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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농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하늘은 죽고 누런하늘이 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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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농소리
작품등록일 :
2023.08.14 17:01
최근연재일 :
2023.09.15 00:1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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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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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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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장-6화 먀아아.........

DUMMY

“오빠!”

승범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호연은 승범이 있는 쪽으로 호철과 나란히 걸어온다.

승범은 어색한 인사를 날렸다. 어렵사리 눈을 맞추고,

“으..으응..호연아..”

승범만 보며 걸어오던 호연은 멀리서 아서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아서야아ㅏ아.”

아서는 엄마미소를 지으며 호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 덩어리가~ 나 지 따라온다고 막! 지 할일도 제대로 못해 놓고 막!”

아서는 그 상태에서 조용히 눈만 치켜올려 호철을 보았고, 그 날카로운 살기를 느낀 호철은 생존본능으로 순간 기를 끌어올릴 뻔 했다.

“아서야, 친구오빠를 왜 늘 그렇게 보니. 그럼 나쁜거야.”

“무능꼰대. 나 때리려고 기까지 올렸어.”

“아서야?! 오빠라고 하나있는 게 쓸 데가 아무데도 없는데, 게다가 동생친구까지 때리려했어? 아서가 때릴 데가 어딨다구? 양아치!”

호철은 소녀들에게 말로 두 방이나 맞고는 또 시무룩해졌지만, 승범은 이번만은 같이 놀려먹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승범오빠! 빨리 가요! 우리 서울 어디로 가요?”

호연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승범에게 애교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아후...살것다.”

“생각보단 머네. 지하철에서 엄청 졸았는지 개운한데?”

“뭐야, 오빠들 온다는 데가 여기였어?”

“우리끼리도 자주 오는 곳.”

서울의 유명 대학가, 의경대, 낮밤할 것 없이 서울에서 손에 꼽히는 번화가인 그 곳에 도착한 네 사람이었다.

"우선, 우리 짐부터 두고 오자."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짐부터 풀기 위해 폰에 저장된 주소대로 맵 어플로 길을 찾은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역에서 15분거리의 골목의 한 건물에 도착했다.

위로는 높진 않았지만 옆으로 넓은 7층 건물의 지하와 2층은 한 문파의 무술도장과 수련실으로 쓰이고 있었고, 창문에 붙어 있는 시트지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성인부 관원모집'

'정식 문파 입문 상담 xxx-xxxx-xxxx'

'대 황건파 xx분파 제1도장'

"잠깐 2층 들렀다가 올라가자. 이모께서 맡기신 물건이 있어."

승범이 말을 하는 동안, 나머지 세 사람은 눈을 껌벅거리며 건물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있었다.

"여기에 이만한 도장을 두 층이나 쓴다고..? 우리 철사도장도 이거 한 층 크기도 안될건데?"

"호연, 무조건 잡아."

"아서야 쉿!"

승범은 잠시 멈칫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나도 여기 분파는 처음 와 봐, 새로 오픈한 지 그리 오래 안됬다고 하더라."

"잠깐."

승범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호철을 보았다

"너 황건파의 문파원이야? 왜 이리 사정을 잘 알아?”

“아 내가 말 안했나? 준휘삼촌이 황건파 장문인이셔.”

“뭐?”

호철은 승범의 어깨을 잡고 마구 흔들며,

“아니, 그런 말을 1년 동안 안해? 너 친구 맞냐?!”

“어지러! 그만 흔들고 말해! 너야말로 한 번도 물어본 적 없잖아.”

호철은 흔들던 승범의 어깨를 놓았다.

“아아 미안하다. 네 삼촌을 내가 뵌 적이 있어야지! 하하하.”

“와...이 오빠 황건파였어? 근데 왜 이리 약해요..?”

“난 아직 문파원은 아냐. 그리고 장승희가 괴물인 거지, 나도 평범 이상은 한다구!”

“언니도 오빠한테 보디가드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싸우라 했어.”

아서의 결정타에 승범은 속으로 울었다.



똑똑똑-

“누구세요?”

2층 도장 옆에 붙은 작은 사무실.

승범이 조심히 노크를 하자, 문파사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음의 목소리가 대답했다.

“아...전 미희이모께서 보낸 장승범입니다.”

“아! 장승범씨세요?! 들어오세요!”

끼익-

사무실안에는 오피스룩을 한 여인 혼자서 승범을 반겨주었다.

“아~안녕하세요! 현재이라고 해요. 사모님께서 방금 전 전화하셨는데, 오늘 두시쯤 출발하셨더니 두시간도 안 걸려 오셨네요?”

“지하철타고는 처음왔는데, 한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네요. 이모께서 보낸 건 이거였어요.”

“감사합니다. 이게 제법 급한 거라 퀵으로 받아야하나 했죠. 사모님께서 말하시길, 손님용 거처를 일행분께 내어드리라고 하시던데, 맞죠?”

“아, 네. 개학하면 한동안 그 집에서 살 수도 있으니, 미리 익숙해두라고 하셨어요.”

“안내해드릴게요. 따라오시면 되어요.”

문을 열자, 사무실 문 앞 계단에서 재잘거리는 두 여자와 혼자서 열린 도장의 문 사이로 도장 안을 지긋이 쳐다보는 호철이 있었다.

승범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가자, 오늘 숙소 보여줄게”

“뒤에 그 분은 누구세요 오빠?

“안녕하세요, 도장 경리를 현재이에요.”

“언니 진짜 예뻐요!!”

“예뻐.”

“어머나~고마워요. 이제 절 따라오시면 되어요.”

세이는 열린 엘리베이터를 타며 7층을 눌렀다.



'이 넓은 7층에 왜 문이 끝 쪽에 두개뿐이지?

“자, 여기 702호에요.”

승범은 카드키를 두 개 건네받았다.

“자 그럼, 푹 쉬다가요.”

재이는 다시 복도 끝으로 사라져갔다.

띠릭-사악-띠딩!

“억.....”

호철은 낮게 탄식했다.

“......”

호연과 아서는 커진 동공으로 각자의 소감을 말했다.

“뭣들하는 거야? 각자 방 하나씩 잡아서 짐던져놓고 나가자. 좀 있으면 저녁이라구.”

아무 어색함없이 가장 가까운 방에 짐을 던진 승범이었다.

“친구야..”

“그 목소리 뭐야? 어으 눈빛 느끼해! 왜 그래 인마!”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꾸나.”

“약먹었냐? 아 아니지, 약먹을 시간이냐?”

“이렇게 좋은 숙소. 태어나서 처음.”

아서는 호연의 등을 껴 안았다.

“아서야, 지금 껴안을 건, 나 말고 승범오빠아냐?”

“그러면 안되니까.”

호연은 얼굴이 빨개지며, 아서의 말에 반박했다.

“그런거 아니라니깐.”

둘은 재잘거리면서 가장 넓은 방에 같이 들어갔다.

“와.........................”

순백의 침대와 레이스달린 장식. 게다가 연한 핑크빛의 인테리어는 어느 중세시대의 공주의 방이라고 해도 믿을 만 했다.

“아, 거기 누나가 가끔 쓰는 방이라드라.”

“아 승희언니..근데 오빤 여기 처음이라 하지 않았어요?”

“장승희는 서울을 곳곳을 자주 가. 그리고 워낙 문파 내 기대주라 받는 지원이 나랑 차원이 달라.”

“그럼 저희가 여기 쓰면..맞아죽나요?”

“장승희가 아무리 악마래도 나한테만 그래. 어린 애들한테는 워낙 관대하니까 괜찮고 물욕이 그닥 없어. 그리고 따지면 여기가 진짜 지 방도 아닌데 어쩔거야.”

“진짜 괜찮은 거죠?”

“정 뭐하면 내가 재웟다 하지 뭐.”

“오빠..그러면 더 좀..”

“난 여기가 좋아.”

아서는 침대에 폭 감겨들어갔다.

“아..아서야..”

“진짜 괜찮으니까 그냥 써.”

승범이 웃으며 호연의 등을 방쪽으로 살며시 밀며 안내했고, 호연의 볼터치가 살짝 짙어지며 못 이긴 척 방으로 밀려들어갔다.



허름한 도박장이라 해야할까, 바라고 해야할 까.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실내. 두 남자가 나이프를 타겟에 번갈아가며 던지고 있었다.

“야, 니 동생 엿먹인 놈 기억하냐.”

“아 그 약골 돼지새끼?”

“응, 그 미친년의 동생.”

“XX, 우리가 그 새끼를 어떻게 잊냐? 은혜를 원수로 갚았는데.”

“애들이 아까 걔 역에서 봤댄다, 웬 근돼랑 같이 있다던데.”

“그 개XX가 여기 왜있냐?”

“왜 왔는지 알바냐? 그 자식때문에 우리가 서울로 왔잖는데 빚은 갚아줄 생각이 먼저지.”

“크크크..그렇지. 덕분에 돈 좀 만지고 있으니.”

“근데 니 동생이 절대로 손대지 말라 안했냐?”

“그 새끼...하....”



어느 덧 기울어진 태양이 주황빛 약한 빛을 쏘는 저녁, 골목의 네 명의 긴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넌 대체 취향이 왜 그러냐?”

“난 탁 트인 게 좋다고. 하하하하”

그 좋은 방들이 한 두개가 아니었는데, 굳.이. 소파에 자리를 잡은 호철이었기에 일행은 호철을 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

“냅둬요 오빠. 제가 괜히 짐승이라고 부르겠어요?”

호철은 이제 험한 말에 내성이 생긴 듯하다. 놀릴 수록 웃음소리가 커져간다..

“이런놈이 대체 명문대는 어떻게 간거야?”

“희귀동물 특별전형일거에요. 아무리 봐도 사람이 아니잖아요 오빠.”

“동생아. 이 오라버니는 무려 장학생이란다. 그것도 전액!”

“야, 한번만 더 자랑하면 67번째다.”

'아오 승범오빠 앞이라서 욕도 못 하고 팰 수도 없고.'

“불가사의.”

일행은 그렇게 번화가를 향해 걸었다.



“호연이랑 아서야, 더 먹으라니깐. 어차피 이모카드고 이모께서 맘대로 쓰라고 하셨어.”

“아유, 배불러요.”

“너 평소에 먹는 양에 비하면 숨쉰 정도 밖에 안..ㄷ 읍!”

테이블 밑에는 거인의 발등을 위에 힐의 끝이 깊게 파고들고 있었다. 그 송곳의 주인은 안타까운 거인에게 입모양으로,

'디진다 진짜'

라고 말했고, 불쌍한 거구는 찔끔 나오는 눈물을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었다.

우웅-



돼지!!!!!!!!!!!!!!!


어?

니가 웬일이냐?

거기 심심하냐?ㅋㅋㅋ


소연이 하루종일 저기압인데?

(소연이 등 사진)

싸웟어?


뭐래


솔직하게 말해라,

너 여자랑 있지.




돼지시끼말투봐?

그리고 '어'?

여친생긴지 24시간도 안된 놈이,

여자랑 의경대를 가니?


아, 친구동생들이라고

그리고 내가 여깄는 건


어찌알았는데?


내가 다

아는 수가


이모한테 물어봤겠지.


아니거든~

삼촌께서 드디어 황건권 가르칠수 있으시다고

매우 기뻐하셔ㅋㅋㅋㅋㅋㅋㅋ

넌 죽었다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승철오빠가 손호철이랑 대련해보고 싶대


아 뭔 수련이야-_-

하기싫은데..

어차피 내가 튀면 누가 잡냐 너도 못잡는데ㅋㅋㅋㅋㅋㅋ


돼지새끼가 발만 빠르지..

너 그러다 나중에 피본다?


피는 너한테 맨날 본다


안 그래도 소연이 눈치보는것도 죽겠는데 계속 긁네?

간만에 또 푸닥거리 한 번 가?


아유 씨 또 시작이지


소연이 좀 풀어줘,


너 되게 오랫동안 좋아한 애야

그래서 별 거 아닌건데 저렇게 반응하는거니깐.


'하여튼 오지랖은..'

승범은 간만의 승희의 연락에 피식웃었다.

“오빠 뭐 좋은 일 있어요?”

웃고 있지만, 눈이 살짝 촉촉해진 호연이 어느 새 승범의 옆에서 걷고있었다.

“아, 장승희가 오지랖부리길래.”

“언니는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오빠한테 하도 들어서 제가 그릴 수 있을거 같아요. 일단 머리에 뿔이 달리고..”

“호연아, 그거 그 악마 귀에 들어가면 큰일난다.”

“오빠가 말했다고 하죠 뭐”

그렇게 본의아니게 깨를 볶는 승범은 아직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듯 하다.

냐아앙-

시끄러운 번화가 속 작은 골목에 있는 SNS감성카페를 찾아가던 일행.

그 중 아서의 귀에 덜덜떠는 고양이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어디서 고양이 소리.”

“야 손호, 들리냐?”

“아니?”

“아뇨?”

“아 호연아 미안, 호철이 호철이.”

“아서야 잘 못 들은 거 아니야?”

“나 먹물이키워. 먹물이가 무서울 때랑 같은 소리.”

캬앙-

“소리, 위에서 들려.”

승범은 반사적으로 까페 건물 위를 보았고, 건물 옥상에선 누군가 고양이를 잡고 옥상 밖으로 팔을 내밀고 있었다.

두 손은 고양이를 놓았다.

냐아아앙-!

고양이는 약간 버둥거리더니 곧 균형을 잡고 건물 벽과 창틀을 즈려밟고 안전히 지면에 착지했다.

순간 심장이 얼어붙을 뻔 한, 승범은 다시 고양이소리를 듣고 건물 꼭대기를 바라봤다.

냐아아아아!!!

다시 불쑥나온 두 손은 이번은 고양이를 놓치 않았다.

아래로 강하게 집어던졌다!

반사적으로 호철은 몸을 날려 간신히 고양이를 잡았고, 그 육중한 몸은 바닥에 쓸려 까진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먀아아.........

'저 고양이는 너무 어려, 떨어지면...반드시 죽는다.'

몇년 전, 승범 자신이 몇 달 되지 않은 고양이를 구했을 때가 떠올랐다.

'이건 날 유인하는 거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야..!'

그걸 느꼈다면, 모른 체 하고 지나가야 맞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그게 맞다.

또 다쳐서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승범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시에,

그의 발은 번개같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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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장-12화 23.08.30 10 0 13쪽
12 1장-11화 “라이터 좀 빌려주실래요?” 23.08.28 16 0 13쪽
11 1장-10화 사실 원래 애초에 재능은... 23.08.25 12 0 12쪽
10 1장-9화 괴물ㄴ아 23.08.23 14 0 13쪽
9 1장-8화 내 형이란 인간은..... 23.08.21 16 0 14쪽
8 1장-7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23.08.18 13 0 13쪽
» 1장-6화 먀아아......... 23.08.16 12 0 13쪽
6 1장-5화. 호연이 여자로 어떻게 느끼세요? 23.08.14 15 0 13쪽
5 1장-4화 23.08.14 19 0 13쪽
4 1장-3화 23.08.14 16 0 13쪽
3 1장-2화 23.08.14 15 0 13쪽
2 1장-1화. +2 23.08.14 24 1 12쪽
1 서장. 프롤로그. +2 23.08.14 15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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