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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조선타임트래블 Re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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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승달
작품등록일 :
2021.08.03 10:03
최근연재일 :
2021.09.20 19:42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8,005
추천수 :
105
글자수 :
311,603

작성
21.09.12 21:01
조회
63
추천
1
글자
5쪽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10

DUMMY

**




멈춰있던 서울도서관의 시간이 잠시 일렁이더니 모두가 한순간에 깨어난 것처럼 앞으로 휘청한다. 노란탈의 온수들도 문정왕후의 탈을 쓴 온수도 이현도 모두 순간 비틀거리는데 그들이 뒤에서 눈부신 빛이 폭발하며 앞에 있던 온수들을 모두 넘어뜨려 버린다.


“으악!”


그리고 덩달아 앞으로 힘없이 나뒹군 이현이 눈을 찌푸리며 빛이 터져 나온 곳을 돌아보는데 빛이 걷히고 그 앞에는 남자의 다리가 보인다.


“어?”


이현이 남자를 올려다보는데 정한이 내려다보다가 이현과 눈이 마주치자 씩 웃는다.


“나는 시간여행자고, 이현이라는 놈이 나를 미래로 던져놨거든. 그것도 삼만년 뒤로. 그래서 나는 삼만년의 시간을 사람들을 타고 거슬러 올라왔어.“


정한이 시자철을 들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한다.


“안녕? 나 보고 싶었냐?”



정한이 그런다. 그러자 이현이 돌아본다. 옆에서 소영은 이현을 때리고 싶은 표정 반 끌어안고 싶은 표정 반으로 이현을 쳐다보고 있다. 이현은 눈썹을 올리면서 두 사람을 돌아본다. 소영은 이현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양 손으로 철썩 소리가 나게 이현의 양 뺨을 콱 잡는다.


이현이 얼굴을 찡그리며 악 하고 소영을 쳐다본다. 지난 삼만년을 거슬러 올라오는 동안 저 뒤돌아선 머리꼭지만 생각했다. 소영은 그 얼굴을 보고 왠지 모르게 너무 안심이 되서 눈물이 난다.


“뭐야 왜 그래?”


여전히 소영의 손에 얼굴이 잡힌 이현이 그런다. 소영은 글썽글썽해져선 이현의 얼굴을 내려다보더니 이현의 어깨를 냅다 후려친다. 그 기세에 저도 모르게 앞으로 우당탕 하고 휘청한 이현이 놀라서 소영을 돌아본다.


“왜 그래?!”


그러자 소영이 엎어진 채 황당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이현을 쳐다보다가 정한을 돌아본다. 정한은 씩 웃고 있다.


“오백년은 잘 담아온거야?”


“오백년이 아니라 삼만년이다, 멍청아.”


정한이 이현에게 시자철을 휙 던져주면서 말한다. 그러자 이현이 씩 웃는다.


"숙제를 너무 열심히 해온거 아냐, 둘다?"


그리고 시자철에 손을 갖다댄다.


“좋았어. 그럼 이번엔 진짜로 감옥을 열어보자고!”


그러자 시자철이 열리더니 황금색의 빛이 콰아아아아 하고 함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기세에 이현이 깜짝 놀라 정한을 돌아보자 정한과 소영이 동시에 어깨를 으쓱한다.


“삼만년이라니까?”


그러자 이현이 살짝 질린 얼굴로 다시 맹렬하게 돌아가며 열리기 시작하는 함을 쳐다본다. 함안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며 시원한 강풍이 불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대체 저 안에 뭐가 있는 거예요?”


소영이 손으로 눈앞을 가리며 소리친다. 옆에서 정한을 붙잡고 날아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이현이 소리친다.


“문정왕후가 천년의 세월을 들여서 감옥을 쌓아서 가두고 싶어할만한 적. 문정왕후가 휘두른 무소불위의 권력에 저항해서 일어선 가장 큰 힘!“


열리던 함이 제 힘을 못 이겨 쩌적쩌적 갈라지기 시작한다. 소영의 눈이 크게 떠진다. 이현이 씩 웃는다.


“백성의 힘이야! 그리고 그 백성들의 중심에서 희망의 불꽃이 된 남자가 있었지.”


상자의 잠금이 빠른 속도로 차르르르 열리기 시작한다. 이현이 점점 안쪽에서 밝은 빛을 내며 열리기 시작하는 함을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사람은 바로- ”


남자가 고개를 든다. 그러자 남자의 뒤로 따라서 나타난 수많은 병사들이 따라서 고개를 든다. 남자의 짙은 눈썹 아래로는 장난기가 도는 반짝이는 검은 눈이 번쩍거린다.

그러자 우엉들이 끼익 하고 비명을 지르며 물러선다. 남자가 함 앞으로 턱 하고 나오면서 이현과 정한, 소영 세 사람을 돌아본다.


"노비, 상인, 대장장이, 아전, 평민들. 조선팔도의 수백 수천명의 백성들의 빛을 밝혀준 조선의 가장 위험한 인물."


이현이 남자를 쳐다보며 말한다. 남자는 이현을 향해 눈썹을 으쓱해보인다.


"... 임꺽정이다."


그리고 임꺽정과 농민들의 함성과 함께 가비들과 온수들을 쓸어내기 시작한다. 문정왕후를 뒤집어쓴 온수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이 앞에서 괴물들은 속수무책이다. 이현이 시자철을 들어보인다. 시자철의 빛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이현이 씩 웃는다.


“짓는데 천년. 가두는데 만년.”


마지막 온수와 가비들이 임꺽정의 주먹에 의해 비명을 지르며 사라지자 임꺽정과 눈이 마주친 이현이 씩 웃는다. 임꺽정도 마주보고 씩 웃는다. 이현은 문정왕후를 돌아본다.


"백성들의 힘을 가두려면 그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걸 알았어야지."


그리고 시자철에서 나온 빛이 모두와 도서관 전체를 집어삼킨다.









-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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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한강 위의 다리 배 5 21.09.16 51 1 9쪽
56 한강 위의 다리 배 4 21.09.15 83 1 12쪽
55 한강 위의 다리 배 3 21.09.14 54 1 10쪽
54 한강 위의 다리 배 2 21.09.14 54 1 9쪽
53 한강 위의 다리 배 1 21.09.13 64 1 12쪽
»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10 21.09.12 64 1 5쪽
51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9 21.09.12 72 1 12쪽
50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8 21.09.11 49 1 15쪽
49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7 21.09.11 5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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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5 21.09.10 59 1 11쪽
46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4 21.09.09 59 1 11쪽
45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3 21.09.08 55 1 14쪽
44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2 21.09.07 52 1 11쪽
43 3만년을 거스른 사나이 1 21.09.06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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