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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조선타임트래블 Rerun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저승달
작품등록일 :
2021.08.03 10:03
최근연재일 :
2021.09.20 19:42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7,746
추천수 :
105
글자수 :
311,603

작성
21.09.01 11:56
조회
68
추천
1
글자
11쪽

천상열차분야보물지도 3

DUMMY

**




"으아아아아아아!"


이현은 비명을 지르며 한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의자위에 털썩 떨어지듯이 앉는다.


"..... ....... 뭐?"


놀란 이현이 주변을 둘러본다.


"... 뭐야?"


이현이 사방을 둘러본다. 이십평정도 되는 방의 바닥과 사방의 벽은 유리로 되어있고 벽 앞쪽에는 마치 계기판같은 버튼과 장치들이 붙어있다. 그 모습은 마치...


"... 우주선?"


이현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입을 다문다. 설마.

그때 계기판 앞쪽에 붙어있던 빨간 경보장치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귀가 찢어질듯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방 전체가 순식간에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며 붉은 빛으로 번쩍 거린다.

이현이 놀라서 의자를 꽉 잡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붉게 빛나는 유리너머 로 보이는 모습은 영락없이 밤하늘 속에 빠진 듯한 환한 빛의 은하수의 모습이다.

경보소리가 점점 더 커지자 입을 벌린채로 사방의 벽에 빛나는 우주의 모습을 보며 우왕좌왕 하던 이현이 아까부터 빨갛게 돌아가고 있는 경보버튼을 주먹으로 쾅 내리쳐버린다. 그러자 마치 모든 소리와 빛의 전원을 끈 것처럼 뚝 하고 경보장치들이 모두 멈춘다.


"..... ....?"


이현이 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살펴보다가 계기판을 내려다본다. 그때 빨간 경보버튼 아래에 있던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스피커에서 윤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현이 빨간 경보판을 내려다본다.


"이현씨, 들립니까?"


그러자 이현이 스피커를 내려다본다. 윤언의 목소리는 계속 스피커에서 들려오고 있다.


"여보세요 이현씨, 들려?"

"... 지금 뭐한 거야?"


이현이 천천히 스피커를 내려다보면서 말한다. 그러자 저편에서 부시럭거리더니 소영과 정한이 뭐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현이 눈을 찡그리면서 스피커를 다본다.


"그거 이현씨예요? 이현씨한테 무슨짓을 한거예요?"


소영이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고 있는 윤언을 보고 소리친다. 그러자 핸드폰에서 얼굴을 뗀 윤언이 고개를 기웃하며 대답한다.


"이건 플랫폼이랑 현실의 음성을 연결시켜주는 장치야."


윤언이 그런다. 그러자 소영의 얼굴이 구겨진다.


"그건 핸드폰이잖아요!"


그러자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이현이 훅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 방금 그게 전화를 건거라고."


그러자 윤언이 어깨를 으쓱한다.


"그쪽의 상황을 알아야 하니까."

"그 경보음이?"


이현이 이를 악문다.


"이쪽에선 통화연결 음이고."

"이 우주선 같은 게 막 흔들렸는데?"


그러자 윤언이 어깨를 으쓱한다.


"그건 진동이고."


그러자 이현이 와드득와드득하고 이를 간다. 그러자 이현의 목소리를 들은 정한이 윤언의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챈다.


"어이, 괜찮아?"


그러자 정한의 목소리를 들은 이현이 후 하고 숨을 내쉬더니 갑자기 버럭 소리친다.


"괜찮은거 같아? 괜찮은것 같냐고!"


그러자 정한이 얼얼한 귀를 막고 다시 윤언에게 핸드폰을 건넨다. 윤언이 정한을 보더니 움찔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받아 귀에 댄다. 그러자 그사이 씩씩대며 심호흡을 하고 있던 이현이 후 하고 숨을 뱉더니 스피커에 대고 그런다.


"..... 너한테 전화 거는 법을 좀 다시 가르쳐줘야 되겠다."


그러자 윤언이 씩 웃는다.


"좋은 생각이야."


핸드폰을 스피커 모드로 해놓고 가운데 내려놓은 윤언의 주위로 핸드폰을 중심으로 나머지 세 사람이 동그랗게 둘러싼다.


"... 그래서 거기가 어딘데?"


정한이 묻는다. 그러자 이현은 주변을 둘러본다.


"무슨 우주선 같은데... 사방에 계기판 같은 게 있고 창밖으로는 별들이랑 은하수 같은게 보여."


그러자 소영과 이천이 우주? 하고 얼굴을 찡그린다. 정한이 고개를 들어 윤언을 쳐다본다. 윤언이 어깨를 으쓱한다.


"시간의 맨홀이라고. 어디의 어느 시간에 떨어질지는 나도 몰라."


그리고 소영이 윤언을 쳐다보는데 소영에게 등을 돌린 정한의 표정을 본 윤언이 식겁하는 표정을 하더니 손을 저으며 웃는다.


"그래도 돌려놓는 방법은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소영은 윤언이 본 정한의 표정이 궁금하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돌려 핸드폰을 내려다보는 정한의 표정은 전과 같이 담담하다. 그때 뒤쪽 기둥 옆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천과 정한이 홱 돌아보자 컴컴한 가운데 기둥 뒤에 어설프게 숨어있는 형체가 보인다.


"누구냐!"


이천이 소리친다. 그러자 소영이 이천의 팔을 잡는다.


"큰소리 내지 말아요!"


이천이 쳐다보자 소영이 주변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속삭인다.


"우리도 지금 무단침입이잖아요!"


그러자 이천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소리없이 나무 바닥을 가로질러 기둥 뒤에 있는 사람의 목을 단숨에 휘어잡아 끌고나온다. 이천의 손아귀에 질질 끌려나온 남자가 버둥대며 나오는데 네 사람의 앞에 끌려나온 사람은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다.

남자가 입은 옷을 확인한 정한의 눈이 커진다.


"... 공복이잖아."


그 말에 소영이 남자를 쳐다본다. 남자가 입은 것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신하들이 입는 옷이다. 소영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기가 궁이라고요?"

"어. 내 내통자야."


윤언이 씩 웃으며 그런다. 그러자 남자가 화들짝 놀라며 윤언을 쳐다본다. 윤언은 씩 웃으며 남자를 앞으로 데려온다.


"도정범. 시간여행자를 데려와서 도움을 구하자고 한 것도 정범이의 생각 덕분이었지."


그러자 정범이 이상한 기계를 둘러싸고 있는 네 사람의 얼굴을 돌아보더니 가운데 놓여있는 핸드폰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그, 그 기계는 장영실 영감의 기계입니다."


장영실이라는 말에 윤언을 제외한 세 사람의 눈이 커진다. 정범이 네 사람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돌아보면서 소리친다.


"여기서 다들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오호라 그러니까 장영실의 기계가 지금 내 상황의 주요공범이 되었단 말이지?"


스피커에서 이현의 목소리가 그런다. 그러자 윤언이 끼어든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시간의 플랫폼과 연결되는 통화특화기구-"

"덫이네."


이현이 말을 뚝 끊는다.


"시공간을 넘어서 음성을 전달하는데 연결된 무선 전선으로- "

"덫."


이현이 말한다.


"시간여행자가 어디 있는 시자철의 회로와도 접속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해주는--"

"그러니까 덫이네."


그러자 윤언이 말을 멈추더니 스피커를 내려다본다. 반대편의 이현도 계기판에 팔을 짚고 숙인 채 스피커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자 윤언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퍼지더니 고개를 숙였다 든 윤언이 씩 웃는다.


"... 덫이지."


그걸 지켜보는 나머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스피커를 내려다보고 웃고있는 윤언을 쳐다본다. 소영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보지 않아도 전해지는듯한 이현의 미소에 절로 뒷목이 땡기는것 같다. 소영이 정한을 돌아본다.


"... 우리 실수로 이현씨의 전생과 만난 게 아닐까요?"


정한은 그런 끔찍한 소리는 하지도 말라는 눈빛으로 윤언을 고심과 짜증에 찬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어이 김소영, 인질범 편들지 마."


스피커에서 이현이 소리친다.


"짜증날 정도로 잘생긴 걸 제외하고 저녀석이랑 나랑은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자 소영이 다시 한 번 정한을 돌아본다. 정한은 참으라는 듯이 눈썹을 으쓱한다. 소영이 윤언을 돌아본다.


"...잠깐, 당신 인질범이야?"


그러자 윤언이 어깨를 으쓱한다.


"생각 안해봤는데. 입장상 그렇게 되는건가?"


그러자 정한이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윤언을 쳐다본다. 윤언은 그냥 씩 웃는다.


"시간여행자한테 부탁할게 있다고 했지. 네 목적이 뭔데?"


정한이 윤언한테 그런다. 그러자 윤언이 고개를 들어서 정한을 똑바로 쳐다본다.


"수수께끼야."


윤언이 씩 웃으며 대답한다. 윤언은 아까의 미소를 그대로 띄고 있지만 소영은 그의 표정이 뭔가 달라졌다고 느낀다. 그 얘기를 들은 스피커속의 이현도 잠잠하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 우리가 수수께끼를 풀어주면 네가 이현을 돌려주는 건가?"


정한이 묻는다. 그러자 윤언이 씩 웃는다.


"아니 너희가 수수께끼를 풀도록 나를 도와주고 내 보물을 되찾도록 해주면 돼."


그러자 이천이 고개를 기웃한다.


"보물?"


윤언이 이천을 돌아보더니 고개를 끄덕한다.


"조선의 보물이자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지. 그걸 궁에서 이재기들이 가져가려고 했고 나도 그걸 노리고 있거든."


그러자 정한이 얼굴을 찡그린다.


"그게 뭔데?"


그때 바깥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관군들이 무리지어 횃불을 들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저쪽이다!"

"빠져나가지 못하게 지켜라!"


관군들의 군화소리가 건물을 감싸는 소리가 들리고 횃불에 붉은 빛이 창호지들 사이로 타오르듯 비춘다. 그러자 윤언이 핸드폰을 집어 올리면서 씩 웃는다.


"네 집안에 비밀이 있듯이 나도 비밀이 있단다."


그리고 뭐라고 소리치는 이현의 말을 듣지 않고 핸드폰을 끄더니 갑자기 허리춤에 찬 칼 을 꺼내어 여전히 이천이 잡고 있는 정범을 향해 똑바로 겨눈다. 순식간에 칼끝에 선 정범이 힉 소리를 내고 소영도 당황해서 눈을 크게 떠는데 윤언이 정범을 향해 말한다.


"자 그러니 목이 떨어지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여기서 나가는 방법을 알려줘야겠어."

"안 그래도 가르쳐드리려고 했습니다!"


정범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친다. 그러자 윤언이 깜박한 얼굴로 고개를 기웃한다.


"아 그렇지, 내 내통자. 미안, 깜박했네."


윤언이 정범의 목에서 칼을 거두면서 그런다. 그러자 소영이 입을 벌린 채 정한을 쳐다본다. 정한은 고개를 저으면서 시자철을 주머니에 넣는다.


"저, 저쪽입니다!"


정범이 가리키자 기둥의 대들보 사이에 위치한 병풍을 지나쳐 천으로 가려진 벽의 뒷문을 연다. 문을 열자 안쪽으로 이어진 나무벽으로 된 통로가 보인다.


"멋진데."


윤언이 씩 웃으면서 칼을 집어넣고 앞장서서 통로 안으로 들어간다. 소영과 이천네는 잠시 갈등하더니 윤언을 따라 통로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에서 우당탕하고 문을 열고 관병들이 진입하는 소리가 들리고 정한은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어두컴컴한 통로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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