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한담과 홍보가 활발하네요..ㅎㅎ 일전에 한담+추천글이 아홉개인가.. 중간에 홍보글도 없이 올라와 있기에 왜 아무도 홍보글을 안쓸까, 혹시 누군가 쓰는 중인가...하면서 차마 홍보글을 안쓰고 참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끝끝내 안 올라오더군요. -_-;; 그런데 오늘따라 한담+추천글 세개, 홍보글 하나...따박따박 활발하게 올라오네요.
역사소설을 쓰면서 가장 고민이 많은 건 실존인물을 쓸 때입니다. 어떤 사건들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 사람 성격, 환경, 업적 등을 공부하다보면 평전마다 서로 얘기가 다르고, 같은 사건도 서로 앞뒤가 다르게 적혀있고..;; 게다가 그 인물에 대해 세상에서 아는 편견과도 싸워야 하고.
당장 조선의 역사도 대단한 면이 없지 않은데 자꾸 덮어지고 묻혀지는 것만 같아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고대사는 김부식 같은 인간이 왜곡시켜 놓는 바람에, 또 환단고기 같은 책은 진위도 불투명한 탓에, 아예 쓸 엄두도 안나구요.
최소한 발굴을 통해서 김부식이 잘못 쓴 부분들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지요. 고구려의 역사를 김부식이 1백년 이상 줄인 것 같다거나, 고구려의 거문고가 중국의 칠현금을 개조한 것이라는 김부식의 표현과 다르게, 고구려에 원래 4현금이 있었다거나..삼국유사에 원래 환국이란 글귀를 일제시대에 환인으로 고쳤다거나, 그런 논의도 활발하구요. 고조선 이전에 우리에게 환국이란 나라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있더군요. 좀 자료가 좀더 풍부했으면 좋겠는데요.
조선사를 쓰면서도 고대사를 따질 만한 부분이 나오면 좀 약이 오릅니다. 자료, 자료...사람들이 대체역사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들이 좀더 공개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고대사가 좀 더 복원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장 약이 오르는 건, 도대체 왜 학창시절 국사를 배울 때 그렇게 어렵게 가르쳤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좀 쉽게쉽게 흐름을 가르쳐주었으면, 최소한 영웅문보다는 역사소설이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건데요. 심지어는 예송논쟁 같은 것도 이상하게 가르쳐놓고, 또 중학생, 고등학생 수준에서 받아들일 만한 중요한 골자를 가르치지 않고 불필요한 것들을 달달 외우게나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필수과목에서 빼버리기나 하고.
그런데 쓰다보면 제 소설은 왜 분류조차 없어서 ‘일반’에 넣어야 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냥 대체역사에 분류를 넣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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