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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농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하늘은 죽고 누런하늘이 일어나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워농소리
작품등록일 :
2023.08.14 17:01
최근연재일 :
2023.09.15 00:18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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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113,636

작성
23.08.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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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장-8화 내 형이란 인간은.....

DUMMY

승범이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들어온 모습은 너무나 서럽게 울고 있던 호연의 모습이었다.

어찌나 울었는지 우는 소리가 걸걸했고, 예쁘게 꾸몄던 화장은 눈물에 다 지워져 번져있었다.

천장의 형광등에 눈을 돌린 후 눈을 잠시 감은 승범은 이내 상황파악이 되었다.

'그 때랑 똑같네, 누나대신 호연이인 것만 다르고.'

커튼이 쳐지고,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준휘삼촌이 보였다.

"다행히 출혈 외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환부도 전부 꿰맸으니, 의식도 곧 돌아올 겁니다."

"예, 감사합니다. 선생님"

"관장님의 아드님이신가요?

"예, 제 아들입니다."


의식이 돌아온 승범을 아직은 아무도 없는 2인실로 옮긴 뒤, 준휘와 승범은 수속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웟고, 입원실 앞에는 표정이 어두운 호철과 아서가 있었다.

호철은 친구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주원을 향한 복수심.

아서는 절친이 통곡할 때 힘이 되 주지 못한 무력감.

두 사람은 각자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주체못한 채, 자책하던 때였다.

“아서야..너..”

아서의 편한 복장에 군데군데 찢어진 전투의 흔적을 본 호철은 동생에게도 같은 일이 있었음을 직감하여, 걱정스런 마음에 병실 문을 강하게 밀었다.

쾅-!

큰 소리에 아서는 소리가 난 방향을 보았고, 그녀의 시야에 보인 모습은 문을 연 채 굳어버린 호철 커다란 등과 그 사이로 편안히 잠든 승범의 볼에 뽀뽀를 하려다 그대로 굳은 동생의 눈에 비친 살기였다.

드르륵-탁-

드르르륵-

“야.”

“응 동생아.”

호철의 말투는 국어책이었다.

“봤냐?”

“나는 문을 열 때 눈을 감는 습관이 있단다. 동생아. 하.하.하.”

“하...봤네...”

“아니야. 진짜로 못 봤단다.”

“말하면 디진다.”

“넵”

국어책을 열심히 읽던 호철은 본인의 용무가 기억났는지 평소 말투로 돌아왔다.

“동생아, 몸은 괜찮니.”

“너때문에 안 괜찮아, 아오...”

“다친 곳은 없고?”

“갑자기 왜 이래? 안하던 걱정을 다 하고.”

그제서야 호연은 의식적으로 폰을 화면도 안 켜고 보는 척하는 아서를 발견헀다.

“아, 아서 옷때문에 그래?”

“너도 옷이 바뀌지 않았니 동생아. 무슨일이었니.”

“아, 쓰레기 청소.”

“검도 안 든 내 동생에게 어떤 놈들이냐! 인상착의는? 몽타주는? 너라면 그릴 수 있지!? 당장 내가 이놈들을 다시 찢...악!”

“병원 시끄러워지니까 조용히 좀 해. 그리고 동네 양아치들 패는 데, 뭔 검씩이나 들어? 꼬리빗이면 되는 걸 오바하고 있어. 힘 넘치면 헛소리하지말고 와서 승범오빠 간호나 도와”

한 손으론 친구의 팔을 잡고, 한 손으론 정강이를 까인 호철의 머리채를 잡은 채 호연은 병실로 들어갔다.



“누나한테는 알리지 마세요.”

승범이 정신을 차리고 나서 승철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승범아, 나중에 승희가 알면 난리를 칠텐데?”

“절 지키느라 하고 싶은 것도 안했던 누나에요. 그런 누나가 처음으로 친구들과 간 여행인데 그게 아직 하루도 안됐잖아요..”

승범은 옅게 미소지으며 계속했다.

“그리고 제 상처가 다 낫기 전의 지금 모습을 보면”

“살인나겠지”

“누군가들은 죽어나겠지”

“이번엔 서울의 동네 양아치들이 청소당하겠죠.”

“대규모 학살.”

“널 못 지킨 나도 죽겠지, 그리고 임주원은 일단 무조건 죽겠지”

호철이 한숨을 쉬며 말하자, 승범이 표정을 찡그렸다.

“임주원 이름이 거기서 왜 나와?”

“너 가장 먼저 덮치자 한 놈이 임주원 형이래.”

“알아. 임주헌.”

“안다고?!”

“어, 나이프를 던진 놈은 한 번 빼면 죄다 그 놈이었어.”

“그럼 임주원은 무조건 죽겠네.”

“주원이가 왜?”

“지 형한테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겠어?”

조용히 있던 승철이 거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임주원은 황건파에서 공식적으로 수배할 생각이다.”

“그만두세요.”

승범은 단호한 표정으로 계속했다.

“제가 공격당할 때, 놈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주원이는 형이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 보여요. 그리고 절 공격한 건, 누나의 불량배 청소에 대한 원한이 더 커 보였어요.”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가던 승범은 순간 궁금증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게다가 저보고 주원이 뒤통수를 쳤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그 부분이 맘에 걸려요.”

“친구야, 나라면 임주원을 죽여버렸을 거다. 왜 그리 임주원을 감싸고 도는거야? 이번만큼은 네가 말려도 동네로 돌아가자마자 놈의 손가락을 다 부러뜨리더라도 임주헌의 행방을 알아야겠다.”

“안된다고 했어.”

“아니! 네가 다쳤어! 그 것도 칼에 세 방이나 맞았다고!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났을 거야! 대체 넌 왜 그렇게 임주원을 감싸는거냐!”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친 호철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호연도 혈육의 흥분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그를 찾아 팔다리를 다 부러뜨려버리고 싶음을 입술을 물고 참고 있었다. 그를 본 승범은 한숨을 쉬며,

“몇 년전 그 때,”

준휘가 문이 열린 병실에 들어오며 뒤를 이었다.

“승범이를 병원으로 옮겨준 사람이 주원이란다. 자기도 한 팔이 부러진 채로 말이지.”



우웅-


승범아~



소연아


쟈기야!


응?응!


헤헤 한번 불러보고 싶었엉 ㅋㅋㅋ

몇 년 동안 나를 맘졸이게 한 건 얄밉지만,

지금두 여친말구 외간여자 두명이랑 서울여행중인것두

밉지만!!

그래도 좋앙


승범은 베인 어깨때문에, 오른손만으로 타자를 치는 것이 양손보단 불편해서 아침보다 답장이 미세하게 느렸다.

'오소연'

승범의 폰에 저장된 소연의 이름이 뜨고, 승범은 전화를 받았다.

“자기야.”

소연의 목소리는 승범이 기억하는 살짝의 끈적함에다 달달함이 얹어져있었다.

“응 소연아”

“우리 첫 통화네? 헤헤. 지금 다들 숙소로 들어와서 고기구워먹구, 술먹다가 전화하려구 살짝 나왓엉.”

“아 진짜? 술먹던 중이면 오늘도 엄청 마셨겠네.”

“나 술 강해! 은정이랑 나랑 거의 비슷할 걸? 지금도 5병정도 마셨는데 티 안나지~?”

“뭔가 살짝 톤이 올라갔는데...”

“이씽, 그건 남친님이랑 통화하느라 그런거야!”

“소연이 너 애교가 꽤 많네? 상상도 못했어!”

"그런가? 에헤헤"

낮같이 밝은 달은 두 연인을 가까히 연결시켜 주는 듯 했다. 혼자뿐인 병실이었지만 승범은 소연과 같은 공간에 있는 기분이었고, 다친 어깨와 허벅지의 상처의 통증따윈 느껴지지도 않는 느낌..아니 이상하게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그렇게 1시간의 전부 무슨 말을 했는지 전부는 기억나지 않는 긴 통화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다.

"그럼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거네?"

"음, 일정이 꼬여서 일주일은 있어야 될 거 같아."

"힝, 난 2박3일이라 모레면 동네인데..아!내가 의경대로 갈까??"

승범은 순간적으로 가슴에서 간질거림이 올라왔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음..그게..소연아..”

"거절하는 건 안되.”

“응?”

“무조건 갈.거.야.”

“아니...그게...”

“보.고.싶.어. 갈.거.야.”

사랑에 빠진 스무 살 소녀는 무섭다.

“못가게 하면 나 아까보다 삐.질.거.야.”

“알겠어, 그럼 나도 할 일이 있으니까 집 가기 전날에 와.”

“히히, 그 정도는 좋아. 사실 엄마 일 도우려고 서울은 맨날 갔었어.”

“응?그래?”

“우리 엄마 우리 다닐 대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장사하거든. 사실 졸업식 전에도 일 자주 도우러 갔었어.”

“아 진짜? 처음 알았어. 그럼 엄마랑 따로 살았던 거야 지금까지?”

“응! 엄마가 중학교때 가게를 내서 근처로 전학갈까 하다가, 그냥 고등학교땐 동네에서 혼자 살았어.”

“...와...”

“왱?”

“혼자 살면 아침에 깨워주는 사람도 없는 데, 안 힘들었어?”

“한 3년 살면 익숙해. 오히려 대학가서는 엄마랑 같이 살 지도 몰라. 아니다, 학교앞에 원룸 하나 내주려나?”

“난 아직도 통학할 지, 자취할지 고민이라서..외로울 거 같기도 하고?”

“왜 외로워?”

“혼자 살면 그렇다고 너튜버들이 V로그에서 많이들 말하더라고. 그래서 막연히 무서워.”

“왜 혼자 살아? 승희도 있잖아! 호철이도 가깝구.”

“누나도 같은 서울이지만 멀리 떨어질 거고, 호철이는 가깝긴 해도 집안 도장일이 있어서 집에서 다니지 않을까 싶지. 아, 소연이랑 살까?”

하루종일 연락을 지속하니 소연이 많이 편해진 승범이었다.

“이 바람둥이! 너 솔직히 몇 명 만났어! 아니지, 만나구 있어!?”

“장난이지 장난.하핫”

“진심같은데....”

“에이, 설마~”

“나 며칠뒤에 갈 때 호신용 뭔가 들고 가야 될 거 같은데..”

“응? 여친한테 이런 농담도 못하는 거야?”

“꺄아아악!”

“무슨 일이야!”

“이띠..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깜짝놀라서 소리질렀잖아”

소연의 얼굴은 아마 안봐도 빨간색일 것이다.

소연의 반응을 가지고 장난을 치던 승범, 어쩔 줄 몰라하는 소연의 반응.

두 사람의 통화는 밤이 늦어질 수록, 깊어져갔다.

병실 밖의 인기척을 승범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모른 척한 채 통화를 이어나갔다.



“어유, 벌써 아침땐가?”

승범은 자신 앞에 놓여진 병원 밥을 보면서 잠이 꺴다.

“오빠! 일어나서 밥먹.. 이미 잠 깨셨네요? 아침드세요.”

열린 문으로 일행과 같이 들어오던 호연은 어제와 옷차림이 달랐다.

“호연아, 그 작은 가방에 옷을 얼마나 들고 온거야?”

호연은 어제보다 더 풀 세팅된 모습으로 승범의 침대 옆에 섰다.

“이건 어제 산 거에요. 어제 오빠 병실에서 나간 다음 아서랑 쇼핑했다구요!”

승범은 호연이 필사적으로 커버한 부은 눈과 다크서클을 보았지만, 모른 척 해 주었다.

“어제 잠은 잘 잤니? 침대는 엄청 편했을 건데!”

“그럼요! 승희언니 진짜 부러워요...”

“잠은 뭔, 계속 울ㄷ....읍”

아서가 뭐라 끼어들자, 호연은 아서의 입을 막고 귓속말로 눈치를 주었다.

'어제 병실 앞에 있던 건, 역시 호연이겠구나.'

승범은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다.

“너희는 오늘 돌아가야지, 예비 고3인데 가서 공부해야되지 않겠니? 근데 호철이는 아직도 자?”

“아 호철오빠가 첫 차때 먼저 동네로 돌아갔어요. 간 김에 딱 이틀만 더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러도 갔구요.”

승범은 느낌이 좋지 않았다. 바로 폰을 손에 쥐니

'부재중 통화 5건'

'설마...'

'임주원(2),손호천(2),김철진'

이른 아침에 이미 5통이나 왔다는 건, 무슨 일이 생겨도 벌써 생긴 것이다. 심지어 철진이의 부재중은 겨우 10분 전이었다.

'느낌이 안좋아...'

뚜르르-뚜르르-

“야 장승범! 후읍. 몸 괜찮냐?!”

뜬금없는 주원의 목소리, 승범은 예상외의 목소리에 살짝 목소리가 흔들렸다.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 지 파악이 안되는 것이다.

“아 임주원, 철진이 전화를 왜 네가 받냐, 그 것도 이 이른 시간에? ”

“나 철진이한테 사과하고,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 말라고 아침마다 운동시키잖아.”

“넌 출근 안해?”

“나 10시 출근 7시 퇴근이야. 아침엔 철진이랑 운동할 여유는 있다.”

“맞다, 너 무사하냐? 호철이랑은 만났어?”

“아, 안 그래도 그 것 때문에 전화했다. 아까 불쑥나타나더니 다짜고짜 손바닥을 휘둘러 대더라고. 맞으면 죽겠던데? 아, 한 방 맞긴 했다. 디지게 아프드라.”

“아..미안하다, 분명 말렸는데...”

“아 이해는 가,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우리 형이 너한테 칼침박았다며..”

주원은 화가 난 목소리로 계속했다.

“그 자식은 집에서도 내논 지 옛날이야. 아마 나를 핑계로 지 가오를 회복하려 했겠지. 그냥 죽여버리지 그랬냐. 꼴도 보기 싫은 인간인데.”

“근데 내가 너 뒤통수를 쳤다고, 계속 그걸로 물고 늘어지던데..그건 뭔 이야기냐?”

“아, 그거? 신경쓰지마. 너랑 나 어색했던 것때문에 괜히 트집잡은 걸거야, 그런 인간이야.”

“내가 혹시 너한테 잘못한 건 없지?”

“음..딱히? 오히려 꽁해져서 몇 년간 연락안하고 인사도 안하고 지낸 걸 후회하지 난.”

“그럼 호철이는 어딨어?”

“이야기를 듣더니 때려서 미안하다데? 그리곤 나랑 번호교환하더니, 꼭 실례한 거는 어떻게든 갚겠다고 해서, 나 그런 케케묵은거 별로니까 그냥 앞으론 오해없이 동네친구로 지내자 했지. 어찌 됬든 우리 형이 사고를 치면 동생인 나를 의심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 물론 그 한 방에 거의 정신을 잃을 뻔 하긴 했지. 손바닥 한번 무지하게 맵더라?”

맘이 편해진 두 소꿉친구는 계속 통화를 이어가야 했으나, 의사선생님의 회진시간이 가까워 오기에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야, 어차피 금방 나을 거 같으니까 동네서 또 얼굴보고 술이나 먹자.”

“좋지, 근데 장승범 너 거기 있는 동안은 조심해라.”

“이미 승철이형이랑 호철이가 이 동네 싹 청소한 거 같던데?”

“다른 양아치들이면 나도 걱정을 안해. 근데 내 형이란 인간은.....”

웃으며 듣던 승범의 표정이 한 순간에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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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장-19화 23.09.15 2 0 13쪽
19 1장-18화 23.09.13 6 0 12쪽
18 1장-17화 23.09.11 7 0 12쪽
17 1장-16화 23.09.08 8 0 13쪽
16 1장-15화 평생 내 종이 되겠다는 서약을 받으면? 23.09.06 6 0 12쪽
15 1장-14화 조금 급작스럽지만 오늘...? 23.09.04 6 0 12쪽
14 1장-13화 “이제 집에 가자.” 23.09.01 10 0 13쪽
13 1장-12화 23.08.30 10 0 13쪽
12 1장-11화 “라이터 좀 빌려주실래요?” 23.08.28 16 0 13쪽
11 1장-10화 사실 원래 애초에 재능은... 23.08.25 12 0 12쪽
10 1장-9화 괴물ㄴ아 23.08.23 14 0 13쪽
» 1장-8화 내 형이란 인간은..... 23.08.21 16 0 14쪽
8 1장-7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23.08.18 13 0 13쪽
7 1장-6화 먀아아......... 23.08.16 11 0 13쪽
6 1장-5화. 호연이 여자로 어떻게 느끼세요? 23.08.14 15 0 13쪽
5 1장-4화 23.08.14 19 0 13쪽
4 1장-3화 23.08.14 16 0 13쪽
3 1장-2화 23.08.14 15 0 13쪽
2 1장-1화. +2 23.08.14 24 1 12쪽
1 서장. 프롤로그. +2 23.08.14 15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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