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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농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하늘은 죽고 누런하늘이 일어나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워농소리
작품등록일 :
2023.08.14 17:01
최근연재일 :
2023.09.15 00:18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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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113,636

작성
23.08.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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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장-7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DUMMY

외벽을 딛고 옥상으로 뛰어드는 순간,

시퍼런 나이프가 승범에게 날아들었다!

샤갹-!

“악!”

나이프는 승범의 왼 어깨와 옷자락을 적당히 베며 날아갔다. 그렇게 승범은 옥상으로 그대로 추락했다.

텅-터텅-퉁

“끄으.....”

엉덩방아를 찧으며 추락한 승범은 엉덩이와 베인 어깨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신을 둘러싸오는 한 무리를 느꼈다. 약하게 일어난 흙먼지는 서서히 옅어졌고, 그는 그 중 한 명의 팔에서 익숙한 이레즈미문신을 볼 수 있었다.

“임주원....?”

“너냐? 생각보단 튼튼한데?”

주원과 많이 닮은 얼굴, 하지만 광대에 작은 베인 흉터. 주원이 아니다.

“누구세요....?”

이렇게 두 번째다. 중학교 그 때 그 사건때 포위 된 것과 함께.

그래도 그 땐, 소꿉친구 임주원이 있었다.

그때완 다르다. 심지어 지금은 어깨까지 베였다. 처음 겪는 베인 고통은 온 몸의 피를 차갑게 만든다.

무섭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눈물이 난다.

목소리가 떨린다.

“누구...세...요...”

간신히 목소리를 짜낸 승범은 주저앉은 채, 앞을 지켜본다.

“나? 임주헌. 주원이 형이다 이 개새끼야.”

“저 새끼 평소에 동생생각은 1도 안하면서.”

주헌 외의 무리가 폭소한다.

승범은 떠는 목소리로

“주원이네 형님께서.. 무슨 일로...”

“씹X!!”

갑자기 주헌이 폭발하며, 승범을 쏘아붙인다.

“너는 XX새끼야, 통수나 박아대는 약골새끼라메. 그냥 궁금해할 거 없고, 닥치고 쳐맞아. 알겠냐?”



호연은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녀는 똑똑히 보았다. 옥상에서 떨어진 나이프를. 그것도 피가 묻은. 승범의 비명소리와 함께.

“오빠!!”

거의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의 동양미 있는 눈이 더욱 고혹적으로 보였지만, 그녀와 눈을 마주친 남자는 그의 하나뿐인 혈육이다.

“호연아! 너는 절대로 올라오지마라!”

호철은 호연을 진정시켰지만, 본인 마음이 더 급했다. 빨리 옥상으로 가야한다!

'승범이 위험하다. 함정이다!'

호철은 급히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칼 끝에 내공이 실려 있었어. 이건 암기술이야.”

조용하게 곁에 떨어진 나이프를 본 이서는 뛰어올라가는 호철의 등 뒤에 침착하게 경고했다.



'정신차려야 해. 누나가 말했어. 내가 도망가면, 그 누구도 날 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의 다리는 공포와는 관계없이 말을 듣지 않았다.

'떨어지면서 다리 근육이 놀랐나? 힘이 안들어가..'

“야 이 새끼 어떡할까?”

“야, 그거 아냐 새꺄? 우리 의경대와서 떼부자가 됐다? 니 누나년 덕분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니 덕이잖아? 우리가 사람이면 너한테 감사인사를 해야 되지않겠냐?”

“야야, 이새끼 개쫄았는데?”

“쫄아야지, 우리가 아주 크게 인사할거니까.”

“야, 죽이진 말자.”

“밟아!”

그들이 승범을 향해 달려들었다.

승범은 침착하게 그 들의 보폭을 계산하였다.

'후욱. 후욱. 후욱. 셋. 둘. 하나. ..지금!'

“후웁!”

그들이 지척에 다가온 순간, 승범의 실루엣이 빛처럼 뒤로 늘어났다!

투웅--퍼억!

“크흡...!”

승범은 경공을 순간 이용해 뒤로 박차 뛰었고, 뒷쪽 낮은 벽에 등을 그대로 부딛친 채 입에 피를 한 모금 머금었다. 약한 몸이 순간의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이게 누나가 말한 단련부족인가..'

지금 건물밑으로 뛰어내리기엔 다리가 멀쩡하지 않다. 겹치는 악재로 안 그래도 적디적은 한 줌의 내공조차 방금 전의 내상으로 제대로 끌어 낼 수 없었다.

쇄액-

아직 몸 내부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 데, 나이프 하나가 날아온다.

'으윽..'

승범은 몸을 왼쪽으로 굴러 나이프를 아슬아슬하게 피해낸다. 베인 어깨에 흙이 들어가 더욱 쑤셔온다.

"야, 죽이면 안된다고. 장승희 감당되냐?"

"몰라! 저 새끼때문에 상한 가오가 얼만데! 그 은혜로 마빡에 칼자국정도는 갚아줘야지!"

"야 야, 저 새끼 말려!!"

팟!

주헌은 내력을 실어 나이프 두 개를 나란히 연달아 날렸다. 어찌나 빠른 출수인지, 두 나이프는 하나로 보일 정도였다.

콰각-

승범이 구른 자리에 박힌 나이프는 주헌의 암기술이 절대로 가볍지 않음을 말해주었고,

팅-사악-

박힌 나이프에 팅겨진 두 번째 나이프는 승범의 볼을 스쳤다.

그 화끈한 통증은 공포에 식어가던 승범의 전의를 다시 타오르게 만들었다.

'위험하다. 도망가야해. 하지만 그 전에!'

승범은 심호흡을 하며, 용기를 이끌어냈다.

"뭐야, 누나는 무서워서 공격 못하겠고, 그러니 나를 공격해서 원한을 풀었다고 스스로들 위로하려고?"

"....뭐?"

"너네같은 양아치들이 잘 하는 짓이잖아. 강한 자에겐 꼬리내리고, 약한지 찔러봐서 나약하다 싶으면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라면서 철저하게 이기는 싸움, 아니지 괴롭힘만 하려하지. 그리고 장승희같은 진짜 사자가 나타나면 꼬랑지가 빠지게 도망가지. 니들은 사자가 아니고 그냥 족제비야 "

승범은 상체를 낮은 난간에 기대서 몸을 일으켰다

"분위기파악이 안되는 모양이지?"

"역시 양아치들이 즐겨쓰는 그 놈의 분위기타령. 니놈들은 발전이란 게 없냐?"

"야 저거 그냥 죽이자. "

"죽여본 적들이나 있고? 너희같은 양아치들이?"

주헌의 일행 중 한 명이 폭발하여, 승범을 밟아주기 위해 앞으로 점프했고, 체중을 실어 승범을 향해 내려차기를 했다.

발이 승범의 가슴팍에 슬쩍 닿는 순간, 승범은 순간 왼다리에 내공을 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오른 쪽으로 몸을 일 미터 정도 이동했다.

우득-

"아아ㅏ악!"

승범의 가슴을 밟아 으스러뜨리려던 남자의 발은 발목 째로 안쪽으로 삐듯 꺾였고, 남자는 그 고통에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얕은 수를! 약골새끼가!"

승범의 기지로 한 명이 쓰러졌지만, 여전히 상대는 네 명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제 다리에 힘이 돌아왔다. 굳이 더 싸울 필요없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기만 하면 된다. 주헌의 비도만 없다면 말이다.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주헌의 속이 옷 품에 있음을 본 승범은 다리에 내력을 주입하고 좌 우로 짧은 도약을 반복하며 무리에게 뛰어들어갔다.

'쥐새끼가...!'

주헌이 손에 잡힌 나이프를 던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도약을 반복하던 승범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순식간에 주헌의 품으로 강하게 파고들었다.

"커헉!"

"큭..!"

주헌의 명치엔 승범의 오른쪽 어깨가 강하게 박혔고, 승범은 전달되어오는 통증에 작게 신음했다.

너무나 강력하게 박힌 승범의 공격에 주헌은 의식을 순간 잃었고, 승범은 어깨를 털어 주헌을 떼어내니 옥상의 출구인 철문이 비로소 시야에 보였다.

'안 좋아..어깨 아래로 움직이질 않아.'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된 세 명의 무리와는 다르게, 철문 앞을 지키는 두 사람은 문의 잠금장치를 틀어막은 채 승범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다.

승범이 출구 쪽은 가망이 없다 생각하고 다시 뒤로 뛰는 순간,


퍼억-!


난간 앞쪽에서 발목이 꺾였던 남자가 아무렇게나 던진 나이프가 승범의 뒷 허벅지에 박혔다.

"아악!"

"승범오빠!!"

승범의 비명과 호연의 절규가 울렸다

뒤로 뛰던 중 햄스트링에 나이프를 맞은 승범은 그 충격에 그대로 떨어졌고, 나이프는 더욱 깊숙하게 박혀왔다.

'으윽..다리가 말을 듣질 않아...'

나머지 세 명의 양아치들은 승범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하! 약골인 줄 알았더니, 쥐새끼였네 이 새끼?"

"야, 그냥 죽이자니까"

"일단 묶자, 나름 동생 복수하려는 주헌이가 시마이해야지."

퍼억-

승범을 둘러싼 양아치 한 명은 승범의 얼굴을 걷어찼다.

"이 새끼 눈깔 뜬 게 X같은 데?"

"야, 야, 얼굴을 그렇게 차다가 기절이라도 하면 재미가. .얼레? 이 새끼 눈깔봐?"

콰직-

"끄읍.."

"와, 독한 새끼. 소리도 안 내려고 이 악물고있네, XX, 더 맘에 안 들어오는데?"

불량배는 승범의 베인 왼 어깨를 밟으며, 짓이겼다.

"야 겁나 착해빠진 새끼들아. 나와바."

"읍? 아악! 아아악!"

마지막 불량배가 박힌 나이프의 손잡이를 잡고 비틀었고, 그 통증까지 견뎌내기엔 승범은 너무 어렸고,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혼절하였다.

"봐봐 인마, 여기다 고춧가루나 흙도 뿌리면서 비틀어야 되는데, 저기 있는 화분이나 갖다줘. 이새끼 다신 같잖은 경공같은 거 못쓰게 해줘야지."

"그냥 죽이자니까"

"죽이면 우리도 장승희에게 죽어. 티안나게 평생 경공만 못 쓰게 해도 남는 복수야. 살려주는 조건으로 장승희한테 말할 수 없게 눈과 귀, 손까지 망가뜨려야지."

"야, 이 새끼 혼자온 거 아냐."

"나머지 년놈들도 지금쯤 적당히 요리되서 끌고오고 있을 걸? 특히 계집들은. .흐흐..근데, 진수새끼는 왜 말이 없...."

쩌억-

말하던 양아치의 몸이 3m가까히 날아갔다.

"넌 뭐..뭐야.."

"니 애비다. 이 개새끼야."

마지막 양아치의 시야에 잡힌 것은 새카만 무언가였고, 북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의식은 끊어졌다.

............

............

'넓고 따듯해'

작은 승범은 정체불명의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밟혔다. 고작 그들의 작은 재미를 방해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차별하게 구타당하던 중에 머리에 충격을 받았고, 그대로 의식이 흐려져 누군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누군가의 작은 등을 흐릿하게 보았다. .

정신이 드니 병원 천장이 보였고, 피투성이가 된 채 세상 떠나가라 울고있던 승희가 있었지만, 승범은 무언가 따듯했던 기억만이 남아있었다.

"누나, 울지마."

................

................

"괴..괴물..."

불량배들은 도박장 테이블과 게임기 이곳저곳에 쓰러져 있었고, 마지막으로 서 있던 두 불량배 역시 동시에 일격을 허용하여 녹아내리듯 쓰러졌다.

두 검은 인형 중 하나의 인형은 곧 그 중 한 명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리며 음산하게 외쳤다,

"대 황건파의 장문인의 아들을 건드리자고 처음으로 말한 자가 누구냐."

승철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투와는 다르게, 패도적인 강한 내력을 흘려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쏘아내는 호철의 눈빛은 무쇠라도 녹여버릴 듯 불타고 있었다.

"승철형님, 말로 해서 될 놈들이 아닙니다."

"진정해라, 주범을 잡아야 이런 뭐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

"주헌이? 크큭.. 우리가 그 새끼가 여기에서 보였다고 알려주자마자 달려들던데? 그 자식이 유별난거지, 우리는 그 새끼가 황건파 사람인 줄 알았으면 손 끝 하나 안댔을거다. 그 사건 덕에 서울에서 자리도 잡았고, 주먹으로 먹고 사는 우리같은 놈들이 정식 등록문파에 괜히 원한받으면 피곤하다고. 뭐, 이미 끝난 이야기가 된 거 같지만."

"잘 알고 있군. 너희 패거리는 우리 황건파가 마지막 한명까지 엄벌할 것이다."

"형님 , 잠깐만. 저 놈이 누군가 이름을 댔습니다."

"그 자식은 정신이 들자마자 바로 도망쳤을 걸? 충분히 그럴 비열한 놈이야."

"놈은 어디로 갔어! 얼른 말해!"

호철이 외쳤지만, 남자는 태연하게 비웃었다.

"굳이 나한테 들을 필요있을까?"

"네깟놈들끼리 의리에 목숨을 걸겠다는 거냐?"

"아이구, 무서워라. 너희 둘 다 사람 죽여본 적 없잖아? 그리고 그런 야비한 놈에게 투자할 의리따위 없다. 다만 말이지...너희가 우리보다 임주헌이가 어디로 갈 지 더 잘 알거라 생각해서 말이야. 야, 너 그 임주원이랑 같은 학교아니야?"

호철은 끄덕였고, 남자는

"그러니 웃기지 않겠어? 같은 학교인 임주원이를 족치면 지 형이 어디있는 지 바로 불텐데, 쥐뿔도 모르는 내 멱살을 잡고 열내고 있잖아?"

승철은 남자의 멱살을 놓았고, 남자는 뒤돌아 냅다 달렸다. 그렇지만 호철은 승철과 생각이 달랐다.

파아앙!!!!!!

도망가던 남자는 갑자기 눈을 까뒤집으며 쓰러졌고, 그 쓰러진 남자의 뒤에는 호철이 검은 손을 빛내며 서 있었다.

남자의 등에 찍힌 선명한 손바닥모양의 검은 낙인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를 알려주었다.

"그 자식, 죽여버리겠어....!"

호철은 복수심에 눈이 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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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장-19화 23.09.15 3 0 13쪽
19 1장-18화 23.09.13 7 0 12쪽
18 1장-17화 23.09.11 7 0 12쪽
17 1장-16화 23.09.08 9 0 13쪽
16 1장-15화 평생 내 종이 되겠다는 서약을 받으면? 23.09.06 7 0 12쪽
15 1장-14화 조금 급작스럽지만 오늘...? 23.09.04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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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장-12화 23.08.30 11 0 13쪽
12 1장-11화 “라이터 좀 빌려주실래요?” 23.08.28 17 0 13쪽
11 1장-10화 사실 원래 애초에 재능은... 23.08.25 13 0 12쪽
10 1장-9화 괴물ㄴ아 23.08.23 15 0 13쪽
9 1장-8화 내 형이란 인간은..... 23.08.21 16 0 14쪽
» 1장-7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 23.08.18 14 0 13쪽
7 1장-6화 먀아아......... 23.08.16 12 0 13쪽
6 1장-5화. 호연이 여자로 어떻게 느끼세요? 23.08.14 16 0 13쪽
5 1장-4화 23.08.14 20 0 13쪽
4 1장-3화 23.08.14 17 0 13쪽
3 1장-2화 23.08.14 15 0 13쪽
2 1장-1화. +2 23.08.14 25 1 12쪽
1 서장. 프롤로그. +2 23.08.14 1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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