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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굴복시킨 영웅(반동북공정 시리즈 1- 중원무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Yourinn
작품등록일 :
2021.06.15 14:38
최근연재일 :
2022.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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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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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좌절된 복수, 그리고 또 다른 복수의 시작

DUMMY

자신의 일가 사람들이 중앙의 여러 요직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에서도 유씨를 대신해 제후의 지위에 오르게 되자,

이만하면 한나라가 여씨 천하가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즈음,

여태후가 진평과 주발을 비롯한 여러 공신들을 불러 들었다.


“이제는 이전의 전란으로 인한 피해도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고,

나라도 조금 안정이 된 것 같소이다.”

“태후 마마의 홍복이시옵니다.”

신하들은 앞다투어 선정을 베푼 태후에게 감축했으나

여태후는 그런 공치사나 듣자고 그들을 부른 것은 아니었다.


“내 그래서 말인데 지금부터는 저 북방의 묵돌이란 자들 어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을 좀 해 보아야겠소.”

기어이 지난 날 훈국의 대선우 묵돌에게 당한 일에 대해

뒤끝을 작렬해야겠다는 의도를 알아차린 공신들은 또 다시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반대할 것이 분명한 계포는 이미 하동태수로 보내 버렸고,

번쾌는 몇 년 전 사망했지만, 조정에서 실권을 장악한 여씨 가문 사람들은 그를 대신해

앞다투어 북방에 바치는 조공을 끊고

저 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묵돌을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생각들은 없소이까?”

그러나 여태후는 당연히 자신의 편을 들 자기 집안 사람들뿐만 아니라

선황의 다른 공신들의 의견을 구해야 명분을 세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여태후의 그런 기대와는 달리 한나라의 공신들은 한결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유씨 이외에는 절대 왕으로 세우지 말라는 선황의 유지를 어겨가며,

여씨를 왕으로 세우는 일에도 오히려 자신을 두둔하던 주발과 진평까지

이 일에서만큼은 10여 년 전처럼 다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인간돼지 꼴이 나든 시체가 젓갈로 담겨져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지게 되든,

저 북방의 훈국 일만큼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전란으로 피폐해진 나라를 이제서야 고작 수습한 것에 정도에 불과했거늘,

겨우 걸음마를 한 이 정도 상황에서 훈국에 맞서는 것은 턱도 없는 일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대선우 묵돌이 직접 기마대를 이끌고 친정할 필요도 없이

장안 바로 위의 하남에 버티고 있는 하남왕 수복귀달이 백양과 누번의 군사들과 연합해 지금 당장 밀고 내려온들 어찌 감당하겠는가.


저 북방 훈국의 심기를 괜히 건드렸다가는

이성제후의 반란까지 진압한 이후 10년 넘게 나라에 들여온 공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으이구, 이런··· 다들 물러가시오!”

공신들의 생각을 눈치 챈 여태후는 다시 역정을 내며 그들을 물리쳤다.

훈국의 대선우 묵돌에게 당한 지난날의 참담한 수모를 어떻게 해서든 되갚아야 했으나

이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선황의 공신들이 모두 아무 소리를 못하자 여씨 일족들도 달리 수가 없었는지 모두를 자리를 비웠으나,

좌승상 심이기만은 여전히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심이기는 한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소하와 조참의 뒤를 이어 우승상 진평과 함께 좌승상에 오른 자로

그 또한 선황제 유방과 같은 패현 출신이었지만,

이전 승상들과는 사뭇 결이 달랐다.


선황제 유방의 부친, 유태공을 비롯한 일가를 수행하며 집사 노릇을 하다가 출세한 사람으로,

이전 승상들이 국정 운영에 나름 소신과 철학을 가졌다면

심이기는 어디까지나 여씨 일족의 수족 노릇을 하며 권세를 탐하기 바쁜 인간이었던 것이다.

질투가 심한 여태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유방의 일곱 번째 아들 회남왕 유장의 모친을 자결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 자도 바로 그였다.


“좌승상은 달리 무슨 생각이 있으신게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심이기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자,

묵돌에 대한 복수라면 무슨 짓이든 마다 않을 여테후에게 뭔지 모를 일말의 기대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런 자일수록 정도 보다는 술수에 능한 법이다.




훈국에 볼모로 가 있던 월지국의 태자가 귀환해

부왕의 뒤를 이어 나라를 다스린 지도 10여 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새로이 왕위에 오른 월지후왕이 그 동안 선왕의 유지를 잘 받들어 현명한 신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주변 국가들과의 우호와 교역에 힘쓴 덕에 월지국 또한 나날이 번영을 이어갔다.


특히 월지국은 기련산맥에서 눈이 녹아 내려오는 강줄기 덕에 유목은 물론 농사까지 가능한 기름진 초지에다,

지금은 실크로드라 불리는 서역 여러 나라들을 영향력 하에 두며

각종 진귀한 물품들을 교역함으로써 그 부유함만큼은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을 정도였다.


풍요로운 하서주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기련산 아래 큰 궁전을 지어놓고

남방의 황제보다 더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던 월지후왕이야말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자였다.



그러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사람일수록 손에 넣지 못한 한가지가 있다면 그만큼 아쉬운 법이다.

또한 그 한 가지가 결정적인 것이라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월지후왕이 등극한 이후 월지국의 국력은 선왕 대에 비해 다시 일취월장했다.

이전 같았으면 이 정도 국력을 갖고 있는 자신의 나라가 응당 전 초원의 패자가 될 것이 마땅하건만,

지금은 그것이 도무지 가능하지 않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을 지라도 누군들 천하의 패자가 되고 싶은 야망이 없겠는가.

하물며 서방의 강대국인 월지를 다스리는 왕일진대.


훈국에 볼모로 지내던 시절,

몽골초원 대륙을 통일한 훈국의 그 광활한 영토와 웅장한 선우정,

해마다 온 사방에서 패자에게 보내오는 조공의 행렬을 목격한 월지후왕이 그에 대해 부러움을 어찌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윌지후왕도 부왕처럼 현실적인 사람이었고,

그를 알고 있었기에 애써 자제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아쉬움을 달래고 있던 월지후왕에게 그 때를 무르익게 해 줄 뜻하지 않은 호기가 제 발로 찾아왔다.



바로 남방 한나라였다.

한나라의 여태후가 보낸 밀사가 월지국을 은밀히 찾은 것이었다.


한나라가 잔뜩 황금을 보내 오며

자신들의 철천지 원수 훈국을 월지와 연합하여 함께 도모하자는 뜻을 비치는 것이 아닌가.

차분하게 있던 월지후왕의 가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월지후왕은 은밀히 승상 지휴밀을 청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선왕 대에서는 모든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 묵돌을 경계해야 한다고 그렇게 애써 주장하던 그가 이번에는 쌍수를 들고 이를 만류하고 있지 않은가.


지휴밀은 답은 명료했다.

“아직 때가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으로는 절대 훈국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한나라가 우리와 연합하자고 제의가 들어왔지 않소이까.

저들이 남방에서 견제한다면 서방에 있는 우리가 훈국에게 맞설 수 있지 않겠소?”


“전하, 저들을 믿으시옵니까?”

주저 없이 이어지는 지휴밀의 반문에 월지후왕은 막상 답을 할 수 없었다.


“저들은 평소에 우리를 오랑캐라 하여 야만시하다가 필요할 때면 이용해 먹으려 이간질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른바 한족의 정통적인 외교 술책인 이이제이를 말하는 것이었다.

“일찍이 선왕께서도 진나라의 몽염이 부추겨 훈을 도모하라 했건만,

저들의 의도를 간파하시고 말려들지 않으셨사옵니다.”


그러자 답답하다는 듯 월지후왕이 지휴밀에게 반문했다.

“그렇다면 우리 월지가 패자가 될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온단 말이요?”

이번에는 지휴밀이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패권을 잡고 있는 훈국의 치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던 월지후왕은 실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전하, 전하는 아직 젊으십니다. 멀게 내다 보십시오.

일단 저 훈국의 대선우 묵돌만 없다면 한 번 도모해 볼만할 것입니다.”

지휴밀이 그렇게나마 위로하자 실망에 빠진 월지후왕은 다소 냉정을 찾았다.

월지후왕이 생각하기에도 대선우 묵돌이 아니라면

아무리 강성한 훈국이라 한들 두렵지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서방의 최강국은 우리 월지이옵니다.

지금부터 우리 월지가 계속 힘을 키워 나가면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니 인내하시고 때를 기다리십시오.”

“알았소이다. 내 승상의 말씀을 따르겠소.”

지휴밀은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 역시 언제부터인가 월지후왕이 그런 야심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며 부족함이 없다 한들,

강국으로서 면모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왕이 어찌 패자가 되고 싶은 야망이 없을 수 있겠는가.

혹 젊은 왕이 패기만으로 무리하게 일을 벌일까 큰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월지후왕은 현명함을 잃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나라였다.

지난 날의 치욕을 갚기 위한 여태후의 술수는 집요했다.

월지후왕에게 현명한 승상이 있어 자신들의 의도가 잘 먹히지 않음을 알게 된

여태후가 간자들을 풀어 다른 신하들을 꼬드긴 것이다.


한나라의 간자들이 다량의 비단으로 월지국의 유력 신하들에게 은밀히 뇌물을 먹여

월지후왕의 야심을 부추기는 공작이 이어졌다.


누에에서 재배되는 직조 기술이 오랜 세월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관계로

황화 일대의 독점 생산품이었던 비단은 당시 머나먼 로마 귀족들에게까지 거래되었던 국제적인 명품 중의 명품으로서

거의 황금에 가까운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한나라와의 비단 거래에 탐이 난 일부 신하들이 월지후왕이 한나라와 가까이 할 것을 주청하고 나섰고,

훈국과 우호관계를 지속시킬 것을 주장한 지휴밀은 날이 갈수록 조정에서 소외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한나라의 간자들이 월지국에 승상 지휴밀이 훈국과 내통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뜨렸고,

월지국의 조정에까지 그러한 중상모략이 나돌기 시작하자

결국 지휴밀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승상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지휴밀이 훈국과의 우호를 주장함이 결코 훈국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것과,

더더군다나 내통이나 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월지후왕도 물론 알고는 있었다.

.

문제는 월지후왕 자신의 야심에 있었던 것이다.

젊은 월지후왕은 결코 부왕처럼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승상 지휴밀은 단지 패권을 지향하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더 이상 맞지 않는 사람일 뿐이었고,

지휴밀이 승상직에서 물러난 후

월지국의 조정은 온통 친한파들이 득세하며 월지후왕은 결국 군사력을 증강하는 길로 들어선다.




남방 한나라의 진평과 주발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묵돌에게 당한 수모를 잊지 못한 여태후가 은밀히 밀사와 간자들을 보내

집요하게 월지왕을 부추기고 있던 공작을 그들이 모를 리 없었던 것이다.


자신들만의 무력으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훈국을 서방의 같은 유목 국가인 월지를 끌어들여 견제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일면 일리가 있는 외교 전략이긴 했다.


그러나 저 한 맺힌 여태후가 그 정도 선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고,

조금이라도 삐끗해서 훈국과 다시 한번 전면전이라도 벌어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찾아올 것을 알았던

그들은 여씨들이 득세하고 있는 조정의 형국과 더불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행운이 왔다.

그 와중에 여태후가 갑자기 사망한 것이었다.



지은 죄가 많은 것을 자신도 알고 있었는지,

궁 밖에서 제를 올리고 귀환하던 여태후의 행차로

갑자기 푸른색을 띤 개가 한 마리 난입해 여태후의 겨드랑이를 툭 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상히 여긴 여태후가 점사를 불러 알아보니,

자신이 독살한 척부인의 소생 유여의가 복수를 하고 있다는 점괘가 나왔다고 한다.

이후 그곳에 통증을 느끼던 여태후는 결국 앓아 눕게 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기원전 180년 7월,

남편인 한나라의 창업자 고조 유방의 뒤를 이어

그 잔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실질적인 여황제로 15년간을 군림했던 여치가 사망한다.


여자의 몸으로 살아 생전 무소불위의 권세를 누렸건만,

저 북방 훈국의 묵돌에게 당한 수모만은 끝내 갚지 못한 채로 여태후가 죽음을 맞이하자

한나라의 개국 공신들은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또한 여씨 천하의 정점에 서 있었던 여태후가 사망함에 따라

그 동안 여씨들에게 짓눌려 있던 한나라의 개국공신들이 그대로 있을 리 만무했다.


이제 복수는 여태후의 것이 아니라 한나라 개국공신들의 것이었다.


곧바로 한나라 공신들의 외척 여씨 정권에 대한 피의 복수가 벌어지려 하고 있었고,

남방 한나라 조정은 또 한 번의 급변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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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귀향 22.03.03 92 1 7쪽
60 북한화친, 그리고 영웅의 죽음 22.03.02 77 1 11쪽
59 남방에 당도한 기이한 서신 22.02.28 70 0 11쪽
58 대월지의 기사회생과 동아시아의 민족 대이동 22.02.25 65 1 13쪽
57 11부 다시 찾아온 평화 - 망국의 일격 22.02.23 61 1 12쪽
56 기원전 177년, 불타는 연지성과 월지국 최후의 날 22.02.21 72 1 12쪽
55 무너진 흑수 방어선 22.02.18 88 0 11쪽
54 뒤바뀐 전선, 그리고 역공 22.02.16 71 0 11쪽
53 남방으로 번지는 전쟁의 불길 22.02.14 72 0 12쪽
52 10부 마지막 전쟁, 대월지전 - 대전의 서막 22.02.11 82 0 11쪽
51 명군의 등장, 그러나 또다시 요동치는 천하 22.02.09 86 0 12쪽
50 개국 공신들의 반격 22.02.07 86 0 13쪽
» 끝내 좌절된 복수, 그리고 또 다른 복수의 시작 22.02.04 79 0 13쪽
48 9부 태평성대의 마지막 불씨 - 앙심을 품은 악녀 22.02.02 84 0 14쪽
47 고래싸움 앞의 새우 22.01.31 96 0 12쪽
46 3대 악녀 여태후의 굴욕, 농서(弄書)의 치 22.01.28 135 0 12쪽
45 남방에 부는 피바람 22.01.26 94 0 13쪽
44 조선인들 22.01.24 110 0 12쪽
43 한나라에서 온 공주 22.01.21 93 0 12쪽
42 8부 대선우 묵돌과 동아시아의 태평성대 - 천하의 진정한 패자는 누구인가. 22.01.19 88 1 13쪽
41 승자와 패자, 그리고 마지막 점괘 22.01.17 83 0 13쪽
40 선우와 황제의 대면 22.01.15 86 1 13쪽
39 한족 최초의 치욕, 평성의 치 22.01.12 97 1 11쪽
38 모사 진평의 신묘한(?) 계책 22.01.11 77 1 10쪽
37 완벽한 패배 21.08.28 90 1 12쪽
36 한군의 연승과 북진 21.08.21 88 1 12쪽
35 황제의 친정 21.08.19 9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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