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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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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876

작성
20.07.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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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DUMMY

탕음현 남쪽 하후연 진영에선 연이은 지원군 도착 소식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후연은 다른 장수들과 함께 모여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중이었다. 하후연은 다른 장수들과 모사들을 보며 말했다.


"벌써 닷새 사이에 10만이 넘는 병력이 저 곳에 집결했소이다. 우리의 병력이 우세하였을 때에 박살을 내버렸어야 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러자 조홍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봤자 저긴 다 오합지졸들이 아닙니까! 이 전처럼 그냥 쭉 밀고 들어가면 되지 않을런지요. 우리에겐 호표기도 있고, 발석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만총이 말했다.


"자렴(子廉, 조홍의 자)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심은 금물이외다. 저쪽에는 우리가 백마진에서 미처 잡지 못한 문추가 와있소. 그리고 관도에서 놓친 장합도 그 삼중매복을 뚫고 도망간 맹장이지 않소? 근데 거기서 제일 문제는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저수요."


그러자 만총의 말에 유엽 역시 반응하여 말했다.


"저수라면 크게 방심했다가 큰 코를 다칠지도 모릅니다. 원소가 4주를 평정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저수의 말을 잘 따랐기 때문에라는 말이 있을 정도지요."


만총과 유엽의 말을 들은 하후연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


"백녕과 자양이 추켜세울 정도라면 대단하긴 대단한 인물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밀린다는 전제 하에 이 전투를 치룬다면 우리는 필패할 것이오. 우리는 연이은 승전을 거듭하여 여기까지 왔는데, 그 자 하나 때문에 패배감을 안고 전투를 치룬다는 것이 말이 되는건가 싶소이다."


그러자 조홍과 조순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도 호표기와 청주병 등의 정예로 이루어져 있는 부대가 아닙니까! 다른 병사들도 전부 엄청난 훈련을 통해 그 뛰어남을 증명했습니다. 여태 치뤄온 전투가 이를 보여주지요!!"


하후연이 둘의 말을 듣더니 탁상을 주먹으로 쾅하고 치고는 벌떡 일어나 외쳤다.


-쾅!


"이대로 밀고 간다!! 출진한다!! 조홍! 조순! 호표기 2만을 이끌고 적진 앞에서 저들의 사기를 꺾어주고 오너라!!"


"예! 장군!!"


조홍과 조순 역시 벌떡 일어나 하후연에게 크게 외치더니 나아가 출진 준비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만총은 유엽을 쳐다보았지만, 유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하후연도 그 모습을 보긴 했지만 결국 싸움은 기세. 기세로 누르기로 결정했다.


-두다다다다다다!!!


2만의 기마가 돌진하여 앞으로 나가니, 저수의 진영에서도 그 소식을 듣고는 금방 반응하여 문추로 하여금 기병 3만을 이끌고 나가게 하였다. 이미 언제든지 출진 준비는 끝마친 상태로 대기 중이었던 저수군이었던지라, 문추는 좋은 몸상태로 진영 앞에 3횡으로 길게 늘어섰다.


조홍과 조순은 멀리서 적의 진영 앞에 길게 늘어선 기병들을 볼 수 있었고, 적장을 보니 자신들과 계속해서 한달 가까이 싸우던 문추였다. 조홍과 조순은 문추와 한차례 일기토를 겪었던 사람들이라 그를 보고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또 문추구나. 우리가 이미 말을 다 해놓고 나왔거늘 어찌 뒤로 물러설 수가 있겠느냐."


"형님, 정 안된다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아니면 둘이서 저 자를 상대하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염려 마십시오. 게다가 우리 호표기들은 10명이 능히 장수 하나를 상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 한번 가보자!! 적들이 저기에 보인다!! 호표기!! 돌격!!"


-와아아아아!!!


조홍과 조순의 뒤를 이어 호표기들이 함성소리를 지르며 기세를 드높혔고 문추 역시 아군 기마병들을 대기시켰다가 저들이 어느정도 거리에 오면 출진할 준비를 하게끔 하였다.


"긴장을 늦추지 마라!! 저들이 궁병의 사정거리 안에 들면 그때 공격을 할 것이다. 우리의 진영 안에는 2만의 궁병들이 화살을 장전한 상태로 준비 중이니라!!"


문추는 조홍의 군세가 가까이 다가오자 기수에게 붉은 깃발을 흔들게 하였다.


그러자 그것을 본 조홍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조순에게 말하였다.


"붉은 깃발이라니, 후방에 적의 진영이 있으니 다들 화살을 주의하라 일러야겠구나."


"호표기, 화살에 주의하라!! 방패를 준비하라!!"


그러자 후방에 있던 호표기들이 조순의 말을 듣고 연이은 전달을 하며 말 안장에 걸린 작은 방패를 손에 쥐었고, 일순간 화살이 날아오면 막을 준비들을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문추가 노란 깃발을 흔들자 조홍의 직감대로 무수히 많은 화살들이 조홍군에게 쏟아져 내려왔다.


2만명의 2만개의 화살은 마치 하늘에서 무거운 소나기가 내리는 장관을 보여주며 그대로 호표기들에게 쏟아져내렸다.


-휘휘휘휘휘휘후휘휘후히힉!!


-파바밥 파바박 파바바바바바박!!!


방패로 미처 막지 못한 호표기들은 말에서 떨어져 내렸고, 뒤에 오는 기마의 발굽에 밟혀 압사당하였으며, 일부 병사들은 화살에 맞았지만 버티며 돌격을 이어갔다. 문추는 이에 병사들에게 전군 돌격 명령을 내렸다.


"기마!! 돌격!!"


-와아아아아아악!!!


조홍과 조순의 호표기와 문추군의 정예 기마병이 붙었다.


-콰광쾅쾅쾅!!!


-챙챙챙챙!!


문추는 호표기를 한번의 검 놀림으로 참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조홍이 그것을 보고 외쳤다.


"적장 문추를 잡는 자에겐 장수의 직위를 내려달라 요청할 것이며, 금 500금을 내릴 것이다!!!"


조홍의 가문은 부자였기에 이 전투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사비로 직접 500금이란 엄청난 재물을 걸었다.


이에 호표기 병사들은 자신의 무예를 뽐내며 문추군의 기마병들을 하나둘 베어나갔으며, 문추를 만났을때에도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


-쉭 챙! 푸슉!


-으악!!


"끈질기게 달려드는구나! 에잇!"


-푹!


조홍과 조순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언제든 서로를 돕기 위해 싸우고 있었고, 문추는 날파리들이 자꾸 자신의 주변에 붙자 대장을 찾아 처치하기로 마음먹으며 그들을 찾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찾으며 오백여명 가까이를 죽인 문추는 마침내 조순을 발견했다.


"조순 네 이놈! 도망가지 말고 나 문추와 싸우자!!"


"그래!! 이 조 자화(子和, 조순의 자)가 상대해주마!!"


조순이 감히 검을 휘둘러 문추의 머리로 향하니 문추 역시 검을 들어 조순의 검을 막았다.


-챙!


"우리 호표기의 병사들이 네 놈의 힘을 많이 빼놓긴 한 모양이구나. 전과 달리 많이 지쳐보이는구나!"


"흥! 어림도 없다! 그 정도는 내 한끼 식사에 불과했을뿐!"


문추가 자신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며 검을 힘차게 휘둘러 조순을 향해 내리 찍자, 조순 역시 검을 들어 막는데, 문추의 힘이 아직 건재했는지 조순의 검이 나무가 잘리듯이 반토막이 나며 문추의 검이 그대로 조순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챙!!


그 순간 조순도 힘에 밀렸는지 몸을 기울여 간신히 어깨로 검을 받아냈고, 길이가 조금 부족하여 잘리지는 않고 깊은 자상을 남겼다.


"윽..!!"


"자화야!! 호표기군은 문추를 막아라!!"


그것을 지척에서 보던 조홍이 말을 이끌고 달려와 조순의 말 고삐를 잡아 채었고, 병사들을 시켜 문추를 막게 하였다.


그리고는 어깨를 크게 베여 많은 피를 흘리는 조순을 자신의 기마 뒤편에 태우고 끈으로 자신의 허리에 묶어 병사들이 문추를 막는 동안 도망쳤다. 그리고 호표기도 천천히 후퇴하기 시작하니, 문추가 그들을 뒤쫓아 많은 사상자를 냈다.


조홍이 중상을 입은 조순을 데리고 막사로 돌아오자, 그 소식을 들은 하후연이 나와 조순의 상태를 보았다.


"음.. 그나마 팔을 자르지 않아도 되겠군.. 꽤나 오래 요양을 해야겠어."


"죄송합니다.. 장군."


"자렴. 적의 기세는 어떠하였느냐."


"말하기 부끄럽지만, 대단하였습니다. 호표기와 대등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기세 만큼은 뛰어났습니다. 이번 전투로 많이 배웠습니다."


"원래 사람은 패배를 겪으며 성장하는 법이지. 너희를 그냥 출전시킨 내 잘못도 있다. 빨리 가서 자화를 치료 받게 하거라."


"예, 장군."


하후연은 조홍과 조순을 보내고 만총과 유엽을 불러들였다.


"자렴과 자화가 크게 당하고 돌아왔소. 적들의 기세가 꽤나 대단한 모양이오. 적장 문추가 아직 건재하니 그를 죽일 방책을 세워야 될 듯 싶소."


"음.. 문추는 안량과는 다르게 용맹하지만 오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첫 전투에서 저들에게 대패에 가까운 패배를 하였으니, 방심을 하긴 할 것입니다. 그 기회를 틈 타서 유인책을 펼쳐 죽여야 될 듯 싶습니다."


"하긴, 지금 문추만큼의 무예를 감당할 장수가 진영에 없소이다. 내가 보기엔 전위 장군 정도가 와야 문추를 감당할 수 있을 듯 하니.."


"아! 장군! 문추를 막을 장수가 우리 진영에 있습니다!!"


"누구를 말하는 것이오?"


"장 문원(文遠, 장료의 자) 입니다. 장군 잊으셨습니까? 예전에 주군께서 서주 전투 당시에 여포를 패퇴 시킨 후에 데려온 장수가 하나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자의 무예를 시험해보기 위해 여러 장수와 싸움을 붙히셨었습니다."


"내가 그땐 복양에 있어서 그 장면을 보지 못했소. 이야기는 들었소만."


"그 당시에 나왔던 장수들이 전위, 악진, 우금, 조인, 장료, 조홍 장군이었습니다. 하후 원양(元讓, 하후돈의 자) 장군이 심판을 보고 겨루었는데, 전위 장군이 우 문칙을 간단히 꺾었고, 문원이 자효를, 문겸이 자렴을 꺾고 올라왔습니다. 전 장군이 부전승으로 올라와 결국 문원과 문겸이 붙었는데, 악 장군이 30여합을 겨루다가 기권을 했습니다."


"오호.. 악 문겸이 그렇게 간단하게 패배 할 사람이 아닌데, 그 정도란 말입니까?"


"예,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이었습니다. 전위 장군은 주군께서 악래(惡來)라고도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 전위 장군을 상대로 힘이면 힘 무예면 무예 밀림이 없었나이다. 100여합을 겨루다가 승부가 나질 않아 주군께서 두 장수가 몸이 상할까 무승부로 그만 두게 하셨을 정도였지요."


"허허.. 근데 왜 진류에 남겨 두셨는지 모르겠군요."


"무예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병법을 읽어서 전략 또한 잘 짰다고 하니 그때 사로잡았던게 천운이라고 할 정도 입니다. 여튼 장 문원을 기용해보시지요. 진류는 더이상 위험하지 않으니 순 문약께서 자렴에게 같이 가라고 했답니다."


"그렇다면 부상당한 자화 대신 문원을 써봐야겠군."


하후연은 그 즉시 장료를 불렀고, 만총과 유엽 이렇게 넷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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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9 20 9쪽
»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1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3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8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5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0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79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4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3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4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1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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