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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행 님의 서재입니다.

외계신공(外界神功)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무도행
작품등록일 :
2023.10.09 16:36
최근연재일 :
2023.11.10 21:15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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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8
추천수 :
194
글자수 :
138,660

작성
23.10.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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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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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7편 사천당가 (1)

DUMMY

탕명과 탕군은 성도로 이사하기로 했다.


탕군은 한번 마음을 정하자 탕명의 예상보다 빨리 일을 진행 시켰다. 다만 평생지기인 이 씨와의 이별은 못내 아쉬웠다.


수십 년을 함께한 친구를 보내려 하니 이 씨 할아버지 또한 무척이나 섭섭해했고, 두 절친의 이별주가 며칠 동안 이어졌다.


드디어 달구지에 짐을 싣고 성도로 떠나는 날. 낙성 밖까지 배웅나온 팔봉이 탕명의 손을 잡고 전의를 다졌다.


“탕명! 석 달 안에 꼭 성도로 갈 테니 길 잘 닦아놓고 기다려. 알았지?”


“그래. 기다릴게.”


그렇게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후일을 약속했다.


“팔봉아. 성도로 오면 내가 돌봐 줄 터이니 정 안되면 혼자라도 오거라. 내가 너의 할아비에게 넌지시 얘기해놓았다.”


“정말이세요? 그럼, 생각보다 빨리 갈 수도 있겠네요. 흐흐흐!”


이렇게 팔봉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탕군과 탕명이 성도로 떠났다.



********


탕군과 탕명은 성도성 외각의 허름한 집에 자리를 잡았다.


오히려 성한에서 살았던 집보다 더 허름했으나, 집은 천천히 고치면 될 일이었다.


이백 년 만에 다시온 성도 성안은 탕명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탕명은 우선 팔봉이 얘기했던 비단장수들이 모여있다는 금리(錦里) 마을에 가보았다.


성도에서 만드는 비단인 촉금(蜀錦)은 운금(云錦), 송금(宋錦), 장금(壯錦)과 더불어 중국 4대 비단의 하나로 유명했다.


이곳 성도에서 생산하는 촉금이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였기에 낙양 황실에서 대어 놓고 사갈 만큼 유명했다.


금리는 팔봉이 얘기했던 비단 직조공들과 상인들이 모여 사는 비단마을이다.


청석돌이 깔린 길 좌우로 화려한 비단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푸른색을 좋아하는 탕명에게는 마음에 쏙 드는 아름다운 길이었고, 여기저기에 비단을 실어 나르는 짐꾼들도 여럿 보였다.


‘흐흐흐! 팔봉이 언젠가 여기에 상점을 열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둘러보던 탕명의 눈에 무후사라는 사당이 보였다.


무후사는 촉나라 재상이었던 제갈량의 사당이라고 했다.


종일 성내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집안 정리를 마무리하자 탕군은 다시 약초와 산삼을 캐러 나섰다.


밥벌이를 해야 하는 탕명은 팔봉에게 도움이 되고, 돈도 벌 생각에 비단 마을에서 짐꾼 노릇을 시작했다.


‘그래. 힘쓰는 일을 해야 체력도 좋아지지.’


탕명은 짐꾼 생활을 무공 수련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짐을 지고 걸으며 전생에 익혔던 화엽비술의 요결을 하나씩 되새기며 탕명은 새로 얻은 허약한 몸을 단련시켜나갔다.


“야! 이놈아. 이쪽 것도 날라야지.”


“네. 어르신.”


생각보다 짐꾼 생활은 정신없이 바빴다.


탕명은 한 상점에 속한 짐꾼이 아니다.


십여 곳의 상점에서 짐을 나를 때마다 품삯을 받았다. 그렇기에 탕명은 상점에서 짐꾼이 필요할 때마다 이리저리 불려 다녀야 했다.


오늘은 대상인이 왔는지 이곳 상점들의 비단을 싹쓸이해서 싣고 있었다.


‘돈이 얼마나 많기에 이 많은 비단을 죄다 실어가는 것이지? 팔봉이도 나중에 이런 큰 상인이 될 수 있을까?’


탕명은 그렇게 이 상점 저 상점을 왔다 갔다 하며 한참을 뛰어다녔다.


“자! 이제 출발한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외치자 짐꾼들이 일렬로 그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짐이 움직이는 곳에는 일거리가 있다. 대상인이 누군지도 궁금했기에 탕명도 그들을 따라 한 짐을 메고 따라나섰다.


앞서가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짐꾼에게 탕명이 물었다.


“어르신! 저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허허! 자네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나섰나?”


“네. 제가 성도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천당가로 가는 것이네.”


“사천당가요?”


‘훗! 내가 일을 제대로 잡았군.’ 안 그래도 한번 가보려던 사천당가였다.


“자네 이름이 어떻게 되나? 나는 탁부라고 하네.”


“네. 저는 탕명이라 합니다.”


노인은 60세쯤으로 보였고, 키는 작았으나 다부진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노인에게 들으니 사천당가의 당주 이름은 당백호란다. 그는 낙성에서 위세가 당당했던 당무적의 아버지 당용해의 사촌 형이었다.


반 시진쯤 지나자 짐꾼들의 행렬이 거대한 저택 앞에 도착했다.


커다란 문 위에는 사천당가(四川唐家)라고 적힌 현판이 멋들어지게 걸려있다.


이백 년 전 탕명과 당현자, 당웅이 시작했던 당무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집의 규모가 커졌다.


멋진 기와와 정문이 으리으리하고 화려했다.


‘와! 두 사람이 이렇게 거대한 가문을 세운 것인가?’


당현자와 당웅의 후손들은 이렇게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정작 자신은 아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서글퍼졌다.


끼이이익!


대문이 열리자 짐꾼들이 줄지어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이라 그런지 창고의 크기도 어마어마했다.


거대한 창고 문이 열리자 창고 관리자로 보이는 사내가 외쳤다.


“자! 안에 차곡차곡 쌓아라.”


짐꾼들이 창고 안에 짐을 쌓기 시작했고, 탕명과 탁부 노인도 짊어진 짐을 내려놓았다.


창고에 가득 쌓인 비단을 본 탕명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탁부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사천당가는 사천을 대표하는 무공 문파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많은 비단을 사는 건가요?”


“허허! 이 친구.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 사천당가가 성도의 비단을 전량 매집해 낙양으로 가지고 가서 황실에 납품한다네. 성도 백성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일세.”


“그럼, 사천당가가 장사한다는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사천당가는 오직 비단만 취급한다네. 즉, 비단이 큰돈이 되니 예외적으로 장사에 관여하는 것이지.”


“그렇군요.”


당현자와 당웅의 성품을 봐서는 그저 작은 무도관인 당무관을 유지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손들은 그들과 달리 무공뿐만 아니라 돈에도 관심을 가진 것이다.


‘호! 당현자와 당웅이 이것을 본다면 놀라 자빠지겠군.’


이런 생각을 하며 잠시 땀을 훔치고 있는데 예쁘장한 소녀 하나가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소녀는 탕명과 비슷한 또래로 보였고, 입고 있는 비단옷은 화려하고 얼굴은 굉장한 미인이었다.


하지만 소녀의 눈빛은 날카로웠으며 사람을 바라보는 자세가 한눈에 봐도 오만해 보였다. 특히 검을 차고 있는 것이 아주 특이했다.


시골인 광한에서 보았던 소녀들과는 뭔가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새로 비단이 들어왔군!”


소녀가 당찬 목소리로 묻자 창고 책임자가 얼른 달려가 허리를 숙였다.


“네. 아씨! 이제 낙양으로 출발하면 되겠습니다.”


소녀는 창고를 한번 둘러보더니 휑하니 나가며 지시했다.


“좋아! 위 총관에게 내일 아침에 출발할 것이라 전해!”


“네. 아씨!”


소녀는 짐꾼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나가버렸다.


‘흥! 되게 거만하네.’


“어르신! 저 소녀는 누군가요?”


노인이 목소리를 낮추며 소곤댔다.


“사천당가 가주 당백호의 따님. 당소소 아씨네.”


“그런데, 말투가 왜 저리 오만해요?”


“어이쿠! 젊은 친구 말조심하게. 보기에는 어린 소녀이지만 한번 잘못 걸리면 뼈도 못 추린다네. 눈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상책일세.”


“네?”


탕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어린 소녀를 이처럼 두려워하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훗! 그저 아버지 믿고 설치는 소녀일 뿐이지. 뭐 그리 대단하겠어?’


전생에 탕명은 18살에 무림을 흔들었다.


당소소라는 소녀는 탕명의 눈에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귀한 집 규수일 뿐이었다.


전생에도 흙수저로 태어났는데, 이번 생도 흙수저로 살아가야 하는 탕명이다. 그래서인지 금수저로 태어난 당소소가 부럽긴 했다.


창고 책임자가 멍 때리고 있는 탕명에게 다가왔다.


“어린 친구가 힘이 좋군! 등짐 질 사람이 부족하니 너는 내일 아침 일찍 이리 오거라. 우리는 낙양까지 갈 것이다.”


“낙양이요?”


탕명이 어리둥절하여 말하자 옆에 서 있던 탁부 노인이 책임자에게 사정했다.


“어르신! 저도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창고 책임자는 탁부 노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먼 길을 가야 하니 늙은 짐꾼은 필요 없다!”


탕명은 순간 탁부 노인을 도와주고 싶었다.


“우리는 늘 한 몸처럼 붙어 다닙니다. 저 혼자는 안 가겠습니다.”


탕명이 이렇게 말하니 창고 책임자는 어이없다는 듯이 꼬나 보았다.


“허허! 짐꾼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군. 좋다! 그러나, 만약 똑같이 짐을 나르지 못하면 품삯은 반만 줄 것이야.”


“당연합지요. 감사합니다. 어르신!”


탁부 노인은 연신 허리를 굽혀댔다.


노인이 탕명을 따라 사천당가를 나오며 기분 좋게 말했다.


“자네 덕에 큰 건 하나 잡았네. 고마우이.”


얼떨결에 일을 맡았지만, 막상 낙양까지 갔다 오려니 암담했다.


전생의 탕유였다면 경공술을 써서 후딱 낙양까지 가겠지만, 지금의 탕명에게는 낙양은 정말 먼 곳이기 때문이다.


“어르신. 그런데 낙양까지 갔다 오려면 며칠이나 걸릴까요?”


“갈 때는 짐이 있어 한 달쯤 걸릴 테고, 만약 올 때 짐이 없다면 보름. 넉넉히 두 달은 생각해야 하네.”


“네? 두 달이나요?”


탕명은 지금의 상황을 생각지 못하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가겠다고 한 것을 후회했다.


“왜 그러나? 내가 이것저것 잘 알려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같이 가세. 자네가 안가면 나도 못 갈 터이니 내일 아침에 꼭 와야 하네.”


“아···. 네.”


탁부 노인이 이렇게 사정하니 탕명으로서는 난감한 일이었다.


돈도 좋지만 얼떨결에 낙양까지 가게 된 것이 잘된 일인지 어리둥절했다.


집에 돌아온 탕명이 낙양에 가게 된 것을 말하니 탕군은 의외로 반색했다.


“잘됐다! 여러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이니 그리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탁부라는 노인이 하는 데로만 해라. 그러면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탕명은 전생에 가봤던 곳을 찬찬히 떠올려보았다.


사부님을 만났던 곳이 강남의 항주였다.


그 후 소림파가 있었던 숭산과 무당파가 있는 무당산, 모용세가가 있는 북경과 천진도 가봤다.


당현자와 당웅을 만나 이곳 사천 성도까지 동행하였고, 아미파가 있는 아미산에 잠시 머물렀었다.


사모님의 고향인 요동 요양과 고구려 국내성. 이 정도가 탕명의 짧은 전생 20년 동안의 여정이었다.


장안과 낙양은 그저 스쳐 지나가듯 가보았을 뿐이다.


‘그래. 이백 년 사이에 장안과 낙양이 어찌 변했는지 궁금하긴 하군.’


그리고 성도를 떠난 비단이 어떻게 낙양에서 팔리는지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나중에 탕명의 경험이 팔봉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탕명이 단단히 채비를 하고 사천당가로 향했다.


대문 앞에는 두 필의 말이 끄는 멋들어진 마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어제 보았던 창고 책임자가 짐꾼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탁부 노인이 탕명을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오게!”


탁부 노인이 탕명을 데리고 가 책임자에게 이름을 말하니, 책임자는 탕명과 탁부의 이름을 장부에 적고는 손도장을 찍게 했다.


“여기 선불일세!”


찰랑!


선불로 약간의 은자를 받았다.


전생에서는 이 정도의 돈도 벌어본 기억이 없는 탕명이다.


“헤헤! 돈도 미리 주네요?”


전생에 사부님이 만드신 천리표국에서 잠시 일해 볼 수 있었지만, 적들을 상대하는 일이 급했기 때문에 실제로 돈 버는 일은 경험하지 못했었다.


탁부 노인 말로는 낙양에 갔다 오면 꽤 두둑한 돈이 생길 것이라 했다.


탕명은 낙양 구경도 하고 돈도 벌게 됐으니 일거양득이라 생각했다.


“자! 짐을 실어라!”


상단은 비단을 싣고 먼 길을 가야 하기에 가끔 길에서 취식을 해야 했다.


천막과 솥을 비롯한 잡다한 짐들은 수레에 싣고, 귀한 비단은 짐꾼들이 직접 지고 가야 했다.


두 식경쯤 분주히 움직이니 이제 떠날 준비가 되었다.


위 총관이란 사람이 말에 오르니 사천당가 무사들 십여 명도 위 총관을 따라 말에 올랐다.


위연이란 사람은 사천당가의 총관으로 당가의 주요한 일을 처리하는 총 책임자라고 했다.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로 보였으며 탁부 노인의 말에 의하면 엄청난 무공 고수라고 했다.


탕명은 위연의 근엄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이 근사하여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더욱이 그를 따르는 무사들도 하나같이 멋진 옷을 입었고, 허리에 찬 검도 훌륭해 보였다.


‘호! 요즘 무림인들은 저렇게 멋진 말을 타고 멋스럽게 다니는 것인가? 세월 참 좋아졌군.’


탕명이 부러운 눈빛으로 무사들의 멋진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제 보았던 당소소가 남장하고 나타났다.


‘뭐야? 제도 같이 가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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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편 청동가면과 현촉쌍검 (1) 23.11.10 314 7 12쪽
24 24편 현촉검의 비밀 (3) 23.11.09 330 6 13쪽
23 23편 현촉검의 비밀 (2) 23.11.08 313 7 12쪽
22 22편 현촉검의 비밀 (1) 23.11.07 339 6 12쪽
21 21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4) 23.11.06 327 6 12쪽
20 20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3) 23.11.03 344 6 12쪽
19 19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2) 23.11.02 361 7 12쪽
18 18편 새장에 갇힌 제갈언 (1) 23.11.01 380 7 13쪽
17 17편 비무 대회 (3) 23.10.31 381 7 12쪽
16 16편 비무 대회 (2) 23.10.30 386 8 11쪽
15 15편 비무 대회 (1) 23.10.27 401 8 12쪽
14 14편 현무관 (3) 23.10.26 424 9 12쪽
13 13편 현무관 (2) 23.10.25 435 7 11쪽
12 12편 현무관 (1) 23.10.24 476 9 12쪽
11 11편 신물의 비밀 (3) 23.10.23 508 8 12쪽
10 10편 신물의 비밀 (2) 23.10.20 488 9 12쪽
9 9편 신물의 비밀 (1) 23.10.19 494 8 11쪽
8 8편 사천당가 (2) 23.10.18 524 6 12쪽
» 7편 사천당가 (1) 23.10.17 591 6 13쪽
6 6편 석굴 속 신물 (2) 23.10.16 654 7 13쪽
5 5편 석굴 속 신물 (1) 23.10.13 696 8 12쪽
4 4편 내 이름은 탕명 (2) 23.10.12 795 7 14쪽
3 3편 내 이름은 탕명 (1) 23.10.11 976 9 12쪽
2 2편 청동 귀걸이 (2) 23.10.10 1,082 10 14쪽
1 1편 청동 귀걸이 (1) +2 23.10.09 1,660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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