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거창해보이는 제목입니다만, 혹시 연재작중에 재밌으면서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 있나해서 끄적여봅니다.
‘전형성’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지 긴가민가하네요. 아무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령 전개방식, 소재, 드물지 않은 등장인물등을 포함한 모든 부분중 유달리 독특한 부분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언젠가 한담란에서 어떤 분께서 구상하신다는 글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작가의 말을, 즉 소설의 서술부분을 엿들을 수 있다는 설정의 글이었죠. 아아, 그로인해 발생할 사건이나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게 무척 기대됩니다. 하핫. 오래 전에 봤던 거라 어느 분이셨는 지 기억나진 않지만 기대하겠습니다!
이번엔 등장인물, 혹은 주인공에 관한 것인데요. 가능하다면 예전에 제가 연재했다가 쫄딱 망해 지금은 심연으로 가라앉은 비운의 소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시의 전 좀 더 독특하고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고, 그래서 쓴 것이 영웅들이 휘두르던 ‘말하는 마검’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한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능력부족으로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지 모르는 글이 되버렸습니다만... 또한 사람이 아니란(또는 아니었거나) 부분만 따로 떼어내면 오우거, 늑대, 쥐가 주인공인 소설들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또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여러 소설, 특히나 전투 장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들이 계시단 걸 아십니까? 바로 틈만 나면 비중있는 캐릭터들에게 썰리는 ‘이름없는 엑스트라’입니다. 마치 파워레인져의 양산형 악당들처럼 수로 밀어붙이다가 어김없이 전멸해주시는 분들이죠. 덕분에 ‘이름이 나오지 않은 양산형 대립자들 = 곧 사라져버릴 엑스트라’란 공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풍전등화같은 목숨의 ‘엑스트라’를 주인공으로 하여, 어떤 사건들에 휘말리든 버젓이 살아나보이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면 이것도 나름대로 전형성을 깬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흠, 이러면 ‘영웅 마왕 악당’의 악당같은 느낌이 짙은가;;
전형성을 깬다는 것은 그만큼 상상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고,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너무 과해 기피감을 주면 안 되겠죠. 적당한 선에서 비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롭고 흥미로워 질 수 있으니까요.
에... 본문 내용이 문맥적으로 들어맞나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없이 써버린 것도 같고;; 정작 저는 그럴 능력이 없더라도, 참신하고 새로운 걸 좋아해서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군요. 아무튼 딱히 어느 부분이라 한정하진 않지만, 기존의 것과 조금 다른 소설이 있나 해서 쓰잘데기 없는 글을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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