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제가 겪은 일을 소재로 해서 드라마 대본을 습작했었는데, 제가 수업시간에 발표한 대본을 읽은 사람들중 하나가 똑같은 대사 열한글자가 일본 드라마에 있다고 지적하더군요. 대사 열한글자가 똑같다고. 그런데 그 대사는 그보다 10년 전에 제가 누군가에게 했던 말이었기에 전 양심에 거리낄 게 없었죠. -_-
글 토씨하나, 구절하나가 같다고 표절이라고 마녀사냥하듯 몰아붙이는건 영 아니고 아니 한 단락 전체가 같다고 해도 확실히 알아본다음에 넌지시 확인해들어가는게 좋을껀데 요즘은 안그렇죠 조금만 같아도 표절이라고 난리니..심심하던차에 잘됬다는 식으로 매도하고 몰아붙이고 작가야 어찌됬든간에 나만 좋으면식으로;;
언젠가 히로인의 뇌가 개발살나서
168시간 (=7일) 마다 히로인의 기억이 리셋되는 소재로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제목 168시간으로요.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문피아 고생대 글 찾아보니까
168hours 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글이 연재됐었더군요. 좀 다른건 히로인이 무생물이란거? ㅋㅋ
그때 저 문파아 활동도 안했을땐데...킁
설정 조금씩 짜고 있던거 다 엎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천지인을 쓸 때도 제가 반촌의 백정 한명에게 반전을 심어놓았는데, 마침 뿌리깊은 나무의 반촌 백정이 반전이었다는 기사가 떠서 연재 직전에 스토리를 갈아엎었었죠. 간발의 차이로 제 소설을 수정해야 했던 탓에, 그 뒤로는 오래 묵히면서 고치려는 생각과 남들 보다 한발 늦게 스토리가 겹치는 것보다는 빨리 쓰는 게 낫다는 생각 사이에서 계속 갈등 중이죠.
크리에이티브 란 없습니다.
메이킹 베러.
그러니 더욱 많이 읽고 더욱 많이 쓰시고 생각하셔야죠,
님이 본 책, 현실의 사건에서 느낀점, 그리고 티비나 멀티 미디어등의 정보 들이 섞이면서 님만이 만들수있는 콘텐츠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오랜 시간동안 쌓인 필력.
그걸 잘 써야 겠조.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어야 보배니까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세계의 모든 소설들은 성경의 표절작들이라구요. 성경안에는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애 관한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제가 교회쟁이라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표절이라는 것의 기준이 참으로 애매하다는 말이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떠한 것이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 같은 사물을 그려도 모두가 다른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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