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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심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은 신대륙을 발견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뱃심
작품등록일 :
2017.07.12 08:51
최근연재일 :
2017.07.31 02:25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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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9
추천수 :
175
글자수 :
139,586

작성
17.07.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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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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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679년, 암스테르담, 동인도회사 (1)

DUMMY

“근데 말이야 너희들 그건 알고 온거니?”

디포씨는 뒤돌아서 심각한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뭘 말이죠? 우린 암스테르담 법원에 정식으로 억울함을 청원 했어요. 그리고 법원에서 정식 재판 전에 당사자간 사전 합의을 하라고 나온 것인데···“


소년은 디포씨의 질문에 알고 있는대로 답했다.


“맞어. 법원은 청원이 접수되면 정식재판 이전에 당사간 만남을 우선 주선하지. 거기서 해결이 안되면 정식 재판으로 가는 거고 말이야.”

그러면서 그는 흠흠 헛기침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사실 당사자 한편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줘서는 안되지만 너희는 내가 나온 고아원 출신이니까 특별히···”

사내는 잠시 목을 가다듬으며 뜸을 들이다 다시 말을 잇는다.


“오늘 너희들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여태까지 너희가 알아오던 사람들과 아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일거야.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니?”


“아...그 사람들 소문은 들어 봤어요. 피도 눈물도 없는 장사꾼들이라는 것은.”


소년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이 디포씨가 원하던 대답의 전부는 아니였다.


“글쎄 그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만 처음에 법원의 모든 사람들이 너희같은 고마원의 어린 꼬마들이 저 사람들을 상대로 법원에 청원을 냈다는 걸 자체를 신기해 했단다.

생각해봐라.그건 마치 오늘 뭍으로 막 기어나온 개구리가 황소한테 씨름 한판 하자는거나 마찬가지거든.”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소년은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이곳의 고아원은 사실 고아들을 위한 적당한 시설이 아니였다. 소년이 여동생과 함께 3년전 처음 암스테르담에 와서 그곳에 끌려 갔을 때 그곳은 마치 미래의 사기꾼,도둑놈,창녀를 위한 예비학교 같은 느낌이였다. 누구라도 이런 고아원 출신의 어린 남매가 이 도시의 최고 장사꾼들을 상대로 재판을 건다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여길 것이다.


“아! 물론 자네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서는 어느 정도는 이해 했지만 말이야. 허허”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는 디포씨의 그 마지막 말 한마디가 남매에게는 깊은 위안이 됐다. 디포씨 계속해서 혼자서 뭔가를 더 떠들었다.


소년은 아무 대꾸 없이 잠자코 그냥 디포씨의 말을 듣기만 하였다. 그가 말하는 법률적 전문용어는 어차피 열세살 소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였고 그 이외에 디포씨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는 들으나 마나한 내용들이었다.


그러다가 디포씨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은 남매가 지금 만나러 가는 장사꾼들이 바로 <동인도 회사> 라는 기업의 높은 사람들이며 여기서는 그 사람들을 장사꾼이 아닌 <기업가>라고 부른다고 했다.


“저 사람들은 여기 암스테르담, 아니 이 곳 유럽 전체를 통털어서도 손에 꼽히는 기업가들이다. 너희가 상상도 못할만큼 엄청난 돈을 매일같이 주무르고 있는 사람들이지.

나같은 평범한 법원 서기는 일년에 한두 번 만나기도 힘든 사람들이야. 하물며 너희같은 고아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지.

그런데도 오늘 그 사람들이 법원의 명령에 순순히 따라 너희들을 만나겠다고 해 준 것은 어찌보면 기적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


“그럼 그사람들이 이 나라 왕보다도 높나요?”

잠자코 있던 소년이 툭 질문을 던진다.


“음...그건 잘 모르겠다...이 나라의 왕은 힘이 별로 없어서...그치만 확실한 건 말이다 그 사람들이야말로 이 도시에서 제일 가는 권력자들이라는거지....돈과 권력을 주무르는···

자신들 말로는 기업가라 하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냥 엄청 크게 성공한 장사꾼들이지만.”


그러다가 사내는 저 멀리 바닷가쪽을 가리키며 손짓한다.


“저 바다에 떠 있는 배들 보이지?

저 범선 한척에는 사람만 수백명이 타고 있고 저기 실린 화물만 해도 이 도시가 몇개월치 먹고 살 정도로 값비싼 것들이야. 그 회사는 저런 배만 전세계에 백 척도 넘게 있어. 부리는 선원들만 해도 만명이 넘지.

저 큰 범선들로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무역을 하는 거야.

금이나 은,면화,향신료,비단,도자기 같은 것 들 사고 팔고 하면서 말이야. 그냥 전세계의 황금을 긁어 모으고 다니는 거지”


“그건 저도 알아요.”

소년이 디포씨의 설명에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게 바로 무역이라고 하는 거다. 너도 잘 알고 있구나.”


“사람들도 잡아다 팔고 다닌다는거 저도 잘 알아요. 여자나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흠흠...그래...그건 난 잘 모르겠다.”

소년에 거침 없는 대답에 사내는 괜히 쓸데없는 무역 이야기를 했는가 싶어 헛기침을 해가며 급히 마무리를 했다.


“좌우간 저런 사람들을 상대로 오늘 너희들이 싸우러 가는 거야. 좋게 말해 법률 용어로 사전협의지만 이건 사실 진실을 두고서 싸우는 거나 다름 없지.....그럼 그렇구 말구...

어쨌든 조심하라구들.저들은 껍데기는 신사인척 하지만 돈 문제 앞에서는 독사처럼 변하거든.”


“네...저도 어느 정도 각오 하고 왔어요.”


“그래? 각오했다구?

대체 뭘 각오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했다면 다행이고...

자...서류는 잘 챙겼겠지? 그럼 어서 가자.이미 늦었다...”


남자아이의 퉁명스런 대꾸에 더 이상 설명하기를 포기한 디포씨는 남매를 데리고 큰 길을 건너 이 도시에서 성당 다음으로 가장 큰 회색 건물의 정문 앞으로 다가 선다.


정문을 지키던 검은 옷의 경비원에 신원을 밝힌 후 건물 안으로 들어서마자 처음 보는 웅장한 광경에 아이들 입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짧은 신음이 새어 나온다.

“우와아...”

천장이 하도 높아서 그 신음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서 한참만에 되돌아 왔다.


“어때? 대단하지. 이렇게 천정이 높은 건물은 시내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 말고는 이 도시에 없을 거야. 근데 아직 놀라긴 좀 일러.

좀 더 가보자구...사실 나도 지난 주에 서류를 전달하러 와본게 전부여서...”


디포씨는 아이들을 대리고 로비를 지나 반원형으로 되어 있는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한참 올라가 2층으로 올라가자 또 다른 경비원이 그들을 맞이했다.


경비원을 통과하면 왼편으로 끝도 안보이는 아주 긴 회랑(回廊)이 나타났다. 회랑 오른쪽 한면은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저 멀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반대쪽 왼편은 화려한 그림 액자들과 조각상들로 넓은 벽면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회랑의 바닥을 전부 뒤덮은 푹신한 보라색 카펫트를 걸어가며 어린 소녀는 디포씨에게 물었다.


“이 사람들은 벽에다 왜 이렇게 해놨어요?”


“응? 그건...아주 돈이 많고 쓸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나같으면 돈이 많으면 멋진 러시아제 담비 가죽 옷을 사입을텐데 말이야.”


“아...글쿠나. 나도 나중에 돈이 많으면 담비 가죽 옷을 사입어야지”

어린 소녀는 순진스럽게 디포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소년은 아까부터 아무 말없이 묵묵히 디포씨 뒤를 따라 그냥 걷고만 있었다.


이윽고 한참을 더 걷자 회랑의 끝에 다다랐는데 그 곳에 절대 열리지 않을 듯이 육중한 검은색 떡갈나무 대문이 그들의 앞을 막고 서있었다.


“자. 이제 다 왔어. 준비들 하라구.흠흠”


디포씨는 점잖지만 약간 주눅이 든 것처럼 두손을 모아 공손히 똑똑 노크를 했다.


몇 번 해도 기척이 없자 사내는 약간 당황하는 듯 했다.


“좀 늦었다구 가버렸나?그럼 안되는데....”


사내가 주저하고 있는 순간 안에서 덜컥하고 문고리 여는 소리와 함께 쿠르릉 하더니 영원히 닫혀 있을 듯한 문이 비스듬이 열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두툼한 손이 나오더니 그들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자.됐다...어서 들어가자.”

디포씨는 서둘러 아이들을 앞장 세우고 문 안으로 들어선다.


“안녕하십니까. 이전에 연락 드린 암스테르담 법원 서기 다니엘 하멜 디포 입니다. 그냥 디포군 이라고 불러 주십시요.”


문안에 들어서자 마자 디포씨는 톤을 높여 정중하게 문 안의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소년은 그동안 재빨리 방안을 살펴 보기 시작했다. 방안에는 중년의 남자3명과 그리고 젊은 여자1명이 있었다.


치마를 입은 젊고 통통한 여자는 차심부름을 하는 하녀인 듯 쟁반과 찻잔을 들고 서 있었으며 추운 가을날씨와 어울리 않게 짧은 치마와 레이스 달린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방안의 세명의 남자들은 하나 같이 심각하고 떨떠름하게 해질녘에 온 방문객들을 쳐다 보았는데 한 남자는 책상에 비딱하게 앉아 있었고 문을 열어준 뚱뚱한 대머리 남자는 벽난로 쪽에서 찻잔을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책상 가장 안쪽에 앉은 백발의 남자는 의자에 깊숙이 기대여 멀리 어두워진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간신히 약속 시간에 맞췄군. 부의장님께서 얼마나 짜증 내셨는지 아나?”

대머리 남자가 한쪽 구석의 커다란 괘종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왜 이딴 귀찮은 짓거리를 시키는지 참 나.”

대머리는 혀를 차며 다시 손짓으로 디포씨와 아이들을 부르더니 책상앞의 두 남자들 앞으로 데리고 갔다.


소년은 재빠르게 방안의 남자들을 다시 살펴 보았다.

책상 오른쪽에 앉아 있는 중년의 남자는 포니테일 머리에 안경을 낀채 마르고 깐깐해 보였다.


그리고 부의장이라는 백발의 남자는 비딱하게 의자 깊숙이 기대여 앉아 있었는데 머리가 온통 하얗고 회색 빛 눈매가 날카로우며 얼굴에 주름이 많이 진 노인이였다.


마지막으로 문을 열어준 대머리 남자는 고급스러운 옷차림이였지만 통통하고 짤막하게 생긴 평범한 중년의 남자였다.


셋 다 함께 어울리지 않을 듯한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하다 소년은 생각했다.


의자에 기대여 앉은 백발의 남자가 세련된 도시의 말투로 하녀에게 말했다.


“자. 너는 이제 그만 하고 나가봐라.”


“네. 부의장님.”

하녀가 주섬주섬 찻잔과 쟁반을 챙겨 나가고 이내 쿵하고 육중한 문이 다시 닫혔다.


소년은 타닥거리는 벽난로의 온기를 느꼈지만 동시에 늦가을의 차가운 바람이 방안을 휭하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자! 시간이 없으니 바로 시작할까. 디포군.”

백발의 남자가 찻잔을 테이블에 내려 놓고 칼칼한 목소리로 말했다.


디포씨가 자세를 고쳐 앉고 서둘러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네. 부의장님.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전달해드린 서류에서 밝혔듯이 여기 남자아이가 클레첸 주니어 클루이베르트, 여자아이가 여동생인 쥴리 클루이베르트 입니다. 나이는 각각13살,9살 입니다.”


“그래.클레첸 쥬니어라...그냥 클레첸군 이라 불러도 괜찮겠지. 여기 암스테르담에는 3년전에 왔다구?”


부의장이라 불린 백발의 남자가 책상위에 놓인 종이를 이리저리 넘겨 보며 소년에게 물었다.


“네. 제 여동생 쥴리와 3년전에 이 곳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소년은 약간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렸다.


“그래서인가.아직 네덜란드 말이 서툴러 보이는군...그래 지금 사는 곳은 어딘가?”


“암스테르담시에서 아이들을 위해 마련해준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시에서 마련해준 숙소?혹시 고아원 말인가?거긴 거렁뱅이 후보들이 모여서 사기질이나 도둑질 배우는 곳 아닌가.큭큭”

갑자기 안경잽이가 끼어들며 농담이랍시고 한마디 던지더니 혼자 킥킥대고 웃는다.대머리도 장단을 맞춰 같이 키킥하고 웃어 준다.


“어때?지낼만 한가?”

백발 혼자만 웃지 않았다. 세 남자 중에 백발의 남자가 그나마 가장 진중하고 위엄있어 보였다.


“네.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그 쳐죽일 놈의 원장 돼지 세키만 없으면”

소년이 습관적으로 욕을 내뱉었다.


“오빠.제발 욕 좀 하지마.”

소년이 무심결에 또 욕을 하자 옆에 여동생 쥴리는 오빠의 손을 꼬집으며 나직이 말린다.


“그래....고아원 원장이 돼지 세킨지 말든지 그거야 내가 알 바는 아니지...

자 여기 니가 법원에 제출한 내용은 다 읽어 봤다...”

백발은 서류를 탁 뒤집으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때 안경잽이가 백발의 말을 중간에 가로챈다.


“부의장님.피곤하실테니 제가 바로 결론을 전달 하겠습니다.

이봐 꼬마 친구. 내 머리털 나고 이런 황당무계한 얘기는 첨이구나.

갑자기 첨 보는 꼬마가 나타나서 자신이 16년전 실종된 선원의 아들이라며 그동안 밀린 아버지의 임금과 보험금을 달라니...그것도 머..쪼홋썬? 어디 듣도 못한 해괴한 나라에서 왔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습니다. 전무이사님

쪼홋선..?.그게 나라 이름입니까. 어디 말이나 개 이름이지.푸하학.”

전무이사라는 안경잽이가 끼어들고 대머리가 맞장구 치며 둘은 같이 촐싹맞은 웃음소리로 소년을 비웃었다.


“맞습니다. 전무이사님 말씀이.이런 쓰잘데 없는 얘기로 우리들 시간이나 뺏고 법원이 미쳤나 봅니다.”


“그렇치.역시 자네는 나하고 의견이 잘 맞어.낄낄”


대머리의 수다가 계속 되고 안경잽이는 그것을 즐기는 듯 싶었다. 그리고는 안경잽이와 대머리는 방금 방문한 디포씨와 아이들을 무시한 채 마시던 잔을 내려 놓고 책상 위 서류를 집어들며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이런 간쭉거리던 두사람을 잡아준 건 백발노인이였다.


“이봐. 임원이란 사람들이 왜 그리 가볍나.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으니 법원도 저 아이의 청원을 받아 오늘 이 당사자간 만남을 주선 한 것 아니겠나?”


순간 소년은 방안에서 작은 희망의 빛줄기를 본 것만 같았다.


“이봐.클레첸 쥬니어 군. 아니지...자신이 실종된 선원 클레첸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아이야.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고 있니?”


“우선 저는 꼬마가 아닙니다. 나이는 열세살이고요 이름은 클레첸 쥬니어 입니다.

여기 이 여자얘는 제 동생 쥴리이고요.

그리고 이곳이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회사, 바로 <동인도 회사> 라고 잘 알고 있습니다.”

소년이 당차게 대답했다.


“그래. 자네가 알다시피 여기는 유럽에서 가장 큰 회사.바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본부란다.”


백발 노인이 설명하자 대머리가 또 깝죽대면서 끼어 든다.


“일년에 십여 명씩 자신이 실종된 자들의 대리인이니 상속자니 하면서 파리떼처럼 찾아와 우리를 귀찮게 하지. 물론 웬만한 헛소리는 이 곳 법원과 경찰이 다 막아주지만...”


백발이 참견쟁이 대머리의 말을 그냥 끊고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미스터 클레첸...니가 아버지라 부르는 이 사람은 20여년전에 우리 회사에 들어와 서기로 일했던 사람이 맞다. 그리고 당시 아시아의 나가사키라는 곳으로의 항해 중에 실종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것도 맞다. 그 선원은 보상금을 찾아가는 가족이 없어 여태까지 회사가 그 선원의 보상금을 보관하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네가 나타나 자신이 그 사람의 자식이며 상속인 이라니?

우리는 네가 실종된 그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없다.”


방안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자네는 자신이 실종된 미스터 클레첸의 아들이자 상속인이란 걸 우리에게 증명 할 수 있겠나?”


소년은 꼭 쥔 손에 고인 땀을 몰래 바지에 쓱 닦았다.그리고 옆에 있는 동생 쥴리의 손을 꼭 잡았다.


‘자 시작이다.’


이제 소년은 세 명의 냉혈한 장사꾼 앞에서 믿기 어려운 지난 날의 진실을 이야기 하려 한다.


“네. 증명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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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해남에서 다시 만난 테르미도르 號 17.07.16 352 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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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표류자들 17.07.14 435 7 15쪽
6 실종된 배 - 테르미도로 호(號) +2 17.07.13 470 16 17쪽
5 1679년, 암스테르담, 동인도회사 (2) +1 17.07.13 468 17 12쪽
» 1679년, 암스테르담, 동인도회사 (1) +1 17.07.12 557 17 16쪽
3 회색모자의 남자, 디포씨 +1 17.07.12 647 16 12쪽
2 암스테르담 항구의 남매 +2 17.07.12 874 15 10쪽
1 프롤로그 +4 17.07.12 1,500 1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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