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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성마소천(聖魔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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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6.26 14:43
최근연재일 :
2024.09.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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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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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복수행 - 16

DUMMY

사천 성도 아래의 구릉지, 소금의 고장 자류정(自流井)에는 당씨가문이 살아가고 있었다.


당씨가문은 오랜 세월 염업에 종사한 일족이며 또 소금을 팔아 막대한 부를 끌어모은 염상(鹽商)이기도 했다.


그들은 소금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만 근의 백은과 천고의 영약도 아까워하지 않고 황실에 바쳐 의심을 피하고 총애를 샀다.


기나긴 영욕의 세월 속에서 몇 차례 멸문의 위기도 있었으나 매번 혈족들의 단결과 희생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하였으니, 지금은 천하삼대거부를 논하자면 빠지지 않고 수석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당씨가문이었다.


이들이 살아가는 당가대원도 당씨가문의 위세를 증명하는 것처럼 규모가 대단했다.


흙을 다져 언덕을 만들고, 화강암과 벽돌을 겉에 쌓은 담벼락은 변방의 요새처럼 높았고, 또 길기도 매우 길어 다음 모퉁이를 보려면 차를 한 잔 마실 시간이 필요하다 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는 재물과 사람이 잔뜩 몰려 커다란 성시를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민간의 궁궐이라 부를만했다.


이 대단한 당가대원 안으로 파발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뭐라, 적수비기?”


미로 같은 회랑과 좁다란 골목, 몇몇의 내원을 지나 당가대원 가장 깊은 곳에 세워진 원채에서 몹시 날선 목소리가 울렸다.


“소림사와 무당파가 그리 판단했으니 출석해서 소명하라는 게 무슨 개소리냐?”


목소리의 주인은 칠순을 넘긴 노인답지 않게 매우 정정했으며, 목과 어깨도 이팔청춘처럼 반듯했다. 기세 또한 노당익장하여 용호 못지않게 형형하니 주변의 사람들이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노인은 손에 들린 서신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종이가 손가락을 떠난 순간, 홀로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재가 되어 창밖으로 날아갔다.


“이 애미애비 없는 중놈들이 나 당의강을 기망하려 드는구나!”


당가의 가주, 당의강.


그는 강호무림의 정상을 논하는 절대고수들인 무계오후(武界五侯)의 일원으로, 당씨가문의 막대한 부와 가문 소유의 염정을 빗대어 부세공(富世公)이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얼핏 듣자면 돈만 많다고 비꼬는 듯한 별호로 비칠 수 있으나, 이미 무계오후의 한자리를 차지한 그의 무위가 하찮을 리는 없었다.


일신의 무력과 가문의 재력 모두를 합하여 일세의 걸물이라 칭송하는 별호가 바로 부세공이었으며, 세인들이 그의 호에 공(公)자를 붙이는 것은 노인에 대한 예우와 법도 탓만은 아니었다.


“감히 당씨가문을 우습게 보는가! 내 몸에 황실과 무성왕의 피가 흐르거늘!”


부세공이 모욕감에 치를 떠는 동안, 중년의 소가주는 책상 옆에 우두커니 서서는 아비의 분노를 뒤집어쓸까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소가주로서 집안의 수장에게 조언을 건네야 했기에 머뭇거리면서도 결국 입을 열었다.


“저어, 아버지.”

“뭐냐.”

“진왕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너어어어어!! 이 쳐 죽일 놈!”


부세공이 눈을 까뒤집듯 부릅뜨더니, 책상 위의 벼루를 움켜쥐고 냅다 집어던졌다.


콰앙!


벼루가 그대로 벽을 뚫고 사라졌다.


무성왕으로부터 전해진 당가 특유의 비법으로 기다란 쇠막대를 세운 거푸집에 자갈 섞은 회반죽을 부어 굳히고, 벽돌까지 덧대어 세운 견고한 벽이 허무하게 부서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벼루의 네모진 모양으로 깨끗하게 뚫린 구멍을 보며 소가주가 침을 삼켰다.


“소자는 단지 진왕야께서···.”

“왕야?! 네놈이 정녕 단매에 죽고 싶더냐!!”


부세공은 노기를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튕기듯 일어났다.


“누가 그 천한 계집이 낳은 놈을 진왕이라 하더냐!”

“아버지!”


기겁한 소가주가 손을 휘둘렀다.


주변으로 기장이 퍼지더니 순식간에 부풀어오르며 방 전체를 감싸는 기막으로 변하고, 내외가 차단되어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나갈 틈이 사라졌다.


주변의 비복들은 뚫린 귀로 부세공의 말을 들은 것이 대역죄라도 된다는 것처럼 바닥에 이마를 찧고 조아린 채였다.


부세공은 아랫것들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태도로 소가주에게 악을 질렀다.


“상왕비라고 떡하니 버티는 그 계집이 창기 출신인지 마교 출신인지 어찌 알아!”


소가주가 예법대로 손을 교차하여 황궁이 있는 경사 방향을 향해 올렸다.


“아무리 출신이 천하다 한들, 이미 황상께옵서 윤가하시어 결론이 난 일입니다.”

“시끄럽다! 그 끔찍한 사달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천출의 배에서 나온 놈이 감히 왕위를 쳐다보기나 했겠느냐!”


광분한 부세공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이이, 고얀, 고얀 천출 놈! 괘씸한지고, 진왕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제놈이 그 자리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누가 들을까 두렵습니다!”

“그 천한 놈이 제 애미와 짜고 역모를 일으켰을 게야. 더러운 암캐 년이 누구랑 연결됐는지 몰라도 예전부터 뒤가 구렸어.”

“아버지, 제발!”

“제발은 내가 할 말이다!”


부세공은 계속 자신을 만류하려 드는 아들에게 삿대질을 퍼부었다.


“당씨의 성을 따랐다고 하나 무성왕께서는 내 현조이시고, 너에게는 열조이시다!”

“명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명심하고 있기는! 명심한다는 놈이 말이야!”


삿대질을 퍼붓는 부세공의 검지가 점점 다가가더니 이제는 미간을 뚫을 듯이 얼굴 바로 앞에서 손가락을 휘두르고 있었다.


“우리 당씨가문이 진왕가를 보필하여 적통을 바로 세워야 함인데도 그따위 망발을 지껄였더냐!”

“면목 없습니다.”

“암! 없어야지! 없어야 하고 말고, 네 동생과 조카를 해친 것들에게 도움을 청해?”


소가주가 입을 꽉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를 노려보며 한참을 씨근거리던 부세공이 비녀를 뽑고 상투관을 벗었다. 흑발과 백발이 섞인 기다란 머리카락이 아래로 쏟아졌다.


부세공의 어깨와 등이 순식간에 초라해졌다.


내려앉은 회색 머리카락이 돌덩이처럼 무거운 것도 아니건만, 꼿꼿했던 등줄기가 앞으로 굽으며 평범한 노인들과 별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는 힘 빠진 몸뚱이만큼이나 애처로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자 전하께옵서 옥체를 보전하셨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우리 가문을 중놈 따위가 능멸하려 들어···.”


부세공은 왕비의 자리에 올랐었던 딸과 모든 것을 가져야 했었던 외손자를 떠올렸다.


아무리 젖먹이라지만 뼛조각 하나를 못 찾는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혹시 바깥으로 빼돌려져 자신의 신분조차 잊고 구차하게 살아가는 건 아닐는지 희망 아닌 희망을 떠올렸다.


“······.”


상념에 빠졌던 부세공이 고개를 털어냈다.


과거를 슬퍼한들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었으니까.


수많은 가솔을 거느린 당씨가문의 수장답게 어서 정신을 차리고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해야 했다.


“···어느 선에서 내려온 일이라더냐.”

“그건 모르겠습니다.”

“설마, 황상께옵서 분부하신 일은 아닐 것이고···.”


부세공이 산발한 머리카락을 잡아 가지런히 모았다. 그러자 부복하고 있던 비복들이 일제히 일어나 부세공의 곁으로 다가왔다.


관을 담당하는 종은 머리를 빗으로 빗어 상투를 틀어 상투관을 씌우고, 의복을 담당하는 종은 새 장포를 꺼내어 부세공에게 입혔다.


비복들이 의관을 정제하는 동안, 부세공은 평정심을 되찾고 소가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조만간 우리 가문의 염인(鹽引)에 대하여 조정에서 말이 나올 게다.”

“소금세는 저희가 다 올려놓지 않았습니까. 헌데···.”

“그것들이 하는 말이야 뻔하지, 소금값이 백성들에게 부담을 지우니 낮추자는 둥 개소리를 지껄이고 다른 세를 만들어 고혈을 쥐어짤 놈들 아니더냐.”


매해 황실에 거액의 금은을 바치는 당가는 사천의 소금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황실에서 당가의 특권을 인정하였기에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하며 시장을 독점해도 차마 불만 섞인 말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런 중에 좋은 구실이 생겼으니 당가와 척을 졌거나 사업을 노리던 이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번 일로 걸고넘어져 전매염인까지 엮을 터, 만약 그리된다면 염정의 생산은 멈추고 창고에 쌓인 소금들도 유통길이 막힐 게 분명했다.


당가대원의 당씨혈족만이 아니라 이 일대의 모두가 당가의 소금에 의지해 살아갔다. 이들이 하루에 먹는 쌀만 해도 헤아릴 수 없는 양이었기에 사업이 멈추면 사천 땅에 막대한 타격이 몰아닥치리라.


의관을 정제한 부세공이 발을 살짝 움직이자, 일을 마친 비복들이 한몸이라도 된 것처럼 일제히 부세공의 곁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따라와라.”

“예, 아버지.”


부세공이 의자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향했다.



***



부세공은 소가주를 이끌고 지하 깊숙한 곳으로 들어섰다.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는 어둑한 미로를 이리저리 걷고 걸어 당가대원의 비처에 다다랐다.


이 비처에서도 엄중하게 관리되는 어느 방.


야광주를 잔뜩 박아 밝기가 대낮 같았으며 돌을 깎아 만든 큼직한 제단 위에는 장정의 몸통만 한 새카만 항아리가 올라가 있었다.


항아리의 아가리에는 소금 결정이 서리처럼 들러붙었고, 안에도 아주 짙은 소금물이 담겨있어 소금 덩어리들이 얼음처럼 엉겨있었다.


부세공이 손에 공력을 몰아넣자 순식간에 살갗이 암녹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검은 항아리에 손을 넣어 소금물 속에서 엄지손톱만 한 붉은 물체를 꺼냈다.


“이상은 없구나.”


이는 일견 보석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소금 덩어리였다. 붉은 광택이 감도는 투명한 결정 가운데에 밤하늘의 별처럼 몇 줄기의 선이 그어졌고, 은은한 빛이 일렁이는지라 매번 그 형상이 다르게 보였다.


공청석유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용맥을 타고 흐르는 대자연의 정(精)이 염정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계기로 소금물에 깃들고,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이 농축되어 만들어진 영물.


대성염호(戴星鹽虎).


말 그대로 수정에 별빛이 얹힌 것처럼 스스로 그윽한 빛을 발하는 소금 결정이었다.


여느 영약이 그러하듯 진기를 늘려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능이 있기도 하지만, 대성염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오장육부의 오행정기를 크게 보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독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영능이었다.


독살의 위협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진귀한 보물이자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영약이 바로 대성염호였다.


또한 커다란 소금 덩어리인 염호라는 것 자체가 천자의 통치를 하늘에서 축복하노라는 의미를 담은 상서로운 물건이었다.


하물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염호 중에서도 영능을 품은 대성염호라면 그 가치를 말해서 무엇할까, 이는 천자에게 진상할 물건으로 더할 나위 없는 보배였다.


“아버지, 이건 왜 꺼내십니까?”

“독기를 빼둬야지.”


대성염호는 만독불침에 가까운 몸을 만들어주는 신령한 영능을 품은 것과 반대로, 지정의 독기를 끌어모아 몹시도 끔찍한 독성을 머금고 있었다.


이 독이 체내로 침투하면 마치 소금에 절인 것처럼 온몸의 힘이 빠지고, 깊이 잠든 모양새로 마비되어 피를 토하고 죽게 되는 극독이었다.


대성염호의 영능이 효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독이 먼저 육신을 침범했기에 반드시 독을 정제하여 복용해야 했다.


게다가 정제한 독인 ‘성루(星淚)’는 고수들도 버틸 재간이 없는 절대독이었기에 대성염호는 당가의 아주 비밀스러운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검붉은 손으로 대성염호를 움켜쥔 부세공은 항아리 가득한 소금물을 찍어 맛보며 중얼거렸다.


“돌아가는 꼴이 심상치 않다. 이는 시작에 불과할 게야.”

“아버지께선 어찌 될 거라 보십니까?”


소가주의 물음에 독기의 여운을 확인하던 부세공이 혀를 찼다.


“쯔쯧, 아둔한 놈. 네놈이 남궁가 망나니에 비해 나을 것이 뭐가 있느냐.”

“죄송합니다. 소자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내 보기에는 어느 맹랑한 놈이 진왕가를 들쑤시려 하는 거 같구나. 이미 성공하리라 확신할 정도로 치밀한 계획을 세웠으니 실행한 거겠지.”

“진왕가를?”


부세공이 황궁 쪽을 향해 손을 모아 올렸다.


“그래, 진왕가를 들쑤신다면 황상께옵서 가만히 계실 수 있겠느냐? 결국 황궁까지 엎겠다는 심산이야.”

“그럼 대성염호는···.”

“필시 큰 피바람이 불 터이니 난세풍파를 막아줄 병풍 뒤에 몸을 감춰야지.”


혀끝에 남은 지독한 독을 삼킨 부세공은 출구를 향해 걸음을 뗐다.


“준비해두어라. 때가 되는대로 입궁할 터이니.”



***



어느덧 한로(寒露)였다.


바람이 상당히 차가워져 해가 기울면 행인들이 옷깃을 단단히 여몄고, 산이 좀 높아졌다 싶으면 서릿발이 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몽려의 일 이후, 화음현에서 한동안 귀동냥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진호연은 이제 진충맹 본부가 있는 낙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한참 걷던 그가 매서운 찬바람을 맞고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등바구니를 바닥에 내렸다.


“할매, 춥진 않아?”

“흘흘, 괜찮사옵니다.”


진호연은 등바구니의 적오원군에게 새로 장만한 누비 담요를 꼼꼼하게 덮었다.


“불편하면 말해. 참다가 또 담 걸리지 말고.”

“황감하옵나이다.”

“황감이 아니라, 불편한 데 있냐고.”

“없사옵니다.”

“맨날 없대.”


눈을 흘기는 진호연은 마치 ‘진짜지, 만약 나중에 아프다고 해도 모른 척 할 거야.’라고 말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다가도 금세 눈초리가 아래로 내려가서는 순둥순둥한 눈으로 등바구니를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며 몸이 배기는 곳이 있나 꼼꼼하게 돌봤다.


마지막으로 등바구니 위에 성긴 삼베를 뚜껑처럼 덮어 차양을 만들고, 배낭을 걸친 등에 바구니를 멨다.


“가면 뭐 먹고 싶어?”

“전하께옵서 젓수고 싶은 걸로 젓수셔야지요.”

“나 말고 할매 먹고 싶은 거 물었잖아.”


열 걸음을 넘게 걷는 동안 적오원군이 대답이 없자, 진호연이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그럼 하나씩 말하기로, 나는 돼지고기랑 파 듬뿍 넣은 교자.”

“삶은 것, 지진 것, 찐 것, 튀긴 것 중 어떤 것이옵니까?”

“당연히 지진 거지.”

“흘흘흘, 역시 주인님을 닮으셨습니다.”

“이번에는 할매 먹고 싶은 걸로 말해.”


스무 걸음을 넘게 걷는 동안 적오원군이 고민하느라 대답이 없자, 또 진호연이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할매는 그거 먹고 싶지? 닭을 푹 고아서···.”


등바구니를 흘끗거리며 걷던 진호연은 갑작스레 말을 끊고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앞에는 화산파의 백색 무복을 입은 중년의 사내와 그가 거느린 제자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저이의 얼굴은 진호연도 이미 마주친 적이 있어 아는 얼굴이었다.


“···석관평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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