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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행 님의 서재입니다.

외계신공(外界神功)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무도행
작품등록일 :
2023.10.09 16:36
최근연재일 :
2023.11.10 21:1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3,686
추천수 :
194
글자수 :
138,660

작성
23.11.03 21:35
조회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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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20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3)

DUMMY

탕명은 전생에 복호사 스님으로부터 부처님 말씀을 배운 적이 있었다.


“복호사(伏虎寺)!”


탕명이 옛 추억이 생각나 ‘복호사’라고 외치자 팔봉이 놀라워했다.


“탕명. 너 지금 저 글자를 읽은 거야? 글자공부는 언제 했어? 나는 끝에 사자란 글자밖에 못 읽겠는데?”


“뭐라고?”


알고 보니 팔봉이는 탕명 보다 더 까막눈이었다. 그리고 팔봉이 아는 탕명 또한 팔봉과 별반 다르지 않았었던 것이다.


사천당가의 후손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모두 유식하고 무공도 높은데, 탕씨의 후손들은 글자도 못 읽는다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현무관에 다니면서 조금 배웠어.”


탕명은 이렇게 대충 둘러댔으나 기분은 더러웠다.


“우와! 저기가 아미파인가 봐!”


천진난만한 팔봉은 마냥 즐거울 뿐 글을 배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복호사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오른편에는 승려들이 사용하는 절이고, 왼쪽이 아미파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전생에 절벽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아들을 아미파 장문 일절에게 맡겼었다.


탕명은 아들이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찡했다.


‘내 아들의 후손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후손이 있기나 한가?’


“탕명! 아미산차 중에서 여기 아미파에서 키우는 차가 최고래. 우리가 살 수 있는지 물어보자!”


“어? 그래.”


팔봉이 아미파 문을 두드렸다.


쿵쿵!


“계세요?”


끼이이익!


문지기가 문을 빼꼼 열고 물었다.


“누구시오?”


“헤헤! 저희는 찻잎을 구하는 상인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찻잎을 사고 싶습니다.”


팔봉이 들여보내 주기를 청했지만, 아미파 문지기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아미파에서 생산하는 차는 제자들이 직접 시장에 가져다 팔고 있소만.”


“헤헤! 값을 좋게 쳐 드리겠으니 얘기 좀 나누게 해 주십시오.”


잠시 생각하던 문지기가 돌아서며 말했다.


“기다려보시오.”


“네. 흐흐!”


잠시 후 문이 열리더니 30살쯤으로 보이는 검을 찬 여자가 나왔다.


“나는 아미파 대사매 매향이라고 하오. 그대들이 아미파 찻잎을 사고 싶다고?”


“네. 그렇습니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매향이 잠시 두 사람을 훑어보며 말했다.


“마침 찻잎을 덖어주던 중인데. 따라오시오.”


매향을 따라가니 아미파 제자들이 찻잎을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불을 때며 덖어주고 있었다.


찻잎이 타지 않도록 계속해서 손으로 뒤집어줘야 하는데 이 방식을 ‘살청방식’이라 한다. 이렇게 하면 차의 색과 좋은 성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찻잎을 덖어준 후 식히는 과정을 많게는 일곱 번까지 한다고 했다.


성격 좋은 팔봉이 팔을 걷어붙이며 가마솥에 다가갔다.


“제가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팔봉이 나서서 찻잎을 덖어내자 탕명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염식 사부님이 풍뢰장을 가르칠 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청성파 도사들은 자신들이 키운 찻잎을 덖을 때 풍뢰장을 사용하기에 풍뢰장을 풍엽장이라고도 한다.]


탕명도 팔을 걷어붙이고 풍뢰장 아니, 풍엽장을 써가며 찻잎들을 뒤집기 시작했다.


쉭쉭!


매향은 탕명의 풍엽장을 바로 알아보았다.


“훗! 청성파의 무공이군. 어디서 청성파 무공을 배운 것이지?”


“저의 스승님은 청성파의 속가제자이십니다.”


좋은 징조다.


‘더 격렬하게 찻잎을 뒤집자!’


탕명과 팔봉은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찻잎을 덖어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매향이 말했다.


“그만 됐소. 나를 따라오시오.”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었다. 매향이 두 사람을 아미파 장문 멸절에게 데리고 갔다.


전생에 만났던 아미파 장문 일절은 엄하기는 했으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장문인이었다. 그런데 현생의 장문인 멸절을 보니 부드러움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냉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움츠리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부님! 여기 두 사람이 저희 찻잎을 사려고 합니다. 매번 제자들이 찻잎을 성도에 내다 팔았는데 어지간히 성가신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들이 좋은 값에 찻잎을 사겠다고 합니다.”


멸절이 탕명과 팔봉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도 상인들이 우리 찻잎을 가져갔었지. 그러나 번번이 호랑이에게 물리거나 도적들에게 빼앗기고 나서 늘 우리에게 하소연했다.”


멸절이 눈썹을 꿈틀대며 탕명과 팔봉에게 물었다.


“내가 하소연이 듣기 싫어서 제자들에게 맡긴 것인데, 그대들은 호랑이와 도적들이 두렵지 않나?”


탕명이 뭐라 말하려 하는데 매향이 탕명을 가리키며 거들었다.


“사부님. 이들은 청성파 속가제자에게 무공을 익혔다고 합니다. 일반 상인들과는 다를 듯합니다. 방금 찻잎을 덖어내는 것을 도왔는데 청성파의 풍뢰장을 제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래?”


멸절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탕명에게 다가와 자신의 왼손을 들어 검지와 중지로 탕명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우우······!”


어마어마한 힘이 탕명의 어깨를 누르자, 탕명은 청량심법을 사용해 멸절의 손가락 힘에 대응했다.


어깨가 뻐근해지며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탕명은 절대로 신음은 내지 않으려 애썼다.


우우웅!!!


그 순간, 몸속의 진기가 꿈틀대더니 오히려 멸절의 내력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닌가?


“엇!”


탕명의 눈에 어렴풋이 붉은 기운이 돌며 자신의 내력을 조금씩 빨아들이자 멸절의 눈이 흔들렸다.


‘어라? 참으로 희한한 놈이군!’


멸절은 이 상황이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으나, 혹시라도 탕명이 내상을 입을까 염려하여 출수한 손을 거둬들였다.


“휴······!”


어질어질하던 탕명이 그제야 자세를 바로 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탕명이라 합니다.”


“자네 스승이 누구신가?”


“성도 현무관의 염강 스승님입니다.”


“훗! 서생 같은 염강이 어찌 이런 무공을 할 수 있겠는가? 분명 다른 스승이 있겠지?”


확실히 멸절의 식견은 대단하였다.


하지만 탕명이 환생한 것을 얘기해봐야 믿지 않을 것이다.


“저의 스승님은 한 분 뿐입니다!”


멸절은 탕명의 말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 관심도 생겼다.


‘흐음. 아무래도 이 아이에게 다른 사연이 있을 것이다.’


“좋다! 앞으로 아미파의 찻잎은 너희들이 가져가라.”


“흐흐! 감사합니다.”


팔봉은 아미산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싱글벙글하였다.


“대신. 탕명 너는 아미를 방문할 때마다 나에게 알리거라.”


탕명은 멸절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탕명과 팔봉은 아미파에서 만든 찻잎을 구매할 수 있게 되자 무척 기뻤다.


매향이 두 사람을 배웅하며 말했다.


“찻잎을 준비해놓을 테니 내일 와서 가져가시오.”


“네. 대사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것 없소. 나도 내 일이 줄어든 것이니 암튼, 앞으로 잘해봅시다.”


“넵!”


대사매 매향은 멸절을 닮아보려는 듯 말은 차갑게 했으나 성정은 따뜻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돈도 벌게 됐기에 두 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아미산 정상에 올랐다. 어느 쪽에서 내려다보아도 탁 트인 아미산의 전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흐흐! 탕명. 객잔에서 하루 자고, 내일 일찍 올라와 찻잎을 가져가면 되겠지? 말도 두 마리나 있으니 몽땅 가져갈 수 있겠어!”


팔봉은 돈 벌 생각에 마냥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좋으냐?”


“그렇고말고. 돈이 최고지! 그런데 아까 아미 장문이 네 어깨에 손가락을 올리고, 뭐한 거야?”


“내 무공을 시험한듯해.”


“명아! 너 그거 알아? 네가 무공을 배우고부터 엄청 똑똑해졌어. 무식한 놈이 어찌 이리 변했을까?”


‘으이구···. 이놈아! 똑똑해진 게 아니고, 난 원래 똑똑했어. 나 탕유거든!’


하지만 아무리 팔봉이라도 전생 얘기는 해 줄 수 없다.


“팔봉아. 너도 내가 가르쳐 준 청량심법 열심히 익혀!”


“응. 수시로 단련하고 있어. 네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어. 암튼 고맙다!”


팔봉이 기뻐하니 탕명의 마음도 즐거웠다.



다음날 일찍 아미파를 방문한 탕명과 팔봉은 아미산차를 말 등에 잔뜩 싣고, 휘파람을 불며 천천히 성도로 출발했다.


성도에 도착한 두 사람이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국밥집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쩝쩝!


허겁지겁 국밥을 먹고 있는데, 탕명의 귀를 강타하는 소리가 들렸다.


“세상에! 제갈충 어른이 그럴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제갈충! 언이의 아버지 말인가?’


“그러게.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어찌 그럴 수가 있나?”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든 탕명이 밥숟가락을 내려놓고 뒤돌아 앉았다.


“어르신! 제갈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생겼지.”


“무슨 일이요?”


“제갈충 어른의 따님 제갈언이 태자비로 책봉되어 곧 낙양으로 갈 거라네.”


“뭐라고요?”


순간 탕명의 머리가 멍해졌다.


“팔봉아! 나 지금 가볼 데가 있어. 넌 짐 가지고 집으로 가!”


“알았어.”


탕명이 정신없이 뛰어 제갈언의 집에 도착하니 군사들이 집 앞을 지키고 있었다.


‘이게 어찌 된 거지? 분명 서찰을 전했는데?’


정신을 차린 탕명이 문 앞에 서 있는 군사에게 청했다.


“저는 제갈언의 친구 탕명입니다. 제갈언을 만나러 왔습니다.”


퍽!


“아이쿠!”


“이놈이. 미친놈 아니야? 어디 태자비 되실 분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거야! 죽기 싫으면 꺼지거라!”


눈을 부라리며 호통치는 군인은 금방이라도 칼을 뽑을 듯했다.


그때 문지기가 탕명을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자네 저번에 아씨 생일 때 왔었지?”


문지기 아저씨가 자신을 알아봐 주자 탕명은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가웠다.


“아저씨! 제갈언에게 제가 만나러 왔다고 전해주세요.”


문지기는 탕명이 찾아온 이유를 알겠다는 듯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쯧쯧! 이제는 나도 아씨에게 접근할 수 없네. 아씨는 만날 수 없으니 험한 꼴 당하기 전에 그만 돌아가게.”


‘이럴 수가! 어떻게 하지?’


제갈언 집 앞에서 어찌할 바 몰라 서성거리던 탕명에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지! 당소소.’


당소소라면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탕명은 당소소를 만나기 위해 사천당가로 달려갔다.


짐꾼으로 두 번 사천당가에 갔었기 때문에 문지기와 안면이 있었다. 잠시 후 문지기가 탕명을 당소소에게 데려다주었다.


탕명은 다급했지만, 당소소는 여유 있게 팔짱을 끼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훗! 네가 올 줄 예상했어. 아주 혼이 빠졌네.”


당소소가 자신을 어떻게 보든 탕명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분명히 서찰을 전했는데.”


탕명이 따지듯이 물었으나 정작 당소소는 태연했다.


“탕명! 세상일이 모두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야.”


“뭐라고?”


당소소는 그저 남 얘기하듯 말했다.


“나와 너는 이 일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처음부터 우리가 나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어.”


“도대체 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얘기해!”


탕명이 금방이라도 폭발할듯하여 보이자 그제야 당소소의 자세가 조금 누그러졌다.


“알았어! 좀 진정하고. 일단 앉아봐.”


당소소가 내미는 의자에 앉은 탕명은 소소의 입만 쳐다보았다.


탕명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당소소는 평소답지 않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당소소에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렇다.


현 진나라 황제 혜제에게는 가남풍이라는 황후가 있다. 그런데 이 황후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가남풍은 개국공신 가충의 딸로 권세가 대단한 집안의 딸이기에 황후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가남풍은 성정이 포악하고, 권력에 대한 탐욕이 대단했다.


한번은 혜제의 아이를 밴 시녀의 배를 칼로 찔러 죽인 적이 있을 만큼 난폭하고 잔인한 여자였다.


그런 황후 가남풍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지금의 태자 사마휼은 13세로 측실이 낳은 자식이었다.


그렇기에 가남풍이 볼 때, 장차 자신의 권력을 위협할 태자의 처가는 권력과 먼 집안의 여식이 제격이었다.


그 가남풍이 성도 왕 사마영과 어떻게 죽이 맞았는지 태자비가 될 가문을 뒤에서 결정했는데, 사천의 몰락한 제갈 가문이 황후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니 안락공 유요 따위가 애초에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듣고 난 탕명은 더욱 허탈하고 막막했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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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편 청동가면과 현촉쌍검 (1) 23.11.10 314 7 12쪽
24 24편 현촉검의 비밀 (3) 23.11.09 330 6 13쪽
23 23편 현촉검의 비밀 (2) 23.11.08 314 7 12쪽
22 22편 현촉검의 비밀 (1) 23.11.07 339 6 12쪽
21 21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4) 23.11.06 327 6 12쪽
» 20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3) 23.11.03 345 6 12쪽
19 19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2) 23.11.02 361 7 12쪽
18 18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1) 23.11.01 380 7 13쪽
17 17편 비무 대회 (3) 23.10.31 382 7 12쪽
16 16편 비무 대회 (2) 23.10.30 386 8 11쪽
15 15편 비무 대회 (1) 23.10.27 402 8 12쪽
14 14편 현무관 (3) 23.10.26 425 9 12쪽
13 13편 현무관 (2) 23.10.25 435 7 11쪽
12 12편 현무관 (1) 23.10.24 476 9 12쪽
11 11편 신물의 비밀 (3) 23.10.23 509 8 12쪽
10 10편 신물의 비밀 (2) 23.10.20 488 9 12쪽
9 9편 신물의 비밀 (1) 23.10.19 494 8 11쪽
8 8편 사천당가 (2) 23.10.18 525 6 12쪽
7 7편 사천당가 (1) 23.10.17 591 6 13쪽
6 6편 석굴 속 신물 (2) 23.10.16 655 7 13쪽
5 5편 석굴 속 신물 (1) 23.10.13 696 8 12쪽
4 4편 내 이름은 탕명 (2) 23.10.12 795 7 14쪽
3 3편 내 이름은 탕명 (1) 23.10.11 976 9 12쪽
2 2편 청동 귀걸이 (2) 23.10.10 1,082 10 14쪽
1 1편 청동 귀걸이 (1) +2 23.10.09 1,660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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