숙사가 그에게 찻사발을 건넸다.


“하루이틀은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빨리 오셨소.”

“허허, 복면을 벗으라는 뜻인가.”

“어차피 마지막, 그대가 누구인지 알려나 주시구려.”

“어려울 것 없지.”


중년인이 눈만 드러낸 새카만 복면을 벗었다.


뒤로 동여맨 머리카락이 굽실굽실하고 광대뼈와 턱이 불거져 선 자체가 강한 인상인데다가 이목구비 또한 평범하지 않았다.


곱슬기가 있는 짧은 텁석나룻이 이리저리 뻗친 텁석부리에, 짙은 쌍꺼풀이 진 눈도 부리부리하고 눈썹도 길고 곱슬하여 위로 뻗쳤다. 코는 우뚝한데 콧망울이 넓게 벌어져 코가 전체적으로 아주 큼직하게 보였다.


뭐 하나 진하지 않은 게 없는 인상이라 복면을 쓰지 않으면 곤란할 지경이었다.


그의 얼굴을 확인한 숙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젊으시구려. 방환의 이름으로 활동을 한다기에 그놈 정도는 먹었을 줄 알았건만.”


일만자의 악행기를 슬쩍 훑어보던 텁석부리 중년인이 눈을 들어 숙사를 향했다.


“이래봬도 곧 쉰이올시다.”

“아, 그리는 보이오. 걱정 마시오.”


텁석부리 중년인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걱정은 안 했소만.”

“그랬소이까. 식기 전에 차 드시오. 독 없으니 안심하시고.”


텁석부리는 걱정하지도 않았다는 듯, 찻사발을 양손으로 쥐고 후루룹 들이마셨다.


“차가 좋소이다.”

“일부러 가장 좋은 걸 꺼냈소. 오늘 부로 끝이잖소이까.”


숙사의 눈길은 자신이 적은 일만자의 악행기로 옮겨갔다. 텁석부리의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일만자의 악행기를 찬찬히 훑다가,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오랑캐들, 저 북적(北狄) 놈들도 이리는 안 했겠소이다.”

“짐승만도 못한 세월이었소. 부끄럽구려.”


창밖의 함박눈을 보던 숙사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대도 방환에게 들었을 거요. 다른 놈은 몰라도 내게는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노라고.”

“글쎄올시다. 딱히 그런 말은 없었는데?”


숙사가 눈매를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너, 방환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자객이 아니렷다?”


텁석부리의 눈빛이 묵직하게 침잠했다.


“···알아서 생각하시오.”

“네놈은 누구냐.”

“글쎄, 그건 저승에서 생각해 보시구려.”


말을 마침과 동시에 텁석부리가 일만자의 악행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감히 어딜!”


눈을 부릅뜬 숙사가 왼손을 들어 맹렬한 일장을 내질렀다. 텁석부리도 마찬가지로 공력이 가득 실린 손바닥을 내질러 응수했다.


터어어엉!


두 사람의 손바닥이 마주치며 일시에 공력이 폭발했다. 거친 바람이 일며 촛대의 불이 죄다 꺼지고 화로에서 잿가루가 휘날렸다.


텁석부리는 둥실 떠서 뒤로 밀려나다가, 발로 바닥을 붙들었다. 매끄러운 마룻바닥에 신발 자국을 길게 남기며 몸을 멈췄다.


그의 등이 장지문을 부수고 나가기 직전이었다.


숙사는 책안 위에 손을 올린 자세 그대로 방석과 함께 미끄러지듯 물러났다. 빙판 위에서 썰매를 타듯 매끄럽게 벽으로 다가갔다.


그는 일만자의 악행기가 적힌 권자를 두루룩 말아서 뒤쪽의 책장으로 던졌다. 동시에 무릎을 세워 벽에 걸려있던 단창을 움켜쥐고는 지면을 박찼다.


숙사가 새하얀 버선발로 마루 위를 미끄러지며 쇄도했다.


재 날리는 화로와 눈보라치는 바깥의 미약한 빛이 숙사의 신형을 희미하게 드러냈다.


숙사의 창날이 텁석부리의 목덜미를 찔렀다.


채애앵!


텁석부리가 허리춤에서 이 척의 단검을 뽑아 목덜미로 날아든 창날을 비스듬히 올려쳤다.


창날이 위로 튕기며 창대까지 위로 들린 사이, 텁석부리가 숙사의 품으로 파고들려 했다.


숙사가 앞으로 내민 발은 발꿈치로 바닥을 디디고, 뒷발은 앞꿈치로 바닥을 밀어내며 잽싸게 회전했다. 길게 뻗은 창대를 휘둘러 텁석부리의 허리를 후려갈겼다.


대경한 텁석부리가 풀쩍 뛰어올랐다.


창날이 텁석부리의 신발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숙사는 창대를 회수하였다가, 몸이 다시 정면을 향할 적에는 발을 넓게 벌리고 몸의 중심을 낮췄다.


왼손으로는 천을 동여맨 창대의 중간을, 오른손으로는 창대의 끝을 움켜쥐었다.


숙사는 앞으로 내민 창을 마치 비수 찌르듯이 맹렬하게 찔렀다. 연달아 튀어나오는 찰격(扎擊)이 텁석부리의 상하의 급소를 모조리 노리고 있었다.


챙, 채재쟁!


창날을 쳐냈나 싶으면 어느새 뒤로 빠졌던 창대가 다시 앞으로 튀어나오고, 몸을 틀어 피했나 싶으면 또 창날이 급소를 향해 달려들었다.


단검술보다도 날렵찬 창술이었다.


“큽!”


텁석부리가 신음을 흘렸다.


창대에 실린 공력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쇳덩이를 받는 것처럼 묵직한 충격이 손목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 중에도 숙사는 호흡 한 번 흐트러지지 않고 조용하게, 잡스러운 움직임 하나 없이 란나찰을 반복하며 상대가 달아날 틈을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처음 맞부딪힌 곳에서 몇 발짝 움직이지도 않았으니, 숙사가 만든 창날의 감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대를 이리 몰아붙이는 숙사도 대단했으나, 아직도 몸에 바람구멍 하나 나지 않은 텁석부리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하나, 텁석부리는 누가 보더라도 열세였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홀로 벗어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추위 속에서도 진땀을 흘리던 그때였다.


쐐액!


창밖에서 예리한 쇠젓가락이 날아들었다.


숙사가 창을 내지르려다 말고 몸을 비틀었다. 공중에서 핑그르르 도는 그의 옆구리로 독비린내를 풍기는 흑철저(黑鐵箸)가 세 줄기 스쳐지나갔다.


따악!


흑철저에 실린 공력이 상당히 묵직했다. 마룻바닥에 박히는 소리가 마치 못을 망치로 박는 것처럼 둔중했다.


바닥에 내려선 숙사가 미끄러지듯 뒤로 물러나 책장 앞에 자리를 잡았다.


“전부 모습을 드러내라!”


긴팔원숭이처럼 팔이 기다란 노인이 창틀을 넘어 안으로 들어섰다. 그도 흑의를 입기는 했으나 벌써부터 복면을 벗었는지라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얼굴이 길고 매부리코와 광대뼈가 불거진 고집스러운 인상에 백발을 단정하게 상투를 튼 육십 줄의 노인이었다.


단검을 앞으로 겨눈 단주가 노인에게 곁눈질을 했다.


“복면은 왜 벗었소?”

“단주, 노인네 숨 막혀 죽는 꼴 보고 싶어? 그리고 당신도 벗었잖아.”

“임무 중에는 단주라 부르지 말라 했잖소.”

“에잉, 복면도 지가 제일 빨리 벗어놓고 뭐라는 거야.”


노인은 복도로 통하는 장지문을 향해 외쳤다.


“광사(狂蛇), 풍호(瘋狐)!”


장지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몸집이 후덕하고 생글생글 웃는 상의 중년 남녀가 문지방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왔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은 건 숙사 하나로군요.”


둘 다 복면을 벗고 얼굴을 활짝 드러냈기에 텁석부리 단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소평(小萍)! 반석자(斑石子)!”


이번에는 노인이 넘어온 창이 아닌 다른 창이 열리며 흑의복면을 제대로 갖춘 여인과 평범한 이들 보다 키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사내가 들어왔다.


소평이라 불린 여인이 노인에게 눈을 흘겼다.


“상비노(上臂老), 복면은 제대로 쓰고 다녀야지.”

“시끄럽다. 애송아.”

“노인네 성깔 하고는.”


반석자라 불린 난쟁이 사내가 손을 까딱까딱 흔들었다.


“바깥도 마찬가지,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 뿐이로군.”


단주, 상비노, 광사, 풍호, 반석자, 소평.


총 여섯 사람이 책장을 막아선 숙사를 향해 다가갔다.


“창이 아주 매섭다. 순식간에 간격을 좁히니 다들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해라.”


단주가 단검을 쥔 손을 들어올렸다.


“상비노는 내 뒤에서 보조를, 광사와 풍호는 옆의 빈틈을 노려라. 소평과 반석자는 기회가 보인다면 저기 책장의 권자를···.”


단검이 가리키는 책장에는 일만자의 악행기만이 아니라 다른 두루마리들도 가득했다. 방안이 어두운지라 애초에 하나하나 분간하기도 힘든데 수북한 권자 틈에 섞여있으니 그것 하나만 빼오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책장의 권자를 모두 챙겨라.”


소평이 코웃음을 쳤다.


“저거 다 챙기다가 몸에 바람구멍 나겠구만?”

“넌 제발 입 좀 닥치고 시키는 대로 좀 해라!”


그들의 입은 두서없이 떠들고 있었으나 각자 병기를 꺼내고 단주가 지시한 위치로 이동해 진형을 잡았다.


숙사는 전후좌우가 포위되었으니 물러날 길이 없었다.


암기를 던져대는 상비노까지 합세한 걸로 모자라 실력을 짐작할 수 없는 네 사람이 또 합세를 했으니 명백히 숙사가 불리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누가 더 대기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니 섣부르게 바깥으로 달아날 수도 없었다.


“···네놈들 대체 어디서 온 놈들이냐.”


조금 전까지 자기들끼리 시시껄렁하게 떠들던 흑의인들은 그 물음에는 답할 생각이 없다는 것처럼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흑의인들이 눈에 살기를 머금는 모습에 숙사의 목울대가 거칠게 요동쳤다.


마른침을 삼킨 숙사가 먼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뺀 오른발을 축으로 삼아 상체 전체를 기울였다. 왼손으로는 창대 중간에 감은 천을 가볍게 감싸쥐고, 오른손은 창대의 끝을 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그 상태에서 오른손을 크게 휘젓자 창대가 뱀처럼 휘며 창날을 어지러이 흔들었다. 그 기세는 이전과 달랐다. 푸른 기가 맺힌 창날이 어둠을 아련하게 수놓으며 짓쳐들었다.


“흠!”


따다당!


단주가 숙사의 창날을 쳐내는 동안, 뒤에 있던 상비노가 들보에 올라가 흑철저를 던졌다.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흑철저를 본 숙사가 다시 오른손을 크게 휘저으며 창날로 커다란 원을 그렸다.


채쟁!


흑철저를 튕겨낸 숙사가 곧장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발을 움직였다.


푸른 창날이 뱀처럼 휘며 앞으로 튀어나왔다.


쐐애액!


낭창한 창대가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단주의 명치를 노렸다.


그때, 다시 흑철저가 숙사의 정수리로 쏟아지며 빈틈을 만들었다.


“큭!”


앞으로 내지르던 기세를 틀어 옆으로 빙그르르 돌며 움직였다. 숙사의 팔 옆으로 흑철저가 매섭게 쏟아졌다.


단주가 입술을 오므려 휘파람을 불었다.


삐이—이이이!


숙사의 눈이 부릅 뜨이며 일순 움직임이 멈췄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레 음공에 당해 몸이 굳어버렸다. 곧장 혀를 깨물어 굳은 몸을 풀고 창을 앞으로 찔렀다.


“뒈져라!”


하지만 광사와 풍호가 좌우에서 달려들었다. 뒤로 젖혔던 오른손을 앞으로 뻗어 동시에 장풍을 뿜어냈다.


푸우우웅!


넓은 범위를 휘감는 장풍이 숙사를 휩쓸었다. 물에 적신 솜이불이 양옆에서 덮치는 듯한 충격에 발바닥이 비틀렸다.


창의 궤적이 어긋나며 당초에 노렸던 명치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창날이 빠져나갔다.


단주가 잽싸게 창날을 움켜쥐었다. 또 위에 있던 상비노가 다섯 자루의 흑철저를 냅다 뿌리자 숙사도 책장 앞의 자리를 고수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 미끄러지며 창날과 창끝을 넓게 잡고, 팔을 휘저어 단주의 손을 뿌리쳤다.


따다닥!


방금까지 숙사가 있던 자리에 다섯 자루의 흑철저가 꽂혔다. 허공에 남은 독비린내에 숙사가 인상을 찌푸렸다.


“놈! 어디서 감···!”


써걱, 서늘한 소리와 함께 숙사가 말을 하다 말고 기우뚱 기울어졌다.


“크흑!”


뒤쪽에서 도사리던 소평이 비수를 뻗어 숙사의 등을 길게 그었다. 잽싸게 물러난 그녀가 비수를 까딱이며 웃었다.


“하하하! 그러게 조심했어야지.”

“크흐으으! 비겁한 놈들!”


소평은 비수를 위로 튕겼다가 낚아채며 비아냥거렸다.


“비겁하다니, 더러운 악적인 네놈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크윽···.”


등골이 드러날 정도로 큰 상처가 벌어졌기에 숙사는 더 이상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 수 없었다. 자꾸 허물어지는 몸을 다잡으려 해도 창대를 잡은 손이 덜덜 떨리며 무릎의 힘이 빠졌다.


이어 들보에 오른 상비노가 흑철저를 하나 던져 숙사의 허벅지에 꽂아버렸다.


결국 바닥에 주저앉은 숙사가 원통한 눈으로 흑의인 여섯 사람을 노려봤다.


“네놈들, 대체 누구냐?”

“말할 수 없소.”


방환의 이름을 대고 설치는 자객이 아닌 정체도 모를 괴이한 자들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다못해 누군지 알면 속이라도 편할 텐데, 정체를 이야기 해줄 기미도 없었다.


“대체 왜 나를···.”


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도 그저 상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오. 그대가 악적이라고는 하나 개인적인 원한은 없소.”

“그럼 내가 적은···.”


숙사는 자신의 유작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적은, 악행에 대한 기록은 어찌 되는 거냐?”

“글쎄올시다. 애초에 저것에 대한 지령은 없었는지라 상부에서 처분할 것이오.”

“내 마지막 부탁이니 저걸 세상에 공개해 다오.”

“말했듯이, 상부에서 결정할 일이오.”


애처로운 눈의 숙사는 필사의 힘을 짜냈다. 독이 돌기 시작하며 저릿해진 입술을 힘겹게 움직였다.


“대체, 대체 그대들은 누구이길래, 상부에 누가 있기에 방환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자객을 사칭하는 건가.”


단주가 단검을 똑바로 겨눴다.


“그건 그대가 알 바가 아니오. 지옥에서 봅시다.”

“크으, 제발 저걸 세상에 드러내야···.”


단주가 숙사의 상투를 움켜쥐고 목을 긋기 직전이었다.


[물러나세요, 하오문.]


남녀노소가 뒤섞인 기괴한 목소리가 천지사방을 울렸다. 들보에서 먼지가 쏟아지고 촛대가 들썩이다 옆으로 쓰러졌다.


“끄아아악!”

“꺄아아아아!!”


갑작스러운 음공에 방안에 있던 일곱 사람 모두가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움켜쥐었다.


부상을 입은 데다가 중독된 숙사는 코에서 시커먼 피를 흘리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들보에 올라있던 상비노도 마루에 떨어져선 급히 머리 주변을 점혈했다.


“이 무슨 고수란 말인가!”

“크으윽! 설마, 마탄의 살수단!”


모두가 덜덜 떠는 가운데.


육합전성과 천리전음을 응용한 음공, 신조세어(神鳥細語)가 재차 울렸다.


[숙사, 당신의 목숨을 거두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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